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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의 적근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7년 10월 07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약간의 안개가 있었지만 일출 후부터 맑고 화창했던 전형적인 가을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총4명(칠갑산과 범여, 수헌, 산으로)
산행코스 : 신읍리 늘아우 버스정류장-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무명묘지2기-무명묘지3기-888 무명봉-전망바위-전망바위2-980 바위봉-1006 전망바위-1025 벙커봉-화생방 종-미확인 지뢰/불발탄 경고판-
1049 헬기장(적근지맥 마루금 접속)-민통선 원형 철조망-1052 헬기장-수리봉(1056.1미터, 적근지맥 최북방 민통선 지역)-1049 헬기장 복귀-능선 벙커-바위 우회지대-바위 굴-조망처-
바위 우회지대-고사목-1026봉(해산 또는 일산 갈림삼거리) 원형 철봉2개-폐 헬기장-원형 철조망 안부-전망바위-952미터 노거수-통천문-981 소나무와 식흔봉-928 흰막대가 있는 공터봉-
폐 헬기장-920 웅덩이봉-수리봉(923미터) 공터-881봉 고사목과 빈탄약통-헬기장 삼각점봉(화천 422)-급경사 내리막 등로-해산(일산) 조망-솔골고개 비포장 임도-오르막 로프지대-
905봉-공터지대-로프 바위지대-905봉(벙커 위 화생방종과 폐헬기장 위 깃대)-화천읍 앞 북한강 조망-바위 암릉지대-662 고사목봉-참나무 등로-621 무명봉-비포장 임도-헬기장-
632 공터봉(점심식사)-643.3 삼각점봉(작은 소나무가 무성한 폐 헬기장)-좌측 급경사 내리막 등로(길주의)-무명임도 안부-무명임도 안부2-523 무명봉-551 공터봉-538 굴뚝봉-455 고사목봉-
421 무명봉-425.6 삼각점봉-412 고사목과 공터봉-이동통신탑-새덕이재(6번 2차선 포장도로, 339미터 수준점)-381 벌목봉-은사시나무 식재지-495 벙커봉-바위지대-453 무명봉-군부대
유류창고 건물 조망-18번 송전탑-480 웅덩이 무명봉-480 웅덩이 무명봉-461 콘크리트 말뚝봉-423 벙커봉-군부대 유류저장소 철조망-잡목지대-459 무명봉-무명안부-헬기장-438 삼각점봉-
뱀머리재(배머리재) 안부-532 웅덩이 무명봉-543 무명봉-상덕봉(540미터) 이정표(헬기장 절산 위 40분, 배마리평화터널 30분, 건강샘터정상 20분)-498.8봉-묘지들-437 무명봉-427.4 굴뚝봉-
헬기장 이정표(절산입구 50분, 상덕봉 40분과 샘터정상 60분 및 가손이건강쉼터 90분)-통나무 계단-산림욕장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등산로입구 1560미터, 헬기장 190미터,
산림욕장입구 1060미터)-산림욕장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등산로입구 1420미터, 헬기장 330미터, 산림욕장입구 1260미터)-벤취쉼터2봉-등산로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산림욕장입구 840미터,
헬기장 890미터, 등산로입구 860미터)-운동기구들과 낭천루 팔각정자-이정표(등산로입구 810미터, 헬기장 930미터)-대붕정 팔각정자(금룡사 갈림삼거리)-충렬탑 갈림삼거리
이정표(등산로입구 690미터, 헬기장 1030미터, 충렬탑 630미터)-안전목책과 로프구간-장벤취쉼터1-안전목책과 로프구간-잣나무 군락지 이정표(등산로입구 430미터, 헬기장 1320미터,
대붕정 280미터)-사각정자-삼각점-직벽 절개지 우회-철조망 통과-461번 2차선 포장도로-화천교-화천천과 북한강 합수점-산행종료
산행거리 : 산친구들과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진행하여 22.56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전망대에서는 조망을 즐기고 일반 등로에서는 빠르게 진행하여 11시간 20분 (06시 15분에서 17시 35분까지)
산행트랙 : 20171007 적근지맥 마지막 제1구간 늘아우-화천천 합수점.gpx
교통편 : - 대중교통인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ITX를 이용
- 갈때 : 2017년 10월 6일 18:55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산친구 3명과 조우 후 19시 05분 화천행 버스 탑승
화천읍 모텔에서 하룻밤 숙박
2017년 10월 7일 아침 5시 40분 모텔 주인의 도움으로 신읍리 왕자포대 위 늘아우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 올때 : 산행 후 화천천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화천교에서 화천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
19시 40분 발 춘천행 버스 탑승
20시 26분 춘천역에서 용산행 ITX열차로 용산역까지 이동
적근지맥이란 ???
적근지맥은 한북정맥 말고개 북쪽 3.8 Km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적근산(1071.1봉), 장고봉(769봉), 주파령, 수리봉(919.2봉), 상덕봉을 지나 화천천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화천읍 아리 화천교앞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5.1 Km되는 산줄기로 화천천의 우측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인데 분기점에서 적근산, 장고봉, 주파령, 1057.2미터봉은 민통선안이라 갈 수 없고 반쪽인 1057.2미터, 수리봉, 새덕봉, 화천교만을 갈 수 있다.
접근이 불가능한 민통선에서 시작하는 잘려진 등로를 따라 분단의 아쉬움을 날리고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때묻지 않은 원색의 단풍속에서 산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올라 걷고 싶은 산줄기는 많은데 갈 수 있는 시간과 기회는 한정되어 있으니 급한 마음을 달래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려 노력해 보지만 그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또 다시 배낭을 꾸려보는 시간이다.
추석이 지나고 다가오는 주말과 일요일에는 민통선 안이기에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성골지맥에 들려고 준비를 하였는데 마침 산친구인 남양주 금곡님이 함께 오르자는 제안을 해 와 애마 2대를 이용해 조금은 편안하게 다녀 오기로 하고 금곡님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데 그 사이 또 다른 산친구인 수헌님으로 부터 문자 하나가 도착을 해 열어 보니 다가오는 토요일에 적근지맥 산행을 한방에 종주해 보자는 제안이다.
그 동안 말로만 들었던 산으로님과의 합류도 반갑고 오랫만에 범여님과 수헌님과의 발 맞춤도 즐거운 시간이기에 남양주 금곡님께 사정 말씀을 드리고 성골지맥은 다음으로 미룬 채 적근지맥 산행을 위해 하루 일찍 화천으로 들어 가 하룻밤 보내며 많은 산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조금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좁은 모텔방에서 그렇게 하룻밤 뒹굴고 다음날 새벽 같이 나와 모텔 주인장의 애마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신읍리 왕자포대 위 늘아우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새벽 6시를 넘기고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 엷은 안개가 띠를 이루고 산자락에 걸쳐 있어 또 다른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마음속으로 무탈한 완주 산행을 빌어 보며 또 다른 미지의 산줄기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민통선에서 출발하는 적근지맥 산행을 위해 의기투합을 해 화천에서 하룻밤 보내고 산행 들머리인 신읍리 늘아우 버스정류장에서 여명이 밝아 오는 새벽에 출발하니 산양삼 재배주인과 큰 마찰도 없이 금새 능선으로 올라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는데 800미터 고도부터는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단풍과 황홀한 조망이 반겨 주며 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그렇게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어렵지 않게 올라 벙커와 화생방종이 보이는 주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 오늘 오를 수 있는 마지막 봉우리인 1057.2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멋진 조망이 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약간의 안개가 춤을 추는 사이로 가지 못하는 적근지맥의 닭벼슬봉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 하얀 구름 위로 얼굴만 내밀고 있는 적근산이 분단의 아품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오늘 이곳을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기면 죽기 전에 저 가깝게 보이는 적근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나 있을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시간이다.
하얀 안개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있는 그리운 닭벼슬봉과 적근산을 숨겼다 보여주기를 반복하고 그 중간에 환한 웃음으로 탄성을 대신하며 정상목도 아름다운 수리봉 정상목과 함께 이 산객도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특히나 이곳 수리봉은 민통선 안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기에 오늘 이 사진 한장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기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추억으로 남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산을 좋아하니 다시 한번 이곳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만 그때엔 꼭 이곳만이 아닌 저 닭벼슬을 닮아 있는 바위봉을 넘어 적근산으로 걸어 넘어갈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적근지맥 마루금으로 오르면서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그리운 대성산을 중심으로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우측 하얀 구름속에는 오늘 이 산객이 걸으려고 하는 적근지맥이란 이름을 부여해 준 적근산이 숨어 있고 그 좌측 대성산과의 사이로 잘록한 부분이 말머리재로서 이제는 일년에 한번 대성산을 오를 수 있으니 그곳 말머리재가 실질적인 한북정맥 출발점이 되는 곳이다.
대선산 좌측으로는 한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복주산이 보이고 그 좌측 하얀 구름 띠를 두르고 있는 화악산이 아름다운 조망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이곳에 머물고 있는 산객들 모두에게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게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저 화악산을 광덕산이라 잘못 독도를 하고 나니 그 사라진 화악산을 찾아 한동안 헤매이다 결국 그곳이 화악산임을 알아낸 후 거침없이 나머지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각각의 산 이름을 불러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오늘 산객들이 타고 올라 온 단풍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중간에 하얀 구름이 춤을 추고 있는 좌측 아래로 하얀 13번 2차선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우측 끝자락에 오늘 산행 들머리로 이용한 신읍리 늘아우 버스정류장이 있겠지만 지금은 올라 온 단풍 능선에 가려 그 종점까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생각지도 못했던 환상의 단풍을 덤으로 선물 받으며 진행하는 맥 잇기 산행이 처음부터 행운으로 가득한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사진 제일 우측 끝자락에 대성산이 살짝 잘려있고 그 좌측으로 복계산과 복주산이 이어져 있으며 복주산 바로 좌측으로 광덕산과 백운산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 좌측 하얀 구름인지 안개를 이고 있는 화악산과 응봉이 보이고 그 응봉 좌측으로는 산세를 낮추며 흐르는 몽가북계 줄기도 안개속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으녀 그 좌측으로 독립된 봉처럼 보이는 용산문과 유명산 군들도 보이고 그 좌측 가장 먼 곳으로 양자산이라 생각되는 산군들도 희미하게 보인다.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는 전망바위로 오르는 접속구간 등로를 따라 오르다 해발고도가 700고지를 넘어서니 생각지도 못했던 환상의 단풍들이 등로를 가득 물들이며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사람들 발걸음도 뜸하고 전혀 오염되지도 않은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화려하게 물들어 가는 단풍의 빛깔은 왜 또 그리 곱던지 어느곳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를 대고 셔터만 눌러도 오늘은 모두 프로페셔널한 사진 작가가 되어 지기만의 작품을 완성하기에 바쁜 시간들이다.
일부러 단풍을 생각하며 오르는 산행이 아닌 종주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화려한 단풍이기에 더욱 가슴속 깊이 그 여운이 남아 조금 더 길게 이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들어 실질적인 첫 단풍을 이렇게 아무 준비도 없이 맞이하여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것도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기회이기에 또 다른 인연으로 남겨보는 시간이다.
어젯밤 간단한 저녁 식사 후 모텔로 돌아가며 전화 예약이 불가능한 화천 택시로 인해 모텔 주인장에거 픽업을 부탁하고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모텔 근처의 김밥집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면서 확인해 보니 빈 택시들이 널려있는데 왜 그렇게 전화 예약이 불가능했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화천 택시이다.
아무튼 아침 일찍 문을 열어 준 김밥집 아주머니 덕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모텔 주인장의 애마에 올라 산행 들머리인 신읍리 왕자포대 위 늘아우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버스 정류장 뒤 올라야 할 능선 중간에 하얀 안개가 두꺼운 띠를 만들어 산허리를 감싸고 있어 또 다른 신비감으로 담아본다.
늘아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늘아우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율대 북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모양이 한자로 새을자 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되어 있다.
그 늘아우가 있는 신읍리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 있는 리로서 대성산 자락에 위치한 중산간마을이다.
자연마을에는 율대, 샛말, 보래골, 군량동, 늘아우, 동재 등이 있는데 율대는 이 마을에 옛날부터 밤나무가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샛말은 율대와 풍산리 방향으로 큰 골에 있는 마을이라서 새말 또는 샛말이라 부른다.
또한 이곳 신읍리 늘아우 버스정류장 위에 있는 호계동(호매기)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솔골 북쪽에 있는 자연마을로서 옛날에 범이 자주 내려 왔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는데 그 명칭에 맞게 높은 산세에 깊은 골짜기가 있어 호랑이가 있었다 해도 믿을 것 같은 곳이다.
약간의 구름이 있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에 기온도 많이 내려가지 않아 무더위를 걱정할 정도이지만 풀섶에 내려 앉아 있는 이슬 때문에 진행하면서 등산화와 등산복의 축축함은 어쩔 수 없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예감으로 산행 준비를 해 본다.
늘아우 버스정류장 직전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산행 준비 후 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콘테이너 박스처럼 생긴 민가 두채가 내려다 보이는데 먹고 살것이 많지 않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잠시 후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좌측 능선으로 잡풀들을 헤치며 들어가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 가파르게 오르니 드디어 정상적인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올라 본다.
잠시 후 잘 벌초가 되어 있는 묘지 2기를 통과하고 알록달록 단풍이 지기 시작하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또 다른 묘지3기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모텔 주인장 애마를 타고 늘아우로 올라 온 13번 도로 우측 산자락으로 엷은 안개가 깔려 있어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줄지어 보이는 묘지3기를 지나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 지대는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잇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등로 옆 잡목들은 벌써 알록달록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키 큰 나무들은 겨울 준비를 하면서 곱게 물든 단풍잎들을 등로에 떨구고 있다.
그렇게 서서히 고도를 높히니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선명한 단풍잎들이 앞다퉈 발길을 붙잡으며 올해들어 처음 만나는 가을 풍경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잠시 바위지대를 지나 조금은 완만하게 오르니 드디어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는 888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휘어져 내려가고 있다.
그곳 888봉을 지나니 적근지맥 접속구간은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들로 이미 만추를 알리고 한발자국 옮길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너무나 곱고 아름다운 단풍에 빠져 산행 속도가 전혀 나질 않는다.
청정지역이고 사람들 손이 묻지 않아서 그런지 피어난 단풍 모두는 왜 그리 선명하고 깨끗한지 그저 감탄하기 바쁜 시간이다.
그저 초점을 맞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그것이 무엇이든 모두가 작품이 되는 시간으로 오늘 이곳으로 오르는 4명 모두는 사진 작가가 되어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시간도 가져 본다.
천천히 발걸음 옮기며 환상으로 피어 있는 고운 단풍들과 눈을 맞추며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하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그 바위로 올라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정상에 엷은 안개를 두르고 있는 대성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다.
1년에 한번 정상 개방을 한다는데 아직도 다녀오지 못한 곳이기에 내년에는 기억했다 꼭 한번 오르고 싶은 대성산이다.
조금 더 진행해 단풍을 구경하며 오르니 지나온 등로 좌측으로 조금 더 선명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춰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앞으로 진행하며 내려가야 할 적근지맥 마루금이 좌측으로 길게 뻗어 있고 그 마루금 우측 저 멀리 춘천의 용화산과 오봉산 자락도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는 운해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눈을 우측으로 돌리면 그곳에는 대성산을 기준으로 좌측인 남쪽으로 한북정맥 마루금이 그름을 안고 달려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지나온 등로 좌우측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을 조망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등로 좌우측으로 더욱 선명한 단풍들이 고운 빛깔을 자랑이나 하듯 앞다퉈 피워내고 있다.
다시 많은 사진을 남기며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이곳은 이미 가을이 깊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그저 눈길 가는대로 많은 추억을 남기고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 위로 올라 주위 풍경을 감상해 본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으로 그리움만 남기고 오를 수 없는 닭벼슬을 닮아있는 닭벼슬봉의 암릉들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능선 가기 전 바로 눈 앞 능선에서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아름답게 산줄기 전체를 물들이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생각하지 못하고 올라 환상의 단풍과 황홀한 풍경을 만나 취하다 보니 어떻게 오르고 있는지 조차 잊어 버릴 정도로 절정의 가을을 만끽해 보는 시간이다.
이 시간만큼은 맥 잇기 산행을 잠시 잊고 그저 가을을 즐기며 여유를 부리는 기획.테마 산행으로 걸어 봐도 좋을 시간이었다.
전망바위를 지나 980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우회 후 다시 그 980봉으로 오르니 그곳은 잡목들로 둘러 쌓여 조망이 거의 없어 다시 내려가 본다.
첫번째 전망바위와 980봉을 지나 잠시 완만하게 내려 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급경사 오르막 된비알로 이어지고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개 걸어 오르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한 후 다시 그 바위 정상부로 올라가니 그곳이 천국인듯 일망무제 거침없이 펼쳐진 환상의 풍경에 넋을 잃은 듯 바위에 달라 붙어 탄성만 지르고 있다.
제일 먼저 원수리봉으로 올랐다 내려가야 할 남쪽으로 이어진 적근지맥 마루금 쪽을 살펴보니 그곳은 아직도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마루금을 보여주지 않지만 그 능선 사면으로 펼쳐진 알록달록한 단풍은 이미 이곳이 최전방 지역의 높은 산임을 알리며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몸치장 하기 바쁜 모습이다.
눈을 남남서쪽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올라온 능선을 우측에 두고 호계동과 신읍리로 이어지는 신읍천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그 계곡 넘어로는 오후에 걸어 내려가야 할 적근지맥 마루금이 화천 방향으로 길에 뻗어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능선 바로 뒤 저 멀리에는 춘천의 도솔지맥 끝자락에 위치한 용화산과 오봉산 줄기가 하얀 안개의 춤사위 속에 존재감을 알리고 그 우측 운해를 지나면 다시 화악지맥의 몽계북가 능선을 지나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과 응봉 라인이 하얀 안개를 머리에 뒤집어 쓴채 주위 산군들을 호령하고 있는 듯 당당하게 보인다.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신읍리 늘아우에서 걸어 올라 온 단풍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능선을 따라 쭉 내려 가 그 끝자락으로 살펴보니 골짜기마다 드리워진 하얀 안개를 지나 저 멀리 몽가북계와 화악산 능선을 지나 우측으로 한북정맥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백운산과 광덕산이 화악산에 가려 제법 낮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복주산과 복계산 지나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라인도 선명하게 다가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모두들 출발하지 못하고 한참을 더 그곳에 머문 후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그 화악산 라인을 지나 눈을 우측인 서쪽으로 돌리니 광덕산과 복주산 그리고 복계산을 지나 우뚝 솟아 있는 대성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언제 어디에서 바라봐도 늘 중심축 역활을 하고 있는 대성산이니 금새 그 모습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이제 1년에 한번이지만 공식적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니 조만간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대성산이다.
그 대선산 우측으로 내려가면 이제 실질적인 한북정맥 마루금의 남한쪽 출발지점인 말머리재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은 또 언제 들릴 수 잇을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그 대성산을 지나 북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곳은 아직도 조금 더 짙은 안개가 춤을 추며 아직 춤이 끝날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얀 안개속에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적근지맥이란 이름을 부여해 준 적근산이 숨어 있고 그 우측으로 장고봉과 추미령 지나 닭벼슬봉이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지만 아쉽게도 저 구간은 민통선 안이기에 민간인 신분으로는 들어 갈 수 없어 그리운 대상으로 남겨지는 구간이다.
이 산객의 마음을 알고나 있다는 듯 안개의 춤사위는 더욱 빨라지며 가지 못하는 민통선 내의 적근지맥 마루금을 보여줬다 감추기를 반복하여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렇게 그곳 1006 미터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니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원형 벙커와 그 바로 뒤에 화생방 종이 보인다.
이제 적근지맥 마루금에 거의 다 도착을 했음을 알리는 군사 시설들이지만 큰 나무들이 사라지며 남아 있는 이슬이 잡목과 잡풀에 내려 앉아 산객의 등산화와 등산복을 적시고 있어 고민이다.
이슬에 젖은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다시 거대한 콘크리트 벙커가 커다란 입을 벌리고 이곳이 민통선 가까이 있는 군사지역임을 경고하듯 알리고 있다.
커다란 콘크리트 벙커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미확인 지뢰와 불발탄 지역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서 있고 그 경고판을 읽으며 조심해 오르니 금새 첫번째 헬기장이 있는 1049봉에 도착을 해 드디어 적근지맥 마루금에 접속을 하는 시간이다.
등로 우측으로는 엷은 안개가 조금 더 시야를 가리지만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진 한북정맥 마루금이 조망되고 뒤돌아 보니 원수리봉인 1057.2봉을 올랐다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적근지맥 마루금이 하얀 안개속에 몸을 숨긴채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부터 잠시 동안 맥 잇기 산행을 잊고 그저 눈 앞에 펼쳐진 황홀한 풍경에 취해 많은 추억을 남겨보는 시간이다.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 오르니 다시 원형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좌측 한쪽에는 이곳이 민통선임을 알리는 이정판 하나가 민간인의 출입을 막고 있지만 몇십미터 앞에 보이는 원수리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그 원형철조망과 민통선 안내판 옆 능선을 타고 조금 더 걸어 올라 가 본다.
민통선은 비무장지대 바깥 남방한계선을 경계로 남쪽 5-20 Km에 있는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이라고도 부른다.
1953년 7월 27일 미국과 중국 및 소련에 의해 155마일 휴전선이 그어지고 양측 군대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해 이 선에서 남북이 똑같이 2 Km씩 뒤로 물러나 이 지역을 비무장지대로(DMZ)로 정하였다.
이 비무장지대 바깥의 남쪽 철책선을 남방한계선, 북쪽 철책선을 북방한계선이라고 하나 1954년 2월 믿국 육군 사령관 직권으로 다시 휴전선 일대의 군사작전과 군사시설 보호, 보안유지를 목적으로 남방한계선 바깥으로 5-20 Km의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민간인의 출입을 금하였는데 이 선이 바로 민통선이다.
민통선이 그어진 후 이 구역 안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어 오다가 1990년대 들어 국방부가 민통선의 범위를 대폭 북쪽으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총 111개 마을 3만 7천여 명 가운데 51개 마을 1만 9천여 명의 통행이 자유롭게 되었다.
2001년 현재 민통선 안에서도 인근 주민들이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거치면 농사도 지을 수 있도록 통제가 완화되었다.
원형철조망과 민통선을 알리는 이정판을 지나 오르니 또 다른 헬기장이 있는 1052봉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남한에서 제일 북쪽으로 오를 수 있는 적근지맥 상 큰수리봉인 1057.2봉에 도착을 해 배낭 내리고 꿈 같은 환상의 풍경들을 조망해 본다.
제일 먼저 큰수리봉이라는 이정판이 보이는 녹슨 쇠철봉 넘어 안개의 춤사위 뒤로 솟아 있는 민통선 안에 있는 백암산과 소백암산을 사진에 담아 본다.
백암산(1179미터)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철원군 원동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179미터이며 가곡 비목의 배경이기도 하다.
백암산이 비목의 지리적 배경이 된 유래로는 1964년 화천 백암산 비무장지대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청년 장교가 이름 모를 용사의 녹슨 철모와 이끼가 낀 채 허물어져 있는 돌무덤을 발견하였고 그 청년 장교는 화약 냄새조차 가시지 않은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어 한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이후 4년이 흘러 가곡 비목은 무너질 듯 서 있는 비목과 꽃다운 나이에 쓰러진 젊은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쓰인 헌시에 곡을 부쳐 탄생하였다.
현재 흰바위산으로 지도상에 등록되어 있으며 그 주변부에는 흑운토령이 있다.
백암산의 고도가 1179미터에 거리는 2 Km 라니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지만 이제는 바라만 보고 갈 수 없는 산이 되었으니 더욱 아쉬움이 깊게 남겨지는 사진이다.
그 백암산과 소백암산 우측으로는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쓴 백석산과 어은산이 자리하고 있다.
그 백석산과 어은산 뒷쪽으로는 역시 바라만 보고 오르지 못한 도솔지맥의 구레산과 매봉 그리고 가칠봉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안개의 춤사위로 인해 도솔지맥 마루금 상 산군들은 생각지도 못하고 그저 어은산만이라도 찾아 보는 시간이다.
어은산(1278미터)은 강원도 양구군 수입면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277미터이며 태백산군에서 갈라진 광주산군 중의 한 산으로 북쪽에는 용문산(1068미터), 동쪽에는 문필봉(1008미터), 남쪽에는 백석산(1142미터)이 있고 용문산과의 사이에는 내금강에서 발원한 금강천이 감입곡류를 하며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사천리 부근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동쪽에는 지혜산(1232미터)에서 발원한 북한강의 지류인 수입천이 백현리와 문등리 및 건솔리 등을 거쳐 송현리와 현리 및 오미리 등을 지나면서 유역에 소규모의 충적지를 이루고 상무룡리에서 파로호로 흘러든다.
또한 어은산 남동쪽에 위치한 백석산(1142미터)은 6.25 동란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탈취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백석산 전투는 1951년 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중동부 전선의 양구 북방 20 Km 지점에 있는 백석산(1142고지)을 중심으로 한 남북으로 각각 6 Km 지역에서 국군 제7사단과 제8사단(9월 28일 부대교대)이 공방간 전술적 요충인 백석산을 탈취하기 위해 북괴군 제12사단 및 제32사단을 격퇴한 공격전투이다.
이 작전의 일환으로 국군 제7사단에 최초로 부여된 공격목표는 554고지였으며 이 고지는 피의 능선 좌측방의 중요고지로서 이를 확보해야만 양구에서 문등리를 잇는 29번 도로(현재31번)를 장악할 수 있었다.
국군 제7사단 제8연대는 제1대대와 배속된 전차공격대대로 공격을 개시하여 8월 26일에 이 고지를 탈취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그 후 국군 제7사단은 지난 8월 16일 이래 보류하고 있던 883고지에 대한 공격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 미 제10군단장은 국군 제5사단에 가칠봉 일대를 미 제2사단에 단장의 능선을 그리고 국군 제7사단에 883고지를 각각 공격하도록 명령하였다.
9월 16일 제8연대가 743고지를 탈취하고 다음날에는 사단 좌일선 제5연대가 892고지를 탈취한 데 이어 제3연대는 3일간의 격전 끝에 마침내 목표 883고지를 탈취하였다.
미 제10군단장은 북괴군이 백석산을 확보하고 있는 한 미 제2사단 지역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국군 제7사단으로 하여금 백석산을 동시에 공격하도록 명령하였다.
이렇게 하여 국군 제8사단과의 진지교대를 앞두고 있던 국군 제7사단은 다시 공격준비태세를 갖추어 9월 24일부터 백석산 공격에 나서게 되었으며 또한 좌일선 제8연대는 중간 목표인 894고지를 공격하였으나 북괴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말미암아 이를 탈취하지는 못하고 그 좌측 696고지와 무명고지를 탈취하였다.
국군 제7사단은 25일과 26일 양일간에 걸쳐 계속적인 공격을 감행하여 제8연대가 백석산 정상의 2개 봉우리 중 좌측 봉우리를 탈취하였다가 빼앗기고 27일에 다시 우측 봉우리를 공격하였으나 끝내 목표를 탈취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리하여 국군 제7사단은 국군 제8사단에게 백석산 공격임무를 인계(9월 28일 12:00부)하고 미 제10군단의 예비가 되어 캔자스선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9월 30일부로 육군본부 직할부대로 전환되었다. 국군 제7사단과 임무 교대한 국군 제8사단은 백석산 공격작전을 다시 수행하게 되었다.
국군 제8사단의 주공인 제10연대는 9월 30일 좌우측 능선을 따라 공격을 개시하여 목표의 지근거리까지 진출하였으나 북괴군의 집중 화력으로 저지당하게 되자 더 이상의 진출을 자제하면서 최종적인 돌격준비를 하였다.
10월 1일 유엔 공군의 근접 항공지원 하에 공격을 재개한 제10연대는 목표정상의 좌측 봉우리를 탈취한 데 이어 우측 봉우리마저 탈취함으로써 백석산을 완전히 확보하였고 이로써 국군 제8사단은 이날로 제3단계 작전을 모두 끝내고 어은산을 목전에 둔 방어진지를 강화하면서 차기작전에 대비하였다.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비극과 조금이라도 더 국토를 빼앗으려고 숭고한 목숨을 희생시켰던 6.25 동란의 아품을 아는 계기가 되어 개인적으로도 조금 더 국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하는 민통선 안에 있는 적근지맥의 주봉인 적근산과 닭벼슬봉을 안개속에 바라 본다.
이 산객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안개가 춤을 추며 그리운 적근산과 닭벼슬봉을 보였다 숨겼다를 반복하며 애간장을 태우는데 살아 생전 다시 이곳에 올라 저 그리운 마루금을 타고 걸어 볼 기회나 있을지 기약없는 시간만 흐르고 있다.
적근산(1071미터)은 강원도 철원군의 남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071미터이며 군의 원남면 봉당덕리와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금성현에 적산은 현 남쪽으로 20리에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유래가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여지도서 금성현에 적근산은 백역산이 서쪽으로 이어져 적근산이 되었는데 관문에서 남쪽으로 30리에 있다고 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 금성지도에는 적근산이라고 묘사되어 있고 조선지지자료에는 적근산이 금성군 남면 봉당덕리에 위치한 산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적근이라는 이름은 산의 암석이 붉기 때문에 유래한 지명으로 짐작되는데 붉은산을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적근산에는 희귀종인 솔나리와 왜솜다리를 비롯한 한국 특산종과 희귀식물 군락이 넓게 분포하며 반달가슴곰과 사향노루 등의 서식도 확인되고 있으며 관련 지명으로 화천군 상서면에 설치되어 있는 적근산지구전적비가 있는데 이 비는 한국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에 배속된 에티오피아군 대대가 적근산 동북쪽 1.5 Km인 797고지에서 1951년 8월 12일부터 동년 8월 24일까지 적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이때 전사한 호국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1983년에 육군 제15사단에서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 산객이 어릴적 날씨 정보를 알릴 때 라디오를 통해 너무나 많이 들었던 적근산이란 이름이지만 크면서 잠시 잊었던 그 적근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그 이름으로 된 산줄기를 직접 올라 걸어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으로 남겨 본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하얀 구름을 덮어 쓴 적근산 좌측으로 실질적인 한북정맥 남한지역의 최북단인 말머리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우뚝 솟아 있는 대성산이 강원도 중부지방에서 조망의 중추적인 역활을 하면서 여전히 큰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대성산(1175미터)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과 철원군 근남면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1175미터의 산으로서 광주산군에 속하는 산이고 북쪽의 백암산(1179미터)와 적근산 등과 함께 남쪽의 백운산(1073미터) 및 화악산(1468미터), 서남쪽으로 수피령과 복계산 등으로 이어지며 6ㆍ25 때 격전지였다.
옛날에는 대성산 남쪽에 이름난 절이 있어 이곳을 절골이라 하였고 절골고개와 중고개 등의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으나 절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산봉우리에 부자가 살았는데 장자라는 아들을 두어서 대성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대성산은 한북정맥에 해당하며 한북정맥은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평강군의 추가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한강과 임진강의 강 입구에 이르는 산줄기로 동쪽은 회양과 화천, 가평 및 남양주 등의 한강 유역이 되며 서쪽은 평강과 철원, 포천 및 양주 등의 임진강 유역이 된다.
한북정맥은 추가령에서 서남쪽으로 갈라져 내려오다가 휴전선을 넘어 적근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지고 대성산에서 내려온 산줄기는 수피령을 지나 복주산(1152미터)과 광덕산(1046.3미터), 백운산(904.4미터), 국망봉(1168.1미터), 청계산(849.1미터), 운악산(935.5미터), 죽엽산(600.6미터), 불곡산(470미터) 및 서울의 경계인 도봉산(740미터), 북한산(836,5미터), 장흥 노고산(495.7미터) 그리고 파주 교하의 장명산(102미터)로 이어져 황해로 빠진다.
6ㆍ25 이후 널리 알려진 산으로 휴전이 될 무렵 아군과 중공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며 특히 중공군의 춘계공세 때 이곳을 사수하여 적의 공격로를 차단할 수 있었다.
광복 전 사내면에서 수피령으로 가는 길목에 황우광산이라는 금광이 있어서 많은 금을 생산하였으나 현재는 폐광되었다.
한북정맥 산행을 시작하면서 그 그리움을 키웠던 대성산인데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그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그 크기만 더해가고 있으니 내년에는 만사 제쳐두고 공식적인 산행 가능일에 한번 올라 그 그리움을 털어내야 될 것 같다.
그 대성산 좌측으로는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며 오래 전 많은 산친구들과 걸었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이제는 진행 방향의 적근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이곳은 이제 올라왔던 헬기장을 지나 해산 갈림봉인 1026봉과 그 뒤로 솔골고개 넘어 905봉이 짙은 안개속에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그 안개가 사라지기를 조금 더 기다려 보지만 사라질 기미가 전혀 없어 배낭 둘러메고 뒤돌아 나오는데 그 큰수리봉을 떠나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한번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은 후 아쉬움을 남긴 채 올라갔던 헬기장 방향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두개의 헬기장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방금 전 신읍리 늘아우에서 올라 온 능선을 살펴보니 이제 그곳에도 하얀 안개가 피어 올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조차 할 수 없다.
이제 아침에 올라 온 우측 늘아우 방향의 등로와 헤어져 온전한 적근지맥 마루금으로 내려가니 이슬에 젖은 잡풀과 잡목들에 모여있던 물방울들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온 몸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잠시 후 벙커봉을 넘고 이슬에 젖어 있는 고운 단풍들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 무명 벙커봉에 도착을 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이슬에 젖어 있는 잡목을 흔들며 걸어 진행을 하니 눈 앞에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그 암릉지대 마지막 커다란 바위 아래 쇠창살로 막아 놓은 굴이 보이는데 내부를 살펴봐도 근접 거리만 보여 그 용도를 잘 모르겠다.
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눈 앞으로 너무나 곱고 아름다운 단풍이 펼쳐져 있어 갈길 바쁜 와중에도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잠시 후 푹신하게 깔려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우측 봉우리를 좌측 사면 등로를 이용해 걸어 통과를 하니 등로 우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 잠시 오르니 이제 오늘 아침에 이 산객이 올라왔던 능선이 우측으로 보이고 그 능선 끝자락에 화천읍에서 늘아우로 모텔 주인장 애마를 타고 올라 온 3번 2차선 포장도로도 ㅅ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그 뒷쪽 저 멀리 대성산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 위에는 조금 더 짙어진 안개가 춤사위를 펼쳐 제대로 된 조망을 하기가 어려워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해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다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번에도 거대한 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그 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고 고운 단풍을 친구 삼아 전진하니 방금 전 앞 서 걸어가는 산으로님이 대한산경표라는 띠지를 걸어 놓고 내려간다.
현재 맥 잇기 산행을 진행중인 이 산객은 박성태님이 확립한 신산경표에 의거해 산행을 진행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신산경표의 산줄기 분류 체계에 오류를 지적하면서 마루금을 산줄기가 아닌 수체계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런 산객중 한명이 바로 오늘 이 산객이 처음 만나 함께 적근지맥을 걷고 있는 산으로님이다.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이 적근지맥도 신산경표에서는 산줄기의 대표적인 산 이름을 따 적근지맥이라 부르지만 수체계로 이해하려는 대한산경표에서는 이 산줄기를 가르는 화천천의 이름을 따 화천지맥이라 부르고 있다.
어느것이 옳고 그름이 아니기에 모두 모여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최선의 산줄기와 물줄기 체계를 하르 빨리 확립하여 이 산객같이 맥 이어가기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혼선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커다란 고사목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녹슨 철봉 2개가 박혀있는 해산 갈림삼거리인 1026봉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가면 한묵령을 지나 재안산과 해산으로 갈 수 있으나 오늘 이 산객은 우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 통천문과 솔골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해산 갈림삼거리인 이곳을 지난 한묵령 고개를 찾아 보니 한묵령(한목령, 해산 또는 일산 갈림삼거리)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맨 끝에 있는 고개로서 이 고개를 넘어가면 당거리라는 곳이 나온다고 하는 곳으로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해산 일명 일산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고갯마루처럼 보인다.
녹슨 철봉 2개가 박혀있는 1026미터의 해산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해산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 정상적인 적근지맥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적근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보여야 할 도솔지맥과 한북정맥 마루금은 안개의 춤사위에 파묻혀 보이질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살피며 마루금 좌측을 살펴보니 낙엽진 잡목 가지 사이로 해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올 겨울 눈 산행으로 한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잠시 후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을 지나 이슬에 젖어 있는 단풍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원형 철조망이 보이는 무명 안부로 내려가고 다시 그 안부를 통과 한 후 낙엽진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올라 본다.
이제부터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나즈막한 봉우리와 안부를 교대로 지나니 다시 아름다운 단풍이 등로를 수놓고 잠시 후 등로 좌측 앞으로 잡목 가지 사이로 해산이 구름을 안고 당당하게 올려다 보인다.
해산(일산, 1140미터)은 강원도 화천군 비수구미 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140미터로서 해가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의 일산 또는 해산이라고 한다.
평화의 댐으로 가는 해산터널이 있는데 해산터널은 동양 최장거리 직선터널(2 Km)로 입구에서 보면 반대쪽 입구가 바늘구멍처럼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현 동쪽 31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에 동쪽 30리에 위치해 표기하고 있다.
관동지에도 현의 동쪽 31리에 있다라고 전하며 해동지도에는 갈산과 황양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1872년지방지도에는 운봉암 위에 표기되어 있다.
산에는 신죽바위가 있는데 날이 가물 때 바위 밑에 불을 붙이면 비가 금방 내린다고 하며 또한 마을 주민이 이곳에서 개를 잡다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유래와 지금도 개고기나 닭고기를 먹은 사람과 부정 탄 사람이 이곳을 지나가면 머리가 아프거나 다리를 다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화천에서 해가 뜨는 것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산이다.
저 해산을 좌측에 두고 오늘 하루 종일 적근지맥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다.
해산을 조망한 후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적근지맥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 앞으로는 오늘 아침에 이 산객이 산행 들머리인 신읍리 늘아우에서 1056.1봉으로 올랐던 능선 위에 하얀 안개가 밀려 와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잠시 후 전망바위에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오늘 아침에 걸었던 등로 좌측 저 멀리 운해 띠 위로 대성산에서 부터 좌측으로 복계산과 복주산 그리고 광덕산과 백운산을 지나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과 응봉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한북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또 다시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본다.
아직도 걸어 가야 할 지맥 거리가 상당한데 계속 발목을 붙잡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 그리고 단풍으로 인해 산행 시간은 자꾸만 늘어지고 있다.
다시 낙엽진 등로와 알록달록한 단풍이 아름다운 등로를 번갈아 통과하니 거대한 노거수 한그루가 반겨주고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노거수를 지나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통천문이 보이고 잠시 후 또 다른 단풍 등로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단풍을 친구 삼아 평이한 등로를 따르고 무명 안부로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이곳을 통천문이라 하였는데 등로는 그 직벽의 바위 사이로 나 있어 힘 한번 쓰고 어렵게 그 바위를 오른다.
그 통천문 바위 위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적근지맥 마루금 위에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통천문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멋진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그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성산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또한 환상이다.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 입은 능선 위로 하얀 안개가 밀려왔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그 안개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마루금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있고 그 아래로는 멧돼지들의 식흔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983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토해 내 본다.
그 983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이제 교통호를 따라 오르게 되어 있고 한동안 오르니 그 끝자락에는 커다란 콘크리트 벙커가 입을 크게 벌리고 산객들을 반겨준다.
그 벙커를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에는 하얀 페인트가 벗겨진 사각 나무 막대 하나가 보이는 928미터로서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수리봉이라 하였는데 실제 수리봉은 조금 더 진행한 공터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이곳 적근지맥 마루금에는 이제 낙엽을 떨군 앙상한 가지들이 벌써 겨울 채비에 바쁜 모습들도 보여주기 시작한다.
가짜 수리봉이라 적혀 있던 928봉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커다란 웅덩이가 정상에 있는 920 무명봉도 통과를 한다.'
그곳을 지나 커다란 활엽수 아래 드넓은 등로가 펼쳐져 있고 그 등로 위에는 약간의 잡초들이 자라고 있는 멋진 마루금을 타고 무심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제법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 한가운데에는 팔뚝만한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데 지도를 보니 바로 이곳이 해발고도 921.9미터인 수리봉이다.
수리봉(해발 921미터)은 율대 끝과 풍산리 끝 사이에 있는 봉우리를 말하는데 이곳에서 배낭 내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그 수리봉을 출발하니 커다란 노거수 한그루가 반겨주고 곧이어 무명 안부로 내려갔다 완만하게 올라 벙커봉을 통과한다.
다시 낙엽진 잡목을 헤치고 내려갔다 오르니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잘려져 있는 881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봉우리 넘어에는 많은 빈 탄약통들이 쌓여 있어 무척 궁금하였다.
이곳에서도 잠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 후 걸어 내려가니 방금 전 궁금했던 빈 탄약통들은 초소벙커를 쌓는데 사용되고 있어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881봉을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고도가 낮아질수록 알록달록한 단풍은 사라지고 아직도 푸르름을 간직한 한여름 풍경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그렇게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곧바로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그 헬기장 끝 가장자리에 화천 422라는 4등 삼각점이 박혀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헬기장에 있는 삼각점봉을 지나 다시 걸어가니 등로 위에는 약간의 낙엽이 떨어져 있지만 등로 양쪽으로는 여전히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되던 등로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헬기장을 지나면서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는데 경사도가 워낙 가파라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어렵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바로 눈 앞으로 직벽의 절개지 아래로 비포장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는 머리에 구름을 이고 있는 해산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로 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해산의 모습에서 올 겨울 하얀 눈이 내리면 제일 먼저 달려가 안기고 픈 마음이 간절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등로 좌측으로 해산을 조망한 후 다시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다 내려 와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그 헬기장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대성산이 여전히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건네고 비포장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그 솔골고개 고갯마루 넘어로는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해산이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곳에서 좌우측 절개지를 올려다 보니 상당한 높이의 바위 절벽이 산객의 마음을 조리게 만들고 있다.
솔골고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늘아우 북쪽 산 골짜기에 있는 소나무가 많은 마을이라 명칭이 붙은 솔골(송곡)마을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고갯마루로 생각되는 곳이다.
절개지 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의 솔골고개에서 우측 암벽 위에 설치된 가느다란 로프를 잡고 오르니 돌들이 조각나 흘러 내리며 조금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솔골고개 건너편에서 내려 온 우측으로 직벽의 절개지가 보이는데 상당한 내리막 급경사 하산 등산로이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우측 뒷쪽으로 멋진 산 하나가 조망되는데 살펴보니 오늘 하루 종일 안개속에 제대로 된 모습 한번 보여주지 않던 적근산이 이제서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줌으로 당겨 사진에 담아 본다.
등로 우측 뒤로 아름다운 적근산을 조망하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급경사 오르막 등로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로프 주위로는 다시 아름다운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이제 등로는 단풍터널로 들어가고 그 단풍터널에서 힘들게 올라 온 시간을 보상받듯 마음의 여유를 찾아 본다.
다시 로프가 사라진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걸어 오르니 노거수 아래 교통호가 보이고 그곳에도 멋진 단풍이 등로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이제 낙엽이 깔려 있는 조금은 부드러워진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곳도 역시 아름다운 단풍터널이 열려 있어 힘들고 바쁜중에도 잠시 발걸음 멈춰 그 단풍을 즐겨 본다.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올랐다 만난 환상의 단풍이고 올해 처음 만나는 단풍이기에 그 모습이 더욱 가슴속 깊이 쌓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조금 더 힘을 내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공터가 나타나고 이제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는 거의 다 오라 온 느낌이다.
그 공터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가쁜 숨을 헐떡인 후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또 다시 멋진 단풍터널이 나타나고 그 단풍터널을 지나 오르니 이곳에도 가느다란 로프가 설치되어 잇는데 그 로프의 도움 없이도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단풍 세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등로 좌측 낙엽진 잡목 가지 사이로 여전히 머리에 하얀 안개를 덮고 있는 해산이 보인다.
다시 나타나는 로프를 따라 단풍터널을 오르니 벙커가 보이고 그 벙커를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화생방 종이 설치되어 있고 그 넘어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헬기장이 보이는 905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쉬어 간다.
헬기장으로 이뤄져 있는 905봉에서 쉬고 있으니 따가운 햇살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잠시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잡목 사이로 화천읍 앞을 도도하게 흐르는 북한강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최대한 줌을 당겨 북한강을 담아 보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보여지는 북한강으로서는 충분한 풍경이다.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다시 빨간 단풍이 반겨주고 그곳 우측으로는 이제 능선 정상부에만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약간의 바위 구간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이곳 역시 다양한 빛깔의 단풍들이 등로를 화려하게 물들이고 그렇게 진행을 하니 정상에 웅덩이가 있고 그 옆으로 고사목이 쓰러져 썩어가고 있는 66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662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낙엽 등로로 바뀌고 있다.
이제 등로 위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돌출되어 있고 좌우측으로는 거대한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멋진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걷기 좋은 낙엽 등로로 변하고 있다.
잠시 더 걸어가니 앞서 진행하는 산으로님이 다시 자신의 띠지 한장을 걸어 놨는데 대한산경표란 띠지이다.
신산경표의 산줄기 체계에서 보이는 오류를 수정하며 물줄기 체계를 중심으로 마루금을 정립해 가고 있는 선구자 중 한분이기에 앞으로도 산줄기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산객이다.
다시 커다란 웅덩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노란 단풍이 깔려 있는 등로를 따르니 벌목된 참나무 두그루의 그루터기가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무명봉을 넘고 다시 참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거대한 참나무가 보이는 62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살펴도 본다.
고도가 낮아지니 그 고왔던 단풍들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고 이제는 등로 위에 자라고 있는 싸리나무와 잡목들만 엷은 단풍 빛깔로 변하고 있어 높이 차이에서 오는 자연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커다란 참나무들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마루금을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내려 가 잡풀이 우거진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해 등로를 확인하며 후미를 기다려 본다.
이제 등로 옆으로는 커다란 낙엽송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낙엽송을 바라보며 잡초가 무성한 비포장 임도를 타고 점심식사 장소를 찾아 빠르게 걸어 본다.
약간의 잡초들이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옆으로는 다양한 수종들이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금강송도 보이고 참나무들도 자라며 가끔 쭉쭉 빵빵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 오른 낙엽송들도 함께 상존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빠르게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헬기장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둘러보며 사진 몇장 남겨 본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중에 백미는 우측 저 멀리 오늘 솔골고개에서 단풍터널를 통해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905 화생방 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1057.2봉과 적근산으로 이어주는 중간에 펼쳐진 닭벼슬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헬기장 좌측으로는 춘천의 용화산과 그 옆으로 도솔지맥 마루금도 보이기 시작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환상의 풍경에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그 헬기장을 출발해 본다.
다시 헬기장을 출발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낙엽송들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으로 흐르는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넓은 공터인 632봉에 도착을 해 배낭 내리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늘 준비하던 대로 집에서 만든 찹쌀 빵과 송편 그리고 과일이 전부이지만 한동안 홀로 오르며 이런 식단에 익숙해지니 배부른 점심식사를 한 후 진행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낙엽송 지대를 구경하며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오르는 듯 아닌듯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가는 헬기장에 도착을 해 그 우측 끝자락에 박혀 있는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봉인 643.3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어렵게 남긴 후 이제부터 정상 등로를 찾아 조심하며 진행을 해 본다.
헬기장 우측으로 돌아 643.3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을 사진에 담은 후 이제는 그 헬기장을 반바퀴 돌아 올라왔던 방향쪽으로 돌아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곳을 타고 진행을 했어야 하지만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 다시 좌측 사면을 따라 트래버스로 정상 등로를 찾아 걸어 본다.
어렵게 정상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전진하니 또 다시 비포장 임도를 만나는데 그곳에서는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우측으로 잠시 걸어가며 짧은 알바 후 뒤돌아 나온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는 소로로 변하면서 참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후 참나무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봉을 넘고 바위 하나를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니 큰 참나무들이 정상에 자라고 있는 52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 옆으로 또 다시 앙증맞은 바위를 지나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공터 가장자리에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551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 551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미를 기다렸다 출발하기로 하니 이제는 시간적으로 마무리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 그리고 단풍으로 인해 산행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고 멋진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마다 올라 풍경을 즐기다 보니 오늘 중 적근지맥 산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면서 고민이 있었지만 그 이후 등로가 좋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을 하다 보니 이제는 시간적인 제약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여겨지는 순간이다.
공터봉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웅덩이가 있는 한쪽에 군 벙커 굴뚝이 서 있는 538 굴뚝봉에 도착을 한다.
그 굴뚝봉을 지나서 등로는 이제 우측으로 약간 휘어 진행이 되고 잠시 후 완만하게 내려가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고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그 무명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잡목도 사라지고 뚜렷해 큰 어려움 없이 잔행을 한다.
하지만 잠시 후 이곳에서부터 다시 등로가 이상하게 흐르고 선답자들의 산행 트랙을 확인해 봐도 왜 뚜렷한 정상 등로인 좌측을 외면하고 우측의 희미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장소이다.
참으로 어렵게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정상 등로를 찾아 잠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참나무 가지 두개가 부러져 고사목으로 변해가고 있는 45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455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노거수가 보이고 잠시 후 작은 물병 하나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431 무명봉도 통과를 한다.
물병 무명봉을 지나 변색이 되어가는 좁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갑자기 잡풀속에 숨어 있는 425.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제부터 가끔 차량들이 통해을 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그 소음을 들으며 걸어가니 좁은 공터 한쪽에 그물망이 걸려있는 41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걸어 내려가니 산줄기 이어가기의 대가이신 신경수님의 띠지가 보이는데 그곳에 이 산줄기를 상덕단맥이라고 적어 놔 이곳을 지맥이 아닌 단맥으로 확인을 한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곧이어 새덕이로 이정석과 해발고도 339미터라는 수준점이 박혀 있는 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새덕이재에 도착을 한다.
새덕이(새덕, 신덕)재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신촌(새말)마을과 풍산리를 이어주는 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신촌에서 풍산리로 가는 고개로 올라가다 좌측에 있는 새덕이(새덕, 신덕) 마을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듯 보이는 고개이다.
신촌(새말)은 동재와 율대 사이에 있는 마을로 옛날에 원이 이곳으로 옮겨 와 새로이 생긴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지금은 신읍1리 2반을 말한다.
그곳 2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보이는 민가 한채가 철조망 속에 보이는데 희색 개 한마리가 그 집에서 나와 종주대를 따라 결국 화천천 합수점까지 동행을 하였는데 무탈하게 집이나 잘 찾아 갔는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다.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간벌된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간벌된 장소에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새로 식재된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 벌목봉에서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은사시나무인지 자작나무를 식재한 넓은 장소가 등로를 따라오고 잠시 무명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새덕이재에서 따라 온 흰색 강아지 한마리가 앞장 서 등로를 걸어 간다.
ㅇ챡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꾸준하게 걸어 진행을 하니 486 벙커봉에 도착을 해 잠시 숨고르기를 해 본다.
벙커봉을 지나 낙엽진 참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신읍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춘천의 용화산과 도솔지맥 마루금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잠시 잡목 사이로 내려 가 멋지게 보이는 용화산을 사진에 담고 다시 등로로 복귀해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다시 낙엽이 깔려 있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에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심하며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또 다시 멋진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세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45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453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 앞을 살펴보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저 멀리 올라야 할 군부대 유류창고라 생각되는 건물이 아스라히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참나무가 도열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18번 송전탑이 보이고 그 송전탑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교통호인지 아니면 웅덩이라 생각되는 곳 옆으로 커다란 참나무 세그루가 서 있는 480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들이 등로에 자라고 있는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잡목 가지 사이로 해산이 뚜렷하게 조망되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생각보다 크고 넓은 해산에 마음을 빼앗겨 조만간 다시 저 해산으로 발걸음을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갈어 본다.
그렇게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웅덩이와 참나무가 보이는 480 무명봉을 통과하고 안부를 지나 오르니 금새 콘크리트 사각 말뚝이 박혀 있는 461 말뚝봉에 도착을 한다.
그 말뚝봉을 지나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정상 등로를 찾아 조금은 어렵게 걸어 진행을 하니 간벌된 나무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고 시간이 지나 이제는 썩어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어렵게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아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이제 참나무에서 적송지대로 바뀌고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해산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옆 수종이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다시 변하면서 벙커를 돌아 오르니 공터 위에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423 공터봉에 도착을 한다.
공터봉을 지나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싸리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눈 앞에 갑자기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그 철조망 안에는 유류통들이 쌓여 있고 그 좌측 언덕 넘어로는 오늘 산행을 하면서 조망했던 군부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 잡목지대를 따라 걸어 진행을 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으로 보내고 등로는 좌측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지독한 잡초 지대를 헤치며 진행하다 잠시 후미를 기다려 길 안내를 하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멧돼지들이 파헤친 식흔이 널부러져 있다.
여전히 등로에 보이는 잡초를 헤치고 진행을 하니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지나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 드디어 오늘 산행 종점인 화천읍내의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세그루가 서 있는 45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발걸음을 쉬어 간다.
무명봉을 지나 잠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덩쿨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잠시 후 잡초가 자라고 있는 헬기장을 통과하고 완만하게 오르니 콘크리트 말뚝이 뒤집어 세워져 있는 438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시멘트 말뚝을 자세히 살펴보니 인식을 할 수 없는 삼각점을 뽑아 뒤집어 세워둔 말뚝이었다.
즉 글자를 인식할 수 없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438 삼각점봉 이었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올랐다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뱀머리재 또는 성덕봉 정상 이정표에는 배머리재라 표기를 한 안부이다.
배머리(뱀머리)재는 중리 북쪽에 있는 배머리(사적동)마을 뒷쪽에 있는 고개로서 배머리(사적동)마을은 옛날 소금배가 이곳까지 와서 댓다고 해서 배머리라 부르기도 하고 풍수지리상 뱀의 머리에 해당된다 하여 뱀머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중리의 배머리(사적동)에서 풍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지금도 민초들의 왕래가 있는지 등로 좌우측으로 뚜렷한 등로 흔적이 남아 있는 배머리(뱀머리)재 안부였다.
그 뱀머리재 안부를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성덕봉으로 향한다.
배머리(뱀머리)재 안부를 지나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노거수를 통과하고 멋진 낙엽송 지대를 만난다.
잠시 후 주능선에 도착을 하니 낙엽 깔린 참나무 등로가 열려 있고 아름다운 그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완만하게 올라 낙엽 깔린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조금 더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해산이 넉넉한 품을 열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오늘 하루 종일 저 해산을 좌측에 두고 걸었다는 느낌으로 바라본 후 다시 마지막 성덕봉 오르막 등로를 타고 땀방울을 흘려 본다.
잠시 후 커다란 웅덩이 속에 잘려진 팔뚝만한 활엽수 한그루가 보이는 53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잡목과 잡초가 사라진 활엽수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잠시 자작나무 군락지도 지난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세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54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 간다.
이제 상덕봉이 코 앞으로 다가 온 느낌인데 아무래도 그 좌측에 있는 601.4미터의 절산까지 다녀오기에는 무리가 잇을 것 같아 후미를 기다리며 천천히 걸어 본다.
다시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하니 오랫만에 만나는 이정표에 이곳이 상덕봉(539미터)임을 알리는 정상판이 보이고 좌우측으로 배머리재와 절산위 헬기장 방향 표시와 산행시간 표시가 적혀 있다.
상덕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중리에 대한 자료만 정리를 해 본다.
중리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 있는 리로서 낮은 골짜기와 평야로 이루어진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에는 사적동, 골말 등이 있는데 사적동은 중리 북쪽에 있는 마을로서 옛날 소금배가 이곳까지 와서 댓다고 해서 배머리라 부르기도 하고 풍수지리상 뱀의 머리에 해당된다 하여 뱀머리라 부르기도 한다. 중리는 화천읍내의 중심지이므로 중리라 하였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있으니 후미까지 모두 도착을 하고 다시 헬기장 방향으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상덕봉을 지나 조금 걸어 진행을 하니 잘려진 벗나무가 보이는 498.8봉에 도착을 하고 포인트를 확인한 후 출발하니 소나무에 절산 위 헬기장가는 방향 이정표를 붙여 놨다.
묘비가 세워져 있는 묘지 묯기를 지나니 다시 커다란 웅덩이 주위에 참나무와 벗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43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새덕이재에서 따라 온 흰 강아지가 이곳까지 따라 와 산객들과 동행을 하고 있다.
중간에 몇번이가 집으로 돌려 보내려고 노력하였지만 이미 집을 잃어 버렸는지 잠시 돌아가는 듯 하다가 뒤따라오곤 하였다.
무명봉을 지나 특이할 것 없는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금새 427.4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정상에도 역시 전방 군부대 근방임을 알려주듯 굴뚝이 세워져 있어 굴뚝봉이라 이름을 붙여 본다.
굴뚝 주변으로는 사초가 자랐다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굴뚝봉을 지나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가 나타나고 금새 이정표를 지나 조망이 뛰어 난 헬기장에 도착을 해 마지막으로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지척에 가고 싶어 빠르게 진행을 하였지만 결국 포기를 한 절산 줄기가 보이고 그 우측 멀리 병풍산과 매봉산 줄기가 이어지며 그 바로 뒤 우측 멀리에는 뾰족하게 솟아 있는 용화산도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바로 발 밑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그 뒤 우측으로 토보산과 두류산 줄기가 길게 이어져 있으며 그 좌측 저 멀리에는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응봉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석룡산이 거대한 산군을 이루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그 화악산 좌측으로는 응봉과 촉대봉 지나 홍적고개로 내려 앉았다 다시 몽가북게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화악산 우측인 서쪽으로는 가까운 곳의 토보산과 백적산 줄기가 보이고 그 뒤 좌측 가운데로 두류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그 뒤 저 멀리에는 우측으로 우뚝한 대성산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흐르며 복계산과 복주산 그리고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다.
바로 앞 백적산 줄기 아래로는 화천읍 중리를 통하는 도로가 드문 드문 민가들을 불러 모으며 이어지고 있다.
오늘 하루 먼 거리를 걸어 완주하느라 고생했다며 마지막으로 멋진 풍경을 선사한 것은 아닐까 좋은 추측을 하면서 그 헬기장을 출발하는데 기분이 모두들 들떠 있었는지 정상 등로인 좌측이 아닌 우측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다 짧은 알바를 경험하고 다시 올라 좌측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한다.
헬기장을 출발하니 통나무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고속도로처럼 넓게 잘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걱정이 없어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산림욕장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산행을 진행할 땐 무슨 산림욕장을 말하는지 알지 못해 귀가해 찾아 보니 낭천산림욕장이었다.
낭천산림욕장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중리 221번지에 있는 화천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절산을 이용하여 등산로, 팔각정, 평상, 이정표 등과 산림자원 등 학습자료 시설들을 설치하여 가족 및 연인들이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화천읍 칠성루와 더불어 화천읍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림욕장으로 산림욕을 즐기면서 등반을 겸할 수 있을 뿐더러 화천읍내에서 불가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하는 데도 수월하여 경로자 및 심신허약자, 어린이에게 부담 없는 코스이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넓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 안부를 지나는데 그곳에도 등로 우측으로 낭천산림욕장입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넓은 소나무 등로를 걸어 진행하니 둔덕으로 올라 등로 양쪽으로 벤취 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통과를 한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큰 도고 차이 없이 걸어 진행을 하니 산행 속도가 갑자기 무척 빨라졌다는 느낌이다.
잠시 후 묘지들이 보이는 곳에서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그곳에는 여전히 북한강과 그 뒤로 화악산이 올려다 보이고 있다.
두껍게 깔린 구름 속에서는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며 그 빛으로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다시 묘지 뒷쪽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는 화천읍 아리마을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 뒤로는 매봉산 자락 뒤 저 멀리 용화산이 얼굴만 내밀고 이별의 인사를 건넨다.
아리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 있는 리로서 남쪽으로 화천강이 흐르고 북쪽으로 대성산 자락이 펼쳐져 있다. 자연마을에는 가손이, 뒷덕, 본동, 유문거리, 전장골 등이 있는데 가손이는 금산 동북쪽에 있는 골짜기마을로 큰 가손이와 작은 가손이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손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집이 숨겨져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리는 옛날 이 지역에 아전들이 살았으므로 아리라 하였다고 한다.
이제 적근지맥 산행도 그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방향의 등산로 입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많은 운동시설들이 보이고 그 뒤로 2층의 낭천루 팔각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5시 15분을 지나고 있어 발걸음을 서둘러 본다.
낭천루를 지나 이정표 하나를 다시 만나고 조금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산지정화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고 그 우측으로는 충렬탑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그곳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금룡사가 멀지 않았음을 직감적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묘지가 보이고 잠시 후 등로 우측에서 내려오는 비포장 임도를 ㅁㄴ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긴 벤취 쉼터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벤취 쉼터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안전말뚝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로 변하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우측 사면 소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본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와 그 안에 설치된 벤취 쉼터들을 통과하니 시 한편이 보이고 잠시 후 우측으로 금룡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곳에서 짧은 시간 고민하다 빠르게 진행을 하면 후미와 하산 시간이 맞을듯 하여 우측의 등산로입구 방향이 아닌 좌측의 대붕정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한가운데에 사각정자가 내려다 보이는데 바로 대붕정이다.
그 대붕정 사각정자를 지나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판독이 불가능한 산각점 하나가 박혀 있어 사진에 담으면서 생각해 보니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그 삼각점까지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전봇대 하나가 잘려진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가파른 절개지 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절개지를 타고 내려 갈 수가 없어 좌측으로 트래버스를 시도한다.
미끄러지지 않토록 주위하며 좌측으로 길게 돌아가니 우측 아래로 철조망과 콘크리트 옹벽이 내려다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가 보니 지독한 칡넝쿨이 우거져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주위를 살피며 혹시 내려갈 수 있는 ㅈ다른 방법이 있을까 고민해 보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칡넝쿨이 우거진 아래 철조망을 잡고 두팔과 두 다리를 이용해 내려가니 46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바로 직전 철조망 앞으로 내려서지만 결국 그 철조망을 넘을 수 없어 콘크리트 옹벽과 철조망 사이의 조그만 틈을 이용해 어렵게 철조망을 넘어 무탈하게 461번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 선다.
포장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걸어 나온 후 방금 전 너무나 어렵게 내려 온 절개지 방향을 바라보니 절개지 바위 앞에는 물개 두마리가 엉켜 놀고 있는 인공 구조물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 산객이 어렵게 통과한 철조망과 콘크리트 옹벽도 보인다.
그곳에서 도로 좌측으로 흐르는 북한강을 내려다 보며 조금 더 걸어 가니 드디어 화천교 앞에서 적근지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북한강은 한강 권역의 한강 수계에 속하며 한강의 제1지류로서 유로연장이 291.3 Km이고 하천연장이 155.86 Km이며 유역면적은 북한지역을 포함할 경우 11,343.24 Km2에 남한지역만은 7,787.95 Km2이다.
북한의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한 금강천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철원군에서 금성천을 합친 후 화천군 화천읍 휴전선에서 북한강 국가하천 구간이 시작되며 이후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여 한강(국가하천)으로 흘러 든다.
지천을 자세히 알아보면 화천군에서 양구군 쪽에서 흘러오는 서천과 수입천 등이 파로호를 이룬 후 남쪽으로 흐르고 춘천시의 의암호에서 소양강(강원도 인제군에서 발원)이 합류한다.
가평군에서는 가평천과 홍천강이 합류하며 서류하다가 청평면 청평리에서 조종천이 합류한 후 양평군에 이른다.
한강의 지류 가운데 가장 긴 강으로 유량이 풍부하여 댐 건설에 유리하기 때문에 소양강다목적댐과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및 청평댐 등이 건설되었고 이에 따라 주변에 파로호와 춘천호, 소양호 및 의암호 등 여러 호수가 생겨났다.
예전에는 화천지역에서는 북한강을 낭천이라 부르고 춘천지역에서는 모진강이라 불렀으며 춘천시는 당시 북한강 유역 내에서 최대 거점 도시였으며 조선 초기에는 소양강창을 두고 물자 집산지 역할을 하였고, 모진 나루터는 서울에서 소금배가 올라오거나 특산물을 싣고 내려가기도 하고 뗏목 운행도 성하였다.
소양강과 합쳐진 이후의 강을 지칭하던 신연강에 있던 배터는 춘천의 관문이었으나 1939년 청평댐, 1940년 화천댐, 1962년 의암댐, 1965년 춘천댐이 들어서면서 나루터와 뱃길은 모두 사라졌다.
양수리에서 북한강 서편(45번 국도와 46번 국도) 길을 따라 남이섬까지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서 신청평대교를 건너 363번 지방도를 타고 양수리로 이어지는 도로는 강변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몇장의 사진들을 남기고 산친구들을 만나 좌측의 북한강과 우측의 화천교 아래를 통과해 흐르는 화천천이 만나는 합수점 위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길었던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화천천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에서 발원하여 남동방향으로 흘러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북한강의 제1지류이며 하천 수계는 본류와 2개의 소하천인 파포천과 신읍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연장은 29.2 Km이며 유로연장은 31.89 Km이고 유역면적 265.43 Km2로서 유역 인근의 토지 대부분은 임야로 이용되고 있다.
하천의 재료는 모래와 자갈 및 호박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천의 경사도는 중상류부가 1/145, 중하류부는 1/191를 이루고 있다.
하천을 따라 중류지역까지 5번 국도가 있으며 북한강 합류지역 인근에는 461번 지방도로가 있다.
화천교 앞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산으로님이 내일 국사지맥 산행을 위해 오늘 밤 다시 대전으로 내려간다기에 서둘러 화천읍으로 나와 춘천으로 가는 버스편을 확인해 보니 6시 30분 버스가 보이고 그 버스를 이용해 춘천으로 나가 춘천에서 대전으로 가는 직통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니 갑자기 빠쁜 시간이 되었다.
화천교를 따라 도로로 화천공용버스터미널까지 이동을 하고 그 터미널 뒷편에 있는 화천시장으로 들어가 순대국밥과 감자탕을 하는 식당으로 가 산으로님을 먼저 순대국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면하고 보낸 후 나머지 세명은 감자탕으로 소맥 몇잔 나눈 후 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 와 간단히 닦은 후 옷을 갈아 입고 7시 40분 발 춘천행 버스에 오른다.
언제 다시 이곳 화천으로 올 수 있을지 기약도 없지만 이틀동안 좋은 추억을 남기고 떠나기에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화천읍은 강원도 화천군의 동북부에 위치한 읍으로 신읍리와 풍산리, 동촌리 및 대이리 등 8개 법정리를 관할하며 화천군청과 평화의 댐 및 붕어섬 등이 있고 군의행정과 교통의 중심지이다.
여지도서에는 현내면 지역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대이리와 신읍리, 거차탄리, 수동리, 일상리 및 이하리 등 6개 리의 위치와 호구가 기록되어 있다.
호구총수에 현내면은 대이리와 신읍리, 거탄리, 수상리, 수하리, 상리 및 하리의 7개 리로 편성되어 있었고 해동지도에도 화천읍은 현내면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내면 주변에는 아와 창, 객 및 향교와 마을의 주산인 생산이 표기되어 있고 1872년지방지도에는 읍치 주변에 해동지도와는 달리 관아와 객사, 창고 및 향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생산과 봉대의 지명만을 찾을 수 있다.
1895년(고종 32) 군내면으로 개칭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간동면의 방천리 일부를 편입하였으며 1945년 북한 지역에 예속되었다가 1954년 대한민국 정부로 이양되어 화천면이 되었다. 1979년 화천읍으로 승격되었다.
산행이 아니였더라면 화천 한번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을 이제는 이웃처럼 가깝게 느껴지니 그리 멀지 않게 다시 들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 함께 산행을 한 산으로님과 그동안 몇번인가 만나 발을 맞춰봤던 범여님과 수헌님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산행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남아 있는 연휴 이틀은 짧은 지맥 산행을 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진행한 산행 후기를 정리하며 보낼 예정이다.
마음이야 연속으로 지맥 산행을 이어가고 싶지만 몸을 무리시킬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진행하다 중단한 지맥 산행들을 마무리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고흥과 여수 그리고 해남쪽 긴 산줄기를 찾아 걸어 볼 계획을 세워 본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다녀 올 수 있는 새로 편입된 한북정맥의 지맥들은 시간되는 대로 서두르지 않고 걸어 볼 계획도 가져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첫댓글 역시 명품산행기입니다.
예전에 독조지맥 마지막 구간 함께 한이후 오랜만에 함산했지요.
다음에 같이갈 산길이 또 궁금해지내요.수고 많으셨습니다
반가운 산 친구분들과 함께 하셨군요.
정말 내공이 충만한 대단하신 분들의 면면을 확인합니다.
저도 일만 아니었더라만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멋진 운해의 장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듯 싶습니다.
덕분에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