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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지나며
황철봉오르며 본 지난 저항령 너덜지대
구간명: 32-2구간(희운각대피소~신선봉~1275봉~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 | ||||||
일 시: 07.10.02. 05: 35~17: 35(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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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 |
신선봉 |
1275봉 |
마등령 |
저항령 |
황철봉 |
미시령 |
05:35 |
06:15 |
07:50 |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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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 |
17:35 |
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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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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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보수 |
1,543 |
5,082 |
9,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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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5 |
27,246보 |
실제 |
1 |
3.3 |
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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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 |
17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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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
버스(속초~동서울) |
18,600 |
20,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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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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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
우동 |
3,500 |
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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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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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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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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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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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공룡 능선 넘어 황철봉 너덜지대를 통과하다. | ||||||
- 희운각 일박 후 심산 새벽 야간 산행 | ||||||
- 가파른 신선봉 직벽 로프구간 오르다 아찔함 | ||||||
- 공룡능선을 여유롭게 즐기며 오르내림 | ||||||
- 마등령 넘어 저항령 전 후 너덜지대 통과 중 잠시 알바 | ||||||
- 황철봉 지난 말뚝있는 마지막 너덜지대 통과에 진 뺌 | ||||||
- 기억된 이틀간의 형제가 함께 했던 산행의 추억 | ||||||
2007년 10월 2일 새벽 4시, 희운각대피소 | ||||||
지난밤 이곳 희운각 산장에서 새우잠으로 보내며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데 | ||||||
형님이 마등령 너머 미시령까지 가겠다고 하니 우려도 되지만 한편 다행스럽다. | ||||||
앞 쪽 단상의 단체객 인 듯 4시 반에 일제히 일어나더니 배낭을 챙기기에 부산하다. | ||||||
바깥은 칠 흙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는데 아침 식사를 하느라 옹기종기 모여있고 | ||||||
컵라면과 햇반을 데우고 식사를 하는데 맛있다. 어제 저녁 식사를 걸른 탓도 있고 | ||||||
공룡능선을 넘어야 하기에 허기를 채워야한다.
희운각 대피소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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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에 식수를 병에 가득 채우고 경상도 산객과 대화를 나누며 커피와 사과로 입가심한다. | ||||||
당초의 출발 예정 시각보다 다소 지체된 것 같아 서둘러 배낭을 정리하고 | ||||||
아직 어두운 길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형님과 오늘의 구간 산행에 들어간다. | ||||||
10월 2일 오전 5시 35분, 희운각대피소 출발 | ||||||
희운각 대피소 우측의 마등령 방향 표식을 따라 산행 들머리에 진입한다. | ||||||
어제 내린 비로 우려했는데 다행히 등로가 말라 있어 진행에는 무리없는 듯 | ||||||
가벼운 느낌으로 발 딛으며 가는데 곧 이어 무너미 고개 갈림길에 이른다. | ||||||
이틀째 산행에 함께 나선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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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45분, 무너미고개 갈림길 | ||||||
무너미고개 갈림길에 다다르는데 안부 갈림길에는 표식이 있다. | ||||||
천불동과 봉정암이며 가야동 계곡의 갈림길인데 무심코 마등령 표식을 따르다 | ||||||
헷갈리며 잠시 후 대간 리본을 발견하고 등로를 이어간다.
무너미고개 갈림길 심산야화 스틱조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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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갑작스레 나타나는 신선봉을 오르는 직벽 암릉 구간을 만나며 힘들게 치고 | ||||||
오르는데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 ||||||
오랜만에 로프 구간을 만나며 경험하는 셈이다. | ||||||
어렵게 오르니 암릉에 우아한 형상을 드러내는 신선봉이다. | ||||||
공룡능선에 운무가 드리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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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15분, 신선봉 | ||||||
오늘 구간 첫 봉우리인 신선봉 정상에 서니 멀리 진행할 공룡능선의 자태가 운무와 | ||||||
조화를 이룬 형상을 드러내는데 가히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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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직벽 구간 오름이 다소 힘들었던 듯 잠시 앉아 쉬고 있다. | ||||||
디카를 눌러대고 있는데 젊은 산객 2명이 올라오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후 | ||||||
공룡능선으로 접어드는 등로를 내려선다. | ||||||
힘들게 올라선 신선봉 힘든 암릉 오른 후 신선봉의 형님 먼 울산바위 뒤 동해바다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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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 울산바위와 범봉이 조망되는 천화대 옆 기암괴석 옆을 미끄러지 듯 지나고 | ||||||
공룡능선에 접어들며 본격 구간 산행을 이어가는데 희귀한 암석군이며 | ||||||
기암 절벽을 가까스로 오르내리며 지난다.
범봉을 보며 공룡능선 상에 접어들며 공룡 등뼈?.. 암릉 오름지대 전망암에서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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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공룡 등뼈 형상이 보이는 곳을 지나는데 좌우로 드러나는 | ||||||
가야동계곡과 천불동계곡을 바라보면서 멋진 조망에 연신 감탄을 연발한다. | ||||||
뒤돌아 본 신선봉 자태가 보이고 공룡능선 구간을 힘들게 오르내리지만 | ||||||
기암괴석의 조화스러움을 보면서 피로감을 잠시 잊는다. | ||||||
공룡의 등줄기들... 기암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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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이 조망되는 곳을 지나면 화채봉 능선이 드러나며 멀리 속초 시내가 | ||||||
보이고 동해바다도 멋지게 펼쳐진다. | ||||||
7시 15분 경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우며 주변이 흐려지는데 변덕스런 날씨를 | ||||||
만나며 진행하면 잠시 후 설악동에서 3~4시경 출발했다는 단체 팀들이 | ||||||
줄지어 오르는데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으며 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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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일단의 산객들을 만나는데 그중 한 사람은 홀대모 사이트에서 본 좌찬우현 | ||||||
이라는 분인데 지난 추억을 화제로 잠시 얘기를 나누고 간다. | ||||||
마등령 넘어 우측 능선이 아닌 좌측 너덜지대를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화채봉 능선 암봉 사이로 암괴 직벽 힘드시죠? .. 운무 드리운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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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이어진 경사면의 로프지대를 통과하기도 하면서 힘든 오르내리막을 지나면 | ||||||
7시 50분 경 마등령 직전 2km 지점 안내 표식을 통과한다. | ||||||
계속되는 암릉구간을 통과하는데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단체 산악회원 인 듯 | ||||||
마주하며 지나친다. | ||||||
오름 로프구간 칼날 바위지대 우회로도 만만치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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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5분, 나한봉 | ||||||
나한봉 정상에 서는데 아담한 봉우리에 짙은 운무가 쌓여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 ||||||
지나던 산객 한 사람이 사진기가 없다며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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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이 가까워지며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마등령 직전 넓은 안부에 이르니 | ||||||
몇 사람이 보이는데 그들도 미시령까지 목표로 한다고 했다. | ||||||
나한봉에서 나한봉에서 만났던 산객님 백담사~비선대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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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5분, 마등령(1158m) | ||||||
오늘의 중간 기착지이자 설악동 비선대와 백담사 갈림길인 마등령이다. | ||||||
많은 사람이 오가고 있고 잠시 휴식 후 출입 통제판 뒷편으로 나 있는 등로로 | ||||||
접어 들며 이곳부터 날머리 미시령까지는 7시간 정도 예상되며 다소 부담스러운 | ||||||
행보를 이어가야 하므로 단단히 무장하며 간다. | ||||||
중간기착지 마등령에서 형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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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무리없이 따라 주는 형님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심정이 들기도 한다. 그저 감사할 뿐 ~ | ||||||
이곳에서 대자연 산악회원을 만나는데 그들은 신문지를 등로에 붙여두며 길을 안내 | ||||||
하고 있는데 미시령에서 출발하여 6시간 소요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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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대자연산악회 김영섭 대장님과 태백산 구간 동행하던 기억이 있어 혹시나 하고 | ||||||
찾고 있는데 얼마 후 감격의 재회를 한다. 너무도 반가웠다. | ||||||
카페에서 의견을 나누자고 약속하며 헤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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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안부 갈림길에서 본 울산바위와 속초시내며 동해바다를 조망한다. | ||||||
멀리 가야할 황철봉도 보이는데 너덜지대 통과가 우려된다. | ||||||
모처럼 흙길을 거닐며 낙엽도 밟고 너덜지대를 맛보기? 하면서 여유롭게 지난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마주한 ~ 우측 멀리 황철봉 속초시내와 동해바다 너덜지대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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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로 화살 표시를 해두어 아직 대간로 이탈은 걱정없지만 신문지 조각을 | ||||||
확인하며 간다. 전망바위에 이르러 모처럼 포즈도 취하며 잠시 휴식을 한다. | ||||||
12시 50분 경 본격적인 너덜지대를 만나는데 처음이라 가볍게 통과하지만 | ||||||
계속되는 너덜지대를 만나며 헤메기도 하고 화살표 방향을 진행하나 | ||||||
대간 리본을 찾을 수 없어 이리저리 헤메기도 하면서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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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힘든 것은 마찬가지~ | ||||||
허나 갈 길은 멀고 잠시도 지체 할 수 없고 | ||||||
게다가 짙은 운무로 시계가 불량하니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 ||||||
화살표 방향을 따라 지나온 방향 미시령 방향일까? 저항령 너덜지대 본격 시작 끝없이 이어지는 ~ 수고 많으십니다 ! 형님.. 짙은 운무와 갈수록 태산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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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15분, 저항령 | ||||||
저항령을 지나면서 허기가 져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진 상황으로 적당한 곳에 | ||||||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데 안개비가 약간 내리지만 꿀 맛같은 점심 시간을 갖는다. | ||||||
매실주가 피로감을 잠시 잊게 해주니 다행이고 배낭이 한층 가벼우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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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까지 가속을 붙여야 귀가 편이 수월한데 형님의 속도는 점점 더뎌지고… | ||||||
어떻든 식곤증인지 졸리기도 하고 발걸음이 무디어 지는 상황에서 안개비 속에 | ||||||
너덜지대… 멀리 황철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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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봉 오름 전 긴 너덜지대를 힘겹게 오르며 뒤돌아 본 저항령 너덜지대의 | ||||||
세갈래 길에서 우측으로 향했더라면 대간로를 이탈하며 무척 고생했으리라 생각하니 | ||||||
아찔한 생각이 든다.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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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가린 지난 너덜지대 황철봉 정상 드러남 지난 너덜지대 바라보며 지나온 대간로 형님 표정이
~ 걷친 저항령
너덜지대를 바라보니 ~ 황철봉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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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05분, 황철봉(1381m) | ||||||
황철봉 정상의 삼각점 옆에 이른다. | ||||||
힘들게 오르는 형님의 모습이 안스럽게 보이며 뒤돌아 본 저항령 너덜지대… | ||||||
징그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저 곳을 넘어왔다는게 믿어지질 않는다. | ||||||
허나 푸념도 잠시 또 다른 너덜지대의 연속이다. | ||||||
미시령까지는 3km 이상이나 남아 있고… | ||||||
황철봉 정상석 황철봉(1381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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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봉을 내려서는데 그야말로 진검 너덜지대(말뚝 줄 이어짐)를 만난다. | ||||||
멀리 미시령고개가 보이기는 하지만 말뚝 줄을 따라 내려가는데 마치 곡예하듯 | ||||||
요리조리 너덜을 건너 뛰면서 힘들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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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택시에 전화하여 미시령에 40여 분 후 대기하라고 전하는데 | ||||||
내려가느라 1시간 40분이나 걸렸으니 대기 요금을 추가하게 되고 한동안 | ||||||
괜찮았던 무릎상태가 다시금 좋질 않고 .. 너무 서둔 탓도 있으리라 본다. | ||||||
어떻든 마지막 너덜지대 통과는 힘들었고 함께 고생했던 형님과의 잊지못할 | ||||||
추억은 기억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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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지대 다시 시작 미시령 드러나고 마지막 너덜지대 통과 중 너덜지대 줄선을 따라 반대 방향으로 갔더라면 헤멜뻔... 미시령 내려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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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 40분, 미시령 | ||||||
구간 날머리인 미시령 휴게소 앞 철조망을 넘어 고개로 내려서며 마무리한다. | ||||||
17km에 27,246보의 족적을 남긴다. | ||||||
대기하던 콜밴 기사분께 요금을 지불하고 형님과 차량에 탑승하며 2일 간의 | ||||||
힘들었던 구간 종주를 마치며 귀로에 오를 수 있었다.
미시령 고개 미시령 휴게소 미시령 원통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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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둔 탓에 날머리에서의 기념사진이 빠진 아쉬움을 간직한 채 ~ | ||||||
속초 터미널에서 19시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떨어진다. | ||||||
이틀 간 무리없이 힘든 산행길 고락을 함께 나누신 형님께 감사 드립니다. | ||||||
수고 많으셨습니다 ! | ||||||
대간 32-2구간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 ||||||
어찌보면 어제의 대청봉 구간 산행의 묘미도 있었지만 오늘 만난 저항령, 황철봉의 | ||||||
너덜지대를 통과하던 기억 또한 또다른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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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덕스런 운무비 속에 주변 조망이 반감되기도 하였지만 - | ||||||
멋진 추억으로 이틀간 형님과 함께했던 동행의 설악구간 종주를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 ||||||
대간길 이제 마지막 구간을 남겨 놓은 시점이다. | ||||||
우여곡절을 경험하며 지나온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 ||||||
무엇보다 홀로 대간 산행을 고집하며 이어온 자신이 자랑스럽다. | ||||||
지나온 길 그리움을 간직하며 멋진 마무리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 ||||||
멋진 마무리를 위하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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