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도 바위는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에 있는, 수 만년동안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기둥이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대표적인 해안 침식 지형이고, 해안의 석회암 절벽이 파도에 깎여 육지와 분리되어 마치 돌탑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원래 12개였던 바위기둥들은 제대로 남아 있는 것은 8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12개 중 4개의 바위기둥들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무너졌다고 한다.
출저: https://ko.wikipedia.org/wiki/12%EC%82%AC%EB%8F%84_%EB%B0%94%EC%9C%84
멜버른의 내가 속했던 테니스 클럽
말레시아 친구 Choolin이 멜버른을 방문해 St. Kilda에서 사진 한장
1997년 6월 30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싱가폴을 경유한 후 7월 1일 오전 멜버른-툴라마린 공항에 도착했다. 호주는 입국 심사가 매우 까다롭기로 악명 높고 가방 수색은 기본이다. 특히 유학생들이 반입하는 물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나도 예외는 아니였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간 호주에 살 계획을 한 터라 짐은 많았고 밀반입 물건이 있는지 캐리어 전부를 뒤집고 물품 검사 후 직접 담아가라고 해 매우 불쾌했지만 그들의 룰이라 어쩌겠는가? 입국 심사대를 무사히 빠져 나 온 후 Michael이 (그 당시 왕십리 동네 어학원의 영어 선생님) 소개해 준 Rod라는 친구가 나를 데리러 나온다고 했다. 얼굴 사진만 가지고 있었고 나는 혹시라도 그 친구를 못 만나 국제 미아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몇몇 사람들에게 “Excuse me, are you Rod?”라고 물어봤다. 물론 아니었지만… Rod는 첫 만남에도 늦었다. 하지만 공항까지 나를 픽업해 주는 호의는 처음 보는 이에게 해 주기 힘든 엄청난 일이다. Rod의 차는 꼬마 자동차 붕붕에서 보았던 아주 오래된 폭스바겐이었고 그런 “똥차”를 타고 공항에서 Rod가 살고 내가 살 Richmond로 향했다. Richmond로 향하는 도로는 상쾌함 그 자체라고 묘사할 수 있다. 한국의 계절과는 정반대인 멜버른 날씨는 한국의 초겨울 같은 느낌이라 크리스마스가 곧 올 거 같았다. 특히 겨울을 좋아했던 나이기에 하루아침에 바뀐 날씨는 로또에 당첨된 느낌이었다. 7월에 서울 날씨는 얼마나 덥고 찐득찐득한가? 약 30km를 달려온 후 Hosie Street, Richmond 집에 도착했고 현관문을 여는 열쇠는 마치 보물 상자를 여는 열쇠 같아 집 내부의 “보물”이 더 기대되었다. 집 안을 들어서자마자 그 기대는 바로 실망으로 변했고 그러한 지저분함과 퀴퀴한 냄새는 난생처음 느꼈다. 그들의 문화는 신발을 신고 집 안에서 생활하고 심지어 잠잘 때도 신발을 신고 자는 호주인들이 많다는 사실에 또한 혐오스럽다고도 느꼈다. 그다음 날 나는 RMIT 랭귀지 스쿨에 등록하기 위해 Rod랑 멜버른 시내에 갔고 또 한 번에 충격에 빠졌다. 내가 과연 무엇을 본 것일까? 어떻게 알파벳 하나씩 설치해 놓은 대형간판에 오류가 있을까? 그 철자는 C E N T R E (센터) 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무지함에 개탄스러웠고 한국에서 배우는 미국 영어 중심 교육에 증오심도 느꼈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세 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