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저우 여행2 - 양저우의 정원 거위안에서 봄과 여름에 가을 그리고 겨울을 보다!
10월 26일 전장 (镇江 진강) 에서 버스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 양쯔장 북쪽 양저우
扬州(양주) 에 도착해 운하 를 보고 대표 정원인 거위안 (介园 개원) 을 찾습니다.
양주 는 소주와 더불어 물의도시 라고 불리는데 수양제 는 남북을 잇는 대운하 를 완성하고
江都(강도) 라 불리우던 도시 양저우(양주) 에 3차례나 화려하기 그지없는 순행 을 합니다.
고구려 침공등 거듭되는 전란에 민란 이 도처에서 발생하는데도 600미터에 이르는 용주
를 타고 수백척 배 를 거느리며 십리에 걸친 순행 이 이어지면서 수나라는 망합니다.
그러고는 내란 끝에 들어선 당나라 성세에서 " 신라의 최치원" 이 중국으로 건너와
수학한 곳 이 바로 이 도시 양저우(양주) 이니 우리에게도 인연이 있는 도시입니다.
양주 의 거위안 (介园 개원) 은 양저우시 옌푸로에 있는 정원으로 청나라 가경제
때인 1818년 황지균 (黃至筠)이 수지원(壽芝園) 의 옛터 에 건설하였습니다.
개원 은 황지균 의 호(號) 이기도 한데 동치제 때 단투의 이균정이 소유 하였고,
광서제때는 다시 소유주가 장두(江都 강도) 의 주언오 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거위안 (개원 介园) 은 중국의 조원사상 두드러진 예술 성취 를 지니니
각기 다른 지질과 색채, 그리고 조형을 이용한 인공산 을 통해.....
시계의 시침에 따라 춘산(春山)· 하산(夏山)· 추산(秋山)· 동산(冬山) 을 순환
배치해서는....... 1년 4계절 이 다시 시작되는 변화 를 잘 표현했습니다.
개원의 입구 는 춘산(春山) 에 위치하고 있는데 죽림 안에 석순상 을 배치해
봄이 오는 것을 상징 하고..... 죽림과 호응해 봄날의 정취를 배가 시킵니다.
죽림의 뒤편에는 누창분장 이 있는데 죽석의 그림자 가 담 위에 비추어.....
해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 가 이동하면서 봄날 산림의 흥취 를 갖추고 있습니다.
“춘산의 담연함과 아름다움은 미소와 같다”는 것을 형상하여....
“춘산은 의당 놀기에 좋다”는 것을 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산(夏山) 의 주봉은 높이가 6미터인데, 위에는 자등(紫藤)이 드리워진 전망대 가 있고
아래에는 동굴이 못에 임하여 물의 입구에 자리 잡혀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설백의 태호석 으로 만들어진 인공 산 은 햇빛 아래에서....
물에 비치면 꼭 여름날 흘러가는 구름 같다고 합니다.
“하산의 푸르고 싱싱함은 물방울 같다”는 것을 형상하여.....
“하산은 의당 감상하기에 좋다”는 사실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추산(秋山) 의 산봉은 높이가 7미터로 산세가 높고 험하여 기세가 드높은 모습인데
황석 으로 만든 인공 산은 석양의 낙조 아래 취한 듯 물감이 들은 듯 하여.....
“추산의 깨끗함은 화장한 것과 같다”는 것으로....
“추산은 의당 오르기에 좋다” 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산 은 돌층계 길의 구불구불함과 산중 유실(幽室) 의 신비 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등산의 즐거움 을 더해준다고 합니다.
동산(冬山) 은 정원 남쪽 담장에 의지해 있는데 몇 개의 봉(峰)은 선석(宣石) 으로
이뤄져.... 새하얀 색깔을 띠니 흡사 담장에 잔설(殘雪) 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질풍이 담장위 바람 동굴을 통과하면 피리 소리가 흘러나오니“동산의 참연하고 담담함은
잠에 든 것 같다”는 의경은 “동산이 의당 거주할 만하다” 는 주제를 재현 한답니다.
그러니 관람객들 은 이 정원 개원 을 한바퀴 돌면 1년 4계절 을 보는 것인데.......
세월은 계절이 바뀌면서 쉬지않고 흘러 아장아장 걷던 아이도 어느새 백발이 되는 것이라?
그러니 나옹 화상의 누이 가 읊었다는 선시(禪詩) 부운(浮 雲) 이 생각나는 것이니....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이것이 인생이다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또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이걸 깨우치는걸 解脫(해탈) 이라고 하는 것이니 번뇌의 얽매임 에서 풀리고 미혹의
괴로움 에서 벗어남을 말하며, 본디 열반과 같이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표 라!
나같은 범인이야 선승 들이 깨달음을 얻는다는 그런 경지에 도달할수는 없다만,
그래도 하루하루 뒤돌아 보며 후회없는 삶 을 살아야 할 터인데....
이제 세상은 백세 시대이니 그럼 "웰빙" 이 아니라 "웰다잉" 의 시대인 것이라?
첫댓글 개원정원풍경 잘 보앗습니다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나옹화상의 누이가 읊었다는 이 시가 몸에 와닿습니다
죽으면 어디로 가는건가? 정말로 궁금하네요.
누구든지 마주치게 되는.....
인간의 궁극적인 물음이지요?
여기서 종교가 생기는 것일테지만.....
그럴것같습니다 사람은 한번 나면 언젠가 가는것 마무리를 아름답게 해야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