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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24/25일
산행지:열왕지맥.왕령지맥(묶음종주)
산행거리:75km 산행시간:33시간 50분
기.지맥.69.70번째 만남
열왕지맥이란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과 풍각면 경계지역
해발 619.2m의 천왕산에서 시작하여
경상남도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으로
열왕산(662.5m)지나 화왕산(756m) 분기지맥을 나누고
때묻지 않은 육산능선 등로 영취산(739.7m)을 지나
크고 작은 산봉을 오름내림 하다가
송이버섯이 유명한 창녕 영산면 병봉 영취산(581m)
암봉 가지를 치고 온천으로 이름난 부곡온천 지역 뒷산인
종암산(576m).덕암산(544.5m).처녀봉(446.2m)
비룡산(404m)을 경유하여 낙동강 학포 양수장까지
도상거리 31.9m 실거리 43.95km의 능선을 이루고 있다.
비록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곳곳에 자연적인 등로길과
각종 이정표 부곡온천 가는길 팻찰이 곳곳에 부착되여 있어
길 찾기에는 별반 어려움이 없지만
날머리 처녀봉.비룡산 구산이 길찾기에 조금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들머리쪽에는 교통편이 불편한것이
현지 사정으로 남아 있고
그외 비교적 온화한 육산 능선으로 뻗어있다.
왕령지맥이란
천왕산에서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학포리로 이어지는
열왕지맥이 천왕산을 지난 능선 분기점
(경상남도 창녕군 성산면 가북리와
창년군 고암면 감리 및
밀양시 청도면 두곡리의 경계점)에서
서북쪽과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성산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7.2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성산리에서
그 맥을 낙동강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왕령산(429).소시랑등(137).태백산(284).구룡산(209)
코장산(228).큰당메산(194).진동산(280.2m)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북쪽에는 운봉천,차천 등이
낙동강으로 흐르며,
남쪽과 동쪽에는 토평천 등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한동안 여러가지 일정으로 인해
찾지 못했던 늘 그립기만 했던 지맥길
본격적인 여름 산행에
독이 한참오른 가시들의 천국
가시밭길 산행이 시작되는 6월 마지막주
화개,화왕에 이여 다시 찾은
열왕.왕령지맥(묶음종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23일 22시 차편으로
창원으로 긴 여행을 떠난다..
창원터미널에 24일 02시15분 도착을 하니
광주에 이쁜척 하쥐님과
우릴 픽업 해 줄 전국구님.바라산 친구
그리고 바라산 옆지기님이 기다리고 있다.
창원터미널 근처에는 이른 새벽 시간이라
식사 할곳이 없어
창원역으로 이동
전국구님이 사 주신 해장국으로 든든히 속을 채우고
열왕지맥 날머리 낙동강 학포 양수장 도착을 한다.
동행인
우→집중타공님.산자고님.산모르님.플러스님.
친구친구님.이쁜척 하쥐님,산너머
이른 새벽에 픽업해 주신다고 애 쓰신
전국구님.바라산.그리고 옆지기님 감사했습니다.^^
이번 산길에서 완주를 할수 있게 큰 도움을 준
바라산 친구도 함께 한장 담고..
요 얘기는 낸중에 나옵니다..
24일 04시20분
열왕지맥 분기점 천황산을 만나기 위해 출발 합니다.
초입부터 산길은 길찾기가 쉽지가 않고
습도가 높은 날 땀은 비오듯...
한참을 풀숲을 헤치고 올라선 226m
준희님 목패를 만난다.
준희님 목패 옆에 외롭지 않도록 오래도록 함께 있을
시그널 한장 달아 두고..
269.2m지나 만나는 비룡산
05시08분
날이 밝기 시작을 한다..
가뭄이 심한 날들이 이여지고
후덥지근한 날
울창한 숲속길에서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소금을 만들어 낼지...
거친 지맥길에 인원이 많아지니
저는 무지 좋습니다...
함께 할 동무가 많아 진다는것
그 만큼 이야기 꺼리가 많아지고...
이틀 동안 함께 하면서 어떤
어떤 일들이 있을지??
그 현장 속으로 깊게 들어 갑니다..
일요일 쯤 비 소식이 있는데
언제 비를 맞을지...
흐릿한 하늘위로 붉은 빛이 대지위에 시며들고..
멋진 산그리메가 시야에 들어온다..
차녀봉 445.4m
05시44분
완연한 처녀는 없구
지맥의 고수님과 스피드의 달인
두분만...
초반 들머리에서
길 찾는다고 조금 지체는 되었지만
초반 페이스는 괜찮고...
워낙 습도가 높다보니
먹히는건 물 뿐입니다..
비봉고개
05시59분
443.7m 올라서서
잠시 목도 축이고
에너지 보충도 하고
에구 눈을 감아 뿌넸요,,,
고흥지맥 이후로 함께하는 이쁜척 하쥐님
늘 지맥길을 그리워 한다는...
정맥팀에서 감초 같은 분
오늘은 지맥을 저와 처음으로 함께 하시는
친구친구님
앞으로 지맥길도 많이 찾아 주세요^^
고갯마루 내려가는 길들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1008번 도로
팔도고개
길이라곤 찾아 볼수가 없고
그냥 정글을 헤치고..
산이 그렇듯 삶도 그렇더라..
뚫지 못할것 같은 벽에 부딧혀
더디기만 하는 발걸음 이지만
작은 틈새를 이용해서 헤쳐나가고..
이렇듯 기세등등한 가시와 넝쿨들도
가을이 깊어가면 시들어 맨살이 드러나듯..
무더운 여름의 시간들속에
한없이 흘러 내리는 땀으로
온 몸이 젖은체로 수 많은 발걸음에 밟혀
맨살에 원치않는 깊은 상처가 페였어도
때가되면 추억의 흔적으로 남고
페인 자욱이 아물며 그때 그 시간을 그리워한다..
우린 발앞에 놓여진 길을 바라보지말고
먼발치 가야할 그 길을 바라보기에
길이란 것이 나에게
늘 어찌 평탄하게만 펼쳐질까....
한 여름의 가시밭길에
상처 투성이여도
어짜피 내가 걸어가야할 길이다..
거친길도 길이지만
덥다 더워..
자주자주 쉬어가고..
가야할 산들이 나열이 된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능선에서
그래도 자기 자신을 뽐내며
쪼매 높다고 자랑질하는
덕암산도 어여오라 손짖을 하고
184.6m 산불감사초소
요쯤부터 체기가 있는지
속도 않좋고 갈증이 배가되니
연신 물을 들이키고...
알수없는 삼각점..
오늘 산행 걱정은 식수가 문제가 될듯..
몸에서 한없이 원하는 물...
가끔씩 맛나는 이쁜 나리꽃이 그나마
힘을 실어주고
점점 상태가 않좋아 지는 산너머
페이스 조절이 않된다...
요래 자꾸만 쉬어가라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평탄하고 걷기 좋은 산책로는
지맥길의 보너스..
덕암산
전망테크에서
창녕과 그 주변의 산새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테크
543.9m 삼각점
큰고개
극도로 컨디션이 바닥을 칩니다..
바라산이 묻어 두웠다는
식수 위치는 아직도 10km
더 가야하는데
갈증만나고
잠시 누워봅니다..
얼렁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텐데...
자꾸만 지체되는 발걸음에 미안스럽기만 하고..
요 지점에서 일행들 먼저 보내고
컨디션을 바닥에 떨어뜨린 몸속에 불필요한 것들을
털어내고..
천천히 일행들 뒤를 따릅니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
종암산 546.6m
10시50분
역쉬나 산행의 고수답게
금새 제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채시는 산모르님
시원한 얼음물을 내여 주십니다..
한없는 갈증 산모르님이 주신 얼음물에
쪼매 상태는 좋아지고...
산에서 물은 생명과도 같은데 귀한 얼음물
내여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단체사진 한장 담고
힘을 내여 봅니다..
오래도록 나란히 있어 주길 바라며..
종암산 내려서서 보름고개 부터는
임도길로 이동합니다.
영취산 가기전 2km지점
들머리에서 16km 지점
바라산이 묻어둔 귀한 물품들을 찾아
족발은 이렇게 맛나게 먹었으나
물.콜라.맥주는 땡땡 얼어 그림의 떡...
참 꼼꼼히 얼렸는지
햇빛에 놓아두어도
펄펄 끓는 체온으로 감싸고 있어도
도대체 녹을 생각을 안합니다...
식수는 모두들 바닥을 치고
여기서 천왕재까지
18km정도 이곳에서 식수를 해결하지 못하면
천왕재까지 고통이 따를듯 하니
어떻게든 식수를 해결을 해야 하기에
주변의 택시를 콜 해 보지만
이곳 까지 오는게 길도 험해서 여의치 않습니다...
어찌 되었던 그림의 떡이라도
이곳 오지까지 와서 묻어둔 귀한 물품
고맙다는 인사라도 할려고
바라산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는 꺼져 있네요...
사방팔방 택시를 콜해도 어찌 할 수없는 상태
식수가 부족하지만 꽁꽁 얼은 물이라도
메고 가야지 하는데
바라산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어디냐 물어보니 지리산 장터목에 있다하니
도움을 청 할수도 없구
사정 얘기를 했더니
그럼 자기가 아는 택시 기사분에게
도움을 청해 본다고 한다..
얼음물 녹이기.
얼은 맥주 녹이기.
요러고 놀고 있었고
그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아는 택시 기사님도
이곳까지 오기는 여유치가 않은가 봅니다..
해서 바라산 친구가 부탁해서
귀한 물품을 가지고 오실분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바라산 친구의 처가집이
이 근방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설마 그분이 오실줄이야...
바로 바라산 친구의 장인어르신이
트럭으로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이곳까지 올라오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자기가 회식 때문에 술한잔해서
운전을 못한다고
옆지기님이 들머리까지 태워다 주고
이번에는 장인어르신이 이곳까지 귀한 물품을
가져다 주시고...
바라산 처가 식구들이 우릴 살렸습니다...
능력이 많은 친구 바라산 입니다..
바라산 도움으로 이렇게 귀한 생명수를
베낭 가득 짊어지고
갈증이 날때마다 원없이 들이키며
천왕재를 향해 발걸음을 제촉을 합니다..
한참을 쉬어서 그런지 바닥을 치던 산너머
컨디션도 제대로 돌아오고..
친구야 고맙데이
설오면 꼭 연락하고...
600고지를 넘나들며 만나는
738.8m삼각점봉 14시59분
영취산에 섭니다..
늘 그립던 산길 그곳에 흔적을 남겨두고
잠시 모델이 되여서..
고흥지맥을 회상하며
베낭에 물이 많아서 그런가
아니면 이쁜척 하쥐님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
미소가 가득한 지맥팀 입니다.^^ㅎㅎ
시원한 바람이 머무는 곳에서
고마운 바람을 느끼고...
잠시 잠깐씩 쉬어가며
천왕재에 매점이 문이 안 닫아 있길 바라며
발길을 제촉 합니다..
고마운 바람이 머무는 곳에서
511.0m 삼각점은 지나쳐 버리고
622m 삼각점봉
열왕지맥 맹주 열왕산 17시54분 도착
세월따라 인연도
달라지는 것을 에전엔 몰랐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그대로 늘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학창시절의 친구들도
늘 영원한 친구 라며
언제나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사회생활 친구들과 늘 함께하며
삶을 이야기하며 한 잔의 술에
인생과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울고 웃고 행복했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가?
이제야 조금씩 알 것 같다.
세월따라 인연도 달라 지는 것을...
사람도 변한다는 것을
어쩔 수 없애가 아니라
삶에 시간에 따라서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그러나 한가지
마음속에서는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얼굴은 잊혀 가더라도
그때의 그 아름다운 추억들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오늘 이곳에서
마음속에 있던 친구의 따뜻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518.2m 삼각점을
만나고
34km지점 천왕재에 내려섭니다.
어둠이 준비되는 시간이 얼마 않 남은듯
비를 잔뜩 먹은 먹구름에 가려 햇빛은 흐릿해 지고
오늘밤 빗님을 만날듯 하다..
천왕재
번지없는주막 19시25분 도착
다행이 영업을 하고 있네요...
목도 축이고..
베낭 정리도 하고
든든히 속도 채우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도...
그렇게 다음 산길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아직 남은 산길이 많이 남아있기에
다시 세팅을 하고...
21시18분
어둠이 짙게 내린 천왕재에서 출발 하려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해 농사를 짓는 농촌
그리고 여러가지 사회적인 요소들
심각한 물부족이다...
비가 많이 와야 할 시기
생활에 단비가 될 이 빗님이 오늘밤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열왕지맥 분기점 그리고 두번째 지맥길
열왕지맥을 만나기 위해 천왕산을 향해 출발 합니다..
열왕지맥과 왕령지맥 갈림길
여기서 베낭을 두고 천왕산 왕복2.8km
갔다와야 합니다,.
천왕산 22시16분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고...
카메라가 상태가 영 아닙니다..
이참에 AS 받아야 할듯
단비같은 비
그져 고마워 해야 하는데...
어둠속에 빗길은
길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찾을건 찾아야 하고
549m 삼각점
25일 00시02분
빗님도 빗님이지만 우거진 풀잎에 맺힌
빗방울로 온몸은 축축히 젖어들고,,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어두운 밤길을 이여갑니다...
387m 삼각점
20번도로 방골재
01시25분
결코 쉽지않은 빗속에 야간산행
빼곡히 둘러쌓인 풀숲을 헤치고
어렵게 어렵게 다가선
왕령지맥의 맹주 형님 왕령산
03시01분
비는 어느정도 멎은듯 하고...
이때 부터 카메라도 컨디션이 영 아닌가 봅니다..
초점도 잘 안맞고
이번 산행 초반에 몸도 그렇지
카메라도 그렇지
낸중에 휴대폰도 에러가
산너머 장비들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426.1m 산불감시초소
왕령산 아우를 만나기가
만만치 않아 가시들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힘들게 만난 아우 왕령산
03시56분
소시랑등을 지나고 1034번도로를 만나니
밤새 젖은채 걸었던 밤길도
어느덧 지나고 아침을 맞이 합니다,.
빗님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나서 맞는
오전시간
습도는 극에 달하고
땀 한바기지 흘리며 올라선 태백산...
07시08분
강원도 태백에 있는 태백산이 아닙니다..,,ㅎㅎ
태백산 삼각점
284.6m 밖에 안되는 태백산이지만
강원도 태백산하고도(쪼매 허세를 보태서)
맞먹듯 까칠합니다..
요까지는 그래도 아주 순조롭고 좋았는데
쪼매 더 길게 가는길이 되고...
45번 중부내부고속도로 통과하고
과학남로 지나서 만나는
116.4m 삼각점
09시18분
카메라가 말썽이여서 핸폰으로 담은
땅에 떨어져 있는 준희님 팻말을 달아놓고
한장 담아 갑니다..
구지로 접어드는 길
태양은 광열하고
도로의 열기도 육수를 뽑는데 한몫을 합니다..
이번 산길에 하일라이트
대니산 오름
허벅지 근육 단련시키기
정상 등로에서 벗어나
개척 산길로 오릅니다,.
뒤 따르던 플러스님은 어디로 사라지고
역쉬나 거침임 없는 이쁜척 하쥐님이
허벅지 단련시키기 운동에 동참을 합니다..^^
아무리 까칠해도 지맥 고수 앞에서는
별 문제가 아닙니다..
산모르님 120개째 지맥길..
대니산 오름길
거친길 마다않고 따라와죠서 고마운
이쁜척 하쥐님
만능 엔터테이너 맨
플러스님
평속 6km 산행속도와
카톡 속도가 떡 같다는...ㅎㅎ
누가 요래 서 보라해서
머든 시피드의 달인과 함께 찍히는 영광을
급 된비알 대니산 이지만
모두 한달음에 올라오고
이제 끝이 보이기는 하지만
뜨거움을 잔뜩 먹음고 있는 인도길
10km가 남았습니다..
강렬한 햇살에 젖은 발바닥이 불날 정도로
10km 임도길을 걸어 걸어
마지막 삼각점을 만납니다..
280.2m 진동산 삼각점
13시57분
고흥지맥 이후로
조금은 긴 터울에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 산길에 함게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두분은 농땡이 치는라 함께 없고..
마지막 삼각점 기념으로 한장 담고
낙동강으로 향합니다..
도동나루
낙동강을 만나며
열왕.왕령지맥은 14시30분 마무리가 됩니다..
변변치않던
나다움에 대해
늘 과분하게
나답다 "라고 해주며
용기를 주던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삶의 한귀퉁이를
우연히 돌아설 무렵
나 다움에 걸맞지않은
달콤함과 단맛에 익숙헤져
나다움이란 맛을 잊어가며
결국 나답다 란 말을 잃어간다.
떠나는 길을 온 길과 똑같이
그대로 되돌아 갈 수는 없겠지만
절룩거리는 다리를 끌고서라도
이 길 저 길을 둘러 둘러서라도
좁은 한걸음을 걷고
느린 발걸음을 걸어
아무도 의식하지않던
나다움을 다시 찾아가는 길을
그런 나를 용기주던
나다움을 회복할 회귀의 길을
오늘에서야
나는 비로서 알았다...
돌아갈 길을 몰라
못가는 것이 아니다..
남은 산길들 그렇게 나답게
나다운 길을 다시 걷는다...
예상했던 30시간은 훌쩍 넘어 버렸지만
시간이 목적이 아닌 산길이기에
우린 완주라는 또 하나의 목적을 이루었다...
대구로 가는 택시를 불러놓고 나니
시원한 소나기가 한바탕 뜨겁게
달아오른 대지를 적셔준다..
열왕.왕령
함께 한 시간들
어려움속에 함께 걷는길
이번 산행에서 많은걸
느낀 시간들이였습니다..
완주 뒤에 또 가야 할 산길을 상상하며..
함게 해주신 분들
그리고 이른 새벽 픽업해 주신
전국구님
머니머니해도 요번에
가뭄에 쩍쩍 벌어진 논바닥에 단비를 적시듯
우릴 살린
바라산 친구 그리고 옆지기님
장인어르신 너무나 감사했고 고마웠습니다..
이 단비같은 소나기 처럼
우리가 가는 산길들이 늘 단비같길 바라며
열왕지맥,왕령지맥(73.2km) 묶음종주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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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3시간이 넘은 열왕, 왕령지맥 묶음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함께하신 일곱분의 건각님들 무더위와 습한 날씨에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맥 120개 하셨다는 산모르님, 홍일점이신 이쁜척하쥐님, 늘상 뵈는 집중타공님
산자고님.플러스님 .친구친구님.. 대단하십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분들과의 추억의 여정 오랫동안 기억되리라 생각됩니다.
다가오는 가을모임(10.중순 예정)에서는 모든 분들 뵐 수 있었으면 바램입니다.
일부러 전화까지 주시고 감사합니다.
15주년 모임은 참석 토록 시간 조정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