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외 설치미술 ( 각기 다른 3곳의 장소에 설치)
작 가 : 차주만
전시명 : 차주만의 탈-경계 베를린 프로젝트
작품명 : ‘믿음만 있다면 건널 수 있다’
장 소 : 1. 철거된 베를린 장벽 위치 50m 설치. (베를린 장벽기념관 앞)
2. 바벨스베르크 궁전 마당 40m 설치.
3. Kunstraum Potsam 10m 설치.
작품영상 https://youtu.be/2vJABx09Rjo
기획의도
한반도에는 155마일 철책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 이 장벽은 70여 년간 지속되고 있는 휴전선이다. 이 사실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하며 독일 통독 이후 무너진 베를린 장벽위에 한반도의 휴전선을 상징하는 작품을 설치하여 세계인의 이목을 주목시키고자 한다. 이곳에 설치하고자 하는 이유는 한반도의 휴전선 또한 베를린 장벽처럼 무너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작품에 사용 되어진 모든 재료는 프라스틱과 고무 철조망으로 만들어져있어서 누구나 넘나들 수 있는 참여형 미술 작품이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세계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가치와 자유를 크게 훼손하는 유,무형의 경계들에 대해서 깊이 사색하는 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작품내용
차주만의 장벽 시리즈 작품 중의 하나로 이 작품에서 중요한 미술적 포인트는 ‘장벽’의 가시철조망은 모두 고무로 만들어져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건널 수 있다. 그러나 눈으로 보이는 이 작품의 철조망은 사실보다도 더 위협적 이어서 그 누구도 접근하기를 꺼려한다. 이와같이 고무로 만들어져있는 철조망 장벽은 감쪽같이 일반대중들을 철저히 속이고 있다. 아주 쉽게 건널 수 있는데도 처음 접한 일반 대중들은 이 철책선을 피해서 멀리 돌아가거나 건너는 것을 포기할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이 가짜 철책선임을 알고 난 후에는 단순히 속았다는 사실을 넘어 깊은 상념을 갖게 된다. 그리고 호기심이 작용하여 의식적으로 고무 철조망을 벌리고 넘나드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인류는 다양한 ‘경계’ 속에 살아간다. 이 경계는 때론 장벽이 되어 서로의 단절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거 베를린 장벽이 그랬고, 현재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등 수많은 물리적인 장벽들이 그렇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유형의 장벽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벽 또한 존재한다. 이는 인간의 자유와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예컨대, 이념의 장벽, 문화의 장벽, 종교의 장벽, 인종 간의 장벽, 계층 간의 장벽 등이 그렇다. 경계를 이루는 이러한 유,무형의 장벽은 지구촌 어디에든 존재하며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나는 실제보다도 더 실제 같은 가짜 철조망 ‘장벽’을 통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어떠한 장벽들’ 에 대해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나는 이 작품으로 인해 관념화된 의식이 깨지고 각자의 일상에서 삶에 대한 소소한 혁명이 일어나 개개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퍼포먼스 및 이벤트 행사-
국내,외 유명 행위 예술가 및 사회 인사의 퍼포먼스.
경계를 이루는 장벽 (고무철조망) 을 넘나드는 행위예술을 진행한다. 한국 및 독일의 유명 행위 예술가를 초청하여 고무 철조망의 개념을 바탕으로 창작 행위예술을 진행하고 또한 주독 한국대사 및 베를린 시장, 국회의원등 독일 저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장벽을 넘나드는 이벤트 행위를 진행 함으로써 세계인을 주목시킨다.
* 차주만의 고무 철조망 장벽 작품평
‘가시철조망은 구속적 금기와 억맨 장애물이다.
허나 차주만의 고무 철조망 작품은 무한 자유와 해방이고 세계 하나밖에 없는 개념적 고무 철조망이다‘
2021. 10. 18 이승택.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커미셔너. 1회 백남준 국제미술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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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만의 고무 철조망 작품은 철조망을 고무줄이라는 오브제로 대체한다.
그럼으로써 DMZ를 바라보는 우리의 오랜 시선을 전복시킨다.
고무 철조망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켜켜이 묵은 우리의 이념을
일깨우는 ‘죽비’와도 같다.“
2021. 10 조관용.
미술과 담론 대표, 창원조각비엔날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