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당을 방문 할 때는 꼭 동참하겠다는 교도님들과 함께 오랜만에 많은 분들과 신촌교당에 근무하였던 이호연교무님을 만나기 위하여 기쁜 마음을 안고 안동을 향하게 되었다.
안동교당의 첫 느낌은 이제까지 방문한 교당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교당까지는 아래 평지로부터 경사가 있는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만 출입이 가능하였다.

(아래에서 바라본 교당 모습)

(교당위로 올라가는 계단 들)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교당을 나이 드신 교도님들이 불편 없이 다닐 수가 있을 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특히, 비가 오거나 눈 내리는 겨울에는 더욱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최근에 계단 옆으로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었다고 하나 아무튼 교당을 자주 방문하기만 하여도 저절로 운동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이곳에 사시는 이교무님이 그 동안에 너무 날씬해진 모습으로 변했다고 잔뜩 칭찬을 해댔다.
높은 위치의 교당에서 바라보는 안동시내의 풍경은 마치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

(교당에서 바라 본 안동 시내 모습)
교당이 위치하는 동네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였던 구도심지로 아직도 그 시대상을 보여주는 일본식 건물들이 많이 존재하고, 본 교당터는 신사터 자리였다고 한다.
해방 후 신사는 철거되고 초등학교의 분교 터로 활용이 되었다가 원기 67년에 본 자리에 교당이 신축되었다고 하니 현재의 교당 건물은 25년 정도가 되었다.
이전 분교 건물의 일부는 현재까지도 원광어린이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교당은 어린이집과 연결되어 전체적으로는 2층식 한옥모습을 보여주는 콘크리트식 건물로 지어졌다.
전체적인 건물 형상은 경기도 수원교당과 거의 유사한 느낌을 주었다.
1층은 소법당과 생활관으로 활용되고, 2층에는 대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2층 법당 및 불전 모습)
교당이 너무 높아 교당 신축시에 교도들이 기와, 자갈, 시멘트 등을 밑에서 하나씩 들고 운반하는 마치 개미와 같은 역사를 통하여 본 교당이 신축되어졌다고 전해진다.
이제는 교당 건물이 노후화 되어 리모델링이나 수리 작업을 실시하여야 하는데 위치상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교당 뒤편까지 차량이 접근 할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라 교도들이 교당을 방문하거나 수리 작업에 편리함을 가져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4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본 교당은 현재 대략 60여명 정도의 일반 교도가 매주 일요일 법회에 참석을 하고 있으며, 나이는 30대부터 90대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경북 안동 이라고 하면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성향이 유교적이고 보수적이며 가부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원불교 총부가 익산에 위치하고 있고 일찍이 여성의 참여가 활발한 교단적 성향과는 서로 반대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교화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신다.

(교당입구에서 바라본 교당 모습, 나무로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것이다)

(옛학교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교당옆의 어린이집 모습)
아울러 선비적인 성향이 있어 의식교화 보다는 학문에 대한 열정 및 공부하는 분위기를 좋아하여 원불교의 교리 공부 및 토의에 대한 참여는 매우 높다고 한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이 많고 아직 여성회는 창립되지 않았으나 부부모임 중심의 청운회 활동을 활발하게 운영하여 있어, 원기 88년(2003년)에는 교당청운회 사례발표회에서 대상을 수상 했다고 한다.
매달 토요일에는 별도의 부부법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청운회가 교도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안동교당의 미래는 밝다고 보겠다.
교당의 숙원 사업이라고 한다면 안동에 아직 교당이 하나뿐인데 새로운 신도시 지역에 교당을 설립하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1층 소법당 불전)
이런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교도수의 증가와 활발한 교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원불교 홍보도 이런 활동의 일환이라고 하겠다.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당 바로 아래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원불교 교당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아이들이 원광어린이집은 알고 있으나 교당은 잘 모른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이 원불교의 홍보 부족이라는 생각을 하여 최근에 교당의 지붕에 커다랗게 원불교라는 간판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안동교당 교무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방문 교도들)
여러 가지의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옛도시 안동을 방문하였다고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우리와 함께 하회마을과 서원들을 방문하고 소개하여주신 이교무님께 감사를 드리고, 교당의 마당에 직접 농사를 지은 여러 가지 신선한 무공해 채소와 맛있는 안동간고등어까지 선물해 주신 교감님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 드립니다.
교화가 어려운 안동에서 활발한 원불교 교화의 불꽃을 피우시길 우리 모두는 간절히 비옵니다.
방문일자 : 2008년 5월 24일
작성일자 : 2008년 5월 28일
교당주소 : 경북 안동시 옥정동 산99-3 (전화 054-857-9052)
첫댓글 상세한 설명에 내가 직접가 본 듯한 느낌이듭니다. 동참하지 못하여 조금 서운한 마음 싹 가시는군요.*^^* 호연교무님~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기만 하셔요._()_ 만나는 날은 저의 수다 한참 들어 주셔야 할테니.....
댓글 감사드려요 하진님, 다음 기회에는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