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IC를 빠져나와 5분정도 거리의 보석박물관을 끼고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저수지를 마주하면서 왕궁면 동봉리 시대산에 자리 잡고 있는 영모묘원은 묘지터라기 보다는 한폭의 그림과 같은 공원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묘원입구에 세워진 전체 조감도)

(관리사무소가 있는 건물 동)

(관리동 2층에 마련되어 있는 법당)
원기 70년(1985년) 4월 이전의 알봉묘지에 묻히신 교단선진들을 이장하면서 시작된 본 묘원은 점차 그 면적을 확대하여 총면적 35만여 제곱미터의 크기로 거의 10,000위 정도의 영가를 모실 수 있는 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원기 82년(1997년)에는 입구에 별도의 납골당 건물인 대원전을 설립하여 매장과 납골당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원불교 공원묘지이다.
현재는 매장을 위한 공간은 거의 분양되어 이곳에 더 이상 추가의 인원을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서울이나 경기도의 가까운 지역에 이런 원불교 영모묘원을 추가로 세워 수도권 원불교 교도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납골당 대원전 전체 모습)

(묘지 위측에서 바라 본 납골당 모습)


(납골당 내부 모습 및 샘플 모습)


(납골당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소법당 및 기도실 모습)
납골당은 3층 건물로 전체적으로는 25,000위의 묘위를 모실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는 1층에 대략 1,500위정도가 사용되고 있어, 전체를 모두 채울려면 앞으로 10년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다.
납골당의 구조는 대략 5열 구조로 각각의 내부에는 대략 3가지 타입으로 본인의 선택에 따라 그 모양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납골당에 비하여 내부가 보이는 투명창이나 대리석등을 사용하여 장식하도록 한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통일된 정갈한 모습을 갖도록 하여, 납골당에서도 모두가 평등한 모습을 갖도록 한 것이 매장의 형태와 동일한 모습이라고 여겨진다.


(매장 묘지 측의 일부 모습, 평분 및 평석이 특징이다)
납골당 내부에는 각 층마다 조그만 기도실을 마련하여 놓았으며 1층의 입구측 원형공간부에는 전체적으로 법회를 볼 수 있는 기도 공간의 법당을 마련하여 놓았다.
아버님을 뵈러 이곳에 올 때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신촌교당에서 근무하셨던 고 우타원 이재경교감님이 납골당에 모셔져 있어 위패로서 교감님을 만나고 있다.
아버님이 1997년에 열반하시어 이곳에 모신지 10여년간을 매년 방문하면서 영묘원의 발전된 모습과 다른 종교에 비하여 일찍이 납골당을 건축하여 국내의 매장문화를 납골문화로 바꾸어 주면서 원불교가 국내의 장례문화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본 영모묘원의 특징은 다른 어느 종교나 공원묘지와는 달리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동일한 크기의 평등한 평장(가로 1.5M 세로 2M 정도)과 평석을 사용하고 있고, 각 묘지에는 한그루씩의 꽃나무를 심도록 하여 봄철에는 이 꽃나무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공원이 전체적으로 빨갛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납골당 옆에 세워져 있는 헌혼탑 및 시비)
본 묘원은 대산상사님께서 발원을 하시어 만들었으며 원불교의 교단선진님들에 대한 예우와 이곳에 계신 모든 제위전영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하고 추원보본의 정성으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초창기에 교무님들을 위한 별도의 묘역터를 확보하였으나 이후 납골당을 신축하면서 모든 교무님들이 매장을 하지 않고 납골당으로 화장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일반인에게 매장 묘역터를 분양하여 납골당의 신축대금을 마련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납골당의 일측 공간에는 자신의 시신을 열반 후 의학교육 및 연구에 사용하도록 모두 기증하고 떠나는 분들을 기리기 위한 헌혼탑이 2001년도에 세워져 무아 무소주 무소유에 대한 시비와 함께 영가들의 천도를 기리고 있다.
최근에는 화강암으로 된 원을 받드는 사각탑 형상의 새로운 위령탑을 묘역의 입구에 세워 이곳을 지나는 참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 묘원입구에 세워진 충혼탑)
특히. 본 영모묘원은 돌아가신 대산 상사님이 생전시에 어느 곳보다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면서 많은 영가들을 위하여 기도를 열심히 올리셨고 거의 움막과 같은 접견실에서 교도들과 외부 방문객들을 맞이하면서 법문을 전해주셨다는 일화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산상사님의 법호인 대산과 이곳 시대산의 이름인 대산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 또한 특이한 인연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마치 정원과 같이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에 다시 이곳을 꼭 방문하고자 약속을 하면서 이곳을 방문 할 때마다 항상 아버님을 이어 우리 가족들이 사후 이곳에서 다시 함께 만나는 제2의 고향과 같은 푸근함을 느끼면서 이번 추석의 성묘를 마쳤다.
방문일자 : 2008년 9월 14일(일) 추석
작성일자 : 2008년 9월 14일
주소 :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봉리 시대산 (전화 ; 063-836-4177)
꽃들이 만개한 영모묘원의 모습에 대하여 타인이 촬영한 사진 입니다.
첫댓글 영묘원을 다녀 온 것보다 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읽고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