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서문[自序]
불교는 세계적인 주요 종교와 사상들 중에서도 매우 특수하다. 다른 종교들은 대개 신神의 창조와 주재主宰를 신봉하지만, 불교는 철저히 무신론적이다. 유물唯物 사상도 무신론적이지만, 불교는 유물론적 오류를 단호히 반대한다. 불교는 종교이되 종교가 아니고, 철학과 비슷하나 철학이 아니며, 과학과 통하지만 과학도 아니다. 이것이 불교의 가장 큰 특색이다.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에 전래된 이후로 1,900년의 역사를 헤아리는데, 중국의 문화 전체가 불교문화의 감화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교의 근본정신은 민간 고유의 오랜 습속과 미신 숭배 등으로 인해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근대 이후로 선지식을 갖춘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잡신들로 가득 찬 저급한 미신으로 간주했고, 불교가 존재하기는 해도 그것은 구사회가 우리에게 남겨준, 마치 탈피를 끝내지 못한 뱀의 허물 간은 잔재라고 믿었다.
그래서 나는 일견 평이해 보여도 아주 중요한 70가지 문제를 제기하여, 독자들이 불교의 참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답변은 내가 개인적으로 공부한 것을 기초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며, 태허대사太虛大師와 인순법사印順法師의 일부 견해도 참고하였다.
본서의 주요 대상은 아직 불교를 믿지 않는 지식인들이지만, 오늘날의 일반 불제자佛弟子들도 알고 있어야 할 불교의 상식들도 포함하고 있다. 본서의 항목들이 「보리수菩提樹」 잡지에 연재된 이후로 호평을 받자. 독자들이 하루빨리 단행본으로 보급해 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보태어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이번에 성운聖雲스님의 불교문화복무처佛敎文化服務處에서 열심히 출간 작업을 해준데 대해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불멸기원佛滅紀元 2509년 원단元旦(1965년 1월 1일),
조원사朝元寺 영락관방瓔珞關房에서 씀.
재판 서문[再序]
본서 「바른 믿음의 불교[精神的佛敎]」는 1963-64년에 걸쳐 월간지 「보리수」에 처음 연재되었다. 초판 단행본이 세상에 나온 것은 1965년 1월, 불교문화복무처에서였다. 이후 지금까지 17년 동안 불교계 안팎과 국내외에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좋아했고, 대만⋅홍콩⋅남양(동남아시아) 등지를 포함하여 많은 인경회引經會와 불교서점에서 이 책을 복사⋅타자⋅조판인쇄 등의 방식으로 대량 보급했다. 많은 부수는 법보시로 배포되고 일부는 정가로 팔렸는데, 도합 십 수만 부 내외에 이르렀다. 내가 쓴 20여 종의 책들 중에서 가장 널리 유통된 것이다.
1978년 12월에,(타이베이의) 중화불교문화관中華佛敎文化館과 천화출산사天華出版社에서 동시에 재판再版을 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문화관판版 3천 부에는 17개의 주註가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정가로 유통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법보시되고 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이 책이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만도 다행한 일이지만, 총 발행부수로 볼 대 아직 베스트셀러라고는 할 수 없다. 이것으로 미루어볼 때, 대중의 독서 습관이 아직 충분히 왕성하지 않지 않고, 지식을 열렬히 갈구하는 불교도들이 아직은 충분히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975년 8월, 내가 재외학자[海外學人] 신분으로 입국하여(대만 정부의) 국가건설회의에 참석했을 때, 당시 교육부차관이던 천뤼안陳履安 선생이 나와 며칠 동안 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현대의 지식인들이 신앙과 불학佛學 이론에 대해 늘 부닥치거나 생각하는 문제 백 가지를 그가 질문하고 내가 답변하여, 그것을 책으로 펴내자는 것이었다. 나 역시 그것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안타깝게도 나는 회의가 끝난 뒤 출국했고, 천 선생도 아직 그 구상을 실천에 옮길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새로운 백 가지 문제가 완성되기 까지는, 본서의 70가지 문제만 독자 여러분께 제시하는 바이다.
1981년 10월 10일, 베이터우[北投] 중화불교문화관에서
聖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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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일견 평이해 보여도 아주 중요한 70가지 문제를 제기하여, 독자들이 불교의 참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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