이 글은 제가 2007년에 간디학교 게시판에 올렸던 체험담입니다.
육식의 처참함입니다.
이글의 내용중 일부가 너무 자세하여 선정성 논란을 유발할 우려도 없지 않으나 본 주제의 설명상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보아주시고, 손가락끝의 지저분함에 대해서는 넓으신 이해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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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엄청 덥다가 비가 쏟아지다가 하는 날씨가 계속 반복되는 날씨입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또 복지경이다 보니 보신탕을 먹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마늘을 왕창 넣고 파를 왕창 넣고 푸~욱 삶은 보신탕, 정말 여름 음식입니다.
물론 개고기에 대하여서는 논란의 여지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가 먹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주부터 XX사료의 지역과장인 ㅁ과장이 금요일, 즉 27일은 자신좀 도와달라는 말을 했더랬습니다.
일의 내용은 송아지를 100마리정도 거세하는데 손을 좀 보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한살림에서는 비거세우만을 유통합니다.
저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품질을 생각한다면 굳이 비거세우를 고집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아침에 목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에는 전부터 안면이 있던 대리점 부장님들이 먼저나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1/3은 마친 상황이라 셋 다 땀에 목욕을 하고 온 몸에 피가 튀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이고 그 사람들은 도사들이었습니다.
당근 저는 보조역할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의 요지입니다.
저도 이쪽의 일을 하려면 당연히 해 봐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저에게도 해보라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제가 하면 시간만 더 걸릴 뿐인데 저도 배워 보라는 세 사람의 배려였지요)
그러나 그 실 상황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어린 송아지를(비육 홀스타인은 3개월, 한우는 5~6개월) 꼼짝 못하게 문짝 틈에 끼워놓고 고환을 왼 손으로 훑어 내려 꽉 쥡니다.
너무 아파서 송아지는 잘 버둥거리지도 못합니다.
그리고는 오른 손에 잘 드ㅡ는 메스를 들고는 겉 껍질을 쨉니다.
안에서 내피에 써인 고환이 툭 튀어나옵니다.(밑으로 내리훑어 꽉 잡으니 그럴 수 밖에요)
그런 후 내피를 또 쨉니다.
그리고 내피와 고환을 분리합니다.
고환에 연결된 정관겸 핏줄을 손가락에 감아서 꼭 쥐고 천천히 당기면 배 안쪽의 약한 부위가 끊어지면서 정관이 뽑혀 나옵니다.
위의 과정은 마취는 불론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옥도정끼를 상처 속으로 집어넣어 분무하고 상처감염을 방지하는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그리고는 항생제, 지혈제, 소염제를 주사합니다.
그걸 하면서 제 창자가 뽑혀나가듯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다짐을 하였습니다.
고급육이라고 표시된 육류는 소, 돼지를 막론하고 절대 안먹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이 드시는 수입 쇠고기 전량과 비육소 전량, 그리고 고급육이라 하는 곳에서 거세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물어보십시요.
모두 자랑스럽게 거세한 소, 돼지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축들은 이런 고통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거세하면 저항력이 약해져 항생제에 많이 의존헐 수 밖에 없음도 조금만 생각하면 나오는 답입니다.
고급육은 또 살 찌울 시기에 운동을 전혀 못하게 하기에 근육에 지방이 촘촘히 박힙니다.
그래서 입에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트랜스 지방이 촘촘히 박힌 것이고, 더구나 소의 지방은 우리 체내에서 분해가 안됩니다.
또 이런 소들은 풀을 먹어서는 지방이 끼지 않아 곡물사료를 먹입니다.
그래서 성장 과정에서 되새김질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비 정상적인 가축인 셈입니다.
이런 가축은 또 공장식으로 대규모 사육해야만 수지가 맞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소농이란 측면에도 안 맞습니다.
이러한 공장형 축산중 발생하는 소의 트림과 방귀가 이 오존층 파괴의 주범중 하나라는 것도 아셔야겠습니다.
여러분들, 앞으로 고기 드실 때 가능하면 " 이거 비 거세우(혹은 돼지)인가요?" 하고 물어 거세우를 거부하는 것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동물 복지를 앞당기고 복지농촌(^^:;)을 앞당기는 길인 것입니다.
개에 관하여서는 퍼포먼스도 벌이면서 이러한 가축 일반에 관해서는 캄캄한 동물보호주의자들께도 시야를 넓힐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예전에 농사방식으로 되돌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소강농을 진흥청에서도 보급하고 있는데 가축의 경우 집집마다 소는 한 두 마리 돼지 한 두 마리 닭 열마리정도로 사료 먹이지 말고 농가 부산물로 소는 여물 쑤어 먹이는 방식으로 집집마다 소규모로 키우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산자 단체뿐 아니라 소비자도 교육을 시켜 채식을 권장하고 농약뿐 아니라 비료의 피해도 알리고 환경도 보존하는 교육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공장식 축산....
화학비료와 농약상....
후대를 못 이어가는 종자....
이게 다....
돈이라는 개도 안먹는걸 만들기위한
인간의 욕망이죠.
19세기 초로 돌아감이 정답이 아닐런가합니다.
화분농법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