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60주년 행사를 다녀오면서
서울 석호정 호미숙 여무사
1545년 서울시 중구 건천동(인현동 명보극장 앞)에서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보내셨다는 이 충무공의 탄신지 행사를 올해 들어 처음 개최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시 중구의 충무아트홀에서 명보 극장까지 충무공을 기리는 가장행렬들이 펼쳐지며 많은 서울시 시민들이 함께 460주년 행사에 동참을 해 주었으며, 무엇보다 국궁을 하는 한 궁도인으로써 충무공의 얼을 이어 받는 무예를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아주 뜻 깊은 행사에 큰 의미를 두었기에 기꺼이 그 행사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요즘 일본의 독도 망언에 많은 국민들이 울분을 토로하고 있음에 이 번의 행사는 더욱 애국심을 다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시정부의 차원이 아닌 중구 지치위원회 주최로 건의 되어 행사를 개최 할 수 있었음에 시민의 역사적 문화운동 계승 발전의 초석을 세웠기에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
서울시 중구 남산에 위치한 석호정에서 궁도를 하기에 새로운 각오와 조상의 얼을 새기는 시간이었다. 우리 석호정 남, 여무사 12명이 가장행렬에 참여를 했고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 그리고 서울시 중구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자리는 민관의 하나 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 시켰고, 군악대의 장엄한 연주에 우리는 거룩하고 숭고한 이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석호정 사두(김태우)님이 이번 행사의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되어 안팎으로 많은 노고로 인해 처음으로 치러진 뜻 깊은 행사에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경과보고를 해주신 변정인 체육회이사(석호정사원)의 듬직한 보고내용에 숙연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이끌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이른 아침 석호정에 하나, 둘 무사들이 도착하고 어느 정도 습사를 마친 뒤 단일화된 백색의 단체복에 활과 화살을 준비하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우리 석호정 사원들의 눈빛마다 큰 얼이 빛났다.
안개가 자욱이 낀 남산의 340개의 계단을 내려와 장충단 공원을 가로 질러 행사장인 충무아트홀로 가는 길, 나이 지긋하신 오래된 무사들과 이제 활을 배우기 시작한 신사들이 함께 열을 맞춰 향하는 발걸음마다 역사적 발자취로 남겨지고 있었다.
개최장소인 충무아트홀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고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의 행사안내에 따라 많은 참여분들은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개최시간 10시경에 이번 행사의 명예위원장이신 중구청장(성낙합)님께서 도착하고 박성범위원및 수많은 관계자 내외빈들이 속속 도착했다.
1.선두행렬 이 순신 장군 영정을 선두로 내외 빈과 그 뒤를 이은 석호정무사들 그리고 중구휘장및 군악대, 의장대 2.거북선가장행렬이 따르고 11톤 트럭위에 준비한 모형 거북선을 뒤로 초등학생행렬 3.군사행렬(행렬프랜카드),수군,승전대교,전통문향기,궁수부대,오색깃발, 이 순신 장군, 수군,동물기장대, 장창부대 4.병기행렬로(천자총통, 신기전차) 5. 백성행렬 6.만장기행렬 7.OCS 8. 가장행렬 (추진위원및 일반주민) 9. 풍물패(김덕수 사물놀이패) 순서로 탄신지인 명보극장 앞까지 긴 행렬은 줄을 잇고 있었고,그 광경을 바라보는 중구 주민들과 지나는 차안의 시민들의 표정은 새로운 문화행사에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기도 하고 여기 저기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거의 45분간의 거리행진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460년 전의 그 세대로 돌아 간 것처럼 우리는 진지하고 엄숙하게 호국정신을 이어 받고 있었다. 명보극장 앞에 도착하니 이미 축하의 제단이 꾸며져 있고 유명한 아나운서 사회자의 안내와 소개로 충무공 탄신 460주년 행사는 더욱 축제 분위기로 고조되었다. 충무공 이 순신 장군의 후손인 덕수이씨 종친회에서 이 순신 장군의 영정봉안을 마침과 개회는 선포되었다. 내외 빈들이 하나, 둘 소개되고 축하의 폭죽이 터뜨려지고 동시에 수백 개의 오색풍선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참여자와 시민들이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어서 국민의례와 경과보고를 마치고 내빈 및 다례위원소개가 이어졌다
그동안 4.21-27일까지 중구구민 상대로 한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우승자들에게 시상을 하고 이 번 행사위원장이신 김태우(석호정사두)님의 인사말씀과 구청장(성낙합)님의 격려사가 이어지고 중구 출신 국회위원(박성범), 구의장(김동학)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 순신 할머니라 불리는 명보극장 가판대의 할머니에게 그동안 20년간 탄생비 세척을 한 공로를 인정해서 유공자 패를 드리고 다례가 이어졌다. 다례는 집례행제(집례위원)의 시작으로 분향(축관:이인섭), 헌작(헌관:김태우), 축문낭독(축관), 분향(자치위원장)이 차례로 이어지고 군악대의 충무공노래연주와 헌화(내빈,추진위원,학생등)를 끝으로 행사는 순조롭게 마지막 사회자의 폐회사를 인사로 숭고하고 거룩하신 이 충무공의 탄신 460주년 행사는 끝냈다.
이 번 행사를 바라보고 참여하는 한 시민겸 국민으로써 느끼는 바는 여러 가지 있었다. 어떤 문화행사보다도 기리고 축복했어야 할 이충무공 탄신지가 중구 인현동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460년 동안 무관심 속에 그냥 스쳐갔어야만 했던 것이다. 이미 아산 현충사나 한산대첩행사는 오래전부터 커다란 문화행사로 계승 발전했음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최한 탄신지 축제 행사에 다행스러움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 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수록된 활에 대한 일기 전문을 다시 알게 되었으며 또한 국궁을 하는 여무사로 새로운 다짐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둘 수 있어 앞으로 국궁문화 발전에 좀더 앞장서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져본다
이 충무공 탄신 460주년 행사에 참여해주신 석호정 무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커다란 축제를 개최하시느라 불철주야 고생하신 김태우 사두(자치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커다란 박수를 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년 충무공 탄신 축제는 이어질 것이며 더 많은 시민참여와 문화행사를 개최하신다니 갈채를 보내드리고, 또한 전국 궁도대회를 석호정에서 개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지막 바램을 기원해봅니다.
200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