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일 졸업가를 부르는 2세반 아가들을 보면 또 한 번의 이별을 해야 한다는 슬픔이 밀려옵니다.
아침마다 신발벗고 신발장에 자신의 신발을 올려놓은 후 배꼽 인사를 하는 귀여운 아가들...
인사를 마치면 종종걸음으로 손소독기에 '드르륵~!' 소독을 마친후
저마다 자신의 교실을 향하야 총총히 사라지는 모습들...
원을 한 바퀴 돌때마...
간식을 먹다가도...
자유롭게 놀이를 하다가도...
집단활동을 하다가도...
심지어는 낮잠을 자다가도 유리창 너머를 향해 손흔드는 모습도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포대기에 싸인채 등원을 하던 갓난쟁이에서
기고, 걸음마를 배우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때면 우리 아이들이 자랄때를 기억하게 해 주어 고맙기까지 하지요.
처음 어린이집을 운영해 보려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며
큰아이를 시어르신들께 맡기고 둘째 아이를 뱃속에 넣고 서울에서 힘들게 공부하던때가 생각납니다.
저도 우리 부모님들처럼 아이들을 두고 서울을 향할땐 아이도 울고, 저도 울고, 시어르신들도 울었답니다.
혼자 서울을 향하며 엉엉 통곡을 하며 운전대를 잡았었지요.
그렇게 공부를 마치고
여러가지 환경속에서 꾸준히 준비를 하며 겪었던 우여곡절의 과정을 지나
2003년 5월 20일 사회복지법인 도예원이란 명칭으로 법인설립을 마치고 건물신축공사을 마친후
2004년 3월 1일 드디어 해뜨는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되었답니다.
한해 한해 졸업생을 배출하며 그 동안 길러온 아가들을 졸업시키는 것이 정말 어렵더군요.
매일 함께 했던 아가들과 헤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아쉽던지요.
어느 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와 협조 덕분에 해뜨는어린이집은 많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몇해 전 받았던 평가인증은 100점만점에 97.14이라는 전국에서 상위권이라 인정받을 만큼의 후한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부단히 노력하자고...
교직원 모두가 한 맘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도 생일잔치를 하며 선생님들과 아가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행복합니다.
이젠 원을 떠나려는 아기천사들의 모습을 하나 하나 제 기억속에 담으려 합니다.
훗날 멋지게 성장하는 그들에게 옛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기에 흐려지는 기억을 추스리려 합니다.
그 동안 해뜨는어린이집을 믿고 아가들을 맡겨주신 모든 보호자님들과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을 주신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수고해 주신 교직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이런 인사를 드리고 싶어 컴 앞에 앉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다현이졸업때생각나네요... 벌써 또다른 졸업이 다가오네요... 쌤들맘이 뭉클해지겠네요~~2013년 고생많으셨어요~~^^2014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네, 시후어머니^^
믿고 맏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보살피도록 더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울 예음이 이 곳에서 넘 잘지냈어요~ 할아버지께서 이제 곧 둘째 보낼 생각하시니 걱정이 되시나봐요~
울 예음이 '할아버지~ 걱정마세요~ 해뜨는 어린이집은 안때려요~!'하네요~^^ 저 또한 안심되구요~
정말 아이의 성향에 맞게 잘 살펴주셔서 감사해요~ 울 둘째 하언이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