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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午年(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첫 공훈일지 입니다. 참석하신 회원님 중 어느 회원님이 공훈일지를 올릴까봐 눈치만 보고 있자니 아무도 반응이 없군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된다'고 새해 첫 공훈일지를 마냥 기다리다 넘겨 버리면 많은 회원님들의 원성을 살까봐 솔선수범 차원에서 제가 먼저 키보드를 누르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마지막 공훈일지를 맛깔나게 땡벌님이 작성해 주셨듯이 어느 회원님인들 더 멋진 공훈일지를 올리지 못하겠습니까? 다만 공사다망하여 시간을 할애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라 봅니다. 어찌됐든 늘상 써 오던 제가 비록 문장력은 부족하지만 가급적 소상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각설하고,
기온이 예상(0도)보다 높아(영상 3도) 추위로 인한 공훈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새해 첫 공훈이고 해서 새 마음 새 각오도 다질 겸 많은 회원님이 참석하지 않을까 했던 저의 바램은 조금 기울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 윤 부회장님,총무님,전 총무님(땡벌님),열혈 공훈 마니아 하니님과 전날 과도한 음주로 숙취현상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기님이 참석하여 공훈은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훈련부장님께서 누님 집에 가 있는 관계로 함께하지 못하여 아쉬웠고, 남주환님도 풀코스(경산남천) 출발시간이 8시이면 잠시라도 들렀다 가려고 하였으나 출발시간이 9시인 관계로 시간이 어중간하여 눈도장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기님께서 늦게 일어나 먼저 출발하라고 하였으나 잠시후 도착하여 같이 할 수 있었는데 과음 탓에 컨디션 난조로 반쯤만 공훈에 하겠다고 하여 모처럼 쌍쌍주자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보다 먼저 지난 해에 이어 이번에도 땡벌님께서 따끈따끈한 커피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을 준비해 와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기부천사처럼 마음씨가 아름다운 땡벌님께서는 이렇게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될텐데도 고글값이 다할 때까지 스폰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다함께 뜨거운 박수라도 쳐드려야 되지 않을까요? 짝짝짝!!! 이와 같은 님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우리 신마클 활성화의 원동력 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붓하게 쌍쌍이 달림으로써 분위기는 그 어느 때 보다 좋았고, 물배낭과 카메라는 저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즐달 분위기로 함께 하였고,저 역시 함께하다 회원님들의 멋진 모습을 담을 때만 잠시 앞서 나가고 하니까 훨씬 수월하였습니다. 훈련부장님께서 이번에 같이 하였다면 3월에 있을 서울 동아마라톤에서 330 목표를 하는 땡벌님의 집중훈련에 돌입하려 하였으나 다음으로 미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새해 첫 주일이고 해서 많은 달림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첫 구간에서는 우리들만이 주로를 점령하다시피 하였습니다. 상동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중 기념촬영이 있었는데 사진사인 절 빼고 나니 총무님의 좌우에 예쁜 신마클의 두 여성회원님이 자리하다보니 기쁘다 못해 웃음이 폭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앨범 사진에 파안대소 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ㅎㅎ) 이 같은 행복감은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새해 첫 주일 첫 공훈에 저에게 준 행운의 기회가 아니었을까요?! (ㅋㅋ)
다시 동신교를 향해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즐달개념의 동반주를 시범이라도 보이듯이 우리는 함께 하였습니다. 이처럼 달리니 운동효과는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서로간에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희망교를 막 지나자 앞에서 달려오는 눈 익은 주자를 보니 윤 부회장님이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출발 전 전화를 해 보았으나 아무 응답이 없어 사정이 여의치 않는 모양이구나 하며 아쉬워했는데 이유인즉 알람소리도 듣지 못하고 늦잠을 잤다고 하더군요. 새해 첫 공훈에 참석하고자 전날 현장에서 일부러 내려왔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 뭉클하였습니다. 그럼 그렇지! 누구보다도 공훈을 사랑하고,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 공훈에 소홀할 리가 없지요. 부회장님의 뜨거운 열정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윤 부회장님이 나타나자 총무님 왈 쌍쌍주자에서 본인이 빠지겠다며 지나친 겸손을 보이는 미덕까지 보였습니다. (ㅎㅎ)
동신교에 도착하여 이기님이 기다리고 있겠거니 했는데 차량은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아 먼저 침산교를 향해 출발하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휴식 후 3구간인 침산교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동반주는 이어졌고, 이야기 역시 끊이지 않았습니다. 얘기를 나누며 달리는 것이 이처럼 즐겁고, 지루한 감도 상쇄시켜 주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좋은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도록 합시다. 회원님간의 소통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고,서로의 정을 다지는 데도 큰 에너지원이 된다고 봅니다. 성북교를 막 지나고 나니 반대편에서 이기님이 달려 오고 있었습니다. 다시 침산교를 향해 같이 달리자고 하니 아마 피곤함이 누적 되었는지 사양하며 홀로 외로운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침산교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 뒤 동신교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고,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 달리자며 다짐을 하였습니다. 다함께 달리면서 내가 얘기하기를 올해는 달리기 말고 다른 무언가에 한번 미쳐보자고 제의를 하였습니다. 총무님에게 질문을 하니 갑작스런 물음에 답변을 주저 하였고, 하니님에게 얘기하니 베트남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진량공단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 그 중 베트남에서 온 사람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한국말을 잘 하는 베트남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배울 수가 있는가 봅니다. 하니님의 소망대로 베트남어를 꼭 배우길 바랍니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계발 뿐 아니라 성취감을 맛보는데 중요한 촉매제가 된다고 봅니다. 새해 초이니만큼 회원님 모두 새로운 계획을 세워 무언가에 한 번 미쳐 보는 것도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전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전(서예)에 도전해 볼 생각이고,나 만의 서체 연구에도 몰두해 보고 싶은 생각 입니다. 그리고 5월 초에 있을 성지순례 울트라마라톤(100키로)에도 참가하려고 합니다. 이는 나만의 성취감을 느끼기 위한 것 입니다. 많은 회원님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새해 목표이든지 아님 다른 목표라도 자기를 아는 지인들에게 소문을 내라고 하더군요. 왜냐면 그래야 말을 내뱉은 책임감과 부담감에 더욱 열심히하게 된다고 그러더군요. 2014년 새해에는 회윈님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알찬 해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새해 첫 공훈에서 새로운 전통 하나를 이룬 것 같아 뿌듯함이 더해지는군요. 다름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즐겁게 얘기도 나누고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즐달의 사례를 세운 것 입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아름다운 전통은 이어 나가며 회원님들 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훈련을 종료하고 전날 과음을 한 이기님의 숙취해소에 좋은 콩나물해장국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모처럼 만에 찾은 집인데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얼마나 붐비는지 경기가 불경기란 말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모처럼 콩나물 찌짐도 맛있었는데 총무님은 이러한 콩나물 찌짐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땡벌님께서 이 집에는 모주가 좋다고 하였는데 다음 기회에 꼭 맛보기로 하였습니다. 잠시 나눈 얘기 중 다음 주(1.12)는 새해 알몸마라톤 행사가 있는데 참석하는 5명의 회원님 외에 별도의 공훈공고를 하려고 하였으나 그냥 쉬는 것이 좋다고 하여 쉬기로 하였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님!수고 많이 하셨으며,감사 합니다.
1. 참석회원님 : 회장,윤 부회장님,총무님,이기님,하니님,땡벌님(이상 6명)
2. 훈련내용
- 18키로 : 회장,총무님,하니님,땡벌님(4명) - 15키로 : 부회장님 - 13키로 : 이기님. 끝. |
첫댓글 새행 첫 공훈일지 맛나게 읽었습니다.
모두들 만산형통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난 대봉교에서 침산교 왕복을 하였고
동신교에 도착하여 공사장까지 마중을 갔으나 기다리다 추워 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랬군요. 훈련내용(9->13) 정정하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도 참석해 주어 감사합니다.
장문의 일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다가오는 일요일 새해알몸마라톤대회에서 그동안 만들어 놓은 몸을 마음껏 뽐내시기 바랍니다.
장문의 글이라 읽는데도 수고 많으셨죠 )
장문의 글을 쓰는데도 꽤나 시간이 소요되었답니다.(
알몸마라톤에서는 그동안 가꾸어 온 몸매를 맘껏 자랑하고 오겠습니다.
공훈일지는차후우리에게좋은추억의일기장이될것입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매김 할 것 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소요되는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상세히 적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