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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종주(돌산대교-소미산-대미산-본산-수죽산-봉황산-금오산-항일암)
★.산행일시: 2024년 02월 24일(토요일)
★.날 씨: 흐림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32.8km
★.산행시간: 11시간 40분(휴식시간: 59분 포함)
★.산행코스:
유람선주차장(05:08)→돌산공원/해상케이블카(05:20)→124.4m봉옆05:38)→190.5m봉옆(05:45)→군부대(05:46)→150.7m봉(06:09)→102.4m봉갈림길(06:22)→명성주유소(06:25)→진모교차로(06:35)→59.1m봉(06:41)→여수비치리조트(06:55)→115.1m봉/삼각점봉(07:08)→101.7m봉옆(07:14)→굴전교차로(07:20)→소미산/207.3m봉(07:48~58)→무슬목(08:12~20)→동굴(08:56~59)→월암산성(09:04~06)→대미산/358.4m봉(09:10~12)→월암고개(09:32)→182.8m봉(09:45)→109.6m봉(09:57)→2차선도로(10:01)→124.0m봉(10:09)→230m봉(10:27)→275.9m봉/본산(10:46~49)→작곡재(11:00)→수죽산/302.2m봉(11:28)→287.0m봉(11:42)→324.7m봉/봉화산분기봉/점심식사(11:57~12:17)→봉양버스정류장(12:31)→332.3m봉/갈미봉(12:57~13:00)→임도(13:13)→394.7m봉(13:30)→봉황산/460.3m봉(13:53~14:03)→임도삼거리(14:19)→398.6m봉(14:28)→임도(14:40)→268.9m봉/산불초소(14:56)→율림치/주차장(15:08~14)→298.4m봉(15:37)→금오산/320.9m봉(15:41~44)→317.3m봉/암봉(15:52)→임포마을갈림길(16:03)→251.0m봉/전망좋은곳(16:14~20)→항일암(16:32~33)→안내소(16:41)→버스정류장(16:49~17:10)→돌산대교버스정류장(17:55~18:15)→농막도착(20:27)
★.산행흔적:
오래전부터 계획했다 실행하지 못했던 돌산도를 이번에 종주하고 농막으로 이동해 텃밭 일을 하기로 하는데 요즘 연일 비가 내려서 몇 번을 망설이다 강행하기로 한다.
2015년 9월 5일 아내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거문도와 백도로 여행을 떠날 때 배에 승선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항일암에 다녀온 이후 8년6개월 만에 돌산도를 다시 찾는 것 같은데 하필이면 비 예보가 뭐란 말인가..?
비가 그다지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아 작은 우산 하나 더 챙겨서 금요일 밤 11시경에 집을 출발해 여수의 돌산도로 내려가는데 졸음이 몰려와 여산휴게소와 춘향휴게소 두군데에 들려 쪽잠으로 눈을 붙여가며 돌산대교를 건너 우두리항주차장에 4시25분경에 도착해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하늘을 바라보니 정월대보름임에도 불구하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쏟아 내릴 것 같이 강한 찬바람과 함께 인상 찌푸린 하늘이 왜 그렇게도 야속하던지...
정월대보름이라고 오곡밥을 준비해준 아내의 밥상으로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데 오늘날까지 정성스럽게 산행뒷바라지를 해주고 있는 아내의 따뜻한 사랑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아침식사를 끝낸 후 산행을 출발하게 되었다.
저녁에 잠도 못자고 밤새 370km를 운전해 달려와 쉬지도 못하고 바로 산행을 출발하니 찌푸린 날씨에 강한 찬바람과 함께 이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데 스산한 느낌까지 들어 잔뜩 움츠린 몸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돌산공원으로 올라서니 인적 없는 공원에는 경관등 많이 외로운 산꾼의 마음을 달래줄 뿐이다.
돌산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을 구성하는 섬으로 여수시에서 가장 큰 섬이며, 대한민국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여수반도에서 동남면으로 약 45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여수 구항 방면에서는 돌산대교, 신항 방면에서는 거북선대교로 육지와 이어져 있으며, 섬의 면적은 70.78㎢, 해안선의 길이는 104.4㎞라고 한다.
돌산도를 한자로는 突山島라고 쓰는데 돌산의 '돌'을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섬에 여덟 개의 큰 산이 있다는 뜻에서 산(山) 자와 팔(八) 자, 대(大) 자를 합해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하며, 조선 시대에는 오두막이 많다고 하여 오두막 여(廬) 자를 써서 여산이라고 불렸다고도 한다.
돌산도는 이름처럼 산이 많은데, 섬 중앙에 최고봉인 봉황산(415.5m)을 중심으로 북동쪽의 천마산(271.0m)과 대미산(358.4m), 소미산(207.3m), 서쪽의 천왕산(384.0m), 동쪽으로 본산(275.9m), 남쪽의 봉황산(460.3m), 금오산(320.9m) 등이 있으며, 돌산공원부터 향일암까지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약32㎞남짓 조성되어 있는데, 산악인들은 이를 돌산지맥이라 부르면서 12시간 남짓 종주하는 산줄기다.
또한, 지도 상으로 볼 때에 섬이 위의 작은 섬 (우두리 일대)과 밑의 큰 섬 (돌산 읍)으로 나뉘어 있는 듯 보이나 중간에 무슬목 해변을 따라서 가느다랗게 연결된 하나의 섬 이다. 섬의 목에 해당하는 무슬목 해수욕장은 모래와 몽돌 해변이 모두 있고 배후에 소나무 군락이 있어 피서철의 인기 관광지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남해안 제일의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이 바로 섬 남쪽 금오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항일암은 남북국 시대에 지어진 유서깊은 사찰로 사찰 입구에는 이 지역의 특산물인 돌산 갓김치 판매점이 즐비하게 자리하기도 한다.
돌산공원의 해상케이블카건물뒤로 빠져나와 숲길을 잠시 걷다 백초마을로 내려서 마을길을 따라 오르다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124.4m봉과 190.5m봉으로 진행해야 되지만 날씨는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린가운데 초입으로 들어서는 길이 보이질 않아 그냥 시멘트포장소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군부대입구가 나타나면서 좌측 숲에서 내려설 수 있는 곳에 문이 잠겨져 있는 가운데 CCTV도 설치돼 있던데 아마도 좌측의 숲길로 진행하는게 쉽지만 않았을 것 같아보였다.
어쨌거나 군부대입구에서 다시 우측으로 내려서 우회해 오르니 바윗길이 나타나면서 150.5m봉에 오르게 된다.
진모교차로에서 우측의 석축지대로 올라서 숲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중장비로 파헤쳐놔 질퍽거리는 황토길을 조심조심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59.1m봉에 시그널이 몇 개 걸려있는 가운데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져 따라 가보니 바다 쪽으로 내려가게 돼 다시 59.1m봉으로 뒤돌아와 길을 찾아봐도 좌측 능선으로는 잡목만 빽빽하게 들어찬 가운데 진행할 수 없어 다시 바다쪽으로 내려가다 좌측 비고호스텔방향으로 이동통로가 자리해 그 통로를 이용해 비고호스텔로 내려서 골프존파크방향으로 올라섰다 여수비치리조트방향으로 들어서 도로를 잠시 따르다 숲으로 들어서 115.1m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6분 남짓 더 진행해 101.7m봉에서 굴전교차로로 내려서게 되었다.
굴전교차로에서 소미산을 오르는 산길이 난해한데 본인은 아브리코풀빌라뒷쪽으로 힘들게 올라섰었는데 소미산에 올라서 느낀 것은 굴전교차로에서 이마트24 뒤쪽으로 바로 오르면 편안했었을 것 같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소미산에 힘들게 올라서니 2층정자와 함께 쉼터가 자리해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보니 젊은 등산객 2명이 올라와 내가 먼저 인사를 하니 대꾸도 없이 멀뚱멀뚱 처다만 보는데 이런 싸가지....
어쨌거나 그렇게 짧은 휴식을 취하고 동백나무터널의 내리막길을 따라 다시 무술목까지 내려서 화장실에서 급한 생리적인 일을 해결하고 대미산방향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2차선도로를 가로질러 본산으로 진행하는데 본산은 왜 그렇게 멀게만 느겨지던지...
어쨌거나 본산에 올라서니 상사화새싹들이 지천으로 파릇파릇 올라와 있고 산정 가운데는 룸푹 함몰된 가운데 물이 고여 있어 가볍게 인증을 남기고 작곡재로 내려서는데 본산에서 작곡재로 내려서는 길에는 원시림과 같은 멋진 산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작곡재에 내려서 도로를 가로질러 편벽나무숲으로 들어서니 중년의 부부가 앞서가 조심조심 뒤따르다 대밭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인사를 나누다보니 돌산도에 거주하는 부부인데 항일암은 자주 가봤어도 이곳 수죽산은 처음 와본다면서 어데서 왔느냐고 묻기에 서울에서 새벽에 내려와 동산대교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 왔다고하니 아주머니께서 커피 한 잔 마시겠느냐고 묻기에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다 말하고서 아무런 특징도 없는 대밭의 정점을 통과해 내려서는데 그 정점을 수죽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어쨌든 그렇게 수죽산을 내려서 바쁜 걸음으로 봉화산분기점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면서 쑥떡과 계란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사과와 커피로 후식가지 먹은 후 봉화산을 다녀올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봉양버스정류장 도로로 내려서게 되었다.
봉양버스정류장도로에서 갈미봉과 봉황산을 오르는 길은 막바지 힘든 구간으로 짧은 쉼을 하면서 힘들게 올라서게 되었다.
그렇게 갈미봉에 올라섰다 다시 임도로 내려선 후 또다시 힘들게 올라서는데 어떤 젊은이 한 사람이 산악마라톤으로 앞질러가고 이어서 봉황산 갈림길에서 봉황산정상방향으로 진행하다보니 등산객 한 사람이 봉황산에서 돌아 나오기에 인사를 하나 이런~~~대꾸도 없이 그냥 지나치는데 이런~~
그렇게 돌산지맥을 끝내고 항일암버스정류장에서 오후5시10분발 버스를 타고 돌산대교에서 하차해 승용차를 회수하고나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빗길을 뚫고 약180km를 달려 농막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더 굵어져 재빠르게 농막으로 들어서 전기온수기로 물을 데워 샤워를 한 후 아내가 준비해준 갈비탕을 데워 오곡보름밥으로 너녁을 먹고 있으니 고향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3분 후 도착하니 술을 준비해 놓고 있으라고해서 새벽1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도수가 높은 소주3병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는 새벽1시30분경에 집으로 돌아가고 난 농막에서 따뜻한 온돌판넬의 바닥에서 고단한 하루밤을 보내게 되었다.
실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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