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화목을 투입코자 문을 열면 숯이 쏟아져 나와 잔디밭 또는 낙엽
위에 설치 시 화재 위험이 있어 보였으며, 숯이 끼여 화목투입구를 닫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하여 부탁드리건데 화목투입구 하부에 약 5cm 정도의 천공(공기유입 가능)이 된 칸막이를
탈부착이 가능하게끔 달아 주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할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상부의 구들 면적과 하부의 숯받이 크기를 줄임으로써 화목 투입량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다면 동계 캠핑 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졌습니다.
아울러 접이식 다리의 높낮이 조절 발판은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성 재질
(톱날형 바닥)로 어떤 지형에서도 적응 가능한 볼(?)형으로 부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충격에도 밀리지 않고 튼튼히 고정되어 있을테니까요.
<목초액>
<소형난로 불씨 방지캡>
<방패형 난로 불씨 방지캡>
젖은 참나무(생나무)를 태우다보니 개조한 연통을 타고 진액(목초액)이 흐릅니다.
슬슬 걱정이 됩니다. 연통 내부에 묻은 진액 및 분진으로 인한 냄새 및 연통 청소 걱정이... ㅡ,.ㅡ
그러나 그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좋은 님들과 밤낚시를 마치고 화목난로 주변에 앉아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곡차를 기울이다
새벽 늦게 잠 자리에 들어 해가 중천에 떴을무렵 일어나 연통을 분리해보니 의외로 연통 내부가
깨끗했습니다.
다만, 약간의 진액만 연통 내부에 곱게 덧칠하듯 입혀져 있을 뿐이었고, 숯가루나 기타 불순문은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상의 불씨 방지캡을 살펴보시면 소형난로의 경우 진액과
숯가루 등이 묻어 지저분한 반면(저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음), 방패형 난로의 불씨 방지캡은
진액은 묻었을지언정 지저분한 분진 등은 묻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화목에서 발생하는 연기에 섞인 미세한 분진이 방패형 난로 안 또는 구들을 통과하면서
고열에 타고 수분만 빠져 나갔다고 해석되어졌습니다. 이는 조금 더 사용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분명한 건 열량 보존성이 탁월했다는 것입니다.
대나무 통 바비큐를 한답시고 저녁 여덟시쯤 마지막 화목을 투입한 후 저녁을 먹고 밤볼락 낚시를
다녀 온 시간이 새벽 두시쯤이었는데 온기가 전해져 오길래 화목 투입구를 열어보니 하얀 재
밑으로는 밑불이 제법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목을 가득 넣고 볼락회를 안주 삼아 곡차를
마시다 새벽 세시가 훌쩍 넘어 잠 자리에 들었더랬습니다.
별장의 방이 너무 따뜻하여, 풍수가 좋은 곳에 터를 잡은 탓(집 주인 말)에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
아침 열시가 넘어 일어났습니다. 별장 주인이 해놓은 아침을 먹고 느즈막히 밖에 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목 난로의 연통을 만져보니 놀랍게도 제법 뜨거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화목 투입구를 열고 재를 들쳐보니 놀랍게도 제법 많은 숯불이 남아 있더군요.
잠시 멍해졌습니다.
이내 손가락을 헤아려 가며 계산을 해봅니다.ㅡ,.ㅡ
자그만치 8시간 가까이 됐습니다. 일전에 사용한 소형 화목난로는 열 지속 시간이 최대 네시간 반
전후였는데, 그에 비해 방패형 난로의 화목 투입 공간은 소형 화목난로와 비슷하여 그리 넓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냥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숯불이 남아있는 관계로 완전연소가 이뤄지는지 관찰하지 못했다는... ㅡ,.ㅡ
철수 준비를 하며 난로 전체를 살펴보았습니다.
변형은 없는지, 그리고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등등...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상판에 은박 호일을 깔고 대나무 통 바비큐를 했더니 은박이 녹아
눌러 붙었는가 하면 흘러내린 돼지 기름이 보호망에 묻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습니다.ㅡ,.ㅡ
그러나 난로 본체엔 변형이 없었습니다. 다만, 화상 방지망은 변형이 생겼지만 기능상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여 부탁드리건데 보호망은 상판과 마찬가지로 용접이 아닌 볼트로 본체에 고정
하는 구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오염 됐을 때 청소가 용이하고, 운반 중 부주의로 변형
발생 시 자가 수리가 편리 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변형 역시 감소 시킬 수 있을테고...
마지막으로 재를 비우며 안 것인데 기존의 창범이표 난로와는 달리 재받이를 달지 않은 관계로
재 처리가 어려웠습니다. 이건 창범이님께서 알아서 개선하실테지요.^^
이상으로 방패형 화목난로 사용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사용 후기를 간략하게 쓴다는 것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오타나 문맥상 틀린 부분이 있거든 대충 정리 하셔서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ㅡ,.ㅡ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다시 정리하자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난로의 최대 장점은 화목 사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과 열 보존성 및 지속 시간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사악한
가격과, 아주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으나 화목 투입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창범이님께서 최종 보완하여 출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아주 간략하게 적을 수 있었는데도 길게 주절거려 죄송합니다.ㅎ~
좋은 님!!!
늘 건강 하시고, 좋은 날 되십시오.
음력 3월 28일. 필드 테스트 한 야전사령관 드림. ㅡ,.ㅡ
사 족 : 신제품을 먼저 구입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입니다.^^;;
다음엔 절대로 먼저 구입하지 않을렵니다. 좋은 님들이 먼저 사용해보고 완벽하게 검증된후...ㅎ~
그나저나 후기 적다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그리고 허기도 지고... ㅡ,.ㅡ
새벽부터 대나무 통 바비큐 나눠 먹자하면 욕먹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