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어교육에 관한 제언 (2): 영어를 배우는 목적에 관하여
한국에서는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많은 노력을 쏟고 있으며, 또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그렇게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필자는 가끔씩 궁금해진다.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영어공부에 열중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영어를 잘 함으로써 남들 위에 군림할 수 있고 또 자신의 지적인 수준도 남들보다 더 높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같은 생각은 대단히 잘못된 편견에 불과하다. 사실, 영어를 정말 그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면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수단이 바로 영어가 된다는 점이다. 해외여행 자유화로 이제는 많은 한국인들이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고 있거나 또는 그 나라들에 들어가서 살고 있다. 이때, 그곳에서 가장 유용한 언어가 바로 영어가 되고 있다.
둘째, 오늘날 전세계 모든 학문의 발달이 영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의 석사나 박사과정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또한 학위과정을 마치고 계속 학문적인 연구에 종사하는 교수나 기타 연구원들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이 같은 세계적인 학문 추세를 따라갈 수가 없다. 심지어, 중국이나 소련과 같은 사회의 학문세계에서도 영어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셋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영어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즉, 거의 모든 국제간의 계약이나 중요한 업무협의 등이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국기업과 거래하는 한국기업의 비즈니스맨들은 필수적으로 영어를 해야 한다. 특히, 한물?같이 국가경제의 대부분을 외국과의 무역에 의존하는 경제체제 에 사는 한국인들은 더더욱 영어를 잘 해서 외국과의 교역에서 언어적인 비교우위를 점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국가의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넷째, 외국과의 외교 및 군사적인 협력에서도 영어실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의 외교관들과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와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국제적인 외교 및 국방에 관한 중요한 만남에서 상대방의 영어메시지를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냥 웃는 그런 어리석은 한국외교관이나 군사전문가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와 안보의 최첨병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영어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
다섯째, 오늘날 세계적으로 중요한 거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영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따라잡기 위해서는 영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CNN이나 BBC와 같은 세계적인 뉴스채널들은 실시간으로 전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영어로 된 뉴스를 통해 전세계에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뉴스를 접하여 정보를 얻고 또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결정을 해야 하는 정부 및 재계관계자, 비즈니스맨, 학문종사자,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영어를 통한 신속한 정보 습득력은 현대생활의 필수가 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언론을 좌지우지하는 Time, Newsweek, The New Yorker, New York Times, Washington Post와 같은 신문과 잡지들은 모두 영어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므로 한국인들에게 폭넓고 깊이 있는 영어실력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한국인들은 영어를 하여야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필자가 느낀 점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일상생활의 기초영어회화와 같은 아주 낮은 상태의 영어실력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아카데믹한 영어단어량이 부족하여 신속하게 영어로 된 신문, 잡지, 인터넷 및 TV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 한국인들이 절대적으로 영문독서량을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인터넷 뉴스가 되었건, 잡지나 신문이 되었건, 전문서적이나 소설이 되었던 매일 매일 한국인들은 더 많은 양의 영문독서량을 가져가면서 수준 높은 단어와 표현들을 더 많이 습득하여야 하리라고 믿는다.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영어실력을 구가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영어 경쟁 우위는 한결 높아질 것이다. 결국 국가간의 관계에서 영어의 비교우위는 곧 국가경쟁력의 우위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도 우리 한국인들은 모두 영문독서량을 최대한 늘여야 한다.
첫댓글 사람들은 얄팍한 회화위주의 공부를 중요시 하면서,
영문독해라고는 영어교과서 밖에 읽지 않은 사람들이 독해위주의 교육을 비판하더군요.
제가 다시 영어공부를 한다면 무작정 영문동화나 소설책을 많이 읽을텐데,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안~녕! 잉글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