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마루금 따라 걷기(한북 + 오두지맥)를 끝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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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을 시작하며 두가지의 고민에 빠졌습니다. |
하나는 범법자가 되어 출입이 통제된 우이령을 통과하고 |
개발로 마루금이 거의 없어진 노고산이후 곡릉천구간을 답사하느냐와, |
또 하나는 박성태님의 신 산경표에 따른 신한북정맥(한강봉 -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답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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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산행기를 취합하여 검토한 결과 |
결론은 대부분의 선답자들과 같이 곡릉천에서 1차 답사를 마치고, |
2차로 파주 금촌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그나마 남은 마루금이 없어지기전에 신한북정맥을 종주하기로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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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5일 와수리에서 택시로 수피령으로 이동하여 마루금을 오르면서 건너편에 있는 대성산의 군사도로를 보며 |
원래의 한북정맥은 대성산을 거쳐 추가령까지 이어지는데 분단으로 갈 수 없는 착잡한 마음을 금 할수 없고, |
무심코 걷다보니 복계산에 도착하여 잘못 온것을 알고 칼바위봉으로 되돌아와 진행한 덕분에 복계산도 올라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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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대간의 막바지 구간(한계령 - 진부령)에 매진하느라 잠시 접어 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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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2일 도마치봉에서 도성고개 (이후 노채고개)까지 나무를 베어낸 방화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한여름 뙤약볕에 잡초와 |
거미줄을 헤치며 나아가기에는 너무 많은 인내와 체력을 요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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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 2일 도성고개에서 47번 지방도 구간은 대간, 정맥을 하면서 가장 힘든 산행이 됩니다. |
13시간동안 뙤약볕과 더위에 지쳐 운악산 암릉구간을 우회하면서 통과한 분들보다 우회한 분들이 더 많음에 다소의 |
위안을 삼습니다. 이 구간은 도성고개-노채고개를 한구간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무리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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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 10월은 잠시 접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금북정맥을 시작합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당일 산행을 하려면 아무래도 낮의 길이가 길때 금북을 하고 낮의 길이가 짧은 11월 부터는 |
가까운 한북을 하는 것이 가급적 야간산행을 줄이고 교통편을 이용하기 쉽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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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고개까지 진행중인 금북은 충남도의 수렵장 개장으로 2007. 3월까지 잠시 중단하고 한북을 47번 지방도부터 이어갑니다. 로얄 골프장지나 덕이고개부터 덕현초교 까지는 소홀읍의 대규모 택지조성이 완료되어 아파트가 들어서면 |
후답자들은 아파트 숲을 헤치며 마루금을 찾아야 할 것 같아 마루금을 살려 주민들의 산책로로 조성하면 |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부질 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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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임꺽정봉에서 무심코 내려가다 보니 20~30M 의 암봉으로 가게되어 모처럼 암벽등반(로프)을 하고 |
불곡산은 시간상 다음에 산행하기로 합니다. |
사패산에서 포대능선, 우이암구간은 날씨가 좋아 주변경치를 만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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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2일 우이동 매표소에서 구름이 잔뜩 낀 우이암 우회길로 올라 우이령 내려가는 마루금을 찾느라 |
지금까지 대간, 정맥을 하면서 최악의 1시간여 알바를 합니다. 구름속에서 주변의 마루금이 보이지 않고 |
전경대장의 경고판과 원형철망을 찾느라 이쪽, 저쪽 마루금을 2번씩 오르락 내리락한 끝에 경고판은 없어지고 |
원형철망이 조금 남아있는 마루금을 찾아내어 우이령에 도착하여 전경초소에서 주민등록을 확인하여 기재후 |
송추쪽으로 내려가다 다리건너 앞쪽 마루금으로 올라 구름속의 상장능선으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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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가구단지, 골프연습장을 지나 창건사에서 경기인력개발원까지는 파주 운정지구 택지조성을 위해 |
공사중인 흙더미속을 헤치며 멀리 경기인력개발원 건물을 향해 진행하며 소홀읍 때처럼 마루금을 살려 |
산책로를 조성하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을 또 한번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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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일 장명산구간을 남겨놓고 오두산구간 진행을 위해 의정부를 거쳐 부곡리로 갑니다. |
고비골의 여행스케치에서 무선표시국으로 오르니 울대고개로 가는 마루금과 만나고 |
역으로 챌봉을 거쳐 한강봉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오두산구간을 진행합니다. |
박달산 오르기전 지뢰매설 위험지역을 지납니다. |
2005년 지뢰제거 작업을 했으나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지뢰 조심 안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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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일 원한북의 장명산구간으로 갑니다. |
장명산 오르기전 폐기물처리장의 일부구간은 매립이 끝나고 나무를 심어놓아 이곳을 가로질러 |
쉽게 장명산에 오릅니다. |
북쪽 바로 아래 곡릉천을 바라보며 한북완주를 신고하는 탄피종을 울립니다. |
교통호를 따라 내려오니 검게 오염된 곡릉천에서는 오늘도 강태공들이 한가하게 낚시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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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두산구간으로 갑니다. |
월롱산 가기전 한북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고라니 두마리를 봅니다. |
용미리, 순복음교회, 동화경묘공원등 수많은 묘지를 지나며 진행합니다. |
바구니고개 내려서기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등장하여 이정표 구실을 톡톡히 해주던 |
철망안의 사슴 한마리는 보이지 않아 서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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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에 올라 지척인 벌거숭이 산들의 북녘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느낍니다. |
통일기원 북을 3회 타북하면서 신한북 완주를 신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