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제임스L, 브룩스
출연: 셜리 맥클레인,데브라 윙거, 잭 니콜슨, 대니 드비토, 제프 다니엘스,존 리스고
1964년의 휴스톤, 모성애가 지극한 보스톤 출신의 교양있는 귀부인 오로라(Aurora Greenway: 셜리 맥클레인 분)와 16세의 딸인 엠마(Emma Horton: 데브라 윙거 분)의 옆집에 전 우주 비행사 게렛(Garrett Breedlove: 잭 니콜슨 분)가 이사온다. 5년이 흘러 엠마는 플랩 호튼(Flap Horton: 제프 다니엘즈 분)이라는 청년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 오로라는 그 청년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결혼식에 참석도 하지 않는다. 플랩 호튼이 교사가 되어 딸의 내외가 아이오와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쓸쓸한 오로라에게 옆집의 게릿이 데이트를 청하나 거절한다. 엠마의 나이 30세가 넘자 플랩 호튼과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남편의 바람기로 집을 나온 엠마는 쇼핑을 하다 은행원 샘 번스(Sam Burns: 존 리스고 분)와 사귀게 되고 오로라도 게릿과 급격히 친해진다. 그 때 엠마는 새 출발하자는 남편의 편지를 받고 기뻐하지만 종양이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한다. 병세는 자꾸 악화되어 엠마는 결국 죽고 만다. 자매처럼, 친구처럼, 웃음과 슬픔을 나누던 모녀, 실의에 빠진 오로라를 게릿이 위로해 준다.
때로는 자매같고 때로는 친구같은, 고집은 세지만 인자한 어머니 셜리 맥클레인과 독립심 강한 딸 데브라 윙거의 30여 년에 걸친 모녀 관계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고 밀도있게 그린 드라마. 84년 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을 수상하였다(작품, 감독, 여우주연(셜리 맥클레인), 남우조연(잭 니콜슨), 각색). 원제목의 'Terms'는 '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원제목은 '애정이 담긴 말들'이라는 의미.
처음 여배우 제니퍼 존스는 이 작품이 영화화된다는 얘기를 듣고 제임스 브룩스 감독에게 자신이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감독이 여주인공역에 앤 밴크로로트를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쓸쓸히 물러났다. 그러나 막상 그 배역은 셜리 맥클레인에게 돌아갔고 그녀는 그동안 아카데미 6번의 후보 끝에 마침내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획득했다.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동안 임산부 복장을 하고 돌아다녔던 데보라 윙거 역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