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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도 기맥 지맥 첫 산행
호미지맥은 백두대간 매봉산(1303) 삼수령에서 분기되어 낙동이란 줄기를 타고 오다 울주군 내와리 뒷산 삼강봉에서
다시 동쪽끝 호미곶으로 가는 도상거리 102km 실거리 112km의 산길이다.
낙동정맥 울진 통고산(1067) 이후 1천고지를 내주지 않고 조망없이 오다가 본격적인 영남 알프스 조망지대 1천고지를
알리는 신호탄 같은 고헌산(1034) 직전에서 포항으로 가는 산길 삼강봉(845)을 타고 (형산강 길이63km)
포항시내에서 끝을 맺는다.
호미지맥:삼강봉에서 호미곶으로 간다고 호미지맥이라 부르기도 하고
형남지맥:삼강봉에서 발원한 물이 포항 형산강 남쪽으로 흐른다고 해서 형남기맥이라 부르고
동쪽지맥:한반도 동쪽으로 흐르는 산맥끝이라 해서 동쪽지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부르던 일단 그곳으로 갑니다.
날짜:13년도 1월 12일 새벽 01시 13일 오후 6시 무렵 호미곶 도착
순지마을에서 일몰을 배경으로
저녁무렵 해는 넘어가고 집안일로 울산에 가시는 악마님 차편으로 언양 겨울대장님 인근 식당으로 찾아 갑니다.
먼저 도착한 겨울남자님.중화기님. 산너머대장님. 겨울 나그네님.이렇게 식사후
출발 시간이 남아 겨울대장님 사무실에서 탱자거리며 놀다가 도저히 눈치가 보여서
밤 12시경에 소호초등학교 분교로 갑니다.
산행 출발은 대간팀.정맥팀.출발시간과 비슷하게 01시 출발
새벽녁이라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몹씨 차갑게 느껴진다. 아이고! 추버라
우릴 여기에 떨구고 가버린 겨울 대장님이 야속하고 부럽기까지 하다.
이제 본격적인 등로 찾아 올라가야 하는데 낯선이들의 방문에 동네 개들이 야단이다.
눈쌓인 등로 찾아 올라오니 길은 있는둥 마는둥
미끄러워 사람 잡겠다.
보이는건 마을 불빛이고 ...아직도 산 아래 시골 개들이 야단이다.
개고기를 먹을줄 안다면 올여름 저놈들중 한놈만 잡아 된장 듬뿍 바르고 싶다
얼마나 올랐을까 낙동정맥길과 만나서 잠시 쉬며 옷부터 벗어 본다.
눈길에 허우적 거리며 도착한곳이 낙동정맥과 호미지맥 갈림길이다.
이제 호미 찾으러 가는 본격적인 레이스길인가.
등산화 밑바닥이 모두 닳아 미끄럽고 발바닥 통증이 밀려온다.
신발 잘못 신고 집나온 댓가 혹독하게 치루게 딜것같은 예감은 적중하고
845봉 호미지맥 분기봉 삼상봉이다.
깜깜한 밤 어두울수록 별빛은 밝게 빛나고
눈길에 거친 숨소리 내며 돌고돌아 도착하니 천마산이다.
지난여름 태화강 환종주길에 이곳에 올랐을때 참 힘들게 올라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힘든건 같고
만고풍상 세월을 견디며 시달리던 나무는 잎새만 떨구고 기나긴 봄을 기다린다.
세월이란 그렇게 빠르고 천마와 같이 지나간다.언제 다시 이곳에 설지 모르지만 천마 이름은 잊어지지 않을것 같다.
삼봉을 지났을 무렵인가
앞에서 세사람의 산꾼이 렌턴 불빛을 밝히며 지나온다
이런밤에 야간산행이라니...
무척 반가운 마음에 "안녕하세요"하고 먼저 인사를 건내니
짧게 -"예"-
"어디까지 가세요"
-"영태요"-
"어디 사시는데요"하니
-"부산요"-
내갈길 그냥 지나쳐야 했나 야간산행에 반가운 마음에 몇마디 했더니 말하기 싫은것 같아
마지막으로 "조심해서 산행 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보니 서둘러 가는 뒷모습으로
배낭에는 아무런 시그널이 안달려 있다.
누군지 알길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서로 고생하는 장거리팀 같은데 씁쓸하게 느껴지고 왠지 안스럽다
혹시 세분 이글을 본다면 야간산행길에 서로 스치듯 지나가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먼저 건낼수 있는 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미호고개 지나서
지난번 태화강 환종주때는 마루금 찾는다고 겨울 대장님이 리딩해서 야간에 경부고속도로를 무단횡단 했는데
이번에는 이른 아침이라 화물차가 너무 많이 달려 무당 횡단하다가는 로드킬 당할것 같아
고속도로 다리 아래로 지나 갑니다.
225봉 임도에서 차가운 바람과 함께 간단한 아침 해결하고...
뭔 임도가 이리긴지
발바닥 아파 죽겠네..진행하는동안 계속해서 발바닥을 꼼지락 거려 본다.
마루금은 임도따라 가다가 군부대 철조망을 옆으로 해서 돌고 돌아간다.
불고기집인가?
아직 문이 굳게 닫혀있다.
지나가는 나그네라 생각했는지 식당집 진도개가 연신 짖어대니 시끄러워 빨리 지난다.
올 여름 건강하게 지낼려면 조용히 지내는 법도 알아야 할텐데...
이제부터 임도끝 치술령 구간인가
도로건너 절개지 쪽으로 붙어 지나가고
긴긴밤이 지나고 찾아오지 않을것 같은 새하얀날이 밝았지만
차가운 아침햇살은 옷깃을 더욱 여미게 만들고
겨울산행은 차가운 아침공기가 목을 타고 들어가 뱃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청량감이 있어 더욱 좋다
겨울밤은 길고 길어 잠시 지겹다는 생각도 들지만
눈부신 여명과 함께 찾아온 싱그런 발소리가 함께해서 더욱 좋고
가끔 새소리가 들릴때 시골 고향집 감나무에서 울던 산비둘기소리가 생각난다
이름 아침은 많은생각을 하게 하고
그 무엇이 우릴 이렇게 걷게 하는지
한발 한발 소중한 발걸음속에 선답자분들의 많은 노력이 느껴진다.
조선시대 학자 퇴계 이황은 집뜰에 천도 복숭아가 있는데 손자는 멀리있는 개살구를 주워 온다고...
개살구의 자연스런 맛일지도 모르고 집에꺼 따다가 걸리면 할배한데 혼날것 같아서
어린손자가 멀리있는 주인없는 개살구를 탐낸건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배는 고프고 지나가다가 개살구 나무가 보여서 써봅니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최고의 그리움과 기다림의 산 그곳
바로 치술령이다.
살아있는 상수리 나무와 이미 생명잃은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온다.
하나는 생명이 살아있는거고
하나는 생명을 잃은지 오래된거고
산객들에게 반가운건 분명 생명잃은지 오래된 안내판일것이다.
사람에의해 자기 생명 잃은지 오래되었지만 두팔벌려 뭇산객을 지키는 나무가 되어
풍상을 견디며 서있다.
충신 박재상의 전설이 깃든 치술령
산 이면서도 령이란 이름을 갖고있는 산이다.
(신라시대 눌지왕때 왕자 둘 복호와 미사흔이 고구려과 왜국에 볼모로 잡혀감
먼저 고구려에서 동생 복호를 구하고 다음 왜국에 들어가 큰아들 마사흔을 구하고 자신을 발박되고 만다.
이후 갖은 유혹과 협박에도 신라의 신하로 남겠다고 해서 대마도에서 불에 타 죽음)
기다림 그리고 그리움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오지못할 그리움에 망부가 된 사랑의 치술령
어느 러브스토리 보다 더 애절한곳이다.
그곳에 오르기 위해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그곳에 찾아오는 산길은 언제나 힘든다.
장거리산행이란 한 우물만 판지도 꽤 되었지만..
이놈의 장거리산행은 늘지도 않고
언제나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 배
이른 새벽의 졸음
한낮의 갈증만 느낄뿐이다.
몸에 잘 맞는 옷처럼 그렇게 될때도 된것 같은데
아직도 갈길은 멀어 별별 생각을 다해본다.
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가야할길이 너무 멀기에 앉아 쉬는건 사치로 느껴진다.
지난밤 겨울대장님 사무실에서 몰래 가지고 온 박하사탕을 입에 넣어본다.
차가운 공기와 함께하는 박하사탕 맛이란 ...
망부석 사연과 신불과 간월이 조망되는곳
과연 신라시대 만고충신 박재상 부인이 두딸과 함께 경주를 지나
순지마을 토성 저수지로 발걸음을 옮겨 이곳 치술령에 올라을까?
아낙네의 발걸음으로 오르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갑자기 親(친할친)이란 글짜가 생각난다.
立설립.木나무 목. 見볼견 이 세글자가 주는 親이란 글짜
세글자를 종합해 보면 "나무위에 올라서서 본다"는 이야기다.
조망없는 치술령 정상에서 박재상 부인이 이제나 저제나 오기만 눈물로 그렇게 했을수도 있고
자식을 기다리는 어느 시골집 어머니가 그렇게 했을수도 있고..
잠시 생각하니 기다림이란 누군가 날 기다리는곳이 있다는 마음에 집에서 기다리는 두녀석들이 궁금해진다.
멀리 신불과 간월이 보이고
차가운 바람이 좋아 반바지로 갈아 입어 봅니다.
신모사지 비
겨울 나그네님.
지난 호미-화암추110km 할때 겨울나그네님은 모두 가고없는 무룡산에 홀로 도착했다.
태풍 메아리가 몰아치고 비는 오는데 방향감각도 없고
더이상 진행이 어려워 119에 전화를 해서 무룡산에서 조난당했다고 신고를 하고
잠시후 119차량이 무룡산 정상에 올라와 겨울나그네님을 중환자 다루듯 차에 테웠다고 한다.
어느병원으로 모시고 갈지 구조대원들이 조치를 취할무렵
겨울나그네님 한마디"가까운 찜질방에 데려다 주면 안되나요"
119 구조대"소방 생할 몇십년만에 당신같은 사람 처음 본다"고...
아무튼 겨울 나그네님 덕분에 잠시동안 배고픔도 잊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다음산행 팔공지맥길도 재미난 이야기 많이 들려 주십시요.
날씨 좋고
치술령에서 북쪽 마루금으로 향해오다 보면 이곳 묵장산에 이른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등로마다 낙엽이 발목까지 빠진다.
묵장산에서 서라벌 컨트리 발향으로 급 내리막길이고
햇살이 잘 드는곳이라 눈이 녹아 많이 미끄럽다
등산화 바닥이 모두 닳아 없어져 그야말로 스키장 온건 같이 잘 미끄러 진다.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려오면서 잠시 전망바위에서
하지만 날씨가 흐릿하니 조망은 크게...
날씨가 좋아 골프치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저 멀리 토함산이 보이고
-오늘 호미 완주 하실건가요-
"죽어도 완주해서 백클 가입해야죠."
ㅎㅎㅎ
힘들텐데...
잠시 망중한을 달래며
허기진 배에 뭔가 넣어 봅니다.
동물원에 사는 덩치큰 코끼리 한테 비스켓도 아니고
가지고 온거 몇개 먹어도 오르막 하나 오르고 나면 다시 배고픈데
먹었으니 다시 가야죠
마석산을 찾아서
좋은길 두고 꼭 이렇게 마루금 고집합니다.
지나온 치술령과 묵장산
굿모닝 맛집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합니다.
따뜻한 난로가에 둘러 앉아 축축한 양말도 말리고 신발도 말리고
세수도 하고...
참고로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철탑봉(329봉)에서 자측.우측 호미지맥길은 토성저수지를 만나면서 마루금이 물을 건너게
됩니다.
어느게 마루금이냐 산꾼들끼리 질문을 자주 하는곳이죠
두곳 모두 가보니 마석산으로 가는게 맞는것 같다.
토성 저수지는 신라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저수지라고 합니다.
오래된 저수지라 누구에게 물어볼곳도 없고
결국 토함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희미하지만 잘 정돈된 논뚝이 어느곳으로 계단처럼 되어있는지
몇몇곳 작은 섬같은 산을 보고 물줄기가 어느곳으로 흐르는지 ...
다시 마석산을 향해서
마석산
이곳에 몇번째 오는지 기억에도 없다.
마석산 멧돌바위
아마도 마석산 맷돌바위 전설은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게 전부일것 같다.
그 어디에서도 들을수 없는 마석산 맷돌바위 전설
그냥 봐서는 맷돌처럼 생기지 않았는데...바위뒤로 올라가면 올라갈수 있음
바위 아래서는 보이지 않지만 정상에 맷돌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합니다.
옛날 이곳 마석산 맷돌바위 정상에서 하늘보고 10바퀴, 땅보며 10바퀴 돌면
아들 낳는다 는 신비한 바위로 소문이 나자
인근 어느 여염집 부인이 자식이 없어 이곳 마석산 맷돌바위에 힘들게 올라
맷돌바위를 가운데 두고 하늘보며 10바퀴, 땅보며 10바퀴 돌다가 어지러워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바위 아래 이름없는 묘지가 바로 그 여인네가 떨어진 자리고 그곳에 묘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옛날 누가 이런 바위 꼭대기에서 하늘보고 땅보고 돌면 아들 낳는다고 헛소문을 냈는지
심술 같기도 하고... 예나 지금이나 아들 타령은 어딜가나
비련의 아줌마 다음에 이곳을 찾으면 맷돌바위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한번 올라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신라의 역사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마석산 맷돌바위에도 환한 부처님 미소가 담긴 석조 부처상이 그려져 있었을텐데
신라시대때 경주 남산-금오산으로 바위마다 부처를 만드는중 마석산 인근에서 신라가 망했다고 한다.
마석산 재미난 산입니다.
420봉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순지마을로 삶은 계란 먹으러 갑니다.
중화기님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산행능력 최고
발바닥 아프게 임도길로
이야기 하나 더
마석산 인근 북토리에는 말무덤이란 곳이 있습니다.
물론 박재상의 전설이고
고구려에서 왕자 복호를 구하고 집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바로 일본으로 떠나게 되어
배에 오르기전 비단천에 편지를 써서 말의 발목에 매어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집으로 향하던 말이 가는 도중 마석산 아래 복토리 근처에서 길을잃어 헤매다 지쳐 죽은곳이라 전하는곳이다.
생각해 보니 만고충신 박재상 집안은
부인과 두딸은 치술령에서 망부석이 되었고
애지중지(?)잘키운 말은 비단편지 가지고 집으로 향하던중 길을 잃어 지쳐서 죽고
박재상은 대마도에서 불에 타 죽고
사실인지 아닌지 요즘 나오는 막장 드라마 같지만
망부석이나 박재상 보다 편지 가지고 혼자 따그닥 따그닥 거리며 집으로 향하던 길잃은 말이 더 궁금해진다.
말이나 소는 집을 잘 찾아 온다고 들었는데 말은 아닌가...
말이 집으로 잘 찾아가서 편지만 전해 줬어도 부인과 두딸이 망부석은 안되었을것 같은데
배고프니 별 시답잖은소리 다하죠
해는 넘어가고 힘겹게 올라야할 토함산이 야속하게 다가온다.
서서히 지쳐 갑니다.
지나온 마석산
순지마을 작은 매점에 들러 삶은 계란과 함께
마을 아저씨로 부터 마석산 맷돌바위와 토성 저수지.그리고 말무덤 이야기를 듣습니다.
드디어 원고개 도착
이곳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고
토함산으로 향합니다.
호미지맥과 삼태지맥 분기점
이제부터 지긋지긋한 도로따라 갑니다.
바람은 불고 배낭에서 옷을 꺼내 입습니다.
잠은 오고 비틀비틀 몇번하니 토함산 주차장이다
주차장 아래 하필이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동파 방지를 위해서 켜놓은 히타 앞에
페 박스하나 주워 깔고앉아 양말과 젖은 등산화 말리고 다시 갑니다.
다행이 바람은 불고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지만 누군가 봤다면 노숙자로 신고할일 아닌가
정상에서 한장찍고 다시 돌아서서 추령으로
추령재
근사하게 백년찻집에서 대추차 한잔 할려고 했더니 늦은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혀있고
초라하게 지나갑니다.
함월산이다.
선두는 이곳에서 바로 진행하고
잠시 뒤에서 오는 겨울 나그네님을 기다립니다.
10분 지났을까 추워서 안되겠다 싶어 천천히 진행 합니다.
또다시 몇 봉우리 더 지나서 591봉에서 겨울 나그네님을 기다려 보지만 추워서 오래 기다리지 못합니다.
남들보다 먼저 산에 들어가 나중에 나오는 산꾼이 되고자 하지만
추우니 어쩔수 없이 겨울 나그네님을 걱정만 하다가 진행하게 된다.
성황재에 도착하니 선두가 1시간 정도 추운데 기다렸다고 한다.
세명이 성황재에서 한시간 정도 더 진행하다가 두분 먼저 진행 하시라 하고 발바닥에 열이 많이나서 양말벗고
차가운 눈을 발바닥과 발등에 올리고 다시 후미올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30분정도 기다렸지만 후미분은 아직 성항재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한다.
추워서 다시 선두분들 따라진행
선두는 가고 잠시
묘봉산을 보고 한시간 정도 페이스로 진행하고
뛰거나 걷거나
배낭안에 먹을게 없어 산대장님께 초코파이 두개 등로옆에 두라고 연락하고...
마루금에서 벗어 났지만 묘봉산에 잠시들러 한장 담고
삼봉산 직전 임도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야 하는데 대장님 시그널이 좌측 다른곳에 달려있다
알바하러 가신것 같아 임도길에 발자욱을 찾아보니 확실한 알바다.
몇번 소리 지르다가 대답이 없어 혼자 진행
삼봉산 지나 오다보니 대장님 연락이다
-"어디냐!"고
"조금전에 삼봉산 지났는데 알바했죠"
-"그렇다고 한다" 기다리란다
어느 무덤가에 잠시 앉아 축축한 신발을 벗고 젖은양말을 갈아 신는다.
세계원재
밥먹을곳이 좌측 어딘가에 있다고 했는데 15분정도 걸어가야만 한다.
도로따라 한참 내려가다가 식당이 보이지 않아 다시 올라와
주유소의 인심좋은 여사장님께 사정 이야기해서 중국음식으로 시켜서 먹고
날머리 호미곶으로 갑니다.
배가 부르니 좋긴한데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
어떻게하면 덜 아플까 연신 꼼지락 거리며 진행하니 더 피곤하게 느껴지고
이제부터 임도가 거의 90%입니다..
길가 어느집 구석에 버려진 자전거 한대 없나 사방을 두리번 거려 봅니다.
빵구난 자전거라도 좋으니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데...
두사람은 타고 한사람은 밀고 교대근무로 하면 호미곶까지 금방 가겠는데
지나친 상상은 아니지만 호미곶 가는동안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속 사방을 살펴 봅니다.
임도를 지나서 다시 도로 공사하는곳도 지나고
멀리 조항산으로 갑니다.
아늑해 보이는 산길
소나무 숲길이라 데이트 하기에 좋은곳
아! 자전거 한대 없나...^^
하다 못해 꼬마들 세발 자전거라도
조항산
산대장님.중화기님
100km이상의기맥 지맥 마칠때까지 힘들어도 원샷 원킬입니다.
중탈은 절대 안되죠 2구간이니...
몸 관리 잘 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저도 한장
산대장님 작년에만 2천 500km산을 타신 진정한 산꾼이다.
지난 몇년간 함께한 산우
이제 환종주나 태극종주 보다 더 깊이있는 산줄기을 찾아 달라고 연신 부탁을 드려 봅니다.
환종주.태극종주. 초보자들이 장거리 입문으로 하니
이제 갔던 산보다 안간곳으로
올한해도 잘 부탁드리구요 저와 함께 입산하는 동안 절대 다치지 마세요
오래전에 붙여둔 때묻은 시그널을 찾고
어디쯤에 자전거 한대 있을텐데..
흰날재
이제부터 빨리 갑니다.
지나온 금오산
임도따라 가다가 산으로 가다가 반복해 보지만
날씨가 흐릿하니 조망이 없다.
임도길 지겨워 발도 아프고
임도길 지겨워 산으로 가고
임도를 벗어나 산으로 들어가면 등로는 가시 잡목이다.
산대장님도 발바닥 아프다고
여성용 생리대 발바닥에 착용한단다.
그렇다면 나도 깔아야지
대장님 나도 두개만...
한결 좋긴한데...그래도 빵구난 자전거만 생각난다.
에고 힘들어
이후길은 빠르게 진행
해 빠지기전에 호미곶에 들어가야 하는데...
진행도중 안강의 한밤님께 연락해서 호미곶에서 포항 버스터미널까지 미리 차량 지원 부탁드립니다.
하루종일 조망도 없고 흐린날씨에 진행한 산길
사진으로 담을것도 없고 눈앞으로 지나치는 이정표 담는것도 발바닥이 아파 귀찮아 눈도장으로만 담아 봅니다.
뛰다가 걷다가 ...
드디어 호미곶이다
무박으로 40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호미지맥 끝부분
함께 고생해주신 중화기님. 산너머대장님
그리고 미완으로 남겨두신 겨울 나그네님
모두 고생 많으셨구요 다음 지맥은 팔공지맥길 입니다.
날머리에서 맛난 식사와 함께 포항 정류소로 픽업해 주신
한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들머리까지 차량 지원해주신 악마님.겨울대장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정초부터 수고많았습니다. 지맥길은 더 힘들고 미끄러웠을텐데....
미끄럽고 힘든 길 고생많았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아는길 찾아가는것도 곤욕이더군요
눈앞에 보이는곳이라 더욱 더 ...
하지만 올한해 지맥길 열심히 찾아 가봐야할 작은 소망이니
부지런히 발품 팔아야겠죠
다음달 시산제때 뵈요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어려운 악조건속에서 해내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을겁니다.
주인 잘 못 만나 고생한 발님 잘 챙겨 주시고,
토욜 남해에서 뵙겠습니다..
악조건은 아니구요
그냥 몸이 귀찮으니 만사가 귀찮은 거겠죠
이번주 대교에서 봐요
마석산의 전설...아지메도 말도 가삐고...머가 그래요...ㅜ.ㅜ
슬프긴 한데요..표현이 재미지니 ..웃음이 빵 터졌드래요...지송합니다..아지메..말아..미안타....
읽을거리가 많은 방장님의 후기...힘듦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능력...
볼적마다 배워가야지 하지요...
산행... 거 배운다고 되는건 아닐뿐이고...그만큼 하지도 못할 뿐이고!...ㅎㅎㅎ
고맙습니다....
참..개짖는 마을...담엔 된장 들고 가시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세월이 가니 다 가삐고 아무도 없지만 고운 이야기 전설로만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도힌장 들고 서울로 가서 개잡아야 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삼봉산 가기전 낯익은 시그널 보고 진행했다가 분명 정상에 정자가 없었는데
이상타 지도를 보니 벗어나고 있길래 5분도 안되여 되돌아 왔는데 그틈에
지나가 버리고 멀리 임도길 혼자 걸어가는 산객이 있어 불러 볼려다가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ㅎㅎ
불란 발바닥 눈에.얼음에.찬바람에 샤워 시키고 걸음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흰날재 지나면서 부터 불난 발바닥 때문에 어찌 지나왔는지...휴~~우
팔공쪽은 임도가 별로 없으니 좋을것 같고 조망도 좋으니 기대 됩니다.
산행하다가 그렇게 발바닥 아픈건 처음입니다.
운동화로 장거리 했는데...
팔공지맥은 좀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조망이 나오니 일단은 기대를 해보구요
그리고 임도길에 혼자가는 산객은 제가 아니고 다른분입니다.저말고 한사람 제 뒤에 따라 왔으니...
다음달이 기다려 집니다. 다치지 말고 조신하게 산행 하세요
발바닥은 괜찮으신지요..
..절로 웃음도 지어보구여
..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산행을 하셨네요..
사진을 보면서 올리신 글에
함께하신님들..고생하셨습니다
발바닥 아파서 집으로 올려고 했는데
집으로 오는 차량이 없어 그냥 걸었죠
다가오는 주말 잘보내세요
샬방 샬방 산행인줄 알았더만
여기도 춥고 배고픈건 마찬가지네...
하긴 대간보다 배나 더 걸었으니.
아픈발 치유잘하고~~수고 많았어~~
산행은 모두 힘들어 낮아도 높아도 힘든건 똑 같지
다음주 대간길 잘 이어가고 덕유의 좋은 설경 많이 담아 와라
추위..배고픔..졸립고...
겨울산행은 생각하기도 싫은데...
그 먼길 4분 정말 고생많았어요.
겨울 산행은 싫지만 그래도 가야하니 가야죠
연락드리려다가 민폐될것 같아서 그냥 왔습니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올한해 잘 부탁드립니다.
방장님은 힘들지 않고 쉽게 산행하는줄 알았는데, 신년 첫 정기산행을 밑창 닳은 신발때문에 힘들게 하셨군요... 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은 늘 힘들죠
저는 표현을 자주하는 편이고 팔공지맥 끝나고 나면 봄이 찾아 오겠죠
이제 두어번만 더가면 겨울산행도 그리워 할테니 조금만 참으면 됩니다.
비슬지맥길 잘 이어 가십시요
표정을 보니 아직 힘남아도시네요 ㅋㅋㅋ
새해에도 역시나 내빼시는군요 ^^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다음 팔공지맥도 잘 다녀 오세요
표정에는 힘이 없습니다.
다음 팔공도 기대해주세요
가능한 고생한 이야기로만 올려드릴테니...
정많은 배방님의 탁월한 리딩속에 산너머대장님,중화기님 장시간 동행하여 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제삼리 최고의 준족분들과 함께 한 시간 행복했습니다.그리고 너무너무 존경합니다..날머리를 얼마남겨두지않고 아쉽게 비록완주하진 못했지만 넘 좋았구요 제자신을 더욱 담금질 하는계기로 삼겠습니다...제작년 호미화암추2회,이번에 호미지맥...ㅎㅎ..지긋합니다요..앞으로 호미는 절대 안갑니다..ㅋ
바람은 불고 기다린다고 얼어죽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오댕 국물 사주세요
못다한 이야기는 팔공에서 나누죠 꼭 오세요
올해는 눈이 퓽년이라 어딜가도 미끌미끌 합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여름철 복장 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눈산행은 싫지만 다행이 날씨가 좋아 산행하기는 좋았습니다.
야간에는 따뜻한 차한잔이 그립더군요
팔공지맥길에 한티재에서 차한잔 해야 할것 같은데...시간이 어떻게 될지
방장님 장거리산행 뻔하죠 그리고 동계산행 춥고 배고프고 눈이많아 미끄러워 발에는 힘이 더들어가고
역시 힘들어요 앞으로도 힘들길 많을텐데 항상 안산하세요.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호남정맥길도 힘들었죠 3월에 버스신세 한번 져야 할것 같습니다.
저희도 땅끝기맥 하러 가야하거든요
산길고생 많으셨구요 새벽에 뵙겠습니다.
첫산행으로 추운날 고생많으셨습니다
발바닥 불나면 감당이 안되던데 너무 고생많으셨네요
항상 몸 조심하면서 다니시기바라구요
함께한횐님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지리산구간 잘 넘으셨구요
이제 몇번만 더가면 봄이니 힘내서 진부령까지 잘 이어 가시기 바랄께요
누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13년도 첫 원샷 원킬 호미지맥 112km
방장님은 열정이 많아 한번을 좋아하시네요
술도 원샷이 좋~습니다ㅎㅎㅎ
아무쪼록 고생많았습니다..
올해 많은 지맥길 걸어 봐야 할텐데 시간이 어찌 될지...
그래도 열심히 걸어 봐야죠
술은 별로...경북지부 열심히 하세요
제작년 못다한 호미화암추지맥길이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담에 기회된다면 가보고싶습니다.
발바닥고생하며 다녀오신 길 편히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누님 호미-화암추 가실려구요
저는 두번 다시 그쪽으로 쳐다 보기도 싫습니다.
시골 집에가서 일하는 호미 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코스 하나 만들고 있는데 나중에 한번 가요
그리고 누님 마음 고맙습니다.
오타났었네요.지맥의 포문을 열었네요..지맥,기맥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정겨운 우정을 쌓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추운데 장거리 산행 완주 축하합니다.
덕분에 좋은 그림잘 구경하고 갑니다.
기맥은 산꾼들이 거의 안가는 코스죠
길도 좀 거시기 하고...
정맥길 잘 이어 가시구요 늘 안전 산행 하십시요
그리고 병찬님 마음 고마워요
이제야 봤네요.
자전거가 있었으면 나중에 아쉬웠을텐데..없는 것이 다행이네요..ㅎㅎ
고행의 길..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기회가 되면 같이 도전해보고 싶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