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7) 기도요청 : 영훈고의 완전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
-2000 영훈 축제 때 찬양의 감격이
영훈고 가을축제
2학기 들어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가을 축제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재능을 뽐내고 여러 친구들과 가족들을 불러 한바탕 잔치로 열리는 축제. 모든 학생들은 그 행사에 참여하기를 소망하지요.
영훈고등학교는 올해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축제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기독학생회는 학교에서 인정하지 않는 지도교사 있는 불법 또는 음성써클인지라(?) 축제 때 참여는 불가능했습니다. 아니 작년까지도 그저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기독 학생회인데 축제 때 참여를 못하다니요. 특히 올해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만 생각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배 처소를 학교에 정해 주신 것만 해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인간이 포기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2학기에 처음으로 주신 말씀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내가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3)이었습니다. 저는 기도할 때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과연 하나님께서 보이실 크고 비밀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니 더욱 기대가 되었고 소망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담대함과 강한 믿음을 허락하였습니다.
9월 첫째 주 어느 날 점심 찬양 도중 아이들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애들아, 하나님께서 뜻한 계획이 있으셔서 2학기 우리에게 학교내에 예배 처소를 주시지 않았니?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자에게 응답하신다 했어. 우리, 축제에 참여해서 찬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을 높이는 일이니까 필경 응답하실거야. 응? 얘들아"
1학년 아이들로 구성된 기도하는 아이들. 올해 이 아이들과 함께 지낸 1년 동안은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통하여 영훈고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할까. 20년씩이나 축제에 참여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간절하게 저와 아이들은 매 점심 시간마다 그리고 목요일, 토요일 예배 때마다, '축제 때 기독교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구한다고 소리 높여 울부짖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통하여 지혜를 주셨습니다. "장기 자랑 코너로 나가면 된다. 예선 그리고 본선 대회가 있지만 될 것이다. 장기 자랑으로 나가고 기독교반 이름으로, 모든 기독교반 학생들이 출전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 틀림없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아이들에게 알렸고, 아이들은 그렇게 하기로 결단하고 곡을 선정하고 바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기도하며 응답 받은 곡은 '메마른 뼈들에게 생기를' 그리고 경쾌한 찬양 메들리(기뻐하며... 오 주여 나의 마음이... 주의 자비가 내려와... 등)입니다.
일주일간 점심 금식을 하며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찬양 연습을 하였습니다. 기도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축제 날을 일주일 남겨 놓은 토요일 그 날 예선 시합이 있었습니다. 예선전도 참 치열했습니다. 12개 팀을 선발하는 것인데 신청한 팀이 36개 팀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든든한 하나님이라는 후원자가 있음을 다시금 믿으며 기도하며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토요일. 전일제 특활이라 기독교반 아이들은 많이 모이지 못했지요.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이들은 예선을 마치고 먼저 기술실(예배실)로 내려가 기도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고, 저는 결과를 확인한 후 아이들에게 갔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예선 통과였지요. 아이들은 기대하고 있었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안했었나봐요. 정말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확신. 그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새롭게 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일학년 학생인 한나가 말을 했습니다. 한나는 선교사의 비젼을 품은 아이입니다.
"선생님, 우리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식 들어가면 어때요? 그리고 월요일 아침 기도 모임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할 것 같아요. 네 선생님, 얘들아. 우리 금식 들어가자."
아이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일주일간 매일 점심 금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리고 '아,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통하여서 도대체 어디까지 어떻게 사용하시려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일주일간을 점심 금식을 하며 점심 시간 50분을 온전히 찬양과 기도를 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아침 7시. 1, 2학년 아이들이 15명 가량 모였습니다. 정말 뜨거운 아침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셔서 저희들에게 기도의 은사를 주시고 성령 체험의 시간도 허락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찬양과 기도를 하였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는 제가 하던 점심 찬양 인도를 아이들에게 맡겼습니다. 저는 다른 아이들과 기도에 열을 올렸습니다. 한나가 인도를 할 때 아이들은 거의 통곡에 가까운 울부짖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축제 때 찬양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님게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영훈고에 영원한 찬양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
2000 축제 때 찬양의 감격이
드디어 9월의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 영훈 가요제. 그 때 기독교반은 찬양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다른 팀들은 대회에 참가해서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수상을 목적으로 했지마는,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분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각 순서마다 등장하는 가요를 부르는 학생들이나 댄스 그룹에 현혹되지 말고 하나님을 보며 찬양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학교 중간 운동장 무대 가장 앞에 앉아 기도하는 심정으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교장 선생님이, 그리고 교감 선생님께서 앉아 즐겁게 보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세 번째로 기독교반 아이들이 등장하였습니다. 모두 25명. 회장인 성민이와 인화가 가장 앞에 서고 다른 아이들은 원을 그리며 무대에 가득하게 섰습니다. 이윽고 성민이와 인화가 같이 인사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은 순수하게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영훈고등학교 YSCA, 영훈고등학교 기독학생반입니다......"
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치밀어 오르는 감격. 선포의 자리. 두 학생의 담대한 선포에 하나님께서 이 시간 함께 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찬양을 시작했습니다.
"저 죽어가는 내 형제에게 생명을 주소서..."
엄숙하고 장엄한 찬양의 소리가 울려 퍼지자 들떠 있던 분위기가 사뭇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눈에는 이미 눈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영훈고에 이렇게 찬양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시다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이어서 빠른 템포의 찬양 메들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나와 성민이가 율동을 주도하고 아이들도 모두 율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오고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지켜 보던 학생들은 손뼉을 티며 흥에 겨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한나와 성민이가 무대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두 학생에게 맞추어졌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게속 율동을 하며 교장 선생님에게 다가가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한나는 팔을 내밀었고 교장 선생님은 무엇에 이끌린 듯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손뼉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아!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만 것이지요. 종교반을 인정하지 않는 교장 선생님께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에 춤을 추며 즐거워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지요? 분명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나오시니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반 아이들은 정말 멋있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하고 퇴장하였습니다.
곧바로 기술실(예배처)로 뒤따라갔더니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저 눈물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일주일간 금식을 하며 하나님을 증거하고자 하는 저 아이들. 하나님 축복하소서. 아버지, 영광 받으소서.
하나님의 역사
그렇게 은혜로운 찬양을 드린 감격은 가요제가 끝날 때까지도 게속되었습니다. 영훈고등학교에 그것도 수백명이 모인 자리에서 믿지 않는 교장 선생님을 앞에 두고 담대하게 선포하는 힘을 주신 하나님. 아! 얼마나 대단합니까? 아이들의 눈은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너무도 감사해서 흘리는 눈물. 얼마나 귀합니까?
모든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시상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무대에 오르셨고, 이제 사회자의 발표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우수상을 발표하겠습니다. 영훈 YSCA의 '메마른 뼈들에 생기를'..."
아! 이럴 수가. 수상의 영광까지...정말 감격적인 일이 아닙니까? 기독교반 아이들은 들고뛰고 난리가 났지요. 하나님께서는 정말 저희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셨습니다. 금식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 우리 영훈 기독학생회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기독교반을 인정하지 안는 학교에서 벌어진 이 놀라운 일들.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크고 놀라운 비밀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