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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식물 이야기
참고로 생물의 분류방법은 계 - 문 - 강 - 목 - 과 - 속 - 종이 있는데 예로 장미를 분류하면 계→식물계, 문→ 종자식물문,
강→ 쌍떡잎강, 목→장미목, 과→장미과, 속→ 장미속, 종→ 찔레나무와 장미가 있다.
[보리수(菩提樹, bodhi-druma)]
이 나무 아래서 부처가 깨달음(bodhi)을 얻었다고 해서 유명한 나무이지만 북위 14도 이하에서만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가 없고, 열대 지방에 가야만 볼 수 있기에 보지 못에 잘 모르거나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Winterreise)’에 나오는 보리수는 독일의 린덴바움(Lindenbaum)을 잘 못 번역한 것이며, 린덴바움은
'보리자나무'인데 이 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불교와 같이 들어오면서 보리수나무라 부르게 됐었다고 한다.
보리자나무는 피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키는 10m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보리수나무는 3m 정도로 작으며,
작은 관목에는 가시가 있고, 가을에 붉은색인 작은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지만 맛은 신맛이 강하다.
붓다가 깨달음 얻었다는 보리수는 사유수, 인도보리수, 보오나무 등으로 불리고, 상록교목으로 키가 30m에 이르며, 뽕나무과
(科), 피무화과나무속(피쿠스, Ficus)의 나무로 우리가 자주 보는 나무들도 있다.
피쿠스(Ficus Benghalensis Tree)는 800여 종(種)이 있으며, 무화과나무(F.carica), 벤자민고무나무(F. benjamina), 벵갈고무나무
(F. Benghalensis), 보리수고무나무(F. religiosa), 떡갈나무잎고무나무(F. lyrata) 등이다.
[부겐베리아(Bougainville)]
부겐빌레아는 32℃가 넘으면 잎사귀가 꽃처럼 붉게 물었다가 노랗게 탈색되며, 떨어질 때는 흰색이 된다고 했는데
루이 앙투안 드 부겐빌레아(Louis Antoine de Bougainville, 1729~1811)는 1768년 프랑스 해군제독의 이름이다.
그는 탐험가인데 그를 따라나섰던 식물학자 Philibert Commercon이 브라질에서 발견하여 유럽에 전했으며, 지금은
전 세계에 퍼졌는데 정열이란 꽃말처럼 붉은 것은 꽃이 아니다.
이것은 포엽으로 색깔은 흰색, 노란색, 분홍색, 진홍색, 자주색 등으로 다양하고, 포엽이 종이 같다고 해서 Paper
Flower라고도 부르며, 꽃은 3개의 포엽 안에 나팔 모양의 하얀 것이 꽃이다.
등나무처럼 다른 나무에 기어 올라가는 반덩굴성 관목으로 원산지는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등지이고, 기후가
맞으면 연중 핀다고 한다.
[안슈리움(Anthurium)]
이 '꽃'이라는 안토스(anthos)와 '꼬리'라는 오라(oura)가 조합된 말로 꽃말은 '불타는 마음'으로 '홍학꽃'이라고도 하며
색깔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빨간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니라 꽃을 보호하기 위한 포엽(包葉)이며, 중앙에 길쭉하게 뻗은 것이 꽃이다.
[야자나무(palm)]
이 나무는 전 세계에 약 220속 2500종이 있으며 주로 열대나 아열대에서 자라고 있으나 드물게
온대지방도 자라는 것이 있는데 알게 쉽게 크게 3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야자는 열대지방이 원산지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종류마다 원산지가 다 다르다고 한다.
하와이 가이드의 설명을 옮겨보면
야자는 뿌리에서 물이나 영양을 공급받지 않기 때문에 야자나무기둥도 물이나 영양분이 지나가는
통로가 아니고 다만 위에서 자라는 잎과 열매를 받쳐 주는 역할만 한다고 한다.
모든 것은 잎에서 얻어지는 이슬과 탄수동화 작용으로 이루어지며 열매는 물과 영양분을 보관하는
역할까지 한다고 하여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알 수가 없어 가이드 설명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
(야자를 크게 3종류로 분류하면)
1. 코코넛 열매가 열리는 코코야자로 가로수로 잘 안 심는 이유는 열매가 무거워 떨어지면
행인들에게 위해를 줄 수 있어 떨어지기 전에 열매를 따주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고 한다.
2. 우리가 흔히 종려나무라고 부르는 대추야자인데 성경을 번역할 때 원산지가 일본인
종려나무가 생긴 것이 비슷하여 그렇게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대추야자는 서부 아시아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열매는 1그루에서 매년 250kg를 생산하여 생각보다
많으며, 가로수 심는 것은 대부분 대왕야자이며, 제주도의 가로수는 카나리아야자이다.
3. 태평양이나 브라질에서 흔히 녹말의 가루를 얻어 주식으로 하는 사고야자로 중미와 남미에 특히 많은데
브라질이 최대로 종류의 절반이 이곳에 있다고 한다.
그 외에 관상용으로 쓰이는 아레카야자 종류도 있어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유칼립투스(Eucalyptus)]
'도금양'과(科)에 속하며, 'Gum Tree'라고도 하는 유칼립투스는 '잘 싸였다'는 의미로 꽃이 피기 전에 꽃받침이
꽃의 내부를 완전히 둘러싸는 것에서 비롯된 이름이고, 높이 100m 이상 자라며, 나무는 목재로 사용된다.
잎샘에서 나오는 유칼리 오일(eucalyptus oil)에는 알코올이 30%이고, 수분이 68%이며, 아로마가 2%이라고
하며, 이 기름은 주로 의약용 거담제와 흡입제의 활성 성분으로 사용되며 더러는 차로도 이용된다.
이 나무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로 페루에서 정책적으로 키웠으며, 호주에는 유칼립투스 나무 잎에서 내 품는
오일이 햇빛을 받으면 파장이 가장 짧은 파란색만 보이기 때문에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명이 있다.
'물을 안 마신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코알라는 계속 잠을 자는 이유가 전에는 알코올에 취한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잎에 영양분이 없어 결국 영양부족으로 잠만 잔다고 한다.
[측백나무(사이프러스-cypress)]
사이프러스(Cyprus)는 키프로스(성경 구브로)의 섬나라로 나무와 이름이 동일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측백나무과(科, Cupressaceae)이다.
측백나무과는 편백, 화백, 실화백, 비단삼나무, 향나무, 연필향나무, 눈향나무, 메타세쿼이야 (Metasequoia)
속(屬)으로 쉽게 말하면 잎이 납작한 편백류, 향이 나는 향나무류가 있다.
줄기는 곧게 뻗고 높이 40m 넘는 거대한 삼나무류가 있고, 삼나무 중에 미국이 원산지인 세쿼이아가 있으며,
껍질이 붉은 레드우드도 같은 품종이고, 중국이 원산지인 메타세쿼이아가 있다.
흔히 무덤이나 공동묘지 또는 고흐의 그림 속에 볼 수 있고 가지가 거의 옆으로 퍼지지 않아 홀쭉하며 핫도그처럼
생긴 나무는 이탈리안 사이프러스(Italian cypress)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이프러스나무를 편백나무, 측백나무, 향나무, 삼나무 등으로 번역하면 같은 나무는 아니나 크게 잘 못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면 듣는 사람들이 혼동을 덜하게 된다.
사이프러스 나무의 신화는 동성연애자 아폴론과 관계가 있는데 아폴론은 ‘시파리수스’라는 미소년을 사랑하였지만
이 소년은 아주 잘 생긴 수사슴도 사랑했다고 한다.
어느 날 소년은 아폴론과 사냥을 하다가 실수(혹은 아폴론의 질투로)로 자기가 사랑하는 사슴을 창으로 찌르게
되었고 그는 죽어가는 사슴을 영원히 서서 애도하기 위해 자신을 나무로 변신시켜 달라고 신탁에게 청원했다.
신들은 그를 측백나무가 되게 하였고, 그런 관계로 측백나무는 죽음에 대한 애도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며,
이런 이유로 무덤 옆에 많이 심는다고 하였는데 동서양이 다 같이 무덤에 사용하였다.
이것은 나무의 생김새(무덤에 그림자가 덜 지고)나 사철 푸른(낙엽도 없고 변함없는)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
[포인세티아(Poinsettia)]
꽃말은 '축복합니다. 축하합니다.', '나의 마음은 타고 있습니다.'이며, 꽃에 대한 전설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원산지인 멕시코의 이야기로 효성이 지극한 소녀가 무의(巫醫, 무당의사)의 말에 따라 어머니 병을 고치려
낭떠러지에 있는 약초는 구했으나 떨어져 다쳤는데 그 때 피가 물든 것이 포인세티아의 빨간 잎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16세기 크리스마스이브 때 예수님탄생을 축하하며 제단에 선물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지만 한 가난한
마리아라는 소녀는 바칠 선물이 없어 길가의 잡초들을 모아서 교회로 갔다고 한다.
그 때 기적이 일어나 잡초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 것이 바로 포인세티아이고, 스페인어로 ‘Flores de Noche
Buena(플로레스 데 노체부에나)’이며, 영어로는 ‘flowers of Holy Night(성스러운 밤의 꽃)’라는 이름이다.
그 후로는 멕시코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사용하게 되었으며, 잎 모양이 베들레헴의 별을 닮았고, 붉은
잎은 예수님의 피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여 크리스마스의 상징적인 꽃이 되었다.
더운 멕시코가 고향인 식물이라 추위에 매우 약하므로 조심해야 하며, 멕시코 원주민 아즈텍족은 포인세티아 수액을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였고, 잎은 빨간 염료를 만드는 데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 꽃 이름은 'Mexican Fire Plant(멕시칸 불꽃식물)', Painted Leaf(채색된 잎)'라고 불렸으나 1825년 아마추어
식물학자였던 조엘 로버트 포인세트(Joel Roberts Poinsett)는 멕시코 초대 미국대사로 있었다.
그가 귀국하면서 처음 소개하여 인기를 얻었으며, 1851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그의 이름을 따서 포인세티아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고, 잎은 처음엔 녹색이나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면 붉게 변한다.
[푸르메리아([Plumeria)]
이 꽃을 ‘하와이안 재스민’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꽃은 하와이완 훌라춤을 추는 여자들이 레이(Lei)를 만들어 목에
걸거나 귀 뒤쪽에 꽂고 있는 꽃이 바로 푸루메리아 꽃이다.
흰색 꽃은 기혼, 붉은색을 꽂으면 미혼을 나타낸다고 하며, 마릴린 먼로가 잠잘 때 입었다는 유일한 잠옷이라고 했던
‘샤넬 No.5’는 향수만 몸에 뿌리고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잤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꽃의 이름은 17세기 카리브지역을 여행하던 프랑스 식물학자 Charles Plumier의 이름이며, 협죽도(유도화)과로
학명은 Plumeria rubra L로 rubra은 적색의 뜻이라고 하고, 향기가 너무 좋아 샤넬향수의 원료이라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독 참파(Dok Champa)라고 하며, 독은 꽃의 의미라고 한다.
이 꽃은 라오스 국화이며, 흰색(국화), 붉은색, 노란색, 눈물의 참파 4종이 있다고 하며, 꽃말은 사랑했던 두 커플이
영원히 이별하게 된 사건 중심에 독참파가 있다고 하여 ‘영원한 이별’이라고 한다.
[포플러스(Populus)]
포플러(poplar), 미루나무(cottonwood), 이태리 포플러 등 다 북아메리카에서 귀화한 식물로 같은 버드나무과
사시나무속으로 서로 비슷하며, 같은 과에 백양나무, 은사시 나무 등이 있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너무 많이 뻗었다고 해서 버드나무라고 했다고 하며, 늘어진 나무 가지가 너무 가늘어
실버들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버드나무 학명 ‘Salix babylonica’으로 어원은 시편에서 왔다.
시편137: 1절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2절 “그 중의 버드
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에서 강변은 걸트어의 Sal(강) ix(가)의 합성어이다.
바벨론의 babylonica가 합쳐서 학명‘Salix babylonica’가 되었으며, 수양버들은 수나라의 양제가 대운하를 파고
무너지지 말라고 싶은 나무이기에 운하로 인한 원성과 함께 그 나무를 수양버들이라고 했다고 한다.
수양버들의 이야기가 더 있으나 여기서는 그만 다루기로 하고, 포플러스는 한국에 10여 종이 있다고 하고,
어린 눈 포풀루스 칸디칸스(P. candicans)는 연고를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한다.
또 수양버들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것이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라고 하며, 포플러는 잎이 단풍나무 잎 같고
미루나무 잎 보다 작고, 일반 나무처럼 옆으로 자라며, 포플러스라고도 하는 미루나무 잎은 3각형으로
포플러보다 크고, 위로 곧게 자란다.
미루는 미국 버드나무라는 뜻인 미류(美柳)에서 왔으나 표준말은 미루나무이며, 이태리 포플러는 품종이
처음 이탈리아에서 들어왔기에 붙은 이름이다.
백양(白楊)나무는 하얀 껍질(백화피, 百樺皮)을 가진 버드나무과로 학명은 ‘Populus davidiana’으로 아마도 다윗
왕같이 희고 잘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나 널리 알려진 이름은 사시나무(David Poplar)이다.
사시나무는 잎자루가 길어서 바람이 조금불어도 그 잎들이 마구 흔들려 ‘사시나무 떨듯 한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하며, 버드나무에 대한 전래이야기도 많이 전해진다.
그 중에 고령군 개진면의 아랑낭자와 배도령 이야기, 천안삼거리, 물을 급하게 먹지 않도록 버들잎을 물에
띄워 주는 지혜로 인해 왕비가 된 사람은 두 명이나 있다.
첫째는 태조왕건과 제2비 장화왕후 오씨로 그 장소는 전남 나주 왕사천이며, 둘째는 이성계의 제2비 선덕왕후
강씨인데 그 장소는 개경으로 우리는 그 만큼 버드나무와 인연이 깊다.
[자작나무(화수피,樺樹皮, 학명 Japanese white birch)]
이름은 마르지 않은 자작나무로 불을 때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부쳐졌으며, 그렇게 타는 이유는 얇은
껍질에 있는 오일 성분이 있어 생나무도 잘 타기 때문이며, 얇은 껍질은 종이 대용으로 사용된다.
껍질의 오일성분 때문에 천년이 넘어도 썩지 않는다고 하며, 천마총 그림이나 팔만대장경의 재료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파키스탄 여행 때 룸메이트가 잘 못 알려진 것이라고 했는데 박물관에 근무하는 분이니 믿을 수밖에 없다.
잎이 나기 전에 채취한 자작나무수액은 인체수액과 비슷하며, 마시거나 술을 담글 때도 이용하고, 수액의 자일리톨은
마시거나 술을 담글 때도 이용하고, 수액에 있는 자일리톨은 화장품의 원료이자 껌을 만드는 무가당원료이다.
러시아에서 유명한 처녀의 마지막 술이라는 보드카는 자작나무 숯이 질을 결정하며, 예전에 껍질은 지붕을 덮거나
슬라브족은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고 하고, 자작나무의 껍질 백화피라고 한다.
백화피는 황달, 설사, 신장염, 폐결핵, 기관지염, 편도선염, 치주염, 위염, 종기, 기침 등의 치료에 쓰이며, 껍질을 태운
재로 참기름과 개어 화상에 바르고 껍질을 달린 물로는 암,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 소화불량, 기침, 감기, 기관지
등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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