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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원성취부
역학(易學)적 부적의 유래(由來)
명리 학의 근간이 되는 역학이란 글자가 생기게 된 원인은 학자들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역(易)은 도마뱀의 머리와 꼬리의 형상을 모방했다는 이론이다.
도마뱀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이나 몸의 색깔이 변하는 동물로서 역자의 윗 글자(日)는 머리를 본을 땋다. 아래 글자(勿)는 네 다리를 그린 뜻이라는 것으로 역은 변화고 또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日) 과 월(月)의 합치 변형됨을 본을 따서 형성되었다는 설이다. 일은 태양으로 양이고 월은 달로 음이다.
고로 음양의 합을 상하로 하여 역이 생겼다는 것이다.
셋째, 밝음과 어두움을 가리는 행동을 취하지 말라는 데서 나왔다는 설이다.
역학의 발생지는 중국 황하 유역이다.
중국의 황하는 강바닥이 땅보다 높아 비만 오면 범람하기 때문에 통치자는 치수(治水)를 제대로 해야 성군(聖君)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통치자는 강이 언제 가뭄 등 재난을 당할지 몰라 연초가 되면 항상 겸허한 자세로 심신을 청결히 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당년의 길흉을 알려 달라고 천지신명에게 빌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통치자 한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주관적인 것을 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객관성이 있게 하기 위하여 기호 즉 괘(卦)가 그려진 산가지를 뽑아 그 괘의 내용대로 통치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복서술(점술) 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역학이 생기게 된 동기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천 500여 년 전 주나라 초기에 역학이 하나의 책으로 형태를 갖추고 학문으로서의 체계도 대부분 완성된 역경(易經)이 비로소 주역(周易)이라 불려져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측한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공자와 같은 성인이 출현하여 '위편삼절' 즉 가죽 끈이 세 번씩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읽었다고 하니 얼마나 주역을 열심히 연구했는지를 알 수 있다. 공자는 십익(十翼)을 붙여 주역을 완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역학은 다시 천재 기재의 손으로 넘어가 이론적으로 더욱 세밀하고 깊이 있게 발전한다.
춘추전국 시대의 낙녹자, 귀곡자 등이 역학을 연구하여 상당히 정밀한 부분까지 연구를 했고 한 나라 시대 동중서, 엄평군, 제갈량 등에서 당 나라 시대의 원천강, 일행 선사에 이어 현재의 일간(日干) 중심의 사주이론을 만들어 체계화시킨 송나라시대의 자평 선생이 연해자평을 저술함으로써 사주학이 완성되었고, 또 명나라 시대에는 만유보와 명리정종을 지은 장남이 대를 이었고 청나라 시대의 유백온, 임철조의 적천수등의 학문을 현재 우리가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주 학은 수 천 년 동안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 학문의 정통성과 시대 상황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 및 인간 운명에 대한 적중률은 상당히 높은 것이다. 만약 이 사주 학이 황당무계하고 미신 같은 학문이었다면 지금까지 계승되지 않고 중도에서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을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의 손에서 읽혀지고 연구되고 있는 것은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하고 가치가 있는 학문이기 때문인 것이다.
부적(符籍)이란?
부적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악귀(惡鬼)나 잡신을 쫓기 위하여 붉은 색으로 야릇한 글자나 모양을 그린종이. 벽 등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함. 신부(神符), 부작(府作)이라고 함"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면 오늘날 새해를 맞이하거나 입시철이나 이사 등 신수가 불안하다하면 저도 모르게 부적을 지니거나 집 등에 붙이거나한다.
대표적인 미신의 한 형태가 "부적"이라고 지칭하면서, 겉으로는 부적의 효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다가도 실제론 집집마다 부적을 찾아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부적은 꼭 붉은 글씨로 종이에 쓴 것만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적게는 개인의 마스코트에서부터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라든지 등에서 부적은 시작되고 크게는 회사의 마크, 종교집단의 깃발, 등 이 모든 것들이 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본다면 이 세상 만물의 모든 것이 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부적은 샤머니즘의 "만물영혼설"에 입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좁게는 이름이 붙여진 것에서부터 부적은 시작된다.
그 이름은 계속적인 소리로서 반복이 된다면 그것은 "만트라" 즉 "주문"이 되는 것이다. "주문"이 어떤 기호로써 표현된다면 이는 곧 "부적"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개체의 이름을 계속적으로 부르면 그것이 그만의 호칭이 되고 그 속에 어떤 "목적의식이 담기게 된다면 어떤 기운의 함축이 시작된다. 객관적인 물체도 마찬가지가 된다.
특정한 물체에 계속적인 인간의 염원을 투사한다면 아니 생각만이라도 한다면 이미 그 물체는 무(無) 목정성의 존재가 아니라 기(氣)의 존재로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흔히 많이 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옴"이라는 주문과 문자로서의 부적이다. "옴"은 지구 자체 이 생명력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실은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라고 한다.
흔히 수련이나 특정종교에서 "옴"은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일정한 수련의 경지에 이르면 들린다고 한다. 이 소리를 인간의 입으로써 표현하면 바로 이것이 "옴"이란 주문이 되고 기호로써 표현하니까 "부적"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적의 사전적인 의미보다 실제로 부적이란 이렇게 광범위하게 확장되는 개념이 된다. 그러면 대체 이 부적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부적의 의미는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그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부적(符籍)의 符는 증거, 도장, 상서러움 등의 의미가 담겨져 있고 적(籍)은 문서, 장부, 등의 의미로서 인간의 운명이 기록되어 있는 천계의 원이다.
따라서 부적이란 인간의 운명을 천리(天理)에 따라서 바꾸어 가려는 개운술법의 한가지이다. 또한 부적의 형상을 보면 이상한 문자나 곡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우주상의 기(氣)의 흐름을 도식화하여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만물은 기의 흐름으로 존재가 성립되는데 기의 흐름이 멈추면 죽고 기의 흐름이 원활하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의 운명도 또한 기의 형태로서 길흉화복을 정해나가는데 여기에 기의 흐름을 수정 보완하여 개운하려는 인간노력의 한 형태가 부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부적을 신과 인간의 매체 수단으로서의 역 활을 한다고도 한다.
부적(符籍)의 연원
우리의 역사에서 제일 처음 등장하는 부적은 삼국유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태초에 환인이 환웅에게 천부인을 주어 이 세상에 내려 보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천부인에 대한 여러 학설이 분분하지만, 천부인(天符印)은 하늘의 위를 상징하는 세 가지의 인(印)이다. 인(印)은 "찍어 박는다"는 의미의 도장이란 뜻인데, 이는 도장을 상징한다든지, 아니면 외계인이 준 어떤 특별한 상징, 아니면 어떤 특별한 부적을 나타낸 상징도장이라는 등의 의견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론이야 어떠하던가에 따라 어떠한 상징을 나타내는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며, 이로써 부적의 한 범주로써 넣게 되는 것이다.
효그리고 신라시대의 처용설화에서 등장하는 팥죽도 한 부적의 일종이며 이후 잡신을 물리치기 위해 처용의 얼굴을 그려 붙인 것은 이미 부적이 상당히 당시에도 파급이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신라뿐만 아니고 고구려나 백제등지에서도 동시에 부적은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후 고려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부적은 애용되었으며 심지어 허준도 부적의 용성에 대해 상당히 인정한 부분이 많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조선말 동학교도들이 총칼이 피해간다는 궁을부(弓乙符)를 지니고 전쟁터에 나간 사실만 보아도 우리의 역사에서 얼마만큼의 부적의 비중이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부적(符籍)의 종류(種類)
선가류(仙家類) ;
음양오행의 사상을 바탕으로 주로 산신신앙 등에서 비롯되는 부적이다.
도가류(道家類) ; 도교경전인 "옥추보경"을 근간으로 하는 부적이다.
불가류(佛家類) ; 부처를 옹호하는 세적금강이 말세중생을 위해 베푼 부적과 관세음보살이 베푼 부적 등이 있다. 주로 다라니를 문자로써 표현하여 사용한다.
다라니 ; 주문보다 약간 긴 주문을 "다라니"라고 한다.
용도의 분류
1. 기복부(祈福); 장수, 부귀, 집안의 평화, 자손의 번창 등을 염원하는 부적으로 가장 그 종류가 많다.
2. 호신부(護身), 3. 소원성취부,
4. 벽사부 ; 사악한 잡귀를 퇴치하기 위한 부적. 일명 "귀신불침부"이다.
부적(符籍)의 재료
부적의 재료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면주사"이다.
그 외에 "영사"등도 있다. 경면주사는 일명 단사, 진사라고 하며 수은과 유황의 화합물로서 "황화 제2의 수은"이다. 옛 도가(道家)에서는 장생불사하는 환약의 재료로서 경면주사를 많이 이용했기도 했으며 동시에 수은중독이라는 무서운 결과까지 낳기도 했다. 영사는 황화 제2수은을 화학적으로 변화시킨 즉 인위적인 화합물로서 경면의 대용품으로 쓰인다.
수은은 한의학에서 음기가 극도로 음축 된 물질이며 유황은 양기가 극도로 응축된 물질로서 극양, 극음의 두 물질이 합하여 신비로운 음양변화를 낳게 하는 물질이라고 보고 있다. 경면주사가 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몇 되지 않고 그 중에서 중국의 것을 최고로 친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주 등지에서 약간씩은 난다고 한다. 경면은 또한 한약의 재료로서도 이용되기도 하는데 사람이 먹을 시에는 수비(水飛)하여 먹어야한다.
단 품질이 양호한 경면을 사용하여야하는데 수비(水飛)한다함은 경면주사를 곱게 갈아서 물에 타는 것을 말하며 먹는 법은 물위에 뜨는 것만을 복용한다.
수비된 경면을 모유나 우유, 죽 등에 타서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심장이 강해져 무서움이 없어지고 정력도 왕성해져서 회춘한다고 하며 특히 어린이의 경기, 간질병, 우울증등 신경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본초경(本草經)"에 의하면 경면주사는 "맛은 달고 약성은 약간 차고 독이 없으며 심경에 돌아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진정하여 補氣(보기), 治糖尿(치당뇨)등을 치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부적의 재료 중 다음으로 부적을 쓰는 종이인데 종이는 "귀황지"를 쓴다. 귀황지는 전통재래한지로서 삼을 삶은 물에 한지를 담 그어낸 것인데 일식을 전후한 때에 삶아 그 물을 7번 들여야 원칙이라고 전해진다.
그리고 부적을 쓰는 재료인 붓은 子년, 子월, 子일, 子시에 잡은 쥐로 만든다고 하는데 이는 12년마다 있는 시기이므로 대단한 각오가 아니면 원칙대로 부적을 제작하기가 불가능하므로 오늘날에는 간편한 약식으로 대용하기도 한다.
부적(符籍)의 제작(製作)
부적의 정확한 제작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기에 오늘날에는 간편하게 약식으로 하기도 한다.
부적을 쓰는 날은 "甲子"日,"庚申"日,"단오"日,"천선"日등이다.
원래의 전통적인 부적제작은 목욕재계하고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지를 잘라 옛 선인의 무덤의 봉분에 묻었다 꺼내어서 제사를 올리고 주문을 외우고 나서 쓴다고 되어 있다. 그러기에 정확한 부적의 제작은 매우 크나큰 정성을 요구한다. "불경요집"에는 "부적을 제작 할 때는 반드시 갑자시(甲子時)에 의관을 정대하고 정좌한 뒤 써야하며 그전부터 일체의 잡인과의 교류를 끊고 남녀합방을 금 한다"라고 하였다.
부적 사용자의 마음가짐
부적에 대한 믿음도 없이 사용한다면 부적은 한 장의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효능을 믿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제3의 신비한 에너지가 작용한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초조한 사람에게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숨겨진 초능력을 개발하여, 어리석은 자에게는 지혜를 모으게 하고, 과욕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가짐으로 스스로 편안하고 자기 안(內)에서 행복을 찾는데 매개 역할을 하는 것에 부적의 사용목적을 두어야 한다.
부적(符籍)의 유효기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용도에 따라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매매 부를 사용하고 하루 만에 집이 팔렸으면 하루만 사용하면 유효기간이 끝나는 것이고, 가택편안부적은 평생 동안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100일에서 3년 정도 사용하며 1년간을 기준으로 한다.
사용이 끝난 부적(符籍)은?
사용이 끝나면 간단히 불에 태우는 것이 제일 좋다. 부적은 나뭇잎, 죽순이나 나무껍질, 가죽, 대나무 쪽, 나무쪽, 헝겊, 종이 등 평면재료에 그리거나 부적(符籍)과 돌,뼈,조개,이빨,발톱,뿔,깃털,씨앗, 귀금속 등을 그대로, 또는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입체를 모두를 포함하여 부작(符作)이라 한다.
다시 말하여 표현하자면 부적은 상서로운 영험한 신앙의 뜻으로, 원래는 하나씩 쪼개어 떨어진 목판이나 대쪽이 서로 부합하여 하나의 완성품을 이룸으로써 상서로움과 영험함을 나투 다는 뜻으로 유래된 것이나 부작이 그 효험을 나타내려면 마음가짐이 바르고 청정해야하며, 복(福)을 빌고, 재앙(災殃)을 물리치려하는 간절함과 신(神)의 은혜(恩惠)를 입기위한 적덕(積德)과 경건한 성실성이 필요하며, 부적을 지닌 사람은 반복해서 경문 또는 주문을 읊조리고 그 염원(念願)이 영파(靈波)로 발사되고, 신(神)의 도움이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험(靈驗)한 신비(神秘)를 얻게 될 것이다.
부적(符籍)의 종류(種類)와 쓰임
부적의 종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多樣)하고 많으므로 우리는 지금 어려운 난세(亂世)에 어떻게 하면 지혜(智慧)롭게 지나갈 수 있는지를 함께 연구(硏究)하고, 신(神)에게 열심히 기원(祈願)하며, 노력(努力)을 함께 하고자 하는 바램이다.
1. 재난(災難)과 피해(被害) 소멸부(消滅符)
우리가 모르는 중에 재난에 빠졌을 때에는 가진 노력과 애를 써도 헤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 수가 가끔 있을 수 있다. 이때에는 신(神)에게 기원(祈願)하며 그 원인(原因)을 가려내어 행법(行法)함이 바람직하다.
2. 최치원의 오색부
신라시대 때 최지원이 중국 황제의 명을 받고 중국에 들어갔다가 천황문을 지날 때 오색부(五色符)를 사용하고 재화(災禍)를 면한 사실이 최고운전(崔孤雲傳)에 전한다. 예로부터 중국과 한국은 대소 형제의 나라라 하여 특별한 교란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의 명지(明智)를 시기하여 때때로 간 혹한 계교로 나라를 혼란케 한 예가 적지 않다. 신라의 최치원은 세계적인 문장으로 일찍이 중국에 알려져 많은 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중국 황제는 이 말을 듣고 '소국에 대인이 나면 좋지 않다.'고 오만하게 말하면서 장차 신라를 칠 목적으로 달걀을 솜으로 여러 번 싸 돌 함에 넣고 그것을 신라에 보내어 "너희 나라는 반도의 한 구석에 치우쳐 있으면서 작은 재주로서 큰 나라를 업신여긴다 하니 이것을 알아맞추면 용서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마땅히 살육의 화를 면치 못하리라"하였다.
당황한 신라왕은 여러 군신들에게 명하였으나 누구하나 알아맞추는 자가 없었다. 다행히 나 승상댁 파경노(破鏡奴; 나 소저의 거울을 깨고 스스로 그 집, 종이 되었다하여 최치원이 자필한 이름)가 승상의 딸 제화와 결혼을 조건으로 하면 시를 짓겠다하여 이를 허락하고 시를 지었는데 이 시를 받아본 중국 왕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둥글고 둥근 함속에 반은 희고 반은 누르다."라고 한 시 구절은 맞는데 '밤마다 때를 알고 울려고 해도 뜻만 품을 뿐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말은 틀리기 때문에 그 사실을 확인해 보기위해 돌함을 열어보니 함속의 계란이 병아리로 변해 있었다. 이 사실에 감탄한 황제는 그를 잡아 죽일 생각으로 중국으로 초청하여 그가 들어올 문을 새로 짓게 하고 그 앞에 함정을 파고 악사들을 숨겨 요란한 악기로 정신을 잃게 만들려 하였다.
또한 마지막 문에는 술 취한 코끼리를 풀어 놓아 밟아 죽이려 하였다.
최치원이 중국 능원 땅에 이르니 어떤 여자가 길가에 섰다가 황성에 들어갈 때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것이니 조심하라하면서 주머니에서 다섯가지 색의 부적 오색부(五色符)를 내어 주었다.
최치원이 황성에 이르러 의관을 정제하고 문안에 들어서니, 난데없이 악기소리가 요란하므로 전날 오색부를 건네준 여인의 말을 기억하고 먼저 푸른색의 부적을 꺼내어 던지니 곧 소리가 멈추고 조용하였다.
둘째 문에 들어서니 역시 소리가 나므로 붉은 부적을 던지고, 셋째 문에서는 흰 부적을, 넷째 문에서는 검정 부적을 각각 던지니 이내 사방이 조용해 졌다.
마지막 다섯째 문에 다다르니 술 취한 코끼리가 미쳐 날뛰면서 달려오므로 황색부적을 던지니 황색부적은 수 천 마리의 구렁이로 변신하여 코끼리의 입과 코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니 최치원을 죽이려 했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황제는 "과연 천신이로다."하고 감탄하며 그를 맞아 최고의 칙사 대접을 하였다고 한다.
청정부(淸淨符)
제일 먼저 필요로 하는 부적이 부정(不淨)을 소멸하는 부적이다.
무엇인가 깨끗하지 못하고 악한 것이 부정이다. 부정이 침범하면 재수가 막히고,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고, 건강이 나빠지고, 환자가 생기기 쉽다.
그래서 청정부(淸淨符)를 만들어 쓴다. 청정부는 모두 여섯 가지 가 있다.
백색 한지에 흑색 부적 문을 쓴 청정부는 몸에 지닌다. 황색 한지에 흑색 부적 문을 쓴 청정부는 사르고 태운 재를 물에 타서 집안 사방에 골고루 뿌린다.
백색 한지에 흑색 부적 문을 쓴 청정부는 사르고 샤워때 물에타서 쓴다.
백색 한지에 적색 부적 문을 쓴 청정부는 공부하는 학생의 몸에 지닌다.
백색 한지에 적색 부적 문을 쓴 청정부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부친다.
백색 한지에 흑색 부적 문을 쓴 청정부는 나쁜 습관을 고치고 음주벽을 고치고자 할 때 몸에 지닌다.
구불득고(求不得苦)
구하고자 하는데 얻지 못하는 고통은 인간에게 주어진 생, 노, 병, 사의 사고(四苦)보다 더한 괴로움일 것이다.
결혼할 나이는 훨씬 지났는데 배우자감이 나타나지 않아서, 결혼생활 십년이 넘도록 자녀가 없어서, 열심히 노력했으나 금전 운이 따라주지 않아 고통을 느끼는 등 인간사에는 구불득고가 너무 많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십자가, 불교인은 만자형 목걸이를 걸고 소망을 빌며 신의 가호가 내리기를 바란다.
역학적 의미로 볼 때 십자가나 卍자형 목걸이도 부적의 일종이다. 흔히 노란 종이에 빨간 단사(丹)로 고전 체나 그림으로 그린 것을 부적(符籍) 이라 한다.
또 호랑이 발톱 같은 것을 갖고 다니면 재앙이 없어지고 몸을 보호해준다고 하는데 이처럼 동물의 뼈나 깃털, 실과 바늘, 남근석 등을 부작(符作)이라고 칭한다. 과거 남아선호사상으로 아들을 귀히 여길 때 시골 우물가 주변을 보면 토란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이는 알토란같은 아들을 많이 낳게 해 달라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이다.
동의보감의 비방에 보면 수탉 꽁지의 깃털3개를 임신부 몰래 이부자리에 넣어두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집안에 흰개와 흰닭을 기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흰꿩, 흰사슴, 흰소, 흰 코끼리 등이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추앙 받는다. 고분을 발굴하면 이런 상서로운 동물로 죽은 이를 보호하는 벽사부(壁邪符)를 볼 수 있다.
첫댓글 바쁘신 중에도 시간내서 이렇게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신명 제자님에게 많은 도움 되겠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언젠가 서울에서 수리학 하는 제자를 하나 거두었는데 자기 수리학에다 제가 알려준 기공(氣功)을 가지고 부적을 삼더라구요.그리고 자가치유 하라고 알려준 비법을 남한테 쓰다가 그 분 응급실로 실려 갔어요.주의사항도 모르고 해서요.
한마디로 우스깡스럽기도하고 하여튼 스승과 제자가 되려면 기공계에서는 청사부라고 스승청하기가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이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