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길 따라 바닷길 걷기>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사업명은 '별길 따라 바닷길 걷기'입니다.
바다와 나무를 배경으로 부안 마실길을 함께 걷습니다. 시원한 바다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빛나는 별도 구경합니다.
우리는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청년회의소에서 진행됩니다.
복지관에 모여 청년회의소로 함께 이동합니다.
20240729
<두근두근 콩닥콩닥>
오늘은 아이들과 첫 만남입니다.
합동연수 때부터 회기별로 나아가야 하는 진도에 대한 계획을 짜고, 계속해서 수정해 왔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개인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태윤이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두 명의 나윤이(전나윤, 이나윤)와 나현이, 하울이, 연재 총 5명의 아이들입니다.
함께 청년회의소로 이동하고 짧은 휴식 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가 진행할 활동에 대한 소개, 시간, 장소 등 간단한 설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자기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자기소개를 하기 전, 저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여 일명 '선생님 빨리 찾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노트북을 둘러쌌습니다.
"하나, 둘, 셋!"
모든 아이들이 "여기요 여기!!!" 외칩니다.
하지만 제가 아닙니다... ㅠ 쩝..
겨우 (전)나윤이가 맞췄습니다.. 영~ 찜찜한 마음이었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처음으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아이들의 자기소개를 진행하였습니다.
전 날 저녁 포스트잇에 적어놓았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음식
· 내가 좋아하는 활동
· 내가 좋아하는 동물
· 내가 좋아하는 과목
· 내가 잘하는 것
·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사람
· 옆 사람의 첫인상
· 마라탕에 꼭 넣는 재료
등등의 질문을 포스트잇에 적고 모아뒀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학교, 학년은 고정질문으로 하고 포스트잇을 랜덤으로 3개씩 뽑아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간단한 퀴즈를 진행하였습니다. 초반에 설명했던 활동에 대한 퀴즈입니다.
우리가 실제 활동할 지역은 어디인지, 언제 진행하는지에 대해 퀴즈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짧게 끝난 퀴즈를 너무나 아쉬워하였습니다.
(미안해 다음부턴 더 준비할게)
아이들의 집중력이 흐려질 때쯤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연락처 교환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카카오톡에 새로운 친구로 제 프로필이 뜨기 시작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저의 프로필을 구경합니다.
유튜버 면박(?)이 닮았다며 연재와 하울이는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 심지어 하울이는 웃다가 의자에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다면 저도 즐겁습니다 ㅎㅎ
규칙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지켜줬으면 하는 것들, 아이들이 나에게 지켜줬으면 하는 것들, 아이들이 아이들에게 지켜줬으면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별길 따라 바닷길 걷기 친구들의 규칙>
1. 함께 다니기
2. 비속어 쓰지 않기
3. 걸어 다닐 때 질서 지키기
4. 말 잘 듣기
5. 인사 잘하기
6. 약속 잘 지키기
7. 걸을 때 핸드폰 하지 않기
우리가 정한 우리의 규칙인 만큼함께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탕후루를 향해>
아이들은 탕후루를 참 좋아하는 듯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중간중간마다 탕후루탕후루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들 애교에 못 이겨 오늘의 목표였던 마실길 코스를 정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탕후루를 사러 밖으로 향합니다.
더운 날씨에 함께 걸었습니다. 하지만 탕후루가게의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하울이는 바로 사장님께 전화를 겁니다.
“오늘 왜 문 안 열어요??”
당찬 그대.. 너무나 당찼습니다.
실망한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음료를 골랐습니다.
편의점 안에 들어가 다 같이 앉아 함께 먹었습니다.
연재 책상에 흘린 음식을 보고 말했습니다.
“연재야 가기 전에 휴지로 책상 한 번 닦고 가자.”
바로 연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휴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휴지 한 장만 주세요..”
뒤에서 저는 “감사인사도 드리고~”
갑자기 저한테 감사인사를 합니다.
(읭?)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각자의 성향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이)나윤이는 언니 나현이와 참 잘 붙어 다닙니다. 말수가 많은 친구들은 아니지만 둘이 있으면 서로 즐거워합니다.
나현이도 그만큼 동생을 챙기는 듯합니다.
하울이는 당찬 아이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생님 근데 있잖아요 ~”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밝은 아이입니다.
연재는 순수하면서도 당당한 아이입니다. 길을 걸을 때 항상 하울이와 손을 잡고 다닙니다. “너네는 학교에서도 손잡고 다녀?”라고 물으니 동시에 대답합니다. “네!”
(전)나윤이는 속이 따뜻한 아이입니다. 오빠 태윤이와 함께 신청했지만 태윤이는 오티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소외되진 않을까, 낯을 가려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윤이를 만나고 보니 걱정거리가 사라졌습니다.
항상 예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섬세하고 따뜻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하진 못하였지만 함께 걷고,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할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잊지 못할 경험으로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