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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빠빠빠 탁구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빠빠빠
2020/2021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TTCLM) 4강전 경기 결과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와 자르브뤼켄(Saarbrücken)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뒤셀도르프(티모 볼, 크리스티안 카를손, 안톤 칼베르그)는 러시아 UMMC(요나탄 그로트, 토미슬라브 푸차르, 리암 피치포드)를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겼고, 자르브뤼켄(파트릭 프란치스카, 샹쿤, 다르코 요르지치)은 유럽 최강 클럽인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마르코스 프레이타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디미트리 옵차로프)을 3 대 1로 꺾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4강전은 러시아, 독일을 대표하는 클럽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어 큰 관심을 모았지만, 두 경기 모두 독일 클럽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제, 뒤셀도르프와 자르브뤼켄은 마지막 결승에서 유럽 탁구 클럽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마지막 일전(一戰)을 벌입니다. 뒤셀도르프는 2017/2018 시즌 우승 이후 3시즌만에 결승에 올랐고, 자르브뤼켄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양 팀은 자국 프로 리그인 독일탁구분데스리가(TTBL)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팀으로, 현재 뒤셀도르프가 1위(8승 1패), 자르브뤼켄이 초반 부진에 빠지며 5위(6승 4패)에 올라 있습니다. 참고로, 자르브뤼켄은 2019/2020 시즌 결승에서 옥센하우젠(Ochenhausen)을 3 대 1로 꺾고 우승하며 2009/2010 시즌 탁구 분데스리가 1군 진출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뒤셀도르프는 4강에서 2 대 3으로 패했습니다.
에이스 샹쿤의 활약
(2020/2021 TTCLM 4강전 가즈프롬 VS 자르브뤼켄. 4매치 프레이타스 VS 샹쿤)
(출처 : 유튜브)
4강에서 가즈프롬은 마르코스 프레이타스(Marcos Freitas),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 주전 출전,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 비주전 출전했고, 자르브뤼켄은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샹쿤(Shang Kun) 주전 출전,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 비주전 출전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1매치 파트릭 프란치스카 승리 이후, 2매치 샹쿤까지 승리하며 2 대 0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후, 3매치에서 다르코 요르지치가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1-3(4-11, 12-10, 11-6, 11-5)으로 패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4매치에서 다시 샹쿤이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3-2(7-11, 8-11, 11-1, 11-5, 4-6)으로 꺾으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첫 경기에 출전한 파트릭 프란치스카의 기선 제압에 2승을 책임진 샹쿤의 활약이 더해지며 가즈프롬을 3 대 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파트릭 프란치스카 - "우리는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출발이었다. 내가 마르코스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대단한 접전이었다. 샹쿤의 기여 역시 대단했다. 그는 오늘 저녁 컨디션이 매우 좋았던 삼소노프를 능가했다. 그는 훨씬 더 빨랐고, 더 잘 움직였다. 요르지치는 원래 옵차로프를 상대로 경기를 잘하지만, 오늘은 디마(옵차로프 닉네임)가 더 강했다"(출처 : ITTF 홈페이지)
샹쿤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개인 랭킹 1위(20승 4패)에 오르며 팀 우승을 이끈 자르브뤼켄의 에이스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미스터 챔피언스리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진 급이라도 단체전에서 중국 선수 한 명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뒤셀도르프와의 결승전 역시 샹쿤이 이 정도 활약만 해준다면 자르브뤼켄의 첫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가즈프롬 역시 지난 시즌 중국의 옌안이 주전으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여전히 강하지만, 예전만큼의 강함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 역시 포르투갈의 에이스고, 유럽 최상위 레벨의 선수지만 옌안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가즈프롬은 에이스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비주전으로 3매치 한 경기만 출전 시켰습니다. 이런 경우는 승부가 5매치까지 간다고 보고 확실한 1점 확보를 위한 작전이거나, 당일 선수 컨디션 문제로 출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수 운용일 경우가 많습니다.
뒤셀도르프 결승 진출
(2020/2021 TTCLM 4강전 UMMC VS 뒤셀도르프. 3매치 피치포드 VS 칼베르그 )
(출처 : 유튜브)
4강에서 뒤셀도르프는 크리스티안 카를손(Kristian Karlsson), 티모 볼(Timo Boll) 주전 출전, 안톤 칼베르그(Anton Källberg/안톤 셀르베리) 비주전 출전했고, UMMC는 요나탄 그로트(Jonathan Groth/조너선 그로스), 토미슬라브 푸차르(Tomislav Pucar) 주전 출전 리암 피치포드(Liam Pitchford) 비주전 출전했습니다.
주전 맞대결 결과는 뒤셀도르프에게 좋지 못했습니다. 상대 팀 에이스 리암 피치포드가 비주전으로 3매치에 출전한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 티모 볼이 한 경기씩 따내며 정확하게 2승씩 나눠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톤 칼베르그가 리암 피치포드를 3-2(12-10, 7-11, 5-11, 13-11, 3-6)로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만약 이 경기를 안톤 칼베르그가 패했다면 승부는 티모 볼이 요나탄 그로트에게 2-3(11-5, 10-12, 6-11, 21-19, 6-0)으로 패한 4매치에서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UMMC는 요나탄 그로트가 홀로 2승(1, 4매치)을 거두며 분전했짐나, 나머지 경기를 모두 패하며 결국 2 대 3으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UMMC는 2018/2019 시즌 중국 팡보(Fang Bo)를 앞세워 결승까지 올랐지만, 지난 시즌 팡보가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큰 전력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주전인 안드레 가치나(Andrej Gacina), 알렉산드르 시바에프(Alexandr Shibaev) 등이 빠지고, 리암 피치포드, 토미슬라브 푸차르 등을 새로 영입했지만, 4강전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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