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친환경 생태농업을 준비한 지난 6개월을 되돌아봅니다
대통령님께서 제안하시고 마을주민들과 비서관님들 그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이제는 대통령님의 유업이 되고 말았습니다
애통하고 절통한 심정이지만 그래도 지키고 발전시켜 이어나가야 될 것입니다
올해 농한기의 모습과 농업교육 과정 그리고 파종과 모내기의 모습, 또하나 자연농업을 위해 각종 영농자재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봉하 오리쌀, 우렁이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키워지는지 함께 살펴 보시겠습니다
▣
▣
▣
2009년 2월 3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승, 진, 반 트리오가 요상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두밥을 지어오고 한지가 준비되었으며 낙엽을 하나 가득 모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상근자봉(?)에 가입되지 않았기에 당시 이분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내용도 잘 몰랐구요...^^; -
고슬고슬한 고두밥을 한지위에 올리고는
얇게 고루 펴 줍니다
다시 한지를 올리고 그위에 산에서 주워온 낙엽으로 덮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짚으로 마무리....
이게 무슨 작업일까요?
후에 안 내용이지만 토착미생물 1번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겨울철에 경남 고성지방에서 배워온 토양을 이롭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그럼 토착미생물 1번은 무엇인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아래로 감상하시며 내려가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농사가 시작되기 한참전부터 이렇게 자연 생태농업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009년 2월 24일
이미 봉하사진관에 많이 소개가 됐습니다만....가을걷이가 끝나고 황량한 논에 물을 가두는 무논(물논)조성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무논을 조성한 배경과 성과에 대해 농군정호님께서 쓰신 글을 소개합니다
iguasu |
2009.03.07 |
|
1. 모처럼 봉투님과 성수님께서 봉하들판과 화포천변으로 출사를 했습니다. 농사철도 아닌데 벌써부터 봉하농장의 낮은 논들엔 물이 가득 담겼습니다. 겨울철새들의 먹이터와 쉼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준 것이지요. 이른바 겨울철 무논을 조성한 것이지요. 지난해 창원에서 열렸던 람사총회에서 비정부기구 주제가 '논습지'였는데...총회가 끝나면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회결의에 따라 봉하마을에서는 논에 물을 담아 논습지를 만들어 겨울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이제 많을 때는 1먄여 마리의 청둥오리,흰빰검둥오리,고방오리,쇠오리,청머리오리들과 쇠기러기,큰기러기 등이 화포천과 봉하마을 앞 들판을 오가며 군무를 추곤 한답니다. 이렇게 겨울철새들이 몰려오자 맹금류인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도 출현하고 밤에는 수리부엉이의 소리가 봉하마을의 밤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이제 그전에 주로 설치던 까치와 멧비둘기들은 쪽도 못쓰고 주변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2.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무논조성에 대한 관심과 시도는 최근의 일입니다. 이제야 겨우 논을 '습지' 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고 생물의 종 다양성을 위해서, 지구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도 논습지의 생태계 보존과 복원은 매우 긴요한 사회적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논습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초제,살충제,살균제 등 화학농약을 치지 않아야 합니다. 논토양과 논물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소동물을 죽이고 결국 흙을 죽이고 물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자정능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강을 살리려면 강에 토목공사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지천의 수질과 생태계를 살려야 하고 지천에서 흘러들고 나가는 논습지, 논물과 논흙를 살려야 합니다. 화학비료를 대폭 줄여나가야 합니다. 화학농약을 포기해야 합니다. 물론 하천으로 무단방류되는 공장폐수와 축산폐수,생활하수 등을 차단해야 하는 것은 선결조건입니다. 특히 폐수,하수 등을 슬그머니 우수관에 몰래 방류하는 양심불량은 사회적 징벌을 마땅히 가해야 합니다.
3. 겨울철 무논의 담수효과는 우리도 깜짝 놀랄 만큼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화포천 하류에 임시물막이둑을 쌓아 화포천 수위를 1미터쯤 높였더니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어 육지화되었던 하천저습지가 물에 잠기면서 습지여건이 호전되어가자 청둥오리,쇠오리 등 다양한 오리류와 기러기류 들이 하루가 다르게 개체수가 증가하였고 이전에는 지나가던 경로로 가끔 쉬어가던 곳이 이제는 아예 화포천변에 눌러 앉아 낮에는 인근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화포천에서 잠자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봉하마을 앞의 들판에 무논이 조성되고 점차 그 면적이 확대되면서 화포천변 보다는 봉하농장의 무논에서 쉬고 바로 옆의 논들에서 떨이진 이삭 등을 먹이로 구하는 모양으로 진전되었고 이제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가도 철새들은 이전처럼 겁먹고 날아 가지 않고 유유히 헤엄쳐 적당히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공존하고 적응하고 있습니다. 불과 2-3주도 안되어 이런 놀라운 경관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4. 겨울철 무논조성의 효과는 곧 두꺼비나 개구리 등이 얕은 물이 있는 논에다 산란하여 무수한 올챙이들이 번식하게 되고 머지않아 개구리들의 합창을 시끄러울 정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 농약을 치지 않는 논물에서는 이들을 먹이로 하는 잠자리 유충,장구아재비, 물방개 등 다양한 수서곤충들의 하부 먹이사슬의 기반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낮에는 실잠자리,왕잠자리,고추잠자리가 떼지어 날고 초저녁이면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 놓을 날이 결코 먼 옛날의 추억이 아닐 것입니다.
5. 담수효과는 이 뿐 만이 아니랍니다. 일찍부터 논에 물을 대어 주면 논잡초들이 일찍 싹을 틔우게 하여 모내기전 논을 갈아 엎고 써래질을 하면 잡초들이 묻혀 죽는답니다. 제초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우리 논들은 화학비료, 특히 질소비료가 과다하고 염분이 많이 집적되어 있는 편인데 이것도 담수기간을 늘이면 낮출 수도 있다 합니다. 이런 이유로 녹비작물도 심지 않고 놀리고 있는 논이면 무논을 조성할 만 하다 싶습니다. 그래서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와 환경부에 생물종 다양성 계약제도(기금)를 보다 확대해서 이런 노력을 보상해 주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물론 높은 논들에는 경관도 이쁘게 하고 녹비작물이기도 하는 자운영,보리,밀 등을 심어 경관직불금도 타서 농가소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구요.
이렇게 농촌의 풍경도 좋게 하고 생태계도 살리는 논생태농업을 하려는 것이지요. 자연과 인간이 논습지에서 공생공존하는 것이지요. 논습지와 둠벙,논도랑과 수로,하천과 강, 강과 바다가 함께 살아야 하지요. 인간과 함께...자연과 함께... |
2009년 3월 7일
자연농업으로의 전환에 앞서 이미 수십년전부터 자연농업을 실천하고 계시는 '조한규 지구촌 자연농업 연구원'의 전문강사로 부터 올해 첫 영농교육이 있었습니다
올해 75세이신 조한규 원장님 14세때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하셨다니 농사경력이 60년이 넘으셨네요...
참고로 농군정호님께서 친환경 농사꾼 동호회에 올린 영농일지를 옮깁니다
영농교육 실시(자연농업과 벼농사 특강) |
2009.03.08 18:01 | iguasu | 조회 51 | 추천 0 | 반대 0 | |
1. 어제, 아침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마을회관에서 조한규 지구촌자연농업연구원 조주영 전문연구원을 강사로 모시고 친환경쌀 작목반 올해 첫번째 영농교육이 있었습니다.
2. 올해는 작목반원이 48명이나 되고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 담당 공무원 및 진영농협 조합장은 물론 육묘장 관련 담당자들까지 참석하여 36석 의자가 모자라서 보조의자를 10개나 더 놓고도 나머지는 서서 들을 정도로 올해 봉하농장 생태농업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았습니다.
3. 강의는 90분씩 2교시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는데... - 1교시는 자연농업의 기본원리와 세 가지 기반조성, 영양주기 재배론에 바탕을 둔 시비관리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문답식으로 진행하였고 - 2교시는 자연농업의 원리와 지도에 따른 벼농사 실제 성공사례로 지난해 고성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 생명환경농업의 사례를 슬라이드를 보면서 설명하시고 채소와 과수 등 일반작물의 경우도 아울러 보았습니다. - 끝으로 자연농업의 영농자재인 토착미생물 채취와 배양, 한방영양제, 천혜녹즙, 생선아미노산, 수용성 칼슘, 수용성 인산칼슘, 농업용 약수 등 제조방법과 사용법에 대해 마찬가지로 슬라이드를 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4. 대부분의 작목반원들이 이미 벼농사를 30~40년씩 지어온 터라 경험도 많고 전문가들인데도 불구하고 3시간이 넘도록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끝까지 강의를 들었으며 지금까지 해온 관행농업과는 다른 새로운 자연농업, 생태농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경청하고 또 솔직하게 질문도 하고 강사의 질문에 답변도 하는 등 시종 웃음이 그치지 아니하고 그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어째튼 올해 봉하농장에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생태논농업의 전망은 밝은 셈입니다.
|
2009년 3월 16일
지난 3월 7일 자연농업 영농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받기 위하여 마을주민들께서 충북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 연구원으로 직접 교육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회차가 216기 이며 지난 2월에는 농군정호님을 비롯한 몇몇분들께서는 그 이전인 215기 교육을 수료하셨습니다 길고 긴(?) 4박 5일간의 교육기간 동안 자연농업에 대해 많이 놀라기도 하고 자연의 이치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기도 하고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연에 있는 모든것들이 영양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으며 그것을 이용한 천연자재를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약 200여명의 농민들께서 혹은 귀농을 준비하시는 일반인들께서 이번 교육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낯익은 분들은 이미 제일 뒤쪽 어두운(?)자리에 터를 잡고 교육을 준비중입니다
첫날 교육은 오후 5시에 시작하여 11시경에 끝이나 앞으로의 험난한(?) 교육일정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3월 17일
마을주민들께서야 이미 익숙한 농사일이며 농사 명칭이지만 저를 비롯한 진영지기님, 반딧부리님, 그리고 세찬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려니 배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관행을 모르니 오히려 자연농업이라는게 더욱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각종 교재들입니다
2009년 3월 18일
오전시간 이지만 벌써부터 졸음이 옵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돼는 교육은 밤 10시, 11시까지 이어지니 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식사는 하루 두끼...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교육장에 있을 당시로는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3월 7일 봉하에서 영농교육을 담당하셨던 조주영 전문연구원께서 직접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2009년 3월 19일
힘든 이론교육이 이어지는 가운데 드디어 실습의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실습은 란유(계란기름)와 계란껍질로 만드는 수용성 칼슘을 만들는 것입니다
수용성 칼슘의 기능은 대강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원활한 이용에 관여하며 세포막을 형성하는 주요인자 유기산과 결합하여 체내의 유해물질을 제거 과실을 단단하게 하고 저장성을 높임 식물의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4박 5일간의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봉하로 돌아왔습니다 저마다의 가슴에는 우리도 자체적인 생태농업을 완성 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2009년 3월 24일
다시금 이어지는 교육입니다 이번에는 오리농법을 창시한 후루노 다까오 박사님을 초청하여 오리농법의 역사와 특장점 그리고 봉하마을 생태농업에 관한 제언을 들을 수 있었으며 교육 덕분에 오리를 이용한 농사를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동호회 '친환경 농사꾼'에 올린 농군정호님의 영농일지를 소개합니다
[교육]친환경 오리농법 특강 |
2009.03.25 06:00 | iguasu | 조회 88 | 추천 0 | 반대 0 | |
어제 친환경쌀 작목반에서 올해 들어 두번 째 자체 영농교육이 있었습니다. 작년 오리농법을 지도를 해주신 홍성군 문당리 주형로 선생의 추천으로 오리농법을 창시한 일본의 후루노 다까오 박사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통역은 풀무학교 전 교장님을 역임하신 홍순명 선생님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참석자는 작년에 이미 오리농법을 추진했던 작목반원과 올해 추가로 참여하는 작목반원 20여명과 올해 화포천과 봉하농장에 겨울철 무논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화포천 지킴이 일부 회원, 진영농협의 육묘장 담당자,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 담당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일본의 아사히신문 농업담당 기자가 후루노 다까오 박사의 봉하마을의 친환경 오리농법 추진현장을 취재하러 동행했었습니다.
교육내용은 별도로 첨부하겠습니다.
1. 때 ; 3.24(화) 10:00-12:00 2. 곳 ; 봉하마을 복지관 3. 참석자 ;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원, 화포천지킴이 회원, 진영농협과 김해시농업기술센터 담당자 등 30여명 4. 강사 ; 후루노 다까오 박사(오리농법 창시자) 5. 통역 ; 홍순명(풀무학교 전 교장) 6. 강의내용 - 오리와 벼, 동시작의 역사 - 오리와 벼, 동시작의 특징과 장점 - 오리와 벼 동시작의 핵심기술 - 봉하마을 생태농업에 대한 제언 등 |
2009년 3월 26일
올해 농사를 위해 축분 발효액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축분 발효액비에 관한 농군정호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1. 오늘 봉하농장에 처음으로 축분발효액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축산분뇨는 해양투기를 해왔는데 2010년부터 축산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됩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축산분뇨 버릴 것이 아니라 이전처럼 퇴비자원으로 재활용하려고 축산농가에서 직접 축산분뇨 액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저희,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도 진영농협의 추천으로 인근의 축산농가와 협의하여 봉하농장의 논 전체에 대한 토양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해시농업기술센터(농축산과)의 액비시비량 처방에 따라 오늘부터 액비살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2. 액비는 현재 논토양상태에 따라 시비량에 차등을 두었습니다. 볏집 썰어넣기,녹비작물재배, 퇴비 넣기 등 아무 것도 안한 논은 100평당 1톤 정도 뿌리고 이미 퇴비를 넣어 갈아놓은 논은 살포하지 않고, 볏짚을 썰어놓고 자운영이나 호밀 등 녹비작물까지 심어 놓은 논은 1/3수준으로 줄이고 이중 한가지만 한 경우는 2/3수준으로 액비살포량을 각기 논토양의 상태에 맞게 차등을 두어 살포했습니다.
3. 우려와는 달리 축분액비가 유익한 미생물을 넣고 폭기(공기 주입)하고 잘 섞어주어서 숙성이 잘된 탓인지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 논에는 대략 4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전체 논에 축분발효액비를 살포할 예정입니다. 축분액비는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특히 토착미생물을 배양하여 축분액비에 섞어서 사용하려고 하는데...이렇게 하면 보다 다양하고 많은 미생물들이 배양되어 토양기반이 잘 조성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올해는 제초제,살충,살균제 등 화학농약을 안칠 뿐 아니라 화학비료의 사용도 가급적 하지 않으려 합니다. 질소질과 인 등의 성분이 많은 축분발효액비를 살포하면 충분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추가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올해는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의 이삭거름과 벼가 무르익을 때의 추가되는 알거름도 다양한 생물농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려고 합니다.
2009년 3월 31일
농기계 순회정비팀이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등등 올해 농사를 위해 다시금 기름칠을 하고 고장난 부분을 수리하였습니다
2009년 4월 4일
올해 세번째 영농교육은 경남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이준규 지도사께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20여명의 마을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에 걸쳐 작년 1년간 고성군에서 시행한 자연농업 경험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셨습니다
2009년 4월 9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미생물 센터입니다 '조한규 지구촌 자연농업 연구소'에서 직접 설계를 한 센터에서 곧 봉하마을표 천연 영농자재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현장 확인차 조한규 원장님을 비롯한 조주영 전문연구원등이 내려오셔서 자재센터를 살펴보셨 습니다
또한 이날은 새로운 오리막사 샘플이 도착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오리농법을 시행하는 농가도 작년의 곱절이기 때문에 오리막사도 그만큼 더 필요합니다 새로운 오리막사는 그동안 불편하던 몇몇 사항을 개선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2009년 4월 12일
그동안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토착미생물을 채취하기 위해 다시한번 더 도전을 합니다 이번에는 논 그루터기에 있는 고초균을 이용해서 토착미생물을 채취하기로 하고 농군정호님과 반딧부리님께서 고두밥과 삼나무 도시락통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지난 2월 승,진,반 트리오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한지를 이용해 하려던 작업입니다
토착미생물에 관한 설명입니다 (조한규 자연농업 연구원 책자에서 발췌)
토착미생물 ▣ 토양에서 무리를 이루어 살며 스스로 생활영역을 확보해 온 미생물 즉, 그 지역의 땅 힘을 키워 온 주역이자 그 지역환경에 가장 오래 적응된 다양한 토양미생물을 말한다
특징 ▣ 분해능력을 갖는다 ▣ 토양 내 화학반응을 촉진시킨다 ▣ 자연생태계가 회복한다 ▣ 천연 활성물질의 순환조성으로 각종 병해충을 억제한다
2009년 4월 15일
드디어 미생물센터 개소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오전부터 각종 천연자재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속속 구입해 오셨습니다 당귀, 계피, 감초, 마늘, 생강, 쑥, 미나리, 막걸리, 소주, 유기농 원당등
개소식과 더불어 천연자재를 직접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마을주민들께서 직접 계피, 당귀, 감초, 생강, 마늘을 이용해서 한방영양제를 만들고
종자 기본처리중 염수선처리를 배웁니다
※ 염수선처리 충실한 종자 선별 및 종자의 병해 예방목적 비중 1.13(물 18리터에 소금 4.5kg을 넣은 물)에 종자를 넣어 물위에 뜬 쭉정이는 걷어내고 가라앉은 튼튼한 종자만을 골라 내는 작업
굴껍질을 태워 현미식초와 섞은 수용성 칼슘도 만들어봅니다
또한 온탕침법으로 종자의 소독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 온탕침법 염수선처리후 마른 종자를 뜨거운 물로 소독 온탕 소독기(최아기)를 이용하여 60℃로 가열된 온수에 10분간 침지 발아율 96%, 키다리병 방지효과 97%
그리도 또하나, 종자기반 조성액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종자기반조성 온탕침법으로 소독한 볍씨를 종자처리액에 8시간을 담군 후 그늘에서 말림 종자기반조성액의 효과는 종자의 활력을 높이는데 있음
2009년 4월 23일
배운것은 빨리 써먹어야 된다죠... 4월 15일에 배운 온탕침법을 이용한 종자소독 및 종자기반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농군정호님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iguasu |
2009.04.26 19:43 |
|
1. 오늘까진 종자소독을 했습니다. 물론 친환경(무농약)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화학농약으로 종자소독을 하면 안됩니다. 저희는 먼저 소금물로 부실한 종자를 가려내고 60도의 뜨거운 물에 10분간 담꿨다가 빼내는 방식의 친환경 저온살균소독을 했답니다. 기존의 방식은 '스퍼탁' 등 살균제를 물에 희석해서 종자를 소독했지요. 종자때부터 화학농약으로 코팅하다시피 하는 셈이지요. 저희는 화학농약으로 소독된 종자가 농협을 통해 이미 도착해 있었지만 24만평 전체 종자를 아예 미소독된 종자로 교체하고 작목반에서 직접 친환경적인 온탕침전방식의 살균소독을 했습니다.
2. 종자소독을 한 이후에 종자가 튼실하게 싹을 틔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방영양제(당귀,계피,감초,생강,마늘액기스)와 천혜녹즙(미나리,쑥),현미식초,미네랄A 등 자연농업 자재로 희석한 종자기반조성액에다 종자를 8시간 동안 담구어 두었다 빼낸후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여 이제 싹이 막 틔기 시작했습니다.
3. 내일부터 일반모상자는 파종을 시작합니다. 마을주차장에 파종기를 설치하고 상토를 만들고 파종을 공동으로 합니다. 모레부터는 포트용 모상자에 파종을 하려 합니다.아마 3~4일간은 파종한다고 정신없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
종자소독 및 종자기반조성을 마치고 또다시 미생물센터에 모여 천연자재를 만듭니다 이번에는 해초를 이용한 자재입니다 기장 대변항에서 갓 채취한 다시마, 미역을 유기농 원당과 섞어 해초즙을 만들었습니다
종자(씨나락)를 종자기반조성액에 넣고 8시간 지난뒤 건져내야 합니다 시간은 밤 10시를 훌쩍 넘어섰지만 종자를 건지기 위한 작업은 계속됩니다
2009년 4월 27일
그간 가장 가슴졸이게 만들었던 포트모판 10,000개와 포트파종기가 이날 오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5톤 트럭에 있던 포트를 단숨에 내리고 또다시 파종기를 설치해보고 이리저리 시운전을 해보았습니다
2009년 4월 28일
이제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동호회 '친환경 농사꾼' 세찬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봉하마을에서는 전체 24만평중 8만평정도를 포트로 육묘합니다.
포트(POT) 육묘는 다음의 특징을 가집니다.
1. 파종량이 적어서 개체당 점유 면적이 넓어서 건강한 묘가 된다. 2. 잎의 수가 많고 뿌리가 잘 자라서 초기 생육이 활발하고 이삭 나옴이 빠르다. 3. 원 뿌리가 살아 있고, 이앙시 뿌리 절단이 없기 때문에 뿌리 손상이 없다. 4. 결주 없이 이앙할 수 있다. 5. 흡수력, 흡인력이 좋아서 초기 생육이 양호하다. 6. 대궁이가 굵고 부채형으로 건전하게 생육한다. 7. 한냉지 또는 조기 재배의 낮은 수온에서도 생육한다. 8. 늦심음에도 적응성이 좋아서 보리 등 추가작물 재배도 가능하다. 9. 도복에 강한 벼가 된다.
2009년 4월 29일
마을 주차장에서 하던 파종을 이번에는 자리를 논 옆으로 옮겨 작업을 계속합니다 모판양이 많은 이장님을 비롯하여 몇몇분들은 이동이 용이하도록 논 바로 옆에서 작업을 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주민들께서도 모두 함께 모판작업을 하셨고 이런 작업이 며칠간 더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농군정호님의 글을 보시겠습니다
포트파종 3일차, 보온못자리 설치 시작 |
2009.05.01 02:26 | iguasu | 조회 91 | 추천 2 | 반대 0 | |
1. 오늘, 대통령님을 서울로 떠나보내고 아픈 마음을 감추고 평소처럼 마을주민들은 품앗이로 모자리에 산파식 모판을 이동배치하고 저희 들판팀은 한 조를 짰습니다. 저,세찬,진영지기,반디,호미든,동네 아지매 두 분 등 7명으로 한 팀을 짜서 점파식 파종을 열심히 했습니다. 포트 파종기는 한 시간에 대략 300개, 10시간이면 3,000개 정도 파종합니다.오늘은 10시 넘어서 늦게 시작하여 오후 7시쯤까지 2,230개 파종을 완료하였습니다. 산파식 보다 속도가 느리고 일손도 많이 잡힙니다. 특히 산파식 처럼 모판에 볍씨를 죽 뿌리는 것이 아니고 448개 구멍(포트)에 2-3알이나 3-4알씩 넣어야 하고 물론 이 공정은 자동입니다.그러나 간혹이지만 볍씨가 아예 빠진 곳이나 1-2개 나온 포트는 결주가 생기지 않도록 볍씨를 더 넣는 공정은 수동으로, 신경을 꽤 써야합니다. 게다가 치상을 할 때 포트모판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포트가 흔들리거나 튀면 상토와 볍씨가 튕겨 나오기 때문에 다시 해야합니다.물주는 것도 보기는 쉬워 보여도 실제론 여간 힘도 들고 섬세한 작업입니다. 물을 안개처럼 분사시켜서 포트의 상토에 물이 스며들도록 흠뻑 주어야 해요. 하루종일 물주는 일, 이거 장난 아닙니다.고압호스에 노즐을 달아 분사를 하기 때문에 손가락과 팔이 얼얼합니다.모든 노동이 그렇지만 발바닥도 화끈거리고 허리와 어깨도 뻐근합니다.
2. 파종한 모판은 맨 밑바닥에 보온용 스치로폴을 깔고 단마다 비닐로 덮으면서 15단에서 17단까지 물을 흠뻑 주고 가지런히 쌓아올립니다. 그러고는 부직포로 보온덮개를 씌운후 다시 비닐로 동여매어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채 어둡게 3-4일 정도 치상을 해둡니다 이 때 본격적으로 모상자 안에서 뿌리와 싹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오늘 아침에 마을주민들은 일찍부터 파종,치상을 하여 뿌리와 눈이 이미 나온 산파식 모판을 논에 설치한 보온못자리에 내다 설치하였습니다. 바야흐로 올해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 점파식 파종에 몰두한다고 정작 평판 못자리 설치하는 것은 살피지 못했습니다만 작년의 경우 못자리 설치하는 것을 보니까 못자리용 부직포나 멀칭용 검은 비닐을 깔고 거기에 모상자를 가지런히 놓더군요. 그리고 위에 다시 보온용 부직포를 덮고 물을 대어주고 25일~ 30일 정도 육묘를 했습니다.
|
2009년 5월 1일
지력증진과 경관조성을 위한 녹비작물로 마을에서는 자운영과 호밀을 심었습니다 자운영 70필지 6만여평, 그리고 호밀 10필지 9천여평에 녹비작물을 재배하였고 논을 갈때 위 사진처럼 트랙터로 호밀을 함께 갈아 그 자체가 비료가 되게끔 하였습니다
처음본 호밀의 모습입니다
2009년 5월 3일
4월 28일에 파종한 모판에서 발아를 시작한 벼를 본답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장님을 비롯하여 용희아제, 기우아제등 마을주민들과 혹은 아들, 딸, 사위등 가족들과 함께 모를 옮겼습니다 이후로도 파종시기에 따라 시간차를 가지며 본답으로 옮겨집니다
2009년 5월 7일
광역분무기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또다시 농군정호님의 설명으로 갈음합니다^^;
광역분무기 시연회 |
2009.05.09 05:51 | iguasu | 조회 104 | 추천 5 | 반대 0 | |
5월 7일, 07시부터 09시까지 광역분무기 제품설명 및 현장시연을 했습니다.
광역분무기는 봉하마을 친환경 생태농업의 핵심적인 농기계입니다. 병충해 방제와 영양관리를 위해 5가지 한방영양제,여러가지 천혜녹즙,생선아미노산,인산칼슘,현미식초,각종 미네랄,발효해수 등 자연농업 생물농자재를 물에 희석해서 벼작물의 건강상태와 영양주기에 따라 엽면살포하는데 필요한 장비랍니다. 이미 노령화 된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구요. 특별히 제초제,살충제,살균제 등을 치지 않는 친환경 생태농업은 병충해 방제가 큰 걱정거리인데...지금까지 농가별로 화학농약을 개별방제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생물농약을 광역분무기로 효율적인 공동작업을 하기 위함입니다. 광역분무기는 3톤의 탱크의 물에 여러가지 성분의 영양소를 500배-1000배의 섞어서 대형 분무기로 최대 150미터까지 안개처럼 분사해주는 장비로 무게만도 4톤이나 되기 때문에 3.5톤 트럭에 탑재해서 사용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개사에서 광역분무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상위 2개 업체를 지정해서 제한경쟁입찰을 실시했습니다. 고가장비는 기술과 성능평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선 현장시연을 통해 성능평가를 우선 하게 된 것입니다. 마을주민과 작목반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제품(제원) 설명을 듣고 중앙배수로로 이동하여 탱크에 물 양수하는 과정과 분무과정 등을 직접 작동해 보았습니다. 2.5톤의 탱크에 용수를 채우는 시간과 양수방식을 살펴보고 송풍기의 상하각도와 좌우각도를 점검하고 분무기 엔진의 출력과 분사상태, 최대분사거리 등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작목반원들의 현장시연시 기술과 성능평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1순위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여 2단계 가격협상을 추진합니다. 현재는 기술평가를 토대로 1순위 업체와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봉하마을에서 새로운 볼거리, 광역분무기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진은 세찬님과 호미든님께서 열심히 찍었는데...요즈음 주말농장 조성하랴, 생태마을 경관 가꾸고 관리하랴...오뉴월 땡볕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마 집에 들어가면 사진 올릴 겨를도 없이 뻗어 버린 탓이 아닐까? 응원 바랍니다.
|
이어지는 작업역시 모판을 본답으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기존 관행 모판은 몇단씩 쌓아 한꺼번에 옮겨도 되지만 포트모판은 취급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발아가 시작된 모판을 잘못 만지기라도 한다면 쏟아지기 일쑤고 아무튼 애기 다루듯 조심조심, 참으로 조바심 나는 작업이었습니다
2009년 5월 8일
가장 마지막으로 호문아제의 본답에 모판을 옮깁니다 가장 늦게 파종을 했기에 모판을 본답으로 옮기는 작업도 가장 마지막이었지요 4월 28일에 시작한 파종작업이 드디어 마무리 된 날이었습니다
2009년 5월 19일
파종한지 20여일만에 이만큼 자란 벼입니다 이제 며칠후면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기에 농민들의 일손도 점점 더 바빠집니다 논을 갈고 물을 대고... 처음 접해보는 농사라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점점 더 대통령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9년 5월 23일 모든것이 정지됩니다 하지만 모판의 벼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쑥쑥 자라나고... 이 벼를 돌볼새 없이 황망한 마을주민들은 일손이 잡히지도 잡고싶은 마음도 없는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5월 31일
비통함과 절통함에 계속 빠져 있을수만은 없기에 다시 논으로 나오신 농군정호님 조한규 원장님과 조주영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벼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벼의 생육을 촬영하기도 하고
산파모와 포트모를 직접 비교하기도 합니다
각 주민들의 논을 찾아다니며 생육상태를 일일이 점검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립니다
기우아제의 모 상태가 지금까지 본 다른 모 보다 최고 낫다는 칭찬이 이어지자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장님도 시기가 늦어진 만큼 새벽같이 논을 갈고 계셨습니다
한가로이 논을 왔다갔다 하며 먹이를 잡고 있는 중대백로, 황로
2009년 6월 1일
지난 4월23일에 담근 다시마, 미역을 오늘에서야 건져냅니다 많이 늦어져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괜찮은듯 보였습니다 맛을 보려고 손가락을 넣어봤지만.....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포트이앙기 및 광역분무기 교육도 이날 있었습니다 농군정호님의 설명입니다
포트 이앙기 및 광역살포기 교육(6.1) |
2009.06.04 00:14 | iguasu | 조회 56 | 추천 1 | 반대 0 | |
영농일기가 늦었습니다. 슬픔을 묻어둔 채 들판으로 나가봅니다.
1. 지난 6월 1일 14시부터 포트(점파) 이앙기 조립 및 기계 작동 교육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점파식 이앙기 인데다 작동방식이 기존의 산파식 이앙기와는 달라서 교육받은 일꾼이 전담하기로 하였습니다. 진영지기,호미든,못난이 아지매, 반디 등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4일부터 포트 이앙은 시작됩니다.
2. 당일 광역살포기도 입고 되었습니다. 지난번 시연회(품평)에서 성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진영기계의 광역살포기입니다. 이날 납품과 동시에 장비 작동교육도 받았습니다. 모심고 나서 3일 뒤쯤, 친환경 생물 액비를 뿌리는 광역살포기의 위용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6.1일 현재, 봉하들판의 모심기는 이제야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마을주민들도 대통령님을 잃은 충격과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밀려드는 문상객 맞이한다고 경황이 없었답니다. 육묘는 이미 완료되었고 모내기를 위해 모판을 못자리에서 본답으로 이동중이랍니다. 벌써 이기우씨는 6,000평 모심기 완료 했습니다. 6월 1일은 이용희씨 7,500평 등 12,000여평 심었습니다. 3일부터 탄력이 붙기 시작해서 대략 10일경에는 모심기가 끝나리라 예상됩니다. | 2009년 6월 4일
드디어 봉하농장 27만평중 8만평에 포트이앙이 시작됩니다
이앙기를 이리저리 살펴보시고 또한 모의 상태를 살펴보시던 농군정호님
시작에 앞서 계셨으면 분명히 나오셔서 격려도 하시고 이런저런 궁금함을 해소하셨을 대통령님이 생각나셨나봅니다 대통령님께 묵념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가라앉았고 떨리고 있었습니다
어금니 꽉 깨물고 슬픔을 애써 참으려고 하십니다
이앙기의 컨베이어 벨트에 모가 가지런히 놓여집니다
드디어 이앙기가 논에 들어가고...
모판을 차곡차곡 챙겨넣습니다
그리고 시작...
생전 처음 해보는 이앙기 운전이라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이리저리 요동치는 이앙기의 운전대를 꽉 잡고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점차 안정을 찾고 언제 그랬냐는듯 순조롭게 작업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해서 무려 8일간에 걸쳐 두대의 포트이앙기로 8만평의 모내기를 완료합니다
이즈음에서 농군정호님의 6월 3일자 그리고 6월 9일자 영농일기를 살펴보시겠습니다
모내기가 본격화 되었습니다.(6.3 영농일기) |
2009.06.04 01:06 | iguasu | 조회 87 | 추천 2 | 반대 0 | |
1. 어제부터 모내기가 본격화 되었습니다. 오늘 현재 53,740평에 일반모가 심어졌습니다. 24만평 봉하농장의 22%인 셈이지요. 이것들은 친환경 종자소독을 했지만 육묘장에 위탁 육묘를 하거나 자가육묘를 한 산파식 모판이구요. 봉하마을에서 처음 시도하는 포트식(점파) 육묘와 이앙 대상은 8만여평인데..4일부터 시작해서 6,7,8일 집중적으로 하려 합니다. 포트식은 산파식 이앙기와는 기계 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포트식은 파종기도 다른데요...구멍(포트) 하나에 볍씨를 3~4개 파종했었지요...
2. 이앙방식은 구멍마다 하나씩 밀어내어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그대로 모를 심는 방식이지요. 포트 이앙기는 기존의 산파식 이앙기와는 달리 뿌리가 엉키지 않기 때문에 착근이 2~3일 만에 빠르게 된답니다. 봉하마을에서는 평당 50주 정도 심을 예정인데 모줄의 폭은 33센티, 주간 간격은 20센티로, 기존 보다 훨씬 넓게 심기 때문에 벼의 생육환경이 좋아서 뿌리도 깊이 내리고 줄기와 잎이 튼튼해서 가지치기도 활발하고 무효분얼이 적답니다. 물론 이삭수도 많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광폭소식 하면 수확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밀식할 때 보다 벼쓰러짐도 줄고 문고병(일종의 벼피부병으로, 고온다습할 때 벼잎의 상처부위가 썩어 들어가는 현상) 등도 줄일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3. 모심기 이후 주요일정은, 6월10일까지는 오리막사와 그물망을 설치하구요. 6월 10일 이후에는 본답에 한방영양제,천혜녹즙,현미식초,수용성인산칼슘,생선아미노산,미네랄 등을 광역살포기로 엽면시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6월 14일경에는 드디어 오리농군 4,500 마리가 논에 입식될 예정입니다. 우렁이와 미꾸라지는 모내는 시기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모심고 나서 7~10일 기준으로 개별적으로 방사하구요. |
어제는 벼동자액과 매실효소액을 담구었습니다. |
2009.06.09 05:04 | iguasu | 조회 72 | 추천 2 | 반대 0 | |
1. 염려하시는 봉하들판의 모심기는 어제까지 대략 80% 정도 완료된 것 같습니다. 일반 산파식 모는 얼추 다 심었고 포트 이앙할 곳이 일부 남았습니다. 그것도 10일경이면 마무리 되리라 봅니다. 오늘 오후에는 4일까지 모를 일찍 심은 논들은 우렁이를 넣어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초용 우렁이는 300평당 5kg정도 뿌려주게 되고 이후에 미꾸라지도 넣어 주려 합니다. 오리는 1차로 14일날 도착해서 하루동안 현지적응시켜 15일경 방사하려 합니다. 제초용 우렁이나 오리는 모심고 1주일 정도 지난 뒤, 어린 모가 뿌리를 내리고 난 뒤 논에 넣습니다. 너무 일찍 넣으면 모가 다치고 너무 늦게 넣으면 잡초가 기승을 부리고...제 때 한다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제는 모심기를 끝낸 논에서는 오리막사 배치하고 지주대를 박아 그물망을 치고 오리농군을 맞을 준비가 본격화 될 때입니다.
2. 어제는 바쁜 와중에 틈새가 생겼습니다. 계획했던 논들의 준비가 덜 된 탓입니다. 모심기 위해 논 준비는 물 대고 논 썰고, 다시 논 흙을 고르고, 4-5일 논흙을 굳힌 다음에 모심기를 하는 데... 논이 물러서 하루 정도 더 굳혀야 한다고...미루어 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미루어 놓았던 벼 동자액과 매실효소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봉하 지킴이, 구사대를 자처(?)하고 있는 상근자봉에서 첨단 포트농법의 선봉농부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진영지기와 호미든,반디님과 함께 생물 배양센터에 모였습니다.
3. 벼 동자액은 모심기를 하고 남은 모를 버리지 않고 뿌리를 잘라내어 유기농 무정제 흑설탕과 1:1로 버무려서 항아리에 담아 1주일 정도 그 성분을 우러나게 해서 후숙시킨, 일종의 효소액비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토,일요일 논에서 모판 떼고 옮기는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던 분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결주가 많아 포트 이앙이 어려운 모판의 모를 버리지 않고 하나 하나 잘라낸, 새로이 살려낸 튼실한 포트묘 새순 45kg나 만들어 주셨는데...그 분들 디기 고생하셨지요...(고맙습니다)... 어제 조금 남은 걸 오늘 마저 담았습니다. 자연농업,생태농업은 자연상태의 모든 무기물과 유기물은 끊임없이 분해되기도 하고 화합하기도 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생성,소멸한다는 순환법칙에 따르고 이를 활용합니다. 식물의 성장과 소멸도 마찬가지 이고...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그 어떤 것 보다 그 자신에 이미 가장 적합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런 원리는 논에 볏짚을 썰어 넣는다 든지 미강(쌀겨)이나 왕겨를 태워 넣는다 든지 하여 이미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저희는 생장력이 왕성한 어린모의 새순을 잘라 효소액비로 만들어 엽면살포 하는 방식으로 그 효과를 빠르고 강하게 하겠다는 것이지요.
4. 매실도 마찬가지로 무정제 흑설탕에 잘 버무려 담구었습니다. 2주 뒤에는 사용할 수 있다 합니다. 매실은 그 어떤 열매보다 면역력이 강해 벌레들도 잘 달라들지 않는 답니다. 돌해 봉하들판의 모든 논에는 일체의 화학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병충해 발병에 대비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매실효소는 상비약이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을에도 많지는 않지만 매화나무가 더러 있는데 두 집에서 농약을 치지 않은 매실 45kg,22kg를 샀습니다. 작년 이맘 때 였는가 봅니다. 대통령께서 광양 다압마을 가보자 하셔서...홍쌍리 매실농장에서 매실도 따고 직접 매실주 담구는 법,매실장아찌, 매실효소액 만드는 법 등을 체험하시고는 우리 봉하마을에도 매화나무를 많이 심어 꽃도 보고 열매도 따고...경관도 좋게 하고 주민 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해보자 하셨는데...이제는 유업이 되고 말았습니다. | 2009년 6월 12일
모내기가 거의 끝이난 이날(약 96% 완료) 마을의 전경을 담아보려고 사자바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자바위 올라가는 길은 각종 로프로 출입을 금지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사자바위를 지키는 전경의 요구에 따라 몇번의 무전교신을 통한 후 오를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몸을 휘청이게 만들었지만 모내기가 끝난 봉하의 푸른 들판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수련을 키울 장소입니다 귀한 자완련을 비롯한 각종 수련을 이 논에서 키우고 번식시킬 예정입니다
이날 현재 약 4천여평의 논이 아직 모심기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봉하삼봉이 자리잡은 둠벙과 사람세상 정자가 예쁘게 위치해 있습니다
생태연못 또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바쁜 농번기이고 또한 평일이어서 차분한 분위기의 봉하마을의 모습입니다
다음은 6월 11일에 올리신 농군정호님의 영농일지입니다
논에 제초용 우렁이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
2009.06.11 05:27 | iguasu | 조회 74 | 추천 3 | 반대 0 | |
어제는 6.10항쟁 기념일이기도 했는데...
그저 봉하에서 모심기와 우렁이 배포에 열중했습니다.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습니다만 오늘이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심기는 다 끝날 것 같습니다.
그제부터, 5.31일부터 6월 4일까지 모심기를 마친 논 중에서 우렁이농법을 선택한 분들께 우선 우렁이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김해에 있는 우렁이 작목반에서 8만여평, 1,400kg의 우렁이를 1차로 구매했습니다. 이를 나누고 뿌리기 좋도록 5kg씩 양파망에 담아서 300평당 1망씩 흩뿌리도록 했습니다.
큰우렁이의 제초효과는 탁월합니다. 모심은 뒤, 모가 뿌리를 내릴 때쯤, 대략 7-10일후 우렁이를 뿌려주면 98% 정도 제초를 한다고 합니다.
우렁이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까지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논에 잡초를 너무 싹쓸이해서 논습지의 식물 다양성이 없는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입니다.
우렁이를 받아 가면서 어떤 농민은 왜가리,백로가 다 주어 먹으면 어쩌냐고 새를 쫒으러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제초목적을 우렁이를 논에 넣어 주지만 새들이 많이 오도록 우렁이는 물론 미꾸라지까지 풀어주려 한다고 했습니다. 우렁이는 잡초들을 먹고 미꾸라지는 장구벌레,물바구미들을 잡어먹고 다시 이들을 왜가리,중대백로 등이 잡아먹게 하자는 것이 생태농업의 취지이자 목표이니 되레 새들이 안오는 것을 걱정하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농약치지 않고 농사지었던 옛날처럼 논에서 생명있는 모든 것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보자 했습니다. 봉하마을의 생태농업은 단지 제초제,살충제,살균제 등 농약을 안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논에 사는 생물 종류를 다양하게 살려내 보자는 것이지요. 다양한 수생식물,미생물,수서곤충,어류 등이 함께 살고 또 적절한 먹이사슬을 형성되고, 천적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생태농업을 해보자는 것이지요.
내일은 광역살포기로 본답에 심긴 어린 모들에 아침밥을 줄려고 합니다. 한방영양제,천혜녹즙,수용성 인산칼슘,벼동자액,과일효소,현미식초,미네랄 등 생물농자재를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만 모심은 일정이 다르고 산파모와 포트모의 상태가 다르고 논 상태가 다 다르니... 이런 변수들을 고려한 살포방식을 강구하고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 |
2009년 6월 12일
지난 6월 11일 모스크바에서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차량으로 이곳 봉하마을까지 단숨에 날아오신 신경아님 시차적응이 채 되기도 전에 무슨 일이든 꼭 하고 싶다고 하셔서 이른 새벽부터 농군정호님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정성스레 각종 천연자재를 혼합하여 모내기가 끝난 논에 뿌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천연자재를 모아놓은 창고옆에는 봉근이가 살고 있다죠 플래쉬를 터트리니 깜짝 놀라며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앙기 첫 운전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님께 묵념을 시작으로 광역분무기의 첫 시동을 겁니다
새벽일찍 농군정호님과 신경아님이 준비하신 각종 천연자재를 섞은 일명 모의 '아침밥' 이 '아침밥'은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기술의 핵심중에 하나입니다 이앙후 2~3일(뿌리의 착근이 완료된 후)후에 처리를 합니다
전임이장님과 현이장님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나오신 관계자와 함께 마지막 미네랄C를 혼합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한곳에 혼합된 자재는 광역분무기의 저수통에 들어가 물과 함께 다시 혼합됩니다
모든준비가 끝이나고 분무가 시작됩니다
엄청난 굉음이 울리고 모의 생장을 돕는 '아침밥'이 뿌려집니다
모든 논에 다 뿌리는것은 아니고 모내기가 먼저 끝이난 논부터 시작하여 시기를 맞춰 각 논에 뿌려집니다
물과 섞인 약 3톤의 약재가 불과 10여분만에 살포됩니다 다시 약재를 혼합하고...
처음시도여서 그런지 농군정호님의 얼굴에는 걱정과 불안(?)이 가득합니다
며칠전부터 뿌려진 우렁이들은 이미 제몫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다시 약재를 혼합하고...
진영지기님과 반딧부리님은 광역분무기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광역분무기는 차내에서도 작동이 돼지만 이렇게 리모컨으로 외부에서의 조정도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농군정호님께서 높낮이와 압력을 조정하시며 큰 광역분무기를 움직이십니다
작목반장님이신 황봉호 반장님께서도 광역분무기의 첫 작업을 도우셨습니다
6월 14일 농군정호님의 영농일지입니다
새끼 청둥오리 도착, 오리막사 및 그물 설치 |
2009.06.15 12:18 | iguasu | 조회 68 | 추천 2 | 반대 0 | |
어제는 부화된 지 12일된 청둥오리 병아리 2,000여 마리가 봉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모를 일찍 심은 논에 풀기 위해 반만 우선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새끼오리를 구하기 어려워 경기도 용인에서 어렵게 공수해 왔었는데 올해는 경남 창녕에 있는 엘림농장에서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토종오리를 사전에 주문해서 차질없이 준비되었습니다.
새끼오리는 아직 어려서 기름털도 안난 상태이고 이동과정에 받은 스트레스도 풀도록 물에 피로회복제를 타서 먹이고 하루정도 오리막사에서 쉬게 하고 현지적응을 시켜서 따뜻해지면 낮에 문을 열어 줍니다.
오리농군을 부리기 위해서는 오리가 논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족제비,너구리,들고양이,개 등외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칩니다. 오리그물은 오리그물 지주를 세웁니다. 지주는 논두렁 안으로 30센티쯤, 보통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모줄 사이에 4~5미터 간격으로 1미터 짜리 쇠파이프를 30센티쯤 박아 그물을 걸고 밑에는 그물이 들리지 않도록 삽으로 꾹꾹 눌러 줍니다.
오리그물을 치는 데 많은 일손이 필요하여 봉하마을 홈페이지에 자원봉사자를 구한다고 공지를 했더니 토요일부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도와주셨습니다. 일요일 하루만에 4만여평의 논에 오리그물을 다 쳤습니다.
이번에 오리막사는 많이 개선시켰습니다. 오리나 농부 입장에서 작년에 불편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새롭게 설계를 하고 제작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사용했던 오리막사도 부분적으로 개조를 했고 올해 신규로 오리농법에 참여하신 작목반원들의 막사만 새로 제작했습니다. 오리막사의 천정에는 단열재를 붙어있는 판넬을 사용하고 오리가 드나드는 출입문을 대폭 넓게 하고 설치와 이동이 보다 쉽도록 조립식으로 바꾸었답니다.
물통과 먹이통도 대폭 개선해서 새로 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양계장용 플라스틱 기성품을 사용했는데 부피도 크고 물통이든 먹이통에 욕심많은 오리들이 통에 들어가서 물이나 사료가 더러워지곤 했는데 올해는 물통은 50미리 플라스틱 관을 벽면에 붙여서 설치하고 15센티 간격으로 지름 4센티 구멍을 뚫어 오리 주둥이만 들어가도록 하여 여러 마리가 분산되어 다투지 않고 깨끗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료통도 나무로 다시 짰습니다. 양쪽에서 먹을 수 있되 통안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윗부분을 가렸답니다. | 2009년 6월 15일
6월 14일에 오리농군이 여러분들의 축하속에 무사히 입실했다죠? 저는 때마침 볼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해 부랴부랴 다음날 아침일찍 오리농군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오리들이 들어간지 하루만에 어떤 짐승에 의해 그물이 잘려지고 오리들이 많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막사안에 꼭 들어있던 녀석들은 무사했는데 무심결에 막사에 넣지 않은 오리들이 거의 희생되었습니다
적응을 위해 만 하루를 막사에 갇혀 있던 오리농군 2기생
이제 겨우 태어난지 10일에서 15일 이내의 오리들입니다
아직 기름털이 나지않아 물에 오래들어가 있으며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내 이곳 환경에 적응한 녀석들은 용감하게 논물을 가르며 벌써부터 열심히 농사를 짖기도 합니다
자 그럼 봉하CSI 농군정호님과 함께 막대한 오리피해를 낸 녀석을 찾아볼까요? 논 둑을 살피던 중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무슨 동물인지 모르지만 큰 발자국과 패인 깊이로 봐서는 대형일 것이라는 짐작이 갑니다
이 논 저 논 옮겨다니며 또다른 피해는 없는지 살펴봅니다 결국은 범인은 개로 판명이 되고 어떤 개인지 알수는 없지만 마을을 돌아다니는 개를 모두 묶는 해결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제 곧 편안한 세월이 올꺼라 안심하는듯한 오리농군
이 어르신은 다섯마리의 오리가 희생당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농군정호님은 새벽부터 논을 순찰하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앞으로도 또한 마찬가지로 봉하농장은 벼들은 농군정호님, 그리고 편한 관행농업 대신 힘들고 어려운 생태농업으로 전환하고 그에 맞춰 다시금 공부하고 노력하시는 마을주민들의 희생과 정성으로 하루하루 여물어 갈것입니다
이후의 영농일기는 제때에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