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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에 의해 김갑수, 안성기씨등이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만화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만화판 태백산맥은 소설과는 달리 전라도 사투리 대사가 전혀 없는 등 원작의 매력을 전혀 살려내지 못해서 독자들에게 외면받았다.
검찰은 지난 9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씨 등이 "태백산맥은 이적표현물"이라며 조정래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던 중 11년 만인 2005년에야 무혐의처분했다.[3]
태백산맥은 200자 원고지 16,500장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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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태백산맥이 중요한 것은 좌우, 그러니까 사회주의 세력과 자본주의 세력의 중심잡기를 훌륭히 해냈다는 데 있습니다. 태백산맥을 보면 아시겠지만, 조정래는 좌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태백산맥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빨치산의 이야기이지만, 훌륭한 우익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점에서 객관적 시각으로 우리의 분단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의의를 가지지요.
아름다운 우리말을 능란히 구사하는 조정래씨의 어휘력도 그렇거니와, 수 많은 등장인물들이 제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점, (조정래씨의 자전적 수필집인 '황홀한 글감옥'을 살펴보면 조정래씨가 등장인물을 창조하는 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 사이에 성도 겹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셨다죠.) 그리고 치우치지 않은 올바른 시점으로 우리의 근대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 등에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