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여행일정 및 경비에 관한 내용은 제1편에 있습니다.^^
8월14일 금요일 이른 아침...
바로 어제 결정하고 급예약한 여행이라
짐 챙길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wife와 딸아이가 그래도 각자의 짐을 잘 챙겨놓았다.
늘 그랬듯이
인천공항에는 출발 1시간 전에 도착...
수속하고
면세점에서 wife 화장품 하나 사고
그리고 맨 나중에 탑승하니
얼마 있지 않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행 아시아나 뱅기가 이륙!!!
2006년6월 첫 일본 가족여행지였던 곳...
그리고 일본의 매력에 푹~~~빠져버려 그 이후로 매년 일본에 가게 만든 곳...
결국 5번째 일본 가족여행지가 다시 홋카이도가 되었고
3년 전에 탔던 아사히카와행 아시아나 뱅기를
다시 타게 된 것이다.
출발한지 두어 시간이 좀 지나자
홋카이도 상공에 다다른다.
아~~~ 다시 보는 홋카이도!!!
그리고 20여분 후...
비에이의 아름다운 들판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동안 잘~~ 있었니? 비에이야~~~ㅎㅎ
이륙한지 2시간30여분만에 아사히카와공항에 도착했다.
아주 조그마한 시골공항이다.
입국수속중...
근데 내가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맨 뒤에서 기다리다 심심해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촬영금지구역이었당~~~
사진에서도 벽에 떡~~하니 금지표시가 붙어 있는데...
왜 못봤을까???
사진 찍기 전에 혹시나 하고 둘러보았는데도 안보이더니...
어제 잠을 잘 못자서 정신이 없었나 보다...
아무튼 무지 무지 챙피했다...에고~~에고~~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는데
고민이다...
너무 급작스럽게 온 여행이라 만들어 온 일정표도 없었다.
평소에는 2~3개월 전부터 일정표를 완벽하게 준비했던 나였는데...
그냥 후라노/비에이 프리깃푸로
지난 번에 갔던 곳들을 다시 둘러 본다???
그러면 여행이 너무 밋밋할 것 같고...
홋카이도레일패스 3일권으로 다니자니
홋카이도 동부는 패스가 별로 유용하지가 못하고...
서부는 이미 2006년에 패스가 유용한 곳들은 다 돌아 봤고...
일단 렌트카 데스크에 가 보니 공차가 있다는 팻말이 보인다.
우리가 묶는 호텔에서 하는 렌트카 서비스는 공차가 없다고 했는데...
아무튼 가격을 물어보니 지금은 성수기 가격이 적용되어
호텔렌트카서비스보다 72시간 기준으로 약 1만2천엔 정도가 더 비싸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실은 우리와 방향이 반대인 운전도 좀 겁이 났고...ㅋㅋ)
항공료도 싸게 왔으니 그냥 Go~~~!!!
지나고 나서 생각인데 정말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별로 기대도 하지 않고 왔던 초초급여행을
요 렌트카 드라이빙이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ㅎㅎㅎ
렌트카에서 준비한 밴을 타고 공항 앞에 있는 사무실로 가서
결제를 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차를 인도 받았다.
얘가 바로 우리와 거의 꽉찬 72시간을 함께했던 1300cc 토요타 차다.
얘야~~~니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으~~~^^
근데 어디부터 갈까???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오후부터 개여서 3일동안은 날씨가 괜찮은 것으로 나왔는데
일본 일기예보를 믿어봐??? 말어???...
(역시 명성대로 꽝!!!)
일단 2006년도에 봤던 홋카이도 소개책자의 기억을 더듬어...
소운쿄를 가보기로 했다.
(사실 다음 날 아칸호로 갈 때 같은 길을 다시 갔다는...T^T!!)
사실 그동안의 일본 여행에서 일본어로 벌어먹고 있는 wife의 도움은 거의 +알파 수준이었는데
이 번 여행에서는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일어를 전혀 모르는 나는
일어로 된 네비게이션이 무진장 큰 압박이었다.
전혀 무계획적으로 간 여행이었기에
wife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지 헤메고 다닐 뻔 했던 것이다.
암튼 네비를 찍고 소운쿄로 출발~~~^^;;;
헉!!! 그런데 한국과 운전방향이 반대라 좀 헷갈린다.
특히 와이퍼와 깜빡이가 제일 헷갈린다.
깜빡이를 넣는다는 것이 계속 와이퍼를 건드린다...ㅋㅋ
암튼 완전 빠~~짝 긴장모드로 천천히 기어간다.
운전을 한지 15년이 넘었는데...
완죤~~~히 수퍼왕초보 모드당~~~ㅋㅋㅋ
가는 길에 라멘집이 하나 보인다.
차들도 많이 주차해 있는 것을 보니 꽤 유명한 집인가 보다.
점심도 먹어야 하고 해서 차를 다시 돌렸다.
캬~~~요런 것이 렌트카여행의 묘미인가!!...ㅎㅎ
안으로 들어 가니 손님들도 꽤 많고
좀 유명한 집같은 분위기다.
미소라멘만 해도 종류가 여러 개다.
일단 기본미소라멘&덮밥세트 하나와 검은 미소라멘 하나를 시켰다.
차슈를 보니 뭔가 달라보인다.
그.런.데.....
우리 입맛엔 넘 넘 짜다.
그리고 기름기가 좀 많아 느끼하기까지...
김치도 단무지도 없는데...
일본사람들은 왜이리 짜게 먹는 것인지...
결국 국물은 1/3도 못먹었다.
암튼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
소운쿄 근처로 들어서면서 뭔가 산세가 심상치 않다.
기암괴석(?)의 바위산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비도 추적 추적 내리고...
안개구름도 봉우리마다 살포시 낀 것이...
마치 분위기가 어디 중국의 산속에 온 듯한 느낌이다.
소운쿄온천에 도착하니 비가 거의 그쳐간다.
일단 보이는대로 사진부터 몇 장 찍고...
그리고 오늘 날씨탓에 운좋게도 보게된 무지개...
부슬 부슬 흣날리는 비, 바위산봉우리, 안개구름, 간간히 보이는 푸른 하늘 그리고 무지개...
정말 환상의 조화였다.^^
일단 정보를 좀 구해보고자 관광안내소로 향했다.
구로다케로프웨이 타는 곳 바로 옆에 있었다.
원래 구로다케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등산로도 있고 전망도 훌륭하다고 하는데
날씨가 구름이 좀 많이 낀 것 같아
로프웨이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아쉬운대로 로프웨이 타는곳 난간에서 사진만 한 장...
앞쪽으로 보이는 동네에서 저녁에 당일온천을 하게 될 것이다.
3년 전에 홋카이도 소개책자에서 봤던 내 기억으로는
소운쿄온천 근처에 유명한 바위벽과 2개의 폭포가 있었는데 이름이 도저히 기억나질 않았다.
wife가 안내소 직원분에게 내말을 전달하고 있는데
언뜻 귀에 익은 지명이 들린다.
앗!!! 거기 맞는 것같은데...
그러자 직원이 그림지도를 한 장 주면서 가는 길을 설명해 주신다.
그 첫번째가 바로 여기 오바코다.
사실은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쬐끔 실망스럽긴 했다.
오바코 말고 정말 거대한 병풍같은 절벽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출입통제구역이란다.
관광안내소에 붙어 있는 사진을 보니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비슷한 느낌의 절벽이다.
에공~~~아쉽다~~~T^T!!
그리고 다음은...
120미터 높이의 긴가폭포와 90미터 높이이의 류세이폭포!!!
첫댓글 아...소웅쿄... 총각시절 비행기에서 만난 일본 아가씨들 사는 곳이 아사히카와라, 소웅쿄로 출장 온 절 만나기 위해 밤에 아가씨 둘이 호텔로 찾아왔다죠.
헉~~~야밤에 호텔로...
그 날 제 방에서 놀다가 셋이 같이 잤는데...잠이 안오더군요. 긴장되서ㅋㅋ
아니!!! 잠까지 같이!!!
결국 아무일 없었음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만이...
ㅜㅜ
에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