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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지맥1구간(별뫼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선황산-서창고개)
★.산행일시: 2015년 03월 07일(토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19.0㎞(제전마을←1.7㎞→별뫼산)
★.산행시간: 12시간 15분(긴~휴식시간 포함)
★.산행코스: 성전버스터미널(05:40~59)→제전마을정류장(06:31~57)→암릉봉(07:36~40)→밤재3거리(07:52)→별뫼산(08:03~10)→질재(08:43)→383m봉(08:54)→465m봉(09:05~12)→가학산(09:52~55)→만제재(10:11)→582.4m붕분기(10:18)→흑석산정상표시목/625m봉(10:30~47)→흑석산/깃대봉정상석(10:57~59)→바람재(11:10)→607.3m봉/전망대(11:16~19)→가리재(11:45)→마루금분기점(12:20)→두억봉/점심(12:22~13:02)→마루금분기(13:04~07)→425m봉/우꺾임봉(13:44)→우꺾임봉(13:52)→암봉/조망바위(13:55)→임도/팔각정자(114:07~09)→임도끝(14:19~24)→삼각점(14:34)→미산교회(14:46)→75.5m봉/헬기장(15:07)→수로/포장도로(15:29)→선황리2차선도로(15:41)→71m봉(15:49)→선황사(16:00)→석굴(16:06~08)→선황산(16:13~28)→채석장안부(16:50)→126.2m봉/성터(17:02~12)→오미재(17:45~50)→외지마을삼거리/801지방도(18:01)→121m봉분기(18:32)→서창고개(18:53)→서창정류장(19:12)
★.산행흔적:
작년에 화원지맥을 진행한 후 곧바로 흑석지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었는데 아이패드를 잃어먹는 바람에 해남 땅으로 내려가고픈 마음이 없어져 미루다가 이번에 들어서게 되었다.
어쨌거나 2월초에 통영지맥을 다녀온 이후 이런저런 행사와 명절 등으로 정확히 한 달간 당일 산행만 짧게 진행한 탓으로 장거리산행을 연속종주하지 못하다 이번에 흑석지맥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동안 편안하게 먹고 마시며 지내다보니 배만 더부룩하면서 소화도 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했었다.
이번에 흑석지맥을 다녀 오고나면 둘째주 이틀간의 사자지맥산행을 끝으로 또다시 매주말마다 결혼식에 참석해야 되고 4월 첫주에 이틀간의 지맥산행을 맛본 후 4월을 또 공처야 할 신세가 될 것 같은데 그러다보면 6월까지 금오지맥과 구암지맥을 끝내고서 7~8월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을지....
아무튼 금년부터는 여름철 지맥산행은 접고 계곡산행 위주로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런저런 바쁜 일들 때문에 이틀연속 종주산행을 많이 못할 것 같다.
금요일 퇴근과 함께 집에 돌아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시락 4개와 반찬 그리고 뼈 국물과 간식 등을 챙겨 배낭에 넣어두고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밤11시10분에 집을 나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밤00시30분에 광주로 출발하는 고속버스 편으로 광주에 새벽 3시40분경 도착해 터미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4시40분에 해남으로 출발하는 직행버스 편으로 강진군 성전에 5시40분에 하차하게 되었는데 주위는 암흑세계로 어디가 어딘지 찹찹하기만 할뿐 방향감각도 잡을 수 없는 성전터미널에 그렇게 하차해 산행복장을 점검한 후 제전마을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도로를 따라서 30여분 터벅터벅 걷다보니 재전마을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아침 찬바람을 피해서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과 따뜻한 뼈 국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렇게 도시락을 여러개 준비해 다니는 것은 배낭의 짐이 무겁더라도 식사를 편안하게 하고자 함이다.
홀로 지방산행을 다니다보면 식당도 찾기 힘들뿐더러 홀로 식당에 들어가 1인분만 주문하게 되면 돈은 돈대로 주면서 눈총받기 쉽기 때문에 저녁식사만 반주와 함께 매식하는 것으로 하고서 도시락을 4개 준비해 다니는 신세다.
그래도 행복한 인생...
(별뫼산 뒤로 둥근달은 걸려있고..)
(아내에게 감사해 하면서 따뜻한 뼈 국물에 아침식사)
05:59 버스정류장안에 앉아 점심을 먹다보니 아침에 타고 왔던 버스가 제전마을 앞을 지나갔었는지 직행버스 몇 대가 휭~하니 지나가는데 광주에서 내려올 때는 암흑의 세계라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편안하게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양치까지 하고나니 어느덧 동녘은 훤하게 밝아오면서 상큼하게 아침을 열어주는 것 같다.
08:03 배낭을 챙겨 제전마을입구로 들어서니 마을입구에는 별뫼산의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가운데 1.7㎞를 알리고 있는 가운데 별뫼산의 암봉이 우람하게 솟아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마을로 들어서는 진입도로를 따라서 3분 남짓 들어서니 Y갈림길이 자리하는데 여기서 별뫼산 오르는 들머리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게 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2분 남짓 들어서면 과수원입구에 별뫼산(星山): 1.5㎞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가운데 완만한 오르막길이 시작되게 된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대나무밭 사이로 올라서면 가족묘지대가 잠깐 이어지다 다시 대나무 밭으로 들어서면 성황당같이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산행초입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오르는 오르막능선이 시작되는데 또다시 대나무밭으로 들어섰다 곧바로 빠져나가면 본격적으로 바위지대의 오르막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바위지대를 따라서 요리조리 오르다 때론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섰다 다시 오르는 고행의 길을 반복하다보니 제전마을버스정류장을 출발한 40여분 후 멋진 386m봉의 암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조금 아쉬운 일이라면 날씨가 풀린 탓으로 아침햇살과 함께 살짝 끼어있는 연무가 흠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올라선 386m봉의 암봉에서 월출산을 비롯한 땅끝기맥의 산줄기를 멋지게 조망하고서 암릉을 따라 12분 남짓 조심스럽게 진행하다보니 땅끝기맥의 마루금인 밤재3거리갈림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처음 계획으로는 밤재에서 시작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랬다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어쨌거나 2006년11월25일 땅끝기맥을 진행하며 지나갔던 땅끝기맥의 마루금을 따라서 10여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다보니 별뫼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에전에는 없었던 이정표시목도 세워져 있는데 어떤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정표시판을 훼손시켜 표시판이 땅바닥에 나둥글고 있었다.
(예전에 일반산행으로 다녀온 죽순봉-주지봉-문필봉 그리고 땅끝기맥의 월출산 조망)
09:05 별뫼산에서 배낭을 내려놓고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좌측으로 내려서는 땅끝기맥을 뒤로하고서 직진의 산죽지대로 들어서니 전면으로 진행하게될 가학산의 암봉이 환상적으로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뒤로 펼쳐지는 흑석산의 산줄기가 좌측 강절저수지방향에서 솟아올라온 582.4m봉의 암봉이 638.3m봉-흑석산-두억산방향으로 장쾌하게 펼쳐지면서 폐부 깊숙이 환상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다.
발끝에 전해오는 짜릿한 전율과 함께 뇌리에 파고드는 추억을 벗 삼아 걷는 홀로산꾼의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서 전면의 절벽바위 직전에서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 12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370m봉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9분 후 산죽지대를 따라서 7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질재를 대하게 된다.
질재는 좌측 신기마을쪽에서 올라올 수 있는 뚜렷한 등산로가 우측의 가학산 방향으로 시작되면서 4분후에 이따금씩 너덜바위와 바윗길이 시작되면서 11분 후 383m봉을 대하고부터는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11분 후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465m봉에서는 또다시 멋진 조망이 펼쳐지면서 뾰쪽하게 솟아오른 가학산의 암봉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서기도 한다.
북쪽으로 펼쳐지는 주지봉과 월출산의 장쾌한 산줄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역시 호남의 금강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해보기도 했다.
10:18 우측에 가깝게 자리하는 475.4m봉을 다녀올까 생각하다 마음으로만 그리워해보며 465m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9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전면의 절개봉의 초입에 잡목들이 잠시 시작되다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서는 우회로가 시작되면서 또한번 가학산의 유방봉이 멋지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오르막의 능선이 시작돼 이따금씩 자리하는 밧줄을 잡아가며 17분 남짓 오르다보니 가학산의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가학산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만제에 내려섰다 7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600m봉을 우측의 사면길로 진행하게 되는데 600m봉에서 좌측의 582.4m봉 방향으로도 멋진 산줄기가 이어지면서 582.4m봉의 암봉이 승천할 듯이 솟아 보이기도 한다.
10:57 멋지게 펼쳐지는 주위의 고산준봉들이 발길을 더디게 만들어 이곳저곳을 힐끔힐끔 봐라보며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며 진행하다보니 발걸음이 더디게 진행되기만 한다.
어쨌거나 편안한 마음으로 묵묵하게 걷다보니 625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 정상표시목이 세워져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서 10분 남짓 더 진행해 652.8m봉에 다시 올라서니 삼각점과 함께 깃대봉이라 표시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지형도상에는 652.8m봉이 흑석산이라 표시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625m봉을 흑석산이라하고 삼각점봉을 깃대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아무튼 지나온 방향으로 뿌옇게 조망되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또다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게 되는데 인근의 주민으로 추측되는 4~5명의 등산객들이 좌측 방춘리 방향에서 올라오며 하는 말이 혼자 올라왔느냐며 호랑이가 나온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12:22 흑석산 깃대봉을 출발해 10여분 내려서니 좌측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삼거리 갈림길인 바람재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5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다보니 조망이 멋지게 펼쳐지는 가운데 조망데크가 설치된 607.3m봉에 올라서게 된다.
조망데크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주위의 산줄기를 조망하고서 13분 남짓 완만하게 내려서다보면 542.5m봉에 내려서게 되는데 지나온 전망대봉과 함께 그 우측으로 흑석산의 주능선이 멋지게 뒤돌아 보이는 가운데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기 시작한다.
아무튼 가파른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밧줄이 설치된 가운데 질척거리는 흙이 등산화에 달라붙기 시작하는데 발목에 흙주머니를 붙이고서 걷는 느낌처럼 무겁게만 느껴져 불편한 관절로 인해서 조심조심 스틱에 의지하며 13분 남짓 내려서다보니 가리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고도 190m정도를 내려선 것 같다.
장화라도 신고서 내려서야 할 듯한 그런 바람재 내리막길에서 바짝 긴장했던 몸을 풀어주고서 임도와 같이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서 409.6m봉으로 향하다보니 돌로 쌓은 계단이 잠시 이어지다 산죽길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35분 남짓 완만하게 진행하다보니 두억봉 오르기 직전에 우측으로 마루금이 분기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잡목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우측의 마루금을 잠시 접어두고서 2분 남짓 더 진행해 두억봉에 올라서니 정상석과 함께 멋진 조망이 다시 펼쳐져 양지에 자리를 잡고서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하는데 오늘은 반찬이 진수성찬이다.
산행을 떠나올 때면 아내가 이런저런 반찬과 간식을 많이 챙겨주지만 이틀간 짊어지고 다닐 배낭이 너무나 무겁고 또 간식을 많이 먹는 습성이 아니라서 마음으로만 담아오기 일쑤인데 오늘은 그래도 반찬을 뼈 국물과 함께 배추김치, 파김치, 달래나물 등을 담아오니 진수성찬이 아닐 수 없다.
14:07 두억봉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해결하고서 다시 뒤돌아 2분 남짓 내려선 후 좌측의 잡목지대로 들어서려하니 쑤시고 들어설 수 있는 길잡이가 없어 이리저리 몇 번을 왔다갔다하다 명감나무 넝쿨을 재끼고서 철쭉나무 잡목을 헤집고 들어서니 이건 산짐승들도 지나가기 힘든 그런 무자비한 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이리저리 잡목을 재끼거나 넘어서 진행하다보니 산죽지대와 가시잡목들이 사납게 달려드는데 그야말로 죽음의 길로만 빠져드는 느낌이다.
그런 가시잡목지대가 시작되다보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은 물론이고 족적마저도 느껴지지 않아 감각적으로만 진행하게 되는데 37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425m봉에 어렵게 올라서게 된다.
두억봉에서 거리상으로는 지척인 425m봉에 힘들게 내려선 후 우측으로 꺾어 8분 남짓 내려서다보니 다시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나지막한 봉우리다.
꺾임봉에서 우측으로 3분 남짓 내려서니 바위능선이 잠시 나타나면서 조망바위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5분 남짓 더 내려서니 가파른 내리막길에 넓은 임도가 나타나면서 7분 후 팔각정자가 자리하는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이 임도는 지형도상에 나타나지 않은 임도인데 최근에 개설한 임도인 듯 느껴지며 아마도 좌측의 남산이제에서 우측의 미촌저수지로 이어지는 임도인 듯 싶다.
(이제부터 가시잡목으로 인한 죽음의 고행길이 시작된다.)
(이건 짐승도 다니기 힘든 산죽과 잡목지대다)
14:46 우측 학산면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는 팔각정자를 뒤로하고서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의 숲으로 올라서 임도를 따라서 10여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임도는 끝이나면서 우측의 미암저수지방향인 노적에서 올라오는 계단길이 자리하는데 직진의 마루금 방향으로는 또다시 잡목구간의 흐릿한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노간주나무가시를 피해가며 10여분 내려서다보니 마루금상에 지형도에 표시되지 않은 삼각점이 하나 박혀있기도 했다.
삼각점을 확인하고서 5분 남짓 내려서니 우측으로 대나무밭이 자리해 대나무밭을 벗어나니 전면으로 밭이 전개되면서 저 앞으로 미산교회가 마루금상에 우뚝 서있고 그 뒤로 75.5m봉과 우측 저 멀리 선황산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전면의 미암교회 좌측으로 들어서 진행..)
16:00 미산교회에서 마루금은 밭을 가로지르게 돼있지만 농작물을 피해서 좌측으로 도로를 잠시 따르다 좌측에 자리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소나무 숲길을 따르다보니 75.5m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뜻밖에도 넓은 헬기장이 하나 자리하기도 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다시 들어서니 가시잡목이 시작되다 다시 밭으로 진행하게 되고 묘지옆으로 이어지는 밭을 가로질러 내려서니 수로를 건너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10여분 진행하다보니 2차선 아스팔트도로에 올라서게 되면서 전면으로 좁은 수레길이 나타나는데 좌측 소나무에는 개조심 팻말이 걸려있는 가운데 지긋지긋한 가시잡목의 71m봉으로 이어지는 야산지대가 나타나면서 족적도 없는 그런 가시잡목지대를 진행하다보니 71m봉을 넘어 선왕사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13분 남짓 곤욕을 치룬 것 같다.
시멘트포장도로에서 마루금은 다시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야 하지만 때마침 아주머니 2분이 선황리쪽에서 올라오며 혼자 그렇게 산행하느냐고 물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선왕사로 진행하는 것이 편안하다고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선왕사까지 함께 진행하게 됐다.
이렇게 산행하고서 잠자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와 산행 후 목포로 나가서 잘거라고하니 여기서 동네로 함께 내려가 마을회관이나 아님 자신의 집에서 자고가라는 호의를 베풀어줘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서 선왕사를 잠시 돌아본 후 편백나무숲을 따라서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석굴이 자리해 석굴을 들어다본 후 선황산에 올라서게 되었다.
선황산에는 운동시설과 함께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정자는 관리되지 않은 탓으로 폭삭 주저앉아 뭉개어져 있고 운동시설은 풀밭에 방치되어 있는 것이 생각 없이 예산을 집행해 만든 시설들이 아니였었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쨌거나 암봉으로 이루어진 선황산에 그렇게 올라서니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멋진 조망이 펼쳐져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한 후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고서 마루금으로 다시 뒤돌아 내려서게 되었다.
75.5m봉
(가시잡목)
(지긋지긋한 가시잡목과 미로찾기...)
(월출산이 끝에 조망되고)
17:45 선황산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마루금으로 다시 복귀하는데 가시잡목들이 여기저기를 찔러대 스틱으로 재껴가며 10여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71m봉에서 선왕사를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올라오는 마루금에 복귀하게 된다.
가시잡목 그리고 간벌해 방치해둔 잔해들을 넘어가며 6분 남짓 빠져나가다보니 전면의 126.2m봉 오르막 안부에 채석장절개지가 전개되는데 어떻게 올라설까 망설이다 안부에 내려서니 오소리인지 너구리인지 짐승의 사체가 자리해 절개지로 올라선 후 절개지의 우측 절개면을 따라서 오르다보니 성터흔적이 자리하는 126.2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 또한 미암면에서 운동시설들을 설치해 두었는데 사용되지 않고 관리되지 않은 탓으로 가시잡목들만이 무성하게 들어차 있다.
성터의 너덜지대를 따라서 잠시 진행하다 우측으로 꺾어 숲으로 들어선 후 819번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오미재에 내려서니 등나무 쉼터와 함께 약수터가 자리하는데 길암천유례비가 세워져 있기도 한다.
아무튼 성터봉은 예전에 등산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었는지 오미재에는 등산안내도도 함께 세워져 있는데 지금은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아보였다.
(선황산에서 내려와 마루금에 복귀하니 지긋지긋한 가시잡목이 이어지고..)
(진행할 126.2m봉의 성터봉)
(지긋지긋한 가시잡목)
(뒤돌아본 선황산)
126.2m봉
18:53 오미재에서 마루금은 잠시 도로를 따르다 65.9m봉을 올랐다 내려서야 하지만 별다른 특징도 없는 나지막한 봉우리이기에 오미재의 삼거리에서 좌측 대천가든 방향의 포장도로로 들어서 간식으로 빵을 먹어가며 10여분 진행하다보니 801번도로가 꺾이는 외지마을 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마루금은 삼거리 좌측에 자리하는 축사우측의 밭으로 올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마을 할머니께서 어디를 가느냐고 물어와 산을 넘어 서창리로 갈거라고하니 지금 산으로 들어가면 길도 없는데 큰일이라면서 외지마을 저 아래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서 가라고 걱정해주시어 괜찮다고해도 자꾸만 발걸음을 붙잡고 계신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염려해주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서 무작정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잡목들이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다 임도 비슷한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사냥꾼이 총을 들고서 사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겁에 질린 마음으로 헛기침을 하면서 안부에 내려선 후 이마에 랜턴을 달고서 잡목지대를 헤집고 진행하다보니 100.9m봉을 넘어 우측으로 삼각점이 표시된 121m봉의 분기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날은 이미 컴컴하게 어둠이 내려 잡목지대를 쑤시고 진행하기가 힘들어 보너스로 우측의 121m봉의 삼각점봉을 다녀오고 싶었던 마음을 접고서 좌측으로 꺾어 20여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갑자기 절개지가 나타나 어떻게 내려설까 망설이다 우측으로 휘돌아 절개지를 내려서니 시멘트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농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다.
한정고개까지 진행하려고 했던 마음을 이곳 시멘트포장도로(편의상 서창고개라 칭함)에서 산행을 접고서 우측에 자리하는 원서창으로 내려가 500번버스를 타고서 목포로 나가기로 한다.
서창고개에서 우측으로 시멘트로포장된 농로길을 따라서 내려서다보니 좌측으로 방아들저수지가 자리하고 이어서 마을을 빠져나가 원서창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돼 정류장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잠시 기다리다보니 목포로 운행되는 500번 좌석버스가 도착해 버스를 타고서 목포의 하당으로 이동해 식당을 찾아보니 일반식당은 보이질 않고 고기집이나 탕 종류의 식당만이 보일 뿐이다.
(121m봉분기/ 우측에 삼각점봉)
(절개지 아래의 시멘트포장도로 / 편의상 서창고개라칭함)
내일 대전에서 아들 혼사를 치루는 중학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를 확인한 후 인근에 자리하는 외환은행으로 찾아가 축의금을 계좌이체 시켜주고서 어렵게 찾은 식당으로 들어가 소주1병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데 소주를 4천원 받고 식사도 가격대비 변변찮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서 하당24시찜질방으로 들어가 내일 산행을 위해서 알람을 아침4시로 설정해두고서 하루의 피로를 달래게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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