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
“상사화 전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 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 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 뿜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 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락왕생하시라며
백일 동안 탑 돌 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 이였으니
누가 볼세라... 마음을 들킬세라...
안절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 듯 백일은 다가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 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 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 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합니다.
이처럼 애절한 사연을 지닌 상사화는 종류가 여러 가지다. 상사화 본래의 원종이 있고 방계로서 꽃무릇, 석산화, 개상사화 등이 있다. 그러나 넓게 보면 모두 상사화의 일종. 일반적으로 ‘상사화’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꽃이 피는 시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전라도 지방에 피는 상사화는 9월부터 10월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영광과 함평이 대표적이며 고창 선운사에도 많이 자생하고 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꽃.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상사화(相思花).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이 꽃은 잎이 먼저 나와 6∼7월에 시든 뒤 8∼9월에 꽃이 핀다.
상사화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나 어렸을 적엔 생김이 난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름을 잘 몰라 개난초라고 불렀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는 백양꽃과 꽃무릇이 있다.
백양꽃은 전남 백양사 인근에 군락을 이루며 피는 꽃이다. 상사화가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인 반면 백양꽃은 적갈색으로 색깔만 다를 뿐이다.
해마다 9월이면 전북 선운사에선 상사화 축제가 벌어진다. 그러나 선운사 부근에 붉게 핀 꽃들은 꽃무릇(석산)이다. 상사화와 비슷한 형태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사화는 봄에 잎이 먼저 올라오는데 6월쯤에 잎이 완전히 말라 스러지고 나서 7, 8월에 맨땅에서 꽃대만 기다랗게 올라와 그 끝에 7~8송이 꽃이 핀다. 당연히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한다. 상사화는 그렇게 잎과 꽃이 서로 애타게 그리워할 뿐 만나지 못한다는 꽃이다.
^^ 고창 선운사 입구 상사화 꽃무릇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