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몰가몰하군요.스모르
작업복 칼날같이 다려입고 빛나는구두,고줄마리에 손을 푸~욱
넣고 "전우승이 전창재 이런 씨벌놈들이 선임하사 식사문제에 대
해 신경을안써,씨벌놈들이 말여"하시던 김종일중사님.김포국제
극장에서 기도보시던 권이진님,아이고 나한테 "야이년아 뽀뽀좀
한번하자"하며 달려들어서 도망다니 느라고 죽을뻔했구먼요,중앙
정보부근무를 겸한 되게무서웠던 임재전님,운동선수 최동균님,인
정스럽고 유머도풍부하신 이호현님,김종선님, 그리고 김원찬님,
외교관하셨다는 정영조님,국회의원에 출마하신 함영회님,우리학
교 선배이셨던 김시열님,일을마친후 중대본부앞에서 손 씻으면서
"난 일 마치고 손씻을때가 제일 기분좋더라"하시던 이대군님,항상
맑은물같은 무선중대 최고의신사 이원종님,좀 무서 웠어도 사랑
이깊었던 최송무님,RTT의 최고명수 옥아! 옥아! 하시며 나를많이
사랑해 주시던 손경호님, 보기만해도 무서웠던고참 윤천석님,김
정완님,다정스럽게 이야기 잘받아주시던 유병호님,무주구천동의
맑은물만 먹고자란 정창조님,조강지처로서 오직나만을 사랑하고
매일껴안고 자던 황규필님,서방(황규필)님 전방차출가게 됐다하
여 어린마음에 울어서 특명 취소시킨 박희옥님,내가나를 님짜붙
잉깨 쫌 이상하네요잉,멋쟁이 장웅혁님,유일수님,그리고또 신병
에게 너무잘해주셨던 내무반장 신송식님,이병찬님,돈한푼없는 무
의탁사병 인솔하여 창경원 꽁짜로구경시키려고 비원뒷담 뛰어넘
다가 발이삐어서 절뚝거리던 정우승님, 와~ 그담그거 되게높더라
고,,집에두고온 아내생각에 매일 청주쪽하늘 바라보며 한숨짓던
백만복님,덕수상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상업은행을 주름잡던 송
재식님,여자만큼이나 온순하고 착한 김의배님,그리고 김행철님.
남대문시장 대도마켓에서 크게 사업을 하던 김병균님,곶감의고장
상주의 터줏대감 차한식님,뜻한바있어 월남은 갔지만 가서 베트
콩도 못잡고 신경질나서 그냥 귀국한 백광석,성낙관님, RTT의 또
다른명수 사교성좋은 권재근님,진주라 천리길에서 달려온 김종
인님,지금까지 수소문끝에 찾은사람은 (김시열,신송식,이대군,최
송무,송재식,백만복,정우승,황규필,박희옥,차한식,황선직,성낙관
,정창재,김정전님) 입니다.이장규님,신언풍님은 안타깝게도 ,,,,
수신소의 필수요원 고성의자랑 이근호님, 월남갔던 백광석을 찾
으려 노력중이구요,그리고 본통대 신사 허복 하사님이 생각나네
요, 체신학교출신,최전방으로 배치될 뻔한 RTT의 달인 최연방님,
지금은 암매 체신부장관은 돼씨끼라,청원휴가가서 결혼한 김정전
님,결혼예물 애니카시계 정말 부러웠었는데, 통훈소에서 선배기
로는 최고로 무서웠던 박규식님, 송신소에서 묵묵히 일잘하던 김
문기,이재훈님,이후락비서실장 친척 이일환님,착하고 근면성실하
여 포상휴가 다녀온 최연길님,유격받는날 나와같이 중앙정보부
시험 보러갔던 채명창님,중대본부 필수요원 박근신,이형주님,권
이진 병장님과 옥신각신 잘하던 이순신님,대대장 당번으로 매일
점호 열외하던 이병운님,항상 분위기메이커로 전우들의 화합에
최고 명수였던 정창재님,발전기닦느라고 손이 항상 시커멓던 백
형삼님,홍성지님,고대출신 실력좋은 최학수님,멋진 부산사나이
콤비 안일준,안겡호님,나보고 언니! 언니! 하면서 잘따르던 무선
중대의 뚝심 김정국님, "집은 휘경동이구요" 하던 김성환님,중
대본부에서 최고 귀염둥이 손광호님 그 귀여운 얼굴이 월남을 갔
었다고?,맘씨고운 예산아저씨 정순호님,용산에서 최고로 깔끔한
사나이 황선직님,거참 이상하게 문취중대 황석진이하고 자꾸만
헷갈려, 마음편하고 여자얘기도 재미있게 해주던 강수복님, 그리
고 RTT의 막내 배영학님,술도잘먹고 뱃장도 좋던 선생님 박순구
님,의리빼면 쓰러지는 겡상도사나이 이태화님,수신소의 문관 김
영수,임미조님,그외에도 많은데 모두다 얘기하면 너무 지루해 할
것같아서 이쯤에서 줄이고요,이렇게 다정하던 선후배전우들이 너
무보고싶습니다.길다면길고 짧다면짧은 군생활 이었지만 우리들
이야말로 참으로 대단한 인연으로 만난사람들 입니다.우주가있고
세계가있으며 아시아가있고 대한민국이 있지않나요? 그 육,해,공
군중에 육군이며 수없이많은 벵과중에 통신벵과,본통대 문취중대
도 아닌 무선중대 아닙니까? 이 어찌 제대했다고 그냥내버릴 인
연이던가요? 동창회, 친목회,어찌 우리를 거기에 비할수있나요?
우리는 김신조때미 연장되어 3년을 한솥밥, 한방에서 먹고자고
했다구요,이래도 군대 말짱 헛꺼라고 말할수있남요? 어쩌다봉깨
세월은 흘러 벌써 육십을 모두 넘어섰으니 최소한 지금부터라도
서로의 안부라도 알면서 1년에 한두번만 이라도 얼굴보면 을매나
좋을까요? 본부중대 배일상 상사한테 같은솥 밥에 콩나물국 얻
어먹은 이야그도 하고요, 1차 부산에서 모임을 갖고 만나봉깨 엄
청좋고 재미있더라구요, 동창그렁거 저리가라예요.모쪼록 부디
몸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카페를 대충 만들어 보았는데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고요, 심심할때 많이 이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박희옥 올림.
2010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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