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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연화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1997년 10월 인쇄본)
완도(1998년 11월 인쇄본)
진도(2012년 수정 2013년 인쇄본)
호남정맥이 무등산을 지나 흐르고 흘러 장흥군 장평면, 유치면, 화순군 청퐁면의 삼면봉에서 땅끝기맥이 북쪽으로 분기하여 월출산 두륜산을 지나 大屯산(△671.5) 약0.4km전 해남군 삼산면 북평면 현산면의 삼면지점(670)에서 땅끝기맥은 남쪽으로 현산면과 북평면의 경계를 따라 흘러가고 한줄기를 북서방향으로 분기하여 현산면과 삼산면의 경계를 따라 연화봉(610, 1)-혈망봉(370, 1.8/2.8)-오도치(230, 0.7/3.5)-향로봉(469, 0.8/4.3)을 지나 806번지방도로 백도치(110, 3.2/7.5)로 내려선다
屛風산(△313.1, 2.1/9.6)-태양산(310, 1.3/10.9)-오시미재(150, 1.1/12)-△243.1봉-삼산~해남간고속도로 구서터널위 오십치(130, 2.3/14.3)-해남군 화산면, 삼산면, 현산면의 삼면지점(150, 0.3/14.6)에서 북쪽으로 관두단맥을 떨구고 서남진하여 13번국도 장고개(50, 2.6/17.3)-仙隱산(270, 2.2/19.5)-251봉-탄동고개(70, 1.1/20.6)-서제재도로(50, 3.3/23.9)-77번국도 안호고개(확장계획도로, 30, 2.4/26.3)-돌탑봉(△123.1, 0.5/26.8)-77번국도 수동고개(30. 1.9/28.7)-98봉(0.5/29.2)-송평고개도로삼거리(30, 0.8/30)-66.5봉(0.5/30.5)를 지나 화산면 송평리 송평항 선착장 남해바다(0, 0.5/31)에서 끝나는 약3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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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롭지만 5만지형도와 대조해가며 읽으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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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연화지맥제1-1구간, 1-2구간 지도
땅끝연화지맥제2구간, 자투리구간 지도
이 산줄기는 우리산줄기이야기 땅끝기맥편에서 설명할 시에는 29.6km라 단맥으로 분류를 하였는데 실제로 답사를 하면서 다시 거리를 측정해 보니 약31km가 됩니다 아무리 축소를 해도 30km는 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분류를 하면서 지맥의 반열에 넣었습니다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경계선상에 있는 산줄기는 그 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땅끝연화지맥종주제1-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완도 해남
언제 : 2013. 6. 8(흙의날) 맑음 흐림 비
누가 : 계백 고송부 신경수
어디를 : 두륜산국립공원 대흥사주차장에서 오른 진불암입구 삼거리에서 임도따라 올라 산줄기를 가늠하며 태양산어깨에서 우측 삼산면 대흥리까지
大屯산(△671.5) : 해남군 삼산면, 북평면, 현산면
연화봉(61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혈망봉(37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향로봉(469)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屛風산(31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태양산(310) :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구간거리 : 14.2km 접근거리 : 2km 지맥거리 : 10.9km 하산거리 : 1.3km
구간시간 11:30 접근시간 0:40 지맥시간 7:40 하산시간 : 1:00 휴식시간 2:00 헤맨시간 0:10
우여곡절이 몇번 지난 지금 답사길에 오릅니다
2월달엔 암릉구간이라 따뜻한 봄으로 연기를 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온다는 뉴스에 포기하고 이번에 큰맘먹고 가는 길입니다
계백님과 함께 센트럴터미널에서 0시30분 심야버스를 타고 타고 가는데 평소 3시간반이 걸리던 거리를 밤이라 씽씽달려 3시40분에 광주 광천터미널에 내립니다 해남가는 첫버스를 타려면 1시간이란 시간이 남았습니다
광주 광천버스터미널
계백님은 눈을 감지만 나는 잠이 안옵니다 공연히 이곳저곳 들락거리다 밖으로 나가 바람을 쏘이다가 들어가 잠깐 눈을 감고 있다가 4시40분 해남가는 첫버스를 탑니다 1시간반 걸려 6시10분에 해남터미널에서 내립니다 첫버스라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고송부님이 들어 오십니다
터미널 지하에 있던 음식점은 없어졌고 밖으로 나가 우림정이라는 조그만 한식집엘 들어갔습니다 길건너 인력시장이 있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집이랍니다 청국장과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고송부님 지인이 들머리 써빙을 하며 달리고 달립니다 두륜산도립공원 상가집단지역을 통과해 대흥사주차장에 이릅니다 몇 몇 민가들이 있습니다
주차장 우측 산밑으로 포장임도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조차단기에 잠글쇠가 굳게 잠겨있고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8:00~오후6시까지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시각 7시35분입니다 걸어올라가려면 2시간 가까이 걸릴 거리이므로 기다렸다가 차로 오르는 것이 훨 시간과 체력이 소모가 적을 것이 뻔합니다 기다립니다
천년고찰 대흥사주차장
나는 대둔산 정상에 있는 통신소에서 차가 내려와 개방을 하는 줄 짐작했는데 아닙니다 주차장에 있는 한 민가에서 장년의 덩치큰 친구가 오더니 아래 위를 째려보며 이것 저것 물어보고 차 넘버판을 확인후 문을 열어줍니다 너른 포장도로는 잘도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게 또 뭔일이랍니까 진불암 갈림 삼거리에 이르고 나니 올라가는 길을 차단하는 철제차단기가 주먹만한 잠글통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알어 하고 좌측 아래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보니 진불암에서 도로는 끝납니다 빽을 합니다 나오면서 좌측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표시기 몇개와 이정목이 있습니다 두륜봉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너무 도는 길입니다 임도삼거리에서 걸어 오르는 것이 훨 가깝고 편할 것입니다
철제차단기에는 출입통제 안내판이 하나 부착되어 있습니다
문화재보호및 산림자원보호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한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안됩니다 통신소에서 붙여놓은 안내판이 아닌 것입니다 대흥사주지님 말씀이라고 말미에 있습니다 이길은 분명히 통신소 때문에 생긴 길인줄 아는데 그 길 어디가 문화재가 있으며 길따라 오르는데 무슨 산림자원보호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안내판입니다 좌우지간 차량통행을 통제하는 것이니 걸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이상한 출입통제구역 안내판과 오늘 들머리 써빙을 해주신 고송부님 지인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여기는 진불암입구 온길 경내버스주차장2.53km 관음암1, 좌측으로 내려가면 진불암 북미륵암 두륜봉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진불암입구삼거리 : 8:10 8:15출발(5분 휴식)
너른 포장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입니다 케이불카가 오르는 고계봉 암봉이 조망됩니다
오르다가 또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좌측으로 암릉을 파노라마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고계봉 쑥 꺼진 오십재 노승봉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 나즈막한 아기고래 닮은 바위띠인 두륜봉이 한눈안에 들어옵니다 천하의 명산입니다
당겨보았습니다 어머어머한 바위덩어리들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입니다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이제부터 능선으로 난 임도를 따르다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대둔산 통신소까지 갔다가 다시 임도따라 내려와도 되고 삼면지점으로 가 짧은 능선을 타고 내려와도 되므로 얼마 안되는 산줄기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능선으로 가다 우측 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통신소 오르는 임도길
올라온 포장임도길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연화봉입니다
통신소 오르는 고갯마루 연화지맥 : 8:55 9:00출발(5분 휴식)
온 길로 조금 내려가다 좌측으로 낮은 옹벽을 올라 그럴듯한 등산로가 보이며 여러개의 표시기들이 보입니다 앞으로 가는 연화봉 혈망봉 향로봉과 아이종주한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대둔산 도솔봉 이렇게 8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바로 두륜산 종주코스가 되는 것이며 집단시설지구에서 고계봉으로 올라 한바퀴 돌아 향로봉에서 집단시설지구로 내려가는 코스가 될 것입니다
산죽밭 사이로 성긴길을 오릅니다 작은 잡관목길이 되면서 조망이 더없이 좋아지고 암봉위로 올라섭니다 연화봉 정상입니다
연화봉 정상에서 본 두륜산 암봉들
우측 통신소가 있는 대둔산 도솔봉 좌측 삼면봉 연화지맥 분기점입니다
가야할 남해바다로 흘러가는 산줄기가 채석장 뒤로 아스라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밑으로는 함악한 암릉길이 계속됩니다
연화봉 : 9:10 9:15출발(5분 휴식)
날씨가 조금 흐려지면서 엄청난 바람이 불어댑니다 서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날아가지 못하게 모자를 꾹 눌러쓰고 손을 띠는 순간 아끼던 모자가 하늘로 솟구치더니 절벽아래로 떨어집니다 에구 아까워라 그순간 어 내모자 하며 손으로 잡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다가 아차 하면 불귀의 객이 되고 마니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날아가는구나 하며 아깝다는 생각도 하면 안됩니다
잠시 내려가다 산죽길로 바뀌고 곳곳이 바위전망대이며 암봉으로 오르는데 전망이 최고입니다
개활 암봉
어디도 안전시설이 없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좌측으로 커다란 구산저수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암봉 : 9:25
잠시 내려가다 다시 오릅니다
우측 바위 절벽 아래로는 수해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건너편 산줄기 고계봉과 노승봉 사이 쏙 파진곳이 오십재입니다
암봉 : 9:30
북쪽으로 직진하며 내려갑니다
바위구간이 끝나고 숲길이 이어집니다 : 9:40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좌측부터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의 모습입니다
9:50
아자길이 있는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면 좌측 사면으로 돌아 오도치로 가게 되는 것을 나중에사 알게 됩니다
등고선상350m 안부 : 10:05
좌우지간 그걸 모르니 혈망봉으로 오릅니다 암봉으로 올라서니 조망이 엄청 좋습니다
우측으로 대흥사 전체가 한눈안에 들어 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가야 정상인데 길은 전혀 없습니다 잡목을 헤치며 낮은 포복으로 그래도 가봅니다 그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우측 북쪽으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야하는데 바위절벽이라 내려갈수가 없습니다 빽을 합니다
혈망봉 : 10;10 10:15출발(5분 휴식)
암봉 오르는 바로 밑에서 거대한 바위를 뿌리채 돌아나가보지만 얼마안가 길 흔적조차 없어집니다 가는데 까지 돌다가 적당한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고생좀 하다보면 우측 사면에서 오는 좋은 길을 만나게 됩니다 즉 350m 안부에서 오는 길인 것입니다
10:25
본능선과 만나 시나브로 잠시 내려가면 등고선상230m 확실한 십자안부인 오도치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현산면 덕흥리 덕흥마을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흥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탈출을 하려면 이곳에서 반질반질한 길을 따라 우측 대흥사주차장으로 탈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寺山 돌기둥이 삐딱하고 그 앞으로 흩어진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 성황당이 있었던 곳 같습니다
대흥사쪽에서 바라본 오도치입니다
오도치 : 10:30 10:35출발(5분 휴식)
너른 펑퍼짐한 팔래판 같은 곳을 오릅니다 길 흔적인지 길이 있는지 없는지 그렇지만 조금만 더 오르는데 좌측으로 붙으면서 오르면 좋은 길이 다시 나타납니다
드디어 올것이 오고맙니다 급경사가 시작이 됩니다 : 10:45
헥헥거리며 완만해지는 등고선선상410m 부근에 이릅니다 : 11:10
큰 바위들이 널린 곳으로 오릅니다 : 11:15
우측 바위 전망대에 이르면
대둔산 뾰족한 향로봉에서 흘러 내린 능선이 매끈합니다
잡목속 조그만 바위 몇개 있는 조망 꽝인 향로봉 정상에 이릅니다 : 11:30 11:35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 길 흔적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길은 없지만 직진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 11:40
길 흔적으로 올라가 작은 바위들이 있는 등고선상430봉에 이릅니다 : 11:50
등고선상410m 지점부터 평지길을 한동안 가야합니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서 가다가 좌측 서쪽으로 꺽이는 지점을 찾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직진해서 끝까지 내려가면 두륜산환종주코스가 되는 길입니다 적당히 북쪽으로 내려가다 좌측으로 급경사 산사면을 트레버스하면서 능선을 찾습니다
12:05
혈망봉에서 내려갈때도 그랬지만 이곳이 그곳보다는 엄청 더 어려운 곳입니다 길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습기찬 사면을 내려가다보면 산삼도 있을 것 같은데 아마도 곁에 두고도 그냥 지나치지 십습니다
본능선을 만나면 길 흔적이 나오고 펑퍼짐한 곳으로 내려가 등고선상270m 안부에 이릅니다
12:20
지독한 능선입니다 길은 전혀없고 가시 잡목을 헤치며 오릅니다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합니다
너른 폐묘터에 이릅니다 : 12:40
커다란 바위 몇개 있는 곳에 이르지만 아직 등고선상310봉은 아닙니다 평지같은 능선을 더가면 잡목숲 등고선상31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릅니다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장시간 쉬어갑니다
등고선상310봉 : 12:4513:10출발(25분 휴식)
길없는 능선은 여전하고 내려가면 좌측으로 휘어서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다 너른 너럭바위가 있는 쉼터에 이릅니다
13:20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면서 좌측 서쪽으로 휘어서 내려갑니다 : 134:25 13:35출발(10분 휴식)
등고선상210m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지만 펑퍼짐한 등고선상230봉으로 오릅니다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곳도 상당히 어려운 구간입니다 즉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을 찾기가 난해합니다 그래도 적당한 지점에서 우측으로 꺽어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13:40
바위절벽을 만납니다 조심스럽게 우측으로 트레버스를 해서 능선을 가늠합니다 고로 내가 내려온 곳보다 조금 더 전에 우측으로 꺾었어야 했지만 그런데로 쉽게 내려가는 편입니다 급경사로 잡목을 헤치며 내려가 우측 사면에서 온 길과 만나 내려갑니다 즉 혈망봉 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처럼 이곳도 210m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을 따르면 지금 이곳으로 이르는 것입니다
잠깐 내려가면 이번에는 좌측 사면에서 오는 성긴길을 만나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30m 안부에 이릅니다 : 13:55
등고선상170봉 정상에서 우측 바로 아래 철탑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리로 내려가다가 보니 아닙니다 빽을 해서 철탑 나오기 전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70봉 : 13:55 14:20출발(10분헤맴 15분 휴식)
조금 내려가다 보면 좌우로 풀 무성한 묵은 경운기길을 만나게 됩니다 우측으로 오르면 철탑으로 가는 길입니다 좌측 북쪽으로 완만하게 묵은 경운기길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30m 안부에 이릅니다 : 13:25
등고선상150봉에서 우측으로 철탑 오르는 크고 너른 리본들이 있지만 그 리본을 따라 내려가면 좀 쉬운 길이지만 806번지방도로 백도치 정상에서 우측으로 잠시 비껴나 내려가게 되지만 그렇게 내려가는 것도 한방법입니다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면 2차선도로 806번지방도로 백도치 정상입니다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동복오씨세장산 비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먼저 내려간 계백님과 고송부님이 벌레 물린 곳을 열심히 치료중입니다
806번지방도로 백토치고개 도로 : 13:40 13:55출발(15분 휴식)
이 시간에 여기서 그만 접을 수도 없습니다 길만 좋다면 오십치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놈의 능선 길 상태가 문제인 것입니다 일단은 비 옆으로 성긴길을 따라 오릅니다 바로 좌측으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채석장이 먼지를 풀풀 날리며 기계돌아가는 소리에 소름이 끼칩니다 제발 정상 능선까지 잡아먹지 않기를 바라며 오릅니다
풀 무성한 폐묘에 이르면 우측으로 두륜산 조망이 좋습니다
15:25
채석장 모습입니다
살짝 내려가 좌측 사면길로 갑니다 : 15:30
등고선상310봉을 좌측으로 나가 능선에 이릅니다 : 15:45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서족으로 내려갑니다 : 15:55
살짝 오른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6:05
좌측 남쪽으로 잔물결로 진행하다 바위가 나오고 좌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두륜산 일대가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16:10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릅니다 : 16:20
풀 무성한 가시 잡목 넝쿨지대가 계속됩니다
이런 곳을 뚫고 나가야합니다
앞서 가시는 고송부님 전지가위로 루트를 트며 진행을 합니다 수많은 벌레들의 집합소를 건드리는 일이므로 수천방 벌레주사를 맞습니다 가렵고 쓰라립고 물집이 생겨 터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진행해야합니다 전지가위를 가지고 오신 고송부님 말안해도 그 고통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두사람입니다 뒤따르는 우리가 미안하지만 말한마디 안하고 그저 무심히 구도자의 길을 갑니다
죽을 맛인데 급경사를 오르려니 더 죽을 맛입니다 이짓을 왜 해야합니까 길좋은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기타 명산을 찾으면 되는데 굳이 이런 곳을 가야하는 회의도 듭니다만은 이런 산줄기가 있다는 것을 안이상 안갈수도 없습니다 그저 내 운명이려니 합니다
16:45 16:50출발(5분 휴식)
경사가 만만치 않은 암릉으로 가다가 바위절벽을 우측으로 오릅니다 : 17:00
조망이 기가 막힌 암봉인 병풍산으로 올랐습니다
병풍산 정상 먼저 올라가신 고송부님과 계백님이 조망을 즐기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병풍산 정상 : 17:10 17:20출발(10분 휴식)
길은 여전히 없습니다 좌측이 절벽인 암릉에 잡목들이 자라고 있어 걸리적거립니다 그래도 가야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비가온다는 뉴스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입니다 걱정이 앞을 섭니다 비가오는데 이 정글을 빠져나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정 탈출할 수 없을 지경이라면 번개 천둥만 없어도 최악의 사태는 아닐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합니다
등고선상270m 안부에 이릅니다 : 17:30
암릉을 우측으로 오르는데 가시 잡목이 한사코 말립니다 그래서 바위를 기어올라가기로 합니다 한결 편합니다 암릉을 지나 등고선상310봉에 이릅니다
17:45
지나온 병풍산입니다
가야할 태양산이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좌측 아래로는 활대가 구부러지듯 이어지는 금쇄동으로 가는 비포장 도로가 내려다보입니다
암릉이 나오고 우측 조망이 터집니다
대흥리 마을과 드넓은 삼산면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잡목숲인 등고선상290봉에 이릅니다 : 18:00 18:05출발(5분 휴식)
바위절벽을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 18:10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르렀습니다 : 18:20
밤이 되려면 2시간도 안남았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 않습니다 그저 간간히 빗방울만 떨어질 뿐입니다 무조건 탈출해야합니다 우측 대흥리로 탈출하는 것은 대흥리마을을 지나 11번군도 까지 1.3km 정도의 거리고 좌측으로 탈출하는 것은 0.5km정더를 내려가면 금쇄동으로 들어가는 임도에 이르게됩니다 그러나 우측은 경사도가 적고 좌측은 절벽같은 급경사입니다 사방으로 바위절벽이 나오면 탈출 못하고 빽할 지도 모릅니다
심한 갈등을 느낍니다 등고선상310봉인 영진5만지도에 표기된 태양산(308)만 넘으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는 길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만약 비가 온다면 난리가 납니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전에 탈출하는데 묵언의 동조를 합니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교통편이 편리한 우측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산죽 가시가 밀림을 이루고 있어 내려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산죽을 비껴서 좌측으로 약간 돌아 태양산을 오르다가 우측으로 내려갈수 있는 계곡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그 끝이 가시 잡목 밀림이라면 탈출 불가입니다 그래서 조금 생각해 봅니다 국립지리원 5만지도를 보면 태양산을 우측 사면으로 돌아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을 타고 대흥리로 내려가는 길 표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역시 길흔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측 사면으로 진행해 능선에 이릅니다 여기까지 시간이 태양산으로 오른 시간과 거의 맞멋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태양산 정상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봅니다
태양산 : 18:40
우측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는데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기왕지사 여기까지 온 것 작은 잡관목이 빼곡한 능선으로 길은 전혀없고 나무 밑이 작은 돌길이라 만약 비가 온다면 이곳으로 탈출도 불가능 할 것 같지만 다행이 아직까지는 비가 안옵니다 그저 한두방울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앞서 루트를 개척하며 내려가시는 고송부님의 인도로 천신만고 끝에
너른 묵묘지대에 이릅니다 : 19:25
묘지 오르는 망가진 경운기길로 내려가 콘크리트 포장 삼거리에 이릅니다
밭 옆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농로를 따라 마을에 진입합니다
대흥경로당과 배롱나무 보호수가 있는 동네 한가운데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 한그루가 보호수는 아니며 동네 사람들의 쉼터구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흥리 경로당 : 19:35
대흥리 마을석과 길건너 화내마을석이 있는 대흥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2차선도로 11번군도 앞에 이르러 산행을 접습니다
절대로 이리로 탈출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짐승도 할 일이 아닙니다
11번군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리 : 19:40
그후
마지막 탈출로는 금쇄동으로 내려가는 것이나 대흥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일이나 대흥리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나 다 같이 길은 없을 것이고 딱히 어느 코스로 탈출하는 것이 좋으냐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 때 필요시 선택할 일입니다 비가 오기전에 내려온 것은 천만다행이었습니다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간까지 비가 안올줄 알았으면 태양산을 넘어 오시미재에서 좌측 금쇄동을 가는 임도로 탈출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택시불러타고 새벽에 들렀던 우림정으로 가 돼지주물럭에 한잎두잎 뜯은 취로 억세지만 그래도 향기를 즐기며 거한 저녁을 합니다 고송부님이 미리 예약해 놓은 모텔로 가 벌레와 풀독이 오른 살점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은 했으나 헛수고입니다 입가심도 해야죠^^
땅끝연화지맥종주제1-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완도
언제 : 2013. 6. 9(해의날) 흐림 맑음
누가 : 계백 고송부 신경수
어디를 : 해남군 현산면 만안리 금쇄동으로 가는 길을 따라 들어가 철제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임도를 따라 들어가다 임도가 좌측 서남방향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우측으로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들어가 땅끝연화지맥인 오시미재로 올라 능선을 따라 해남군 화산면에서현산면 구시리를 넘는 13번국도 장고개까지
구간거리 : 8.4km 접근거리 : 2km 지맥거리 : 6.4km
구간시간 8:40 접근시간 0:40 지맥시간 5:20 휴식시간 2:40
늦으막히 일어나 어제 그집 우림정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하고 천신만고 끝에 어제 내려온 대흥리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금쇄동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 들어가다 오시미재로 오르는 길을 찾아 오르기로 합니다 806번지방도로 백도치를 넘어 만안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금쇄동 가는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어렵셔 이게 뭡니까 더 이상 차가 갈수가 없습니다
세맨트가 아직도 하얗게 살아있는 공사한지 얼마 안되는 엄청 굵은 철제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내립니다
금쇄동입구 : 8:20 8:30출발(10분 휴식)
조금 만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빛바랜 안내판들이 나옵니다 지금은 아무도 찾지않은 이곳은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흔적들이아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무슨 연유로 훌륭한 역사적인 곳을 관리하지 않았는지 모를 일입니다
금쇄동안내도를 보면
"금쇄동22개의 지명은 고산 윤선도선생이 "금쇄동기"에서 금쇄동의 바위나 석대 건물터 등에 이름을 부여한 곳으로 금쇄동의 아름다운 산경관을 표현하여 적절한 경로를 만들어주고 있다"
해남 윤선도 유적지 안내판을 보면
"사적제432호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인인 고산 윤선도의 문학처이다 고산은 이곳 금쇄동에서 산중신곡, 금쇄동기 등의 문학작품을 저술하였다 금쇄동이라 한 것은 고산이 54세 되던 인조18년 1640년경에 금쇄석궤를 얻는 꿈을 꾼 며칠후 꿈과 똑같은 곳을 찾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을 이용해 연못을 만들고 정자 등을 지은 고산의 대표적인 원림지의 하나로 금쇄동기에서 22개의 비경을 노래한 지명과 어울려 경관이 빼어나다 지금도 고산이 은둔생활을 하면서 조영한 회심당 휘수정 교의제 등의 건물지와 연못지가 남아있다 한편 금쇄동 산 정상부에는 고려시대의 왜구의 칩입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포곡식 산성이 있다 산성의 총길이는 1472M이며 형태는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축조되었다 현재 동문 서분 북문의 3곳 ........이하 생략"
이정표가 가라는대로 갑니다
조금만 가면 자가용으로도 오를 수 있는 상태좋은 비포장길로 바뀝니다 시나브로 오르면서 좌측으로는 가끔씩 앉아서 쉬기좋은 암반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한 그런 계곡을 오르며 우측을 계속 꼬나봅니다 지맥능선으로 올라갈 길을 찾는 것입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우측으로 오르는 묵은 경운기길입니다
오시미재입구 : 8:50
풀 무성한 경운기길을 오릅니다 보이는 빨간 표시기는 산님들의 표시기가 아니라 한전철탑으로 가는 표시기입니다
25번철탑에 이릅니다 : 8:55
경운기길은 끝나고 풀 무성한 산길로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 건너 오릅니다 : 9:00
급경사를 올라 등고선상170m 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이 바로 오시미재입니다
오시미재 : 9:15 9:20출발(5분 휴식)
철탑이 있는 오시미재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태양산이지만 가는 길이 바쁘니 좌측으로 오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빨리 산행을 접을 줄 알았으면 태양산을 오르는 것인데 미쳐 그걸 알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먼저 오른 고송부님과 계백님이 암릉으로 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암릉으로 2개의 밧줄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언더바위로 늘어진 밧줄은 무슨 용도인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좌측으로 있는 밧줄을 잡고 편하게 오르면 되는데 목숨걸고 이런 언더바위를 대롱대롱 매달려 올라갈 사람이 과연 있는지 모를일입니다
살짝 오른 암봉 주위에는 예쁜 싸리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바로 앞으로 다가옵니다 첫번째봉이 병풍산 좌측 봉우리가 태양산입니다
조망이 좋아 저멀리 실루엣으로 보이는 두륜산 가련봉을 당겨 보았습니다
암봉 : 9:30 9:35출발(5분 휴식)
도처에 큰 바위들이 널린 능선으로 진행하면서 생각지도 않은 "고향 추억의길" "땅끝 야생화 길손" 2개의 표시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을 봅니다
펑퍼짐한 둔덕에 이릅니다 : 9:45 10:00출발(5분 휴식)
"해남440 2001재설" 4등삼각점이 있는 도면상243.1봉에 이릅니다 : 10:10
살짝 오른 둔덕에서 : 10:20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어지고 가시 잡목 억새 넝쿨 등이 무성한 길로 내려갑니다 결국 길 흔적이라도 있는 능선은 여기까지입니다 즉 행복도 여기서 한여름낮의 꿈처럼 지나가버렸고 어제 오후처럼 가시 잡목 억새 넝쿨 무성한 곳으로 내려갑니다
다시 우리의 고송부님 전지가위가 진가를 발휘하고 물집 터진 고송부님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가위를 달라고 해도 주지 않을 것이 뻔하니 실랑이를 벌이는 일을 입 꾹다물고 아무 소리없이 없이 구도자의 길을 따라 갑니다
이제부터는 걸리는 시간은 무의미합니다 단지 얼마나 거친 산줄기인지를 알려줄 뿐입니다
잔물결을 타다가 급경사를 오릅니다 : 10:35T자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 10:45
우측으로 오릅니다 살짝 오른 곳에서 우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10:50
등고선상270봉인 조그만 암봉위로 올라서면 조망이 좋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길 흔적도 없습니다 늘어지게 쉽니다 재충전을 위해서입니다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0:55 11:45출발(50분 휴식)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우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 11:55 12:00출발(5분 휴식)
바윗길을 조금 올라 등고선상330m봉에 이릅니다 : 12:05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310봉에 이른 것 같습니다 : 12:15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확실한 등고선상130m 십자안부인 오십치로 내려섰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삼산면 원진리 용반동 인근 13번국도로 가는 깅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현산면 구시리 오시골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어제 첫날 여기까지 목표로 왔는데 오질 못하고 탈출한 것입니다 이곳이 바로 삼산~해남간 새로 생긴 고속도로 구시터널위입니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터널을 통과하는 그 특유의 자동차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쓰라립고 가려운 살점들을 달래느라 오지게 쉬어갑니다 바닥난 체력 보강으로 에너지도 충전을 하고 말입니다
오십치 : 12:30 13:15출발(45분 휴식)
길 마찬가지입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그런 곳입니다 하루종일 가위질만 하는 고송부님 정말 고생 많이 합니다
이런 곳을 계속 통과해야 합니다 넌더리가 납니다
그래도 가야합니다 섣불리 탈출하다가는 오도가도 못할 그런 곳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하얀꽃이 만발한 모습을 보여주곤하여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잡목이 길을 막는 날암릉도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 14:00
몇m 오른 곳에서 화끈거리는 살점들을 달래봅니다 : 14:10 14:30출발(20분 휴식)
우측으로 꺾어서 잠깐 내려가다 오르면 등고선상210봉입니다 : 14:35 14:4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조망터지는 곳에서
주위를 한번 휘둘러보고
등고선상190봉에 이릅니다 : 14:50
내려가다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 15:00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70m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 15:10
조망 좋은 암반 능선에 이릅니다 : 15:15
조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선은산의 모습이 그런대로 묵직합니다
두륜산쪽 조망입니다
두륜산쪽을 당겨보았습니다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살짝 오른 곳에서 우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앞에 있는 봉우리로 올라 직진으로 더 높은 봉우리로 가지 않고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꺽어서 내려가다 오른 곳에서도 또 좌측으로 꺾어서 우측 높은 곳으로 안가고 좌측으로 또 90도 각도로 꺾어서 역ㄷ자를 그리며 장고개로 내려가야합니다
15:20
잠깐 내려가다 조망좋은 너럭바위가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좌측 주황색집이 있는 곳에서 우측 하늘색 농장 있는 중간이 장고개입니다 그 앞으로 선은산의 위용이 보통이 아닙니다
등고선상110m 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탈출하면 능선 바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만 길은 전혀없습니다 만약 내려가다 목장안에 갇힐 수도 있고 탈출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충실하게 오릅니다 길은 언제나 같습니다 막판이 또 사람잡습니다
등고선상110m 안부 : 15:35 15:40출발(5분 휴식)
이런 능선을 올라가야합니다 우리의 고송부님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잡목속에 등고선상150m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더 높은 봉우리로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15:55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 안부에 이릅니다 : 16:05
등고선상150m 지점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더 높은 봉우리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16:15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짧은 암릉이 왜 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기쁨도 잠시 지독한 가시 잡목 넝쿨 허방 거기다기 잔솔까지 합세한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최악의 사태인 것 같습니다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 16:35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평지능선을 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조금 비틀어서 내려가는데 지금까지 온 것보다 더 저항을 하는 그런 능선이라 죽을 맛입니다
밭가장다리에 이릅니다
좌측 밭 끝에서 밭 가장다리로 내려가면 좌측에서 내려오는 망가진 경운기길을 만나고 그길다라 잠깐 내려가면 먼저 내려가신 고송부님 계백님이 또 부풀린 살점들을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13번국도 2차선도로 장고개 : 17:00
그후
이곳에서 1시간에 1km도 진행 못하고 산행하는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 더 많은 것같은 이상한 산행을 접기로 합니다 시간도 문제지만 벌레 독초에 물리고 찢긴 살점들이 하소연합니다 이제는 제발 그런 곳을 가지말라고 말입니다 하루종일 7km도 못한 산줄기입니다 그 옛날 고흥기맥 여수지맥을 하던때의 추억이 스트린이 되어 스쳐 지나갑니다 먼 옛날 그때도 이런 능선이었지요 그래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더위에 찌든 내장을 시원하게 해줄 생맥주도 그립습니다
장고개 내려서기 바로 전에 바라본 두륜산쪽과 조망 멋진 주황색집이 아름답습니다
우측 화산면쪽 장고개 다음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벌써부터 심란합니다
도로쪽에서 바라본 두륜산쪽입니다 저멀리 두륜산이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거대한 바위덩어리인 두륜산 가련봉이 조금은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해남택시를 불러 해남터미널에서 내립니다
계속 노래불렀던 생맥주집을 찾아 나섭니다 발견합니다 통닭집입니다
어울리지 않은 닭발에 몇잔씩 쭉쭉 들이킵니다
드시지 못하는 계백님께 미안하지만 할 건 합니다 미안합니다^^
서대전에서 내려야하는 고송부님은 목포로 가시고 서울 가는 계백님과 나는 광주로 갑니다
센트럴터미널에서 내려 계백님과 헤어집니다
9호선은 일요일이라 일찍 막차는 떠나버렸고 밖으로 나와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맨 끝에는 택시로 집에 도착하니 이거야 원 서울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이 해남에서 올라온 시간보다 더 걸린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잘못하다간 나머지 구간도 13.7km나 되니 여름에는 하루에 완료를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올 겨울에 마지막 구간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땅끝연화지맥 산줄기야 지금은 패장처럼 고개떨구고 가지만 올 겨울에 다시 보자꾸나 너희 본모습이 과연 무엇인지 알려주려므나
땅끝연화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완도(1998년 11월 인쇄본)
진도(2012년 수정 2013년 인쇄본)
언제 : 2016. 1. 5(불의날) 눈 비 흐림
누가 : 계백 고송부 신경수
어디를 : 해남군 화산면에서 현산면 구시리를 넘는 13번국도 장고개에서 선은산으로 올라 산줄기를 따라 77번국도 확장예정도로인 안호고개까지
선은산(270) : 해남군 화산면, 현산면
구간거리 : 9km 지맥거리 : 9km
구간시간 8:30 지맥시간 7:20 휴식시간 1:10
우여곡절이 몇번이나 지나 2년6개월만에 남은 구간 답사길에 오릅니다
집에서 22시30분에 나와 전철을 타고 옥수역에서 갈아타고
0시가 조금 넘어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계백님을 만나 0시30분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갑니다
한밤중을 달려 3시간만인 3시30분에 광주 유스퀘어터미널에 도착해 잠시 기다려
열차를 타고 오신 고송부님을 만나 4시40분 첫차로 해남으로 가는데
가는 곳마다 서는 완행버스입니다
남광주 나주 영산포 등 등 지나가는 면과 읍단위는 다 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손님이 없고 차가 밀리지 않아 1시간20분만인 6시에 해남터미널에 내립니다
오래전에 들렸던 우림정이라는 조그만 식당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동태찌게로 아침을 하고 택시로 장고개로 갑니다
묘지 오르는 경운기길로 묵밭(오래된 방치된 밭)을 오릅니다
초장부터 분위기가 묘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인지 눈발이 날리는 것인지
암튼 떨어지는 그 무엇 때문에 섬뜩섬뜩합니다
가로변에 심어진 동백꽃이 이상기온에 힘을 받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이제는 자연적으로도 계절감각이 없어진듯 합니다
13번국도 해남군 화산면에서 현산면 구시리를 넘는 장고개 : 8:40
유명조선선전관 합장묘에서 길은 없어져 버립니다
8:50 8:55출발(5분 휴식)
이후 잘 보면 흔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없다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초장부터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능선은 가는 길을 한없이 더디게 만듭니다
앞서 가시는 고송부님 옷속으로 뚫고 들어간 가시에 찔리고 할퀴고 말 못할 고통을 감수하고 가는 길일 것입니다
등고선상130봉 : 9:10
등고선상110m 안부 : 9:20 9:25출발(5분 휴식)
수상하던 날씨는 본격적으로 빗방울을 흩뿌리며 추근거리며 내립니다
등고선상150봉 : 9:35 9:40출발(5분 휴식)
직진하다가 좌측으로 내려가 확실한 십자안부인 등고선상110m 안부에 이릅니다
9:50 9:55출발(5분 휴식)
가시 잡목 넝쿨 등 때문에 가다 멈추는 일이 잦아집니다
길 흔적이 나오고 낮은 둔덕을 넘어 우측 방축리와 좌측 하구시에서 올라온
등고선상110m인 포장 임도 삼거리에 이릅니다
임도삼거리 : 10:00
임도따라 오르다가 우측 산으로 올라가야하지만
지금까지 지독한 고생을 한 끝이라 누구하나 능선으로 올라붙지를 안합니다
정상에 송신탑 같은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임도가 선은산 정상으로 오르지 않을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가는데 후답자분들은 절대 그런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임도는 등성이를 돌아 좌측 현산면 고현리로 내려가버리고 맙니다
그때서야 모두들 속으로 망해군 망했어 ......
정상적인 능선으로 올라가는 거리의 3배이상을 돌아왔지만 그건 덤으로 온 것이고
옆 등성이 비조산(△249.5)으로 가는 여맥능선을 따라 선은산으로 오르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막판 말잔등 같은 거대한 암릉을 오르면
산불감시자동카메라철탑이 있는 선은산 정상입니다
국가지점번호까지 부여받고 있는 선은산 정상입니다
각산마다 각지점마다 각각 다른 구조목들이 설치되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형식으로 전국적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즉 무슨 일이 있으면 이 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든 산불진화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뒤돌아본 여맥산줄기입니다 우측 정삼각형 모습을 한 뾰족한 봉우리가 비조산입니다
즉 날아가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飛鳥산입니다
가야할 산줄기인데 마루금이 그려집니까^^
비는 추근덕대지만 피할 정도는 아니라 뻥터지는 조망을 한껏 즐기다가
거대한 암봉이라 정상에서는 마루금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선은산 : 10:35 10:50출발(15분 휴식)
잠깐 빽해서 우측으로 거대한 암봉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길은 흔적이 이어집니다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비는 눈으로 바뀌고
도면상251봉 거대한 암봉위에 이릅니다 도면상251봉입니다
함박눈으로 바뀌어 온산하를 눈꽃세상으로 만들어갑니다
좌측 남동쪽으로 바위섞인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251봉 암봉 : 11:05 11:10출발(5분 휴식)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설화가 난분분합니다
바위섞인 급경사를 고생좀 하고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고 낮은 둔덕을 하나 넘으면
등고선상70m 십자안부인 탄동고개입니다
함박눈이라 녹기 전에 눈이 오니 조금은 쌓여갑니다
장갑은 이미 다 젖어 볼펜을 잡을 수도 없구 손끝은 곱아오고
메모지는 비를 맞아 흐물거리고 지도는 볼때마다 조금씩 찢어집니다
탄동고개 : 12:00
지독한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능선은 계속되어 사람을 잡습니다
어느 순간 배낭카바가 무사히 있나하고 확인해 보니
아뿔사 잡목 가시 속에서 가지말라고 붙잡힌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어디서 붙잡힌지도 모르고 빽을 한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지독한 가시정글.............
이래서 가장 아끼고 애용하던 후드 달린 배낭커버를 연화지맥 산줄기에 바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얼마 안남겨놓고 잃어버려 배낭이 그리 많이 젖지는 않아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등고선상190봉 : 12:40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10m 십자안부 : 13:00
눈발은 서서히 잦아들고
등고선상150봉 암봉 : 13:40 13:45출발(5분 휴식)
바윗길을 내려가 등고선상130m안부 : 14:00
우측 조망이 터지는 등고선상170봉에 이르면 뒤돌아본 조망이 좋아
지나온 능선이 한눈안에 들어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눈이 그치고 나니 햇님이 숨박꼭질을 합니다
당겨본 선은산입니다 정상에 산불감시자동카메라 철탑이 보이시죠^^
등고선상170봉 : 15:00 15:10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방향잡고 내려가는데 길은 전혀 없는 가시정글입니다
조심스럽게 감으로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조금만 붙으면
묘지에서 내려가는 경운기길이 나오고 그 밑으로 2차선도로가 들어옵니다
2차선도로 서재재 우측으로 고개를 조금 넘어서 바라본 모습
서재재도로 : 15:30 15:40출발(10분 휴식)
가시정글 절개지라 오를 수가 없어 빽을 해 내려온 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
밭으로 오릅니다
밭을 만들때 산기슭을 깍아만들어 능선을 오를 수가 없어
우측으로 밭끝으로 가 적당히 오릅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산기슭이라 올라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가며 본능선으로 올라서면
길 흔적이 나옵니다 다행입니다
뾰족한 바위가 있는 등고선상150봉으로 올라섭니다
16:10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다 우측 펑퍼짐한 곳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는데
가지치기한 나무들이 산록을 메우고 있어 내려가기가 만만치 않지만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조심에 조심을 하며 다 내려가면
너른 밭으로 내려가 ㅓ자길이 있는 등고선상70m 안부에 이릅니다
16:35 16:40출발(5분 휴식)
더이상 가시정글을 헤치고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힘이 소진되었나 봅니다
마침 좌측 사면으로 가는 경운기길이 있어 그 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묘지에서 그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버립니다
우측으로 치고 올라야하지만 다시 가시 잡목 넝쿨등을 헤치고 나가면 또 다른 묘지입니다
이번에도 우측으로 치고 능선으로 올라야하지만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좌측으로 내려가버립니다
1차선 농로를 만나고 따라가며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여러번 있었지만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좌측으로 저멀리 아스라이 멋드러지게 마루금을 그리고 있는 넘들이
바로 땅끝기맥 달마산 암릉 구간입니다
좌측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안정마을을 지나
당겨본 땅끝기맥
안호교회를 지나 안호버스정류장 부스에 이릅니다
그래도 앉아서 쉴수 있는 버스정류장부스
시간표가 있어 확인해보니 17시30분에 해남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이래서 1시간에 1km도 진행을 못한 남도의 산줄기를 여기서 이별하기로 합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말입니다
77번국도 확장예정도로인 1차선 고갯마루 전 안호버스정류장 : 17:10
그후 이야기는 에필로그를 보아 주시기바랍니다
에필로그
장고개에서 묵밭으로 오르는데 날씨가 하수상합니다
눈발이 날리는 것도 아니요 비도 아니지만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앞서 가시는 고송부님은 가시를 헤치느라 고생 고생입니다
아마도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최고봉 선은산 정상은 거대한 암봉으로 산불감시자동카메라철탑이 있습니다
조망은 굿이지만 비구름속이라 보이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두륜산 대둔산 주작암릉 달마산 도솔봉 송신탑까지 흐릿한 윤곽으로 가늠해 볼뿐입니다
정상에서는 바위절벽이라 이어갈 수가 없고 약간 빽해서
거대 바위 옆으로 내려갑니다
하수상하던 날씨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고
눈발로 변하며 시간이 갈수록 함박눈으로 바뀌어 온 산하 창공을 덮어버립니다
눈발은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쌓이지를 못하고 내리면서 녹아버리니
별 수 없습니다 스패츠하고 배낭카바를 하고 가지만 어디선가 잡목 가시에 걸려 달아나버려
배낭 안으로 들어가는 빗물을 어이하나 걱정을 하지만 방법도 없으니 그냥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점점 수그러들더니 비는 그칩니다
구라청 발표라 맞지 않기를 바랐지만 오늘은 거의 100% 맞습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산줄기는 계속되고
서재재 2차선 도로로 내려오니 시간이 참 어정쩡합니다
더가 말어를 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더 가기로 합니다
밭으로 올라가 절개지 때문에 능선으로 오르지를 못하고 밭끝에서 또 그런 곳을 헤치며 오르면
능선으로 길 흔적이 나옵니다 그런 와중에서 다행입니다
이후 다시 길이 없어지고 벌목된 나무들이 척척 걸쳐있는 지독한 곳으로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지독한 곳을 넘으면 ㅓ자길과 좌측 사면으로 경운기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능선으로는 또 그런 곳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그런 곳을 헤쳐나오느라 죽을 맛인데 또 그런 곳으로 오른다는 것이 내키지 않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좌측 사면 경운기길로 가기 시작합니다
묘지에서 그길은 좌측 도로로 내려가버리고 맙니다 즉 능선으로 연결이 안되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또 고민을 합니다
가시 정글을 헤치고 오를 생각을 하니 치가 떨리고 악만 남은 상태에서
다시 그런 곳을 헤치는 것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상으로 낮에 그 다음 안정리 도로까지 갈 수도 없을 것 같고
이래저래 안좋은 많은 여건상 도로따라 가기로 작정을 합니다
좌측 사면으로 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안정리마을까지 가는 동안 우측으로 올라가는 경운기길이 여러군대 나오지만
올라가보았자 또 그런 능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 뻔하니 내친김에 안정리마을을 관통해
1차선포장도로인 77번국도 안호리버스정류장에 이릅니다
확장예정인 도로부지를 나타내는 붉은 깃발이 밭한가운데를 관통해 꼿혀있습니다
우측으로 조금만 더가면 고갯마루지만 붙어있는 시간표를 보니 조금 있으면 버스가 올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곳에서 지독하게 고생한 답사산행을 종료하기로 하기로 합니다
마침 시간 보다 일찍 들어오는 버스가 바로 앞 도로삼거리에서 회차하여 우리 앞에서 섭니다
즉 이 안호정류장이 버스종점인 것입니다
한참을 달려 해남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일단 모텔에 짐을 부립니다
옛날에 본 해남과는 달리 대형 모텔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아마도 다른 시각으로 보니 그렇게 보인 것 같습니다
평소 다니던 모텔급보다 고급이라 물론 사룡료도 더 바쌉니다
그래도 셋이서 이용하니 덜 아깝습니다
아니 올시다 고깃집으로 가 하산주 한잔씩 합니다
모텔로 돌아가다가 입가심용 생맥주 한병을 들고 가긴 했는데
마지막으로 내가 샤워를 하고 들어가보니
얼마나 고생들을 했는지 전부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고 말아 다시 부르기도 뭣하고
에라 내일 갈 산줄기 이름을 표시기에 쓰면서 혼자 다마십니다
버릴 수는 없고 내일 산에 짊어지고 갈 수는 더더구나 없으니 말입니다
내일도 오늘 같으면 또 한나절 거리라 다른 산줄기 답사는 물건너 갈 것이고
만약 길이 좋다면 오후에 다른 산줄기 알현도 할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며
오늘 하루를 접습니다
땅끝연화지맥종주자투리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완도(1998년 11월 인쇄본)(참고용)
진도(2012년 수정 2013년 인쇄본)
언제 : 2016. 1. 6(불의날) 맑음
누가 : 계백 고송부 신경수
어디를 : 해남군 화산면 대지리에서 안호리를 넘는 77번국도 확장예정도로인 안호고개에서 산줄기 끝 송포선착장까지
돌탑봉(△123.1) : 해남군 화산면
구간거리 : 3.7km 지맥거리 : 3.7km
구간시간 : 4:55 지맥시간 3:10 휴식시간 1:45
어제 아침에 들렸던 우림정으로 가 오늘은 각계로 아침을 합니다
청국장으로 하는데 속이 좀 후련해지는 것 같습니다
택시로 77번국도 확장예정도로인 1차선 도로 안호리고개로 가서 산줄기를 이어갑니다
어제 정상적으로 내려오면 바로 이 밭을 가로질러 내려와야합니다
포장도로따라 오릅니다
해남군 화산면 대지리에서 안호리를 넘는 77번국도 확장예정도로인 안호고개 : 9:30
앞서 가시는 고송부님
삼거리에 이르면 좌측으로 올라 또 삼거리가 되고
능선으로 난 포장농로를 따라 오르면 농로가 끝나면서 좌측 사면과 우측 사면으로 엄청나게 너른 밭이 나옵니다
우측 밭으로 들어가
밭가로 좋은 길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길이 좋을 줄알았으면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어제 가는 것인데 ...........아깝습니다
T자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오르며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산줄기입니다
아스라하게 멀리 실루엣으로 하늘에 떠있는 산줄기가 땅끝기맥인데 잘 살펴보니 두륜산 같습니다
그래서 당겨보니
좌측으로부터 차례로 주작산 두륜산 두륜봉 그리고 우측 송신탑이 있는 땅끝연화지맥 분기점 어름에 있는 대둔산입니다
이름만은 명확하죠^^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우측 수채산 밑의 두모해변입니다
가야할 산줄기를 따라 송계리갯벌해안을 우측으로 따라가면 송평항 선착장 시설물이 보이시져^^
정성드려 쌓은 커다란 돌탑2기가 있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23.1봉 정상입니다
천지사방 사면팔방 일망무제 천혜의 조망처입니다
뒤돌아 지나온 산줄기를 그려봅니다
당겨본 선은산입니다 어제 죽도록 고생한 그 산줄기입니다
중앙 묘하게 생긴 봉우리 3개가 붙어있는 봉우리가 두륜산인데 여기서 확인은 안되지만
초거대 암봉입니다
우측 송신탑이 있는 대둔산입니다
달마산능선을 당겨 보았습니다
힘껏 당겼는데도 도솔봉 송신탑은 감지가 안되지만 육안으로는 감지가 됩니다
우측 대지리벌판과 그 너머 바닷가로 돌출한 커다란 산이
다음에 답사할 땅끝연화관두단맥 끝자락에 있는 관두산입니다
가야할 산줄기가 한눈안에 들어옵니다
원을 그리고 있는 송계리 갯벌 바닷가 끝 돌출한 곳에 선착장 시설물이 보이죠^^
산줄기 너머로는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입니다
죽도 서당도 하마도 정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원을 그리고 있는 평호리해변입니다
당초에는 바로 그리로 마루금을 그렸었지요 물론 그리가도 훌륭한 산줄기입니다^^
우측으로 펼쳐지는 대지리 평호리 송산리 관동리 벌판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관두산이 군계일학입니다 아마도 거대한 암봉 같습니다
뒤돌아본 좌측 선은산과 그 뒤로 흐린 실루엣으로 형체만 간신히 보이는 땅끝기백 산줄기입니다
돌탑 사이로 두륜산을 당겨서 구겨 넣었습니다
좌측으로 달마산 산줄기입니다
진정한 휴식을 마음껏 즐기고 떠납니다
참고로 제 산행기에 나오는 휴식시간은 말 그대로 쉬는 시간이 아니라 대부분은 서서 길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말하자면 지도보고 내 위치 가늠해 보고 메모하고 길 찾으러 왔다갔다 하고 시그널 달고 졸려서 나무를 붙잡고 심호흡을 하는 등 등 암튼 정상적으로 진행을 못한 모든 시간을 일일히 거론하기가 힘도 들지만 일일이 거론한다는 것이 독자들에게 별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산줄기 답사를 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한마디로 휴식시간이라고 표기를 하는 것뿐입니다
돌탑봉 : 9:45 10:00출발(15분 휴식)
내려가는 길도 좋습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가시 잡목 넝쿵 풀 등을 일부러 정비를 한 것 같습니다
철모르는 진달래도 마음껏 기지개를 키고 있습니다
앞서 가시는 계백님 고송부님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색으로 숯한 짐승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맹감나무열매
그러나 나무는 아닙니다 나는 덩굴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름은 청미래덩굴입니다
송계리갯벌을 바라보고 계시는 고송부님 계백님
등고선상70m 십자안부 : 10:10 10:15출발(5분 휴식)
한바탕 올려치고 나서 워낙 경사도가 없는 거의 평지길을 가다가
등고선상110봉 정상이라고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서 너무 더워 옷을 한겹씩 벗고 갑니다
등고선상110봉 : 10:25
내림능선상 조망좋은 돌탑1기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10:30
앞으로 좌측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좍 그려집니다
정면으로 본 가야할 산줄기입니다
무명묘에서 ㅓ자길이 있습니다
10:33
좌측으로 태양광발전소가 있는 등고선상90m ㅏ자안부 : 10:35
한동안 편한 능선으로 진행하다가 낮은 둔덕을 넘고 또 낮은 둔덕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10:40
좋은 길은 좌측 수동마을로 내려가버리고 성긴길로 변합니다
10:50
잠시 가다가 좌측에서 온 경운기길을 만나 그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 밭으로 가야 능선이지만
일단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
2차선도로에 이르고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좌측으로 다도유통 철문이 있는 77번국도 수동고개입니다
77번국도 수동고개 : 10:55 11:00출발(5분 휴식)
밭으로 묘로 오릅니다
썩은 나무사다리를 건너 성긴 산길이 열립니다
끝까지 이길만 같아라 기원하며 묘와 묘를 연결하는 길로 오르다가 ㅏ자길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11:15
길은 어디로 실종되고 반겨주는 것은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지러운 곳을 헤치며 오릅니다
꿈은 산산히 깨어지고 야속한 시간만 총알처럼 흐릅니다
고혹적인 맹감열매지만 이런 곳을 헤칠때는 욕이 절로 나옵니다
조금은 편할지 몰라 좌측 편백숲안으로 들어가 오르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가시천국으로 먼저 앞장 서시는 고송부님 고생하십니다^^
드디어 도면상98봉 정상에 이르지만 상태는 그런 상태고 묘구덩이는 넝쿨만 무성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도 되고 좌측으로 가도 되지만 나는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98봉 : 11:30 11:40출발(10분 휴식)
지독한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또 그런 곳을 지나갑니다
등고선상70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비포장길이 있는 등고선상50m 안부에 이릅니다
무엇을 하려고 평토작업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밭인지 아니면 우측 진도를 바라보는 조망처라 팔각정이라도 만들려고 그랬는지 ..............
거의 다왔습니다
배낭안에 모셔둔 각종 에너지보충용 음식들을 모조리 털어 산주 안주해가며 무게를 줄입니다
시간상으로 지금까지 검토한 땅끝연화관두단맥을 시작하기에는
여름이라면 몰라도 해가 짧은 지금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남는 것은 시간 밖에 없으니 아예 돌팍에 앉아 주위 사방 경치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깁니다
우측 바로 아래로는 주차장 관리사가 있고 그 앞으로 보이는 섬은 죽도입니다 우측 끝 고막껍질만한 섬은 서당도입니다
그 앞으로 해수욕장으로서는 보기 드문 일자형으로 길게 늘어진 송평해수욕장의 고운 모래톱이 보입니다
진도를 바라보는 그 앞바다는 전부 양식장입니다
까맣게 점으로 일직선으로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시설물들이 전부 양식장인 것입니다
이걸 가두리양식장이라고 부르는지요?
올망졸망 작은 섬들이 바다를 가르며 일직선으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좌측으로 부터 고막껍질만한 무인도인 서당도 사람이 살고있는 하마도 안도 중마도 삼마도는 무인도이구요
2개의 상마도는 그 섬중 제일 큰 섬으로 유인도입니다
이곳은 송평항에서 다니는 조그만 대여섯명 정도 탈 수 있는 배로 드나든다고 합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진도의 첨찰산산줄기가 아주 흐리게 그 형체만 보일뿐입니다
훅 불면 연기처럼 사라질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입니다
송평해수욕장과 건너다 보이는 죽도입니다
표시기에 열심히 뭔가를 쓰고 계시는 우리의 고송부님^^
일직선인 송평해수욕장
오금이 안펴질 정도로 1시간10분이나 쉬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느리게 걷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절대로 호흡이 빨라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빨리 죽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두면 급격히 노화가 찾아오고 빨리 죽는 이유가
오랜세월 운동으로 인하여 헥헥거리는 호흡이 빨라진 세월을 오래 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산줄기를 다 답사를 하려면 오래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오래 살아야만 하는 피치못할 이유가 말못할 사연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쉰 것 같습니다 ^^
공터 전망대 : 12:05 13:15출발(1시간10분 휴식)
여기서 좌측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면 수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니 70봉을 바라보며 직진합니다
길 흔적으로 올라 조망좋은 등고선상70봉에 이릅니다
13:25
길 흔적으로 내려가
관리된 묘에서 경운기길로 내려가면
2차선도로입니다
도로건너 조그만 쌈지공원도 있습니다
비박지로 띵호와입니다
밥상 탁자 쓰레기통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해수욕장과 죽도를 바라보는 조망도 즐기구요^^
2차선도로 : 13:35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우측 밭이 능선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배추밭 너머로 가야할 마지막 봉우리가 커보이는군요
도로삼거리에서 우측 민박집을 끼고 가는 1차선 포장도로로 갑니다
민가 앞으로 가면
해상침투야외훈련장 즉 군부대 정문이 나옵니다
송평마을 커다란 교회두 있구요
교회쪽으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면 군부대 후문입니다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마지막 민가 앞을 지나
그집 이름은 송평1길45-23집입니다
좌측 송계리 앞 원을 그리는 갯벌이 여기서보면 마치 송림이 우거진 해수욕장 같습니다
지나온 산줄기입니다
뒤돌아본 98봉에서 이어져 온 능선입니다
우측 바다 한가운데 조그만 막대기로 보이는 등대입니다 우측 섬은 죽도구요 여기서 보니 쌍도로 보이지만 아닙니다
그 작은 섬이 봉우리가 2개라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가두리양식장으로 뒤덮힌 바다 한가운데 있는 등대가 맞지요^^
헬기장을 지나
13:50
경운기길로 올라 66.5봉 정상으로 안가고 우측 아래에서 길이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소나무를 식재한 가운데로 길 흔적이 있으며
그 소나무들을 제거하면 경운기길로 이어지는 길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시설물은 무엇일까요?
너른 밭이 좌측 사면으로 계속이어집니다
13:00
이곳에서 판단미스로 좌측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즉 이 밭이 생긴 모양이 능선 왼쪽 사면으로 끝까지 이어질 것 같이 보여 따라서 내려갔는데
과수원에서 밭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빽을 해서 능선을 찾아가야했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경운기길로 내려갑니다
즉 또 가시지역이 나올 것을 지레 겁을 먹은 것입니다
목장안 개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며
열려있는 목장 문으로 나가 송계리 동네길을 만나고
우측 공장앞으로 나가
포장동네길은 계속됩니다
돌집 앞으로 나가면
삼거리고
좌측으로는 바닷가를 달리는 포장길로 장송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해안가는 갯벌지역입니다
우측으로 도로따라 갑니다
뒤돌아본 송계리갯벌입니다
상당히 너른 갯벌입니다
저멀리 땅끝기맥이 흐르고
당겨 보았지만 도솔봉 송신탑은 보이질 않는군요
육안으로는 흐릿하게나마 감지가 되는데 말입니다
음식점이 있는 곳이 송평항입니다
송평한 선착장입니다
제대로 능선으로 왔다면 바로 이 포장도로로 내려오게 될 것입니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전봇대에 고송부님이 쓰신 시그널을 마지막으로 계백님이 걸고 있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배로 내려가는 접안 철구조물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드디어 땅끝연화지맥이 바닷물로 들어가는 그 끝지점에 이릅니다
송포선착장 : 14:25
그후
빽을 합니다
이런 조그만 배들을 타고 각 섬으로 다닌다고 합니다
물론 정기선이 아니라 손님이 전화를 주면 들고 난다고 합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송포항 모습입니다
다시 너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좌측끝으로 갑니다 연결된 길은 없습니다
즉 이 송포항이 도로 끝인 것입니다
그 식당 이름은 어민회식당입니다
고송부님이 먼저 들어갑니다
택시를 불러 놓았으니 느긋하게 완주주를 마실 시간이 없어
맥주2병과 소주 1병으로 간단하게 자축합니다
식당이 하나뿐이라 여기저기 손님들이 꽤 있는데
외국인이 반이상입니다
아마도 배나 양식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같습니다
에필로그
택시로 77번국도 확장예정도로인 1차선 도로 안호리고개로 가서 산줄기를 이어갑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생각지도 않은 좋은 산길이 열립니다
천지사방 조망좋은 등고선상170봉 정상에는 커다란 돌탑이 2기가 있습니다
두륜산 등 땅끝기맥 산줄기와 지나온 선은산 등 산줄기가 환상적으로 그려집니다
가야할 산줄기와 남해바다의 정겨운 모습들을 눈이 시리게 바라보다 좋은 길로 내려갑니다
중간에 좌측으로 좋은 길은 내려가버리지만 조금 성긴길로 내려가 77번국도로 내려섰습니다
밭으로 올라 성긴길로 오르면 묘와 묘를 연결하며 오르다가 길이 없어져버리고
어제 지나온 또 그런 곳을 고생고생하며 올라 정상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우측이냐 좌측이냐인데 거리는 좌측이 조금 길고 그 끝 송포항 바닷가로 떨어지니 명확합니다
우측으로 가는 능선은 조금 짧지만 조금 높은 산줄기가 이어진다는 것이 다르며
애시당초 처음에 마루금을 그린 산줄기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서 보니 좌측 송포항으로 가는 산줄기로 가는 것이 원안일 것 같습니다
이렇듯 도상으로 그려본 산줄기는 실제로 답사를 하면서 그 흐름이 바뀌는 일이 왕왕 있어
그 답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ㅓ자경운기길이 있는 평토작업을 한 너른 공터에 이릅니다
이 산줄기가 끝나고 시간상으로 다른 산줄기를 맛보기는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실행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게 되어 망서려져 포기하기로 결정을 하고나니
남는 것은 시간뿐입니다
돌팍에 걸터앉아 마지막 정리를 합니다
가지고 있는 산주와 각종 에너지보충용 음식들을 탈탈 털어 무게를 줄입니다
우측 아래로는 송포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관리사 주차장 등이 건설되어 있으며
바다 한가운데를 장식하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섬섬섬들을 눈이 시리게 바라봅니다
그 뒤로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진도 첨찰산 산줄기들이 아스라합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유유자적하며 보내다 길 흔적으로 봉우리를 오릅니다
내려가면서 묘가 나오고 묘로 오르는 길로 잠깐 내려가면 다시 77번국도 2차선도로입니다
좌측으로 도로따라 내려가면 고갯마루 직전 삼거리로
우측으로 잠깐 트레버스하는 1차선도로를 따라 십자안부에 이르면 군부대 끝 철책 후문입니다
이후 도로따라 마지막봉우리를 오릅니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 밭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경운기길로 올라
정상 직전 우측 경운기길 종점에 이르러 빽을 하느냐 바닷가까정 가느냐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지만
남는 것이 시간 밖에 없으니 바닷가까지 가기로 합니다
잘 살펴보면 소나무들이 식재되어있는 묵은 경운기길입니다
잠시 내려가면 너른 밭이 나오고 밭갓길로 내려가는데 우측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지만
밭갓길을 고집합니다 다시 그 지독한 산능선을 만나기 싫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판단착오였습니다
기대하던 밭갓길은 얼마 안되어 끝나고 과수원이 시작되는데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빽하기는 죽어도 싫습니다
그래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비포장길로 내려가면 열려있는 목장 문으로 나가 동네길에 이르고
우측으로 고집하면 바닷가 너른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가면 송포항입니다
능선에서 내려오는 곳을 보니 포장도로입니다
이제서야 그 밭에서 왜 빽을 안했던가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역으로 확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바닷가까지 이왕 온 것 방파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선착장으로
사람 대여섯명 정도 탈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배들이 정박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주변에 있는 작은 섬들로 가는 배들인데
예약을 받고 움직이는 부정기선들입니다
다시 광장 한가운데 있는 유일한 음식점으로 들어가 쫑파티를 합니다
시간이 없으니 밑반찬만 가지고 천신만고 끝에 그래도 그끝만은 정확하게 밟아본 것을 자축합니다
부른 택시가 오고 해남버스터미널에 이르러 고송부님과 이별을 합니다
대낮인 15시30분 센트럴시티터미널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30분만인 20시에 서울에 도착합니다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한번 살아 보지 못하고 죽은 이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갑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더둑더 그리움만 사무치는 그들을 잊기 위해 산을 찾지만
내려오면 단 한시도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그들의 모습들을 잊을만 한데
그리되지 못함은 타고난 못된 성품이라
잊어버리는 연습을 게을리한 혹독한 댓가일지도 모릅니다
전철을 같이 타고오다 옥수역에서 계백님과 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이제사 밤 9시를 조금 넘기고 있습니다
마눌이 준비한 국수로 홀로 하산주를 합니다
땅끝연화지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2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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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화지맥 완주를 축하드립니다...세삼 영산기맥 걸으면서
가시덩쿨줄기에 투덜거리는 내가 호사스럽다는걸 느낍니다
복많이 받으셨지요^^
남도 지방 그 가시.........그러나 다녀오면 그리움을 다가오는 산줄기들..........
영산 여수 고흥 연화 백이 등 등^^~~
고맙습니다
연화지맥 마무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끝에 밀린 숙제를 푼 격입니다.
함께하신 고송부님, 모처럼 산줄기를 이으신 계백님께도 안부의 말씀 전합니다.
산행 내내 드러나는 땅끝기맥이 인상적입니다.
올 한해에도 뜻하시는 모든 일 성취있으시길 빕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3년만에 숙제를 풀었습니다
이제는 그리움을 남는 산줄기가 되었군요
모든 일 다 성취하십시요
고맙습니다^^
땅끝에서 갈라지는 연화지맥이라고 있네요, 저야 지맥도 잘 모르는데, 몇년 전에 대흥사 밑에서 대둔산 오르려다가 대흥사 앞문이 잠겨있고, 대흥사에서 통과도 하지 말라고 하여
옆 능선을 타고 올라 대둔산에 오른 적이 있어 저도 기억이 나네요.
선배님, 항상 무탈하게 산행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