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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서 시적 화자의 태도에 따른 접근 방법
수능에서 화자의 태도를 묻는 문제는 정서(어조)를 묻는 문제와 통합되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특정한 시적 상황에 따라 화자의 정서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화자의 대응 방식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태도이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유형으로는 시적 상황과 태도가 유사한 것을 찾는 문제와 화자의 현실 인식과 대응 방식을 묻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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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화자의 태도에 관한 개념어와 시의 예
① 반성적 태도 :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뉘우치는 태도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제시된 부분의 마지막 행은 화자가 자신의 무능하고 나약한 삶에서 슬픔과 어리석음을 소처럼 되새김질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는 뜻으로, 지나온 삶에 대해 반성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② 의지적 태도 : 결심한 바나 목적을 이루려는 적극적인 단호한 태도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 함형수,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화자는 자신의 무덤 앞에 차가운 비석을 세우지 말고 노란 해바라기와 푸른 보리밭을 보게 해 달라는 내용을 명령형으로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노오란 해바라기’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를 연상케 하는 것으로 강한 생명력과 정열을 상징한다, 여기서는 어조와 시어를 통해 화자의 정열적인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③ 달관적 태도 : 세속을 벗어난 듯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귀천(歸天)’>
→ 화자는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하늘에서 지상으로 떠난 ‘소풍’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죽음도 선선히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의 자세를 보인다. 이처럼 삶과 죽음을 초월한 듯한 태도가 달관적 태도이다.
④ 예찬적 태도 : 대상을 찬양하는 태도
님이여, 당신은 백 번이나 단련한 금결입니다.
뽕나무 뿌리가 산호가 되도록 천국의 사랑을 받읍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 볕의 첫걸음이여.
< 한용운, ‘찬송’>
→‘님’을 여러 가지 아름다운 대상에 빗대어 ‘님’에 대한 찬송과 기원을 드러내고 있는 시이다. 이와 같이 특정 대상에 대해 찬양하는 태도를 예찬적 태도라고 한다.
⑤ 자연 친화적 태도 :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태도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草廬三間) 지여 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 청풍(淸風) 한 간 맡겨 두고,
강산(江山)은 들일 데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월산 대군>
→ 시적 화자는 초가 삼간에 달과 청풍을 한 간씩 들이고 강산은 둘러 두고 보며 살아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과 더불어 살며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태도를 자연 친화적 태도라고 한다.
⑥ 관조적 태도 : 대상을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바라보는 태도
이 비 그치면 /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
푸르른 보리밭 길 / 맑은 하늘에 /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수복, ‘봄비’>
→ 시의 화자는 대지를 적시는 봄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이와 같이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상을 고요히 살피고 감상하는 태도를 관조적 태도라고 한다.
⑦ 체념적 태도 : 희망을 갖지 못하고 단념하는 태도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삽자루를 들고 일생을 산 노동자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화자는 노동자로서의 힘든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 없이 무력감과 실의에 빠진 모습이다. 날이 저물면 썩은 강물에 달이 뜨듯이 자신도 가난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체념적 태도가 나타나 있다.
시적 화자의 태도에 관한 개념어 *예찬- 대상을 존경하고 찬양하는 태도 * 회의 - 대상에 대해 의심을 품는 태도 *반성-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 초월 - 어떤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으려는 태도 돌이켜보는 태도 *관조-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 지향-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태도 비추어보는 태도 *안빈낙도-가난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 *자조- 자기 자신을 비웃는 태도 로 살아가는 태도 *낙관- 인생이나 사물을 밝고 희망적으로 보는 태도 *풍류-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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