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한다 2회기입니다.
진행하기 전에 설이와 동주가 오지 않는다는 연락 받았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나윤이가 웃는 얼굴로 가장 먼저 복지관 계단에 올라와 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강이가 왔습니다.
지용이는 따로 온 건지 뒤에 왔습니다.
다음부터는 같이 와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알았다고 해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용이가 올 때까지는 지강이와 나윤이 먼저 자기소개했습니다.
간단히 이름, 학교, 학년만 말해달라 했습니다.
목소리가 크지 않아도 지강이는 집중해서 듣고 알아듣습니다.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자기소개가 끝난 후에는 2회기 준비사항인 '선생님이 되어줄 어른 생각해오기' 를 언급하였지만, 아이들 모두 알아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예상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눈만 굴렸습니다.
지강이가 의견 내주었습니다
"종이에 그려서 사람 구해요"
포스터 만들어서 붙이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다 같이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쓰고 그렸습니다.
아이들 모두 잘 따라줍니다.
나윤이, 글씨 위, 종이 아래에 색연필로 꾸밉니다.
지용이, 글씨 보고 하나하나 모두 따라 씁니다.
지강이, 글, 그림 망설임 없이 쑥쑥 써내려갑니다.
아파트 안에서 허락을 받으려 했지만 사람이 없습니다.
지강이가 연락처 쓰여 있는 종이 발견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여쭤보면 좋겠다며 먼저 시늉합니다.
"혹시 전화해서 여쭤볼 사람 있을까요?"
지강이가 손을 듭니다.
"안녕하세요. 김제사회복지관에서 하는 야나두한다에서 라면 끓이기랑 설거지 알려줄 어르신 구하는 종이 붙여도 되나요?"
전화 받아도 거침없이 말합니다.
엘레베이터 옆에 자리가 있다 하여 허락받았습니다.
멋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 테이프와 가위 챙겨왔습니다.
가위도 사무실에 들어가서 빌려도 되냐 부탁드렸습니다.
포스터 붙일 때 지용이는 종이를 잡고 지강이는 테이프를 잡고 나윤이는 가위로 테이프를 자르면 지강이가 테이프로 종이 부착해주었습니다.
포스터를 모두 붙인 후에는 수료식 장소도 같이 선정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리스트를 말해주니, 다목적실 말해주었습니다. 다목적실로 선정되었습니다.
수료식 하기 전에 빔 쓰는 방법 숙지해야겠습니다.
다목적실로 돌아와 함께 무엇을 하며 놀지 생각했습니다.
나윤이는 안에서 놀고 싶어 했습니다.
지강이와 지용이는 밖에서 놀고 싶어 했습니다.
"달리기해요"
"달리기면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도 있어요"
"술래잡기 좋지"
"달리기하고 술래잡기하자"
지강이가 달리기하자 했습니다.
나윤이는 술래잡기 의견도 꺼냈습니다.
달리기에서 진 사람이 술래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꼴찌 했습니다.
어쩐지 보드게임, 달리기 모두 꼴찌인 것 같습니다.
하하, 뭐든 아이들이 즐겁다면 좋습니다!
술래잡기 바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너무 느려서 아무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술래 사퇴를 하고, 깍두기로 들어갔습니다.
이젠 지강이가 술래입니다.
엄청나게 뛰었습니다.
결국, 나윤이가 잡혀 술래잡기는 끝이 났습니다.
그네타기 시작입니다.
즐겁습니다.
모두 웃습니다.
기분 좋습니다.
그리고, 곧 라면 선생님이 오시니 아이들이 부탁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라는 과장님의 말씀 있었습니다.
선생님 모셔주신 박상빈 과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네 타는 아이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여러분~ 라면 선생님이 곧 오신다고 해요. 부탁드리러 같이 갈까요?"
아이들과 함께 다목적실로 가서 부탁할 수 있도록 대본을 쓰면 어떨지 물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지강이, 종이를 가져가 대본을 술술 씁니다.
"대본은 지강이가 썼으니, 부탁드리는 건 지용이나, 나윤이가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요?"
지용이, 나윤이 둘 다 내켜 하지 않습니다.
"많이 부끄럽죠... 그럼 편지 형태로 드리는 건 어떨까요?"
물어봅니다.
고개 끄덕여줍니다.
신진석 선생님 오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일어나 선생님께 인사드렸습니다.
편지를 드리려고 했으나 역시 부탁은 말로 하는 게 좋습니다.
부탁드리는 것, 지강이가 하게 되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자리입니다.
'도와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제대로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누가 부탁을 드릴 것인지에만 꽂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했습니다.
신진석 선생님은 감사하게도 준비물을 하나하나, 알려주셨습니다.
승낙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2회기, 무사히 끝냈습니다.
지용이는 형에게 못한다는 소리 듣더라도 뭐든 해봅니다.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농담 좋아합니다. 농담을 받아주면 하던 장난도 그만두고 난센스 퀴즈 내줍니다. 귀엽게 웃어줍니다.
지강이는 말을 눈을 보고 잘 경청해줍니다.
달리기 좋아합니다.
친구들 의견에 잘 따라줍니다.
의견도 잘 내줍니다. 자기 의견이 우선이 되는 것이 아닌, 다른 친구들 의견을 들어봅니다.
나윤이는 항상 밝은 웃음으로 힘 나게 해줍니다.
문 열 때 뒤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문을 잡아주고, 말하면 항상 귀 기울어 들어주는 친절함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웃어줍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해줍니다.
모두의 강점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에게 오늘 더운데 고생 많았다고 즐거웠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고마운 것들 모두 전했습니다.
첫댓글 글을 다 읽고 보니 아까 피드백 시간에 채원 학생이 왜 그렇게 자책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했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주었고
선생님을 구하는 포스터도 관리사무소 협조도 다 잘했네요
잘했습니다 실수는 할 수 있는것이고 그 과정은 즐겁고 훌륭했으니 정말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