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11.12~11.13)동안 짧은 시간에 단양에 녹아들다.
대명콘도에서 여장을 풀고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인 단양 구경시장을 둘러보다.
마늘의 집산지답게 주위는 온통 마늘이 첨가된 음식으로 넘쳐났다.
마늘만두, 마늘빵, 마늘순대, 마늘닭찜, 마늘갈비찜, .....
맛은 별로 특이한게 없다.
대충 주섬주섬 먹고 ...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로 갔다.
소백산 연화봉 한자락을 통째로 빌려 자리잡은 구인사는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왔다.
가을의 끝자락에 와 있는듯 군데군데 남아있는 단풍들이 참배객과 행락객을 맞이하고 있다.
느낌에 구인사는 옛 사찰이라기보다는 천태종만의 모습 그 자체였다.
아기자기한 고찰의 모습이 아니라 수많은 콘크리트 건물의 연속이었다.
기억에 남는것은 구인사 맨 꼭대기에 위치한 대조사전이었다.
금박으로 치장한 건물 안에는 천태종 종정이 모셔진 사당이었다.
느낌에 중국 면산에 온 느낌을 연상케 했다.
다시 시내로 오는길에 단양팔경의 제1경인 도담삼봉에 들렀다.
남한강 깨끗한 물에 두둥실 떠 있는 세개의 봉우리와 저녁무렵 뒷편에 걸려있는 마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었다.
땅거미가 지고 불빛으로 도담상봉을 비출때의 모습은 참 이쁘다는 느낌을 받았다.
Tip : 음식이 까다로워 맛집을 잘 추천하지 않지만 이 집은 괜찮다 싶어 추천한다.
"한일맛집(단양, 매포) " - 도담삼봉에서 제천방향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함.
단양마늘찜닭이 주메뉴. 더불어 복음밥이 일품임. 외관상 화려한 식당은 아니지만 맛만큼은 괜찮음.
다음날 아침 대명콘도에서 내려다 본 단양의 모습은 아담하고 깨끗한 도시 그 자체였다.
맑고 푸른 남한강이 단양을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 이쁘다.
하지만 조금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주변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시멘트 광산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거스르게 하고있는 것이 옥의 티다.
별다른 계획없이 여행을 정리할려니 마음 한켠 아쉬움이 가득하다.
해서 패러글라이딩!
젊은이들만 탄다고 생각했던 패라글라이딩에 도전해 보자고 했다.
몇달전 추락 사고로 사망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에 하지 않으면 평생 도전할 기회가 없으것 같았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실행에 옮겼다.
장비를 갖추고 함께한 파일럿이 가르키는데로 열심히 따르다 보니 어느덧 내 몸은 하늘을 날으고 있었다.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의 맑은 물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그리고 굽이쳐 겹겹히 끼고앉은 산들이 정겹기만 하다.
정말 잘 했다 싶다.
아트비행을 할때는 심장이 쫄깃쫄깃했다.
떨어질까봐~~~!!!
단양을 잊지못할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