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귀뚜라미가 우는건 그들간 생존싸움이지만 우리에겐 감성의 울림으로 해설스토리텔링화 해봅시다.
*귀뚜라미(메뚜기목 귀뚜라밋과 곤충)
영어명Cricket/한자명 실솔(蟋蟀) 흑갈색/복잡한 점무늬/몸길이 약18mm 국내 10여종(애귀뚜라미, 알락귀뚜라미, 왕귀뚜라미 등), 전세계 약900종 분포 잡식성/습한음지서식 야행성/이뇨제,식재료이용
*귀뚜라미 한살이(알➡애벌레➡성충)
-암컷은 늦가을에 산란관을 흙이나 식물에 꼽고 50~100개의 알을 산란 -알은 이듬해 봄에 부화, 유충(애벌레)은 번데기시기가 없이 직접 발생,날개없음 -유충은 8~10일 허물을 벗으면서 성충이 되고, 2개월여 동안 살다 한살이 마감
*귀뚜라미 울음소리 원리
날개를 비벼 소리를 내는 일종의 마찰음
귀뚜라미 수컷은 암컷을 유인하거나 경쟁자를 물리칠 때 큰 소리로 우는데, 빨래판을 막대기로 문질러 소리내듯 수컷의 오른쪽 앞날개 밑면에 있는 까칠까칠한 줄(File)같은 날개결 시맥과 왼쪽 앞날개 윗면에 발톱처럼 생긴 마찰편(Scraper)을 비벼서 소리를 냄. 즉, 오른쪽 날개를 왼쪽날개 위에 올려놓고 비빌 때마다 귀뚤귀뚤 소리가 난다. 동시에 유리같이 투명하고 넓은 막(膜)의 경판(Mirror)을 떨어 소리를 증폭시킨다. 귀뚜라미는 울림을 통해 소리를 증폭하기 위해 돌 틈이나 굴 같은 곳에서 주로 산다. 반면, 여치는 날개구조가 반대여서 왼쪽날개를 오른쪽날개 위로 올려 비벼 소리를 냄.
귀뚜라미종에 따라 날개의 구조가 달라서 서로 다른 소리를 내며, 기온이 높을수록 울음 속도가 빨라지는데, 평균 13℃에서 1분에 62번을 운다. 기온이 떨어지면 울음소리의 간격이 점점 길어진다.
*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온도계
미국의 곤충학자 '아모스 돌베어'가 1897년 '아메리칸 네이처럴리스트'학술지에 “온도계 구실을 하는 귀뚜라미”란 논문에서 귀뚜라미 울음소리 간격으로 주위온도를 알아내는 일명 ‘돌베어 법칙’을 발표. 귀뚜라미 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4초 동안 우는 횟수에 40을 더하면 화씨 온도가 나오는데, 이를 섭씨 온도로 환산하면 25초 동안 우는 횟수를 3으로 나눈 뒤 4를 더하면 된다. 예로 25초 동안 48번 울었다면 (48/3+4=16+4=20) 20도이다.
여러분들도 주변에 귀뚜라미가 운다면 스마트폰 초시계로 울음소리 빈도를 측정해서 계산해봐요!~^^
* 귀뚜라미 속담
빨리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 칠월 귀뚜라미가 가을 알듯 한다 지식은 칠월 실솔(蟋蟀)일세 - 음력 칠월만 되면 울기 시작하는 귀뚜라미처럼 온갖 일을 다 아는 체하거나 영리하고 눈치 빠름을 빗대 이르는 속담
처서(處署) 귀뚜라미 등을 타고 온다 - 처서(8월23일)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한자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으로 가을의 길목에 접어드는 절기
방에서는 글 읽는 소리, 부엌엔 귀뚜라미 우는 소리다. - 공부하는 분위기가 잘된 평화로운 가정을 일컫는 것
[삼희성(三喜聲)] 아낙네의 다듬이질 소리/ 글 읽는 소리/ 갓난아이 우는 소리 (요즘은 다듬이질대신 카톡오는 소리? !~^^)
중국에서는 귀뚜라미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조롱에 넣어 키우고, 아직도 '귀뚜라미 싸움'을 즐기며, 최근엔 전세계에서 고단백 식용이나 사료로 애용한다.
<인용 참고자료 문헌> 사진: 네이버블로그 하늬바람,과학문방구 글: 동아사이언스 이강운의 곤충記(2018.09.12) 아모스 돌베어의“온도계 구실을 하는 귀뚜라미”
*인생을 읊는 귀뚜라미 시편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댓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