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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2009년 02월 22일
장 소:홍성 용봉산
내 용:산행후~ 온천욕(신청자)~예당저수지 어죽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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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덕산 홍성
♣ 용봉산 - 수암산 종주
아기자기한 암릉과 온천욕 동시 만족시키는 홍성 용봉산(381m). 충청의 산과 들은 여느 지역과 달리 유순하고 부드럽다. 온양평야, 예산.당진평야 등 충남지역 대부분의 평야지대가 그러하다. 이는 이 지역 평야가 대부분 침식평야라 곳곳에 잔구가 많이 있는 준평원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산도 들도 아닌 평원. 바로 이것이 충청남도의 지형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밋밋하기 그지없는 충청남도 땅에 그래도 산다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금북정맥이다. 천안 흑성산(519m)과 아산의 광덕산(699m), 청양 국사봉(489m)을 거쳐 홍성 오서산(791m)으로 솟구친 후 북쪽으로 흐르다가 예산의 가야산(677.6m)과 서산 팔봉산(361.5m)에서 불처럼 일어나 태안에서 스러지는 산줄기가 바로 그것이다.
금북정맥은 가야산에 도착하기 직전 잠깐 가지를 뻗어 아기자기한 바위산인 용봉산(381m)을 빚어 놓았다. 용봉산은 높이가 채 400m가 되지 않지만 홍성읍 북쪽에 자리잡아 홍성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 게다가 바윗길이 험하고 도처에 기암절벽이 있어 얕잡아 보고 산행에 나섰다간 곤욕을 치를 수 있는 산이다.
용봉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산 남쪽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지며, 자생 소나무 군락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악귀봉, 장군바위 등 기암의 절경이 펼쳐진다.
백제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접할 수도 있다.
용봉산에는 1993년에 개장한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비교적 초기의 자연휴양림이긴 하지만 산막이나 야영장같은 숙박시설은 없고 취사장 정자 대피소 등 편의시설만 조성해 놓았다. 사실 산이 작고 자락도 넓지 않아 당일산행 대상지인 데다가 너무 잘 알려진 온천이 근천에 있어 호젓함과는 거리가 멀다. 휴양림 시설물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용봉사 계곡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다.
휴양림의 기능과 상관없이 용봉산은 산행이 즐거운 곳이다. 접근하기 쉽게 도로가 사방팔방으로 잘 발달돼 있고, 조망 좋은 암릉도 재미있는 데다가, 산행 후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장도 가깝기 때문이다.
용봉산 산행은 하산지점인 덕산면에 온천이 있어 홍성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홍성 중심가에도 90년대에 개발된 온천이 있긴 하지만,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의 덕산온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하겠다.
▶ 산행은 홍북면 중계리의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왼쪽의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10분 가량 올라가면 미륵석불이 나타난다. 미완성 된 듯한 이 불상은 충남지방 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기 못 낳은 사람이 빌면 아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불상 오른쪽에 자그마한 암자인 미륵암이 자리하고 있다.
이 미륵불에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용봉산 정상인데 바윗길이 결코 만만치 않다. 정상 뒤에는 369m봉이 있다. 정상에는 작은 정상표지 말뚝과 용봉초등학교와 용봉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윗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낙타등 같은 큰 바위가 가로막는데, 이 바위를 타고 넘어가는 직등 코스와 왼편으로 돌아 내려가는 우회로가 있다. 이곳을 지나 나타나는 369m봉은 이 능선에서 제일 큰 바위봉우리로, 대피소가 있는 우측으로 돌아 나가는 길과 왼편을 돌아 넘는 두 길이 있다.
369m봉을 지나 10분쯤 내려가면 고갯마루에 닿는데 부근에 평상과 의자 등 휴게시설이 설치되어 있다.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용봉사로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이 있다. 이 석불 앞에는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다. 하산지점을 용봉사로 정한 팀은 대개 이지점에서 중식을 한다.
용봉초등학교에서 마애석불까지는 바윗길을 지나는 지점이 길고 등산로 옆에는 기암괴석이 많지만, 마애석불에서 북쪽 수암산을 경유 덕산온천까지는 소나무가 많고 거대한 바이가 듬성듬성 있는 길이라 오솔길을 걷는 가벼운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마애불과 용봉사 사이에는 풍양조씨의 무덤이 있다. 이 무덤은 조선 중기의 한 세도가가 용봉사터가 명당이라는 소문을 듣고 절을 없앤 후 그 자리에 선조의 무덤을 조성한 것이라 전해온다. 지금은 절에서 관리하고 있다.
무덤에서 안부 갈림길로 다시 올라와 북쪽으로 1시간 정도 가면 수암봉(260m)에 닿는다. 용봉산과 수암봉은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수암봉을 지나면 산세는 더욱 부드러워진다. 수암봉을 지나 140m봉에서 서쪽(북쪽으로 진행방향중 좌측)으로20 - 30분 가량 내려서면 작은 하천을 건너서 덕산온천이다.
덕산온천이 있는 사동리 일대는 옛날부터 온천골로 알려져 왔다. 이 온천은 400년 전 다리가 부러진 학이 이 마을로 날아와 뜨거운 물을 다리에 찍어 바르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농부가 발견했다고 전해온다. 수온 35 - 42도의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만성 류머티즘과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봉초등학교에서 정상과 수암산을 경유해 덕산 온천을 잇는 주능선 완전 종주를 할 경우 3시간30분 가량, 중간에 용봉사로 내려서 휴양림 입구 쪽으로 하산할 때는 1시간50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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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사 서울신문 [조용섭의 산으路] 충남 홍성군 용봉산
충남 홍성의 용봉산은 해발 고도가 381m밖에 되지 않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산이지만, 시인이 노래하는 ‘영혼들이나 드나들 듯한 허공의 길’(임명수 ‘절벽’)이 산자락 곳곳에 흰 빛 암릉으로 드리워져 있어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내게 되는 곳이다.
산길은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용봉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오른 뒤, 능선산행으로 북쪽으로 진행하여 이웃 예산군의 수암산을 거쳐 덕산온천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용봉초등학교 왼쪽으로 나있는 길을 10여분 걸어가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미륵불과 절집이 나온다. 식수를 준비하지 않았으면 여기서 채우도록 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름길을 쉬엄쉬엄 올라 능선과 가까워지면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과 만나게 된다. 전방 오른쪽 지능선으로 올라오는 길, 주능선에서 왼쪽으로 흘러내리며 희게 빛나는 암릉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능선의 봉우리들도 한결같이 잘 생긴 바위들을 업고 있다.
들머리에서 용봉산 정상까지는 50분 소요된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최영장군 활터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활터까지는 불과 200m, 주능선 쪽의 풍경을 잘 감상할 수 있으니 다녀올 만하다. 아이를 동반하여 가족산행을 나온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갈림길로 되돌아 와 내려서면 노적봉이 지척이다. 용봉산휴양림은 별도의 산막이 없이 산 곳곳에 정자나 벤치를 설치해 휴양림 쉼터로 관리하고 있다. 역시 바위 봉우리인 노적봉에 올라서면 길이 좌우로 나있다. 오른쪽 길은 험로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내려설 수 있는 짧은 암릉길이다.
다시 만나게 되는 바위지대는 악귀봉, 봉우리 오르기 전에 서쪽(왼쪽)으로 잠시 내려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바위들이 도열하듯 서서 암릉을 이루는 절경지대를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장군바위 혹은 기차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서쪽 맞은편에 우뚝 서있는 산은 가야산이다.
악귀봉을 내려서면 오솔길 같은 편한 길이 이어지고 벤치와 평상이 있는 용봉사 삼거리(절고개)를 지나면 이내 용바위에 닿는다. 다듬어 놓은 듯 뾰족 돋아 있는 바위 끝부분의 모습이 신기하다.
오른쪽 아래로 병풍바위의 모습도 잘 보인다. 팔각정을 지나며 산길은 평평하고 마른 땅으로 한동안 이어진다. 이제 수암산으로 접어들었다.
산길 보수를 위해 침목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가끔식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들녘이 무척 풍요로워 보인다.
용봉사 갈림길에서 수암산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되며, 수암산에서 덕산온천 앞 도로까지는 1시간10분 걸리는데, 능선 끝 돌탑 지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도로 아래로 난 굴다리를 지나 냇가를 따라 난 길을 잠시 나아가면 개울을 건너 덕산온천지구로 들어서게 된다. 이로써 산행은 끝난다. (조용섭: 자유기고가)
●교통 자가용:서해안고속도 홍천IC에서 빠져 나와 29번국도∼홍성읍∼덕산방면 609번 지방도∼상하리(용봉초교). 경부고속도는 천안 혹은 대전IC, 호남고속도는 논산 혹은 유성IC에서 빠져나와 홍성으로 접근.
대중교통:각 지역에서(서울:강남, 남부, 동서울터미널) 홍성으로 이동한 뒤, 동막·수덕사 행 군내버스(홍주여객)로 상하리 용봉초교 하차(하루 13회 운행). 덕산에서 차량회수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1만원)
용봉산 자연휴양림
용봉산자연휴양림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고, 주차료는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 (당진 나들목) - 합덕 - 고덕 - 덕산
○ 서해안고속도로 - 해미 나들목 - 45번 국도 이용 덕산 방향 - 해미 방면 한서대학 입구 앞에서 최근 직선화된 도로가 삼준산과 가야산 사이 해미고개 아래로 뚫린 해미터널과 덕산터널 통과 - 덕산
○ 경부고속도로 방면은 천안 나들목 - 아산시 방면 21번 국도 - 예산 - 45번 국도 이용, 덕산
○ 서울 방면에서는 경부고속도로로 천안 나들목을 빠져나와 21번 국도를 따라 아산과 예산을 지나 홍성까지 간다. 혹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 해미나들목에서 나와 45번 국도를 타고 덕산까지 간 뒤, 609번 지방도로로 홍성 방향으로 진입한다.
○ 서울 도심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면 홍성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7㎞에 이르는 서해대교의 위용을 감상한 후 해미IC를 지나 홍성IC에서 빠져나온다. 홍성 방향 29번 국도를 탄 후 홍주문화회관 앞 사거리에서 예산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계속 따라가면 609번 지방도 용봉산행 이정표가 나온다.
유의할 점은 용봉산 등산 입구는 두 군데다. 609번로를 탄 후 용봉초등학교ㆍ용봉산 입구 표지판에서 등산을 시작해도 되고 조금 더 지나 사조마을 용봉사쪽에도 등산로가 있다.
용봉산 입구 주차장의 하루 주차료는 자가용 3,000원, 대형버스 5,000원.
경상도쪽에서는 대전에서 공주와 청양을 거쳐 홍성으로, 전라도쪽에서는 호남고속도로로 논산교차로에서 부여와 청양을 거쳐 홍성으로 진입한다. 홍성읍에서 609번 지방도로를 따라 3km 정도 가면 용봉초등학교로 좌회전하는 이정표를 만난다.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29번 국도 - 9.7km - 홍성읍내 -덕산온천방면 609번 지방도 - 상하리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21번 국도 - 예산 - 홍성 - 609번 지방도(덕산 방향) - 상하리(용봉초등학교)
현지교통 : 홍성에서 용봉산 입구까지 시내버스 10회 운행, 10분 소요 06:30 ∼ 20:40 (1시간 간격)
※ 덕산온천관광호텔이나 세심천온천호텔 주차장(무료)에 주차한 다음, 용봉사 입구나 용봉초교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덕산(온천장)에서 용봉사 입구 10,000원, 용봉초교 앞 15,000원. 덕산 개인택시 전화 041-337-1818, 338-1818. 승객에게 친절하고 덕산 관광정보도 알려주는 이진동씨 개인택시 011-431-5819. 홍성 홍주택시 041-633-4188. 홍성 한광콜택시 633-8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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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많으세요 ^^
등반 대장님 넘 수고 많내요...좋은산 선택 하느라 애쓰셨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