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과 포백의 대략적인 차이〉
도대체 스리백과 포백의 차이는 무엇일까. 스리백 수비수와 포백 수비수는 임무와 능력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왜 아드보카트 감독은 포백을 선호하는 것일까.
스리백은 말그대로 수비수 3명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3명 모두 공격력이 낮은, 수비전문요원들이다. 포백은 수비수 4명이 일렬로 서서 수비하는 것. 언뜻 보기에 수비수 4명이 더 수비적일 것 같지만 포백의 측면 수비수(풀백)는 오버래핑을 하면서 공격에 적극 가담해야하기 때문에 포백에서 수비전담요원은 2명 뿐이다. 즉, 포백보다 스리백이 더 수비적인 셈이다.
〈스리백의 장단점〉
우선 스리백은 지역방어가 아니라 개인마크가 위주다. 2명의 측면 수비수(스토퍼)가 상대 공격의 핵심 선수를 개인마크하는 식이다(2002년 월드컵 때 김태영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리고 만일 스토퍼가 뚫렸을 때 중앙 수비수(스위퍼)가 뒤쪽에서 상대 선수를 재차 막는다(홍명보처럼 말이다).
장점은 상대 핵심멤버에 대한 대인마크를 붙일 수 있으며 앞에서 실수를 해도 뒤에서 다시 한번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상대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개인마크를 하기 때문에 상대 다른 선수에게 쉽게 공간을 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3명 수비수 모두 공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스리백 수비수의 조건〉
스리백 수비수 중 2명의 스토퍼는 무엇보다도 맨투맨 수비가 강해야만한다.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말아야하고 상대 공격수와 1대1로 맞섰을 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춰야만한다는 뜻이다.
반면 스위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뒷공간 커버능력이다. 스토퍼가 뚫린 뒤 스위퍼마저 무너질 경우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노마크 찬스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스토퍼를 제치고 들어오는 상대 선수를 무조건 막아야하는 것이 스위퍼의 임무. 키가 크지 않더라고 순간적인 판단력이 좋아야하며 이왕이면 스피드가 빠르면 좋다.(그러나 스위퍼가 너무 빠르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자칫 자기 뒤로 흐르는 볼이나 선수를 놓칠 수 있다. 이를 지도자들은 "빠른 선수들이 앞은 강한데 뒤는 약하다"고 표현한다. 즉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려는 경향과 동작이 많은 만큼 뒤로 돌아와야하는 시간이나 타이밍이 늦다는 뜻이다. 대표팀 부동의 중앙 수비수 홍명보도 빠른 편은 아니지만 머리가 좋고 몸 중심에 뒤에 쏠려있기 때문에 스위퍼로 오랫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포백의 장단점〉
상대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수비하지 않고 4명의 수비수가 일렬로 서서 자신의 지역을 지키는 지역방어가 포백이다. 따라서 3명이 맨투맨을 하는 스리백보다는 공간을 내줄 위험성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 축구가 미드필더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사이드 공격을 중시하기 때문에 측면 공간을 내주지 않은 포백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또 3명의 수비수가 모두 수비전문요원인 스리백과는 달리 측면 수비수(풀백)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에 팀 전체적인 공격력에서도 스리백을 앞선다.
반면 단점은 풀백이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상대에게 측면 공간을 내주기 쉽다는 점이다. 그리스전에서 조원희와 김동진이 범한 실수가 대표적인 예다. 미드필더에서 상대를 압박해주지 않으면 날카로운 스루패스 한방에 무너지기 쉽다는 점도 포백의 단점이다. 덴마크전에서도 이런 위기가 2차례 정도 있었다.
〈포백 수비수의 조건〉
풀백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빠른 공수전환능력이다. 수비시에는 측면을 막아야 하고 공격시에는 오버래핑을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이영표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장 저끝에서 이끝까지 쉼없이 왔다갔다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은 기본이다.
포백이 안정 여부는 중앙 수비수 2명의 협력 플레이에서 결정난다. 이들이 제대로 된 협력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매번 어려운 순간을 맞게 된다. 그리고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은 축구의 기본. 게다가 측면도 아니고 중앙 수비가 흔들리면 팀은 바로 와해되고 만다. 대표적인 경기가 한국-덴마크전이었다. 유경렬, 최진철 등 포백을 이해하기 못하는 선수들이 중앙 수비수로 섰으니 위기는 많을 수밖에 없었다.
포백의 중앙 수비수는 스리백처럼 단순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포백의 중앙 수비수는 ▲앞에서 빠져나오는 볼이나 선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공중으로 날아오는 볼을 어떻게 처리할지, ▲스루패스를 허용할 경우 2명 중 누가 선수를 마크하고 누가 공을 맡을지 ▲측면을 뚫리면 어떻게 막을지 등 순간적으로 결정을 내려야하는 임무와 상황이 수없이 많고 다양하다. 덴마크전(유경렬·최진철)은 말할 것도 없고 핀란드 후반(유경렬 김상식), 크로아티아전(최진철·김상식)에서 우리가 적잖은 위기를 맞은 것이 중앙 수비수의 판단미스에 의한 것이었다.
대략적으로 정리한다면 스토퍼는 1대1 대인마크, 스위퍼는 뒤로 흐르는 볼과 선수 체크라는 단순한 임무(공간을 내주는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음)를 하는 것이 스리백이다. 반면 포백은 수많이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공간을 무조건 내주지 않고 찰나의 순간에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판단한 뒤 플레이를 해야한다. 즉 포백의 중앙 수비는 스리백보다 머리가 좋아야만한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리백과 포백을 무너뜨리는 방법〉
스리백과 포백의 공략법을 알면 각각의 약점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리백은 대인마크를 하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이 빈공간을 메워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격하는 쪽에서는 빈공간으로 침투하는 자기편에게 정확한 어시스트 패스를 해준다면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또 수비수가 3명인 만큼 포백에 비해 측면 뒷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측면 공격이 강한 팀을 만나면 자칫 고전하기 쉽다. 이 때 수비하는 쪽은 양쪽 측면 미드필더 중 한명 또는 두명을 수비라인까지 내리면서 공격력 반감을 감수해야만한다.
포백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좌우로 크게 흔드는 것.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때려놓는 패스를 하면서 포백을 좌우로 많이 흔들면 순간적으로 포백 수비진에 틈이 생긴다. 이 때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이뤄진다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득점찬스를 잡을 수 있다. 덴마크 어떤 선수가 한국전이 끝난 뒤 "한국의 수비는 좌우로 흔드는 패스에 약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비하는 쪽은 절대 우왕좌왕하면서 수비에 틈이 생기게 해서는 안되며 특히 중앙 수비수 2명은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자기 자리를 굳게 지켜야만 한다. 중앙 수비수가 자리를 비우면 상대 공격수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상황에 따라 중앙 수비수가 자기 자리에서 벗어나 플레이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 필자가 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뜻이다)
첫댓글 우리 조기축구회에서는 시작하기 전에 양 선수들이 서 있는 위치만 가지고 433이니 442니 하고 쓰리백 이니 포백이니 하지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이런 전술이 통하지 않아요..ㅎㅎㅎㅎ 우선 내 앞에 오는 공도 어떻게 처리 할 지 모르는데 ....그래도 평상시 연습을 많이 하여 전형 전술을 항상 숙지를 하고 게임을 해야 하는디....
엉아 국가대표 감독인디 ...우리 내수 조기축구는 마음과 눈 빛으로 정리가 될것 갔은데ㅔ....
토요일 오후에 소주한잔 해요 집에서 .......경수
축구시험에 나는 문제이니 꼭 한번 숙지들 하세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