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하룻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비로소 아이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함께했던 하온이를 포함해 지난 몇 주간 궁금했던 서진이, 예지가 모두 도서관으로 와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아이들과 인사하고 대화했습니다.
<자기소개>
자기소개부터 시작했습니다. 마인드맵 형식으로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내 이름을 가운데 쓰고 좌우에 학교, 학년,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책들로 채웠습니다. 아이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은 채 종이를 알록달록 채워갔습니다. 그리고 발표했습니다. ‘제 이름은 ~이고요, 00학교 0학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이고, 좋아하는 책은 ~입니다.’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업 소개>
‘도서관에서 하룻밤’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 말해주었습니다. ‘8월 9일 오후부터 ~ 10일 오전까지, 김제사회복지관 내 검산 작은 도서관, 담당 선생님과 기획단 아이들, 사업에 신청한 아이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지’
‘도서관에서 하룻밤’ 요약입니다. ‘진짜요?’ 아이들 하고 싶은 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기뻐합니다. 선택권은 아이들에게 있지만 제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할 일 정하기>
‘도서관에서 하룻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약 20시간을 가득 채울 활동들을 선정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것들을 모두 하려면 밤을 새워도 부족합니다. 보드게임, 보물찾기, 영화 보기, 도미노 게임 등 누구나 재밌어하는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자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미안하지만 표정 관리가 안 됐습니다. 그렇게 약 8가지의 활동을 일차적으로 선정했습니다.
<역할 정하기>
다음으론 위 활동을 진행할 때 필요한 역할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락부장, 직업 부장, 식사 담당 등의 역할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시간에 하기로 했습니다.
<식사 메뉴 선정>
계획상으론 요리책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열정에 눌려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치킨, 피자는 기본이고 라면과 김밥을 직접 해 먹자고도 합니다. 다음 날 아침엔 샌드위치나 햄버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책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회기 때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도서관에서 하룻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주일 후면 다른 아이들도 함께합니다. 저번 주까지만 하더라고 걱정이 많았지만 이젠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매회기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