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6월 24일(목)
새벽4시30분 댓재 출발~
오늘은 화방재까지 47km 정도 예정
댓재-삼수령(피재)-함백산-화방재(어평재)
17일 일정으로 하루 약 40km씩...
무리해서 될 산길이 아니니까.
예정 그리 잡고 진행하고 있는데
날씨의 영향으로 어느날은 예정보다 적게도 걷고
날씨가 도와주면 더 걷기도 해야겠지요.
하늘도 그동안 비만 들이부어
너무했다, 미안했다~ 싶으셨던지
조용한 이 새벽, 연둣빛 해맑은 숲속에
눈이 부실 정도의 햇살을 내려주시네요.
감사하게 걷는 행복한 대간길~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옷이며 신발 밤새 말린다고는 말렸는데
빗물 가득 머금은 숲에 들어서니 또다시 축축~
그래도 방장님의 백두대간 길은 브이(V)
오늘도 이상무.
여기는 강원도 땅.
아직도 강원도를 벗어나지 못했드래요^^
이제 오늘 내일 함백산과 태백산을 넘어서고 나면
경상북도 소백산 구간으로 진입 예정~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실 듯.
동해로 흐르는 삼척 오십천을 끝으로
이제 고향으로 흐르는 낙동강 유역에 도착하셨네요.
비가 안오니 이제는 땀으로 목욕을...
역시 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방장님이시네요.
에잇~ 물같이 사랑스러우신 방장님.
^^
이곳 삼수령에서 늦은 식사좀 하시며 쉬었다 가셔야 할텐데..
근데 우짜지요?
매점 주인이 없어서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진행하게 되네요.
ㅠㅠ
비는 속도 모르고 또 오기 시작하고.
소나기에 옴팡~
오늘은 피해가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생쥐꼴을 면하지 못하고.
매봉을 지나고 비단봉부터 소낙비가 시작되더니
함백산 ~ 만항재 ~ 화방재까지 내리 쭈욱~
누가 하늘을 콕콕~ 쑤셔댔는지...
잡히기만 해봐라!!
구멍이 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비가 계속 내릴 수 없을듯.
징글징글 지긋지긋. 읔~
화방재 민박집에 들어가셨구요.
이런 난장판~ 속에서 잠은 잘 주무실런지...
젖은 옷가지 신발들 빠싹빠싹 말라라.
에구구. 근디 밥은 배불리 드시고 주무시는지... 걱정입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오늘이 목요일 밤
꼬박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어둠아 밤사이 방장님 피곤좀~
앙~ 물어가거라~
2021년 06월 25일(금)
6.25의 난리는 난리도 아닌 듯
화방재에서 오르는 길에는 온통 물 머금은 풀들이
서로들 물 나눠주겠다고 손을 내밀어대는 통에...
이렇게 또 하루의 고된 발걸음,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내 안에 작은 혁명이 꿈틀거리며...
가자. 앞으로.
태백산 산신님, 방장님 가시는 길 보살펴주소서.
태백산입니다.
하루 힘차게 가 보이십데이~아자!!
다리 쓸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태백산님도 산꾼이라 인정해주시는지
어째 뫼산(山)자 모양으로 상처 문신이 새겨지고 있네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허허허...
이제 구룡산 바로 아래까지...
비 맞으신건지, 우시는건지
의쌰의쌰~ 대간길 맘껏 걸어보십시요.
죽으란 법은 없나봅니다.
산신의 보살핌 덕분이었을까요.
비가 그치고 갑자기 산길이 훤~해지더니
머리통만한 수박을 하나 손에 들고 지팡이 짚은 사람이
등로에 떡~하니 버티고 해맑게 웃고 있었으니
진주의 영스님이라. 오호~
그렇게나 큰 수박을 들고 여기까지 올라온겨??
대박대박~수박사건.
방장님캉 도래기재로 내려와
한상 거하게 차려 방장님 대접해드리고
갈길 지체되지 않게 후딱 보내드렸네요.
우리 영스님은 뭘해도 이뻐요.
어찌 홀로 그렇게 준비해왔다냐~
멋지다 진주의 영스님^^
어둠은 지각하는 법이 없이 도착했네요.
이런날은 모르는 척 늦장도 부리면 좋으련만...
현재 밤 9시, 갈곶산 도착했구요.
잠시 숨고르다 다시 이동 중...
마구령까지 진행 후, 휴식 예정입니다.
좀 지치기는 해도 몸 상태는 괜찮으니
오늘밤 걱정은 1분씩만 해주시고, 편히들 주무세요.
06월26일(토) 아침
방장님 마구령에서 식사하고
5시 전 올라가셨습니다.
간밤 안동 추산대장님 오셔서
많이 늦은 식사하고
텐트치고 자다가 비가 쏟아지는 통에
차 안으로 피신~
밤새 비와서 잠도 자는둥 마는둥~
날도 좀 많이 쌀쌀하고...
추산 대장님 안왔으면 이 비에, 이 추위에 어쩔뻔~
천사 능구렁이같으니라고
일한다며 시간 못낸다더니
대장님은 이미 계획이 다~ 있으셨었네요♡~
추산대장님^^ 고생 많이 하고
출근하러 슝슝~가셨습니당
방장님~
피곤은 나를 막지못해!! 가자~ 소백으로.
콜리님 동강님 깽이 따뜻한 국에 밥 드시게 하고
방장님 올려보내드렸습니당~
이따 또 봐용 방장님~ 힘내라힘!!
오늘은 비좀 안오려나했건만
오후 잠시 빛 나고는 또 심심하면 비가 오니
이젠 뭐 놀랍지도 않고
해가 나면 뭔일이래?!
소백산 구간 습기 가득했던 오늘
우비 입으면 땀으로 축축 눅눅
우비 벗으면 비가 쏟아지고.
어쩌라는겨~
이제 제발 비좀 그만 와라 떽!!떽!!
방장님 응원차 몇 분 와서 같이 비맞으며 걷고
편한 하룻밤 지원을 위해 뭉쳤습니당
대간길 시작하고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왔고
잠을 거의 제대로 못주무셔서 피로 누적이라...
오늘만큼은 조금이라도 회복되실 수 있게
죽령에서 빨리 일정 접었습니다.
방장님 질질~ 끌고 왔어유~
개운하게 씻으시고
쭈굴거리는 발좀 말리고
푹 주무실수 있게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방장님 모시고 보필 하겠습니다. 충성
산행 시작하고 처음 이렇게 쉬어보는건지
간밤 그래도 편하게 주무시고
2021년 06월27일(일) 새벽6시
죽령부터 뽀샤시 걸음 시작합니다.
발바닥 상태 생각보다 이쁘고 좋고요.
얼굴이 많이 부었어요
주먹 불끈!! 화이팅!!
그동안 내내 비와서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어요.
아마 하루 이틀 덕분에 늦어질듯 하네요.
이젠 완주를 보고 갑니다.
오늘은 오후 비가 잡혔네요ㅠㅠ
도대체 비 안오는 날이 있기는 할런지...
오늘도 화이팅!! 추울~~발~~ 힘힘
방장님 멋지다! 방장님 최고다!
새벽 6시부터 죽령~ 산행 시작..
도솔봉~
저수령에서 오예~ 다시 비는 시작
몸은 천근만근...
그나마 쏟아지지는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도솔봉 오름이며~
황장산 가는 길
대간 해보신 분들 다들 어떤 길인지 아실거라
따로 말씀 올리지는 않겠고요.
징글징글 힘들고 줄지도 않고~ 뭐~
전날 소백산 구간에 이어
맥가이버님과 밤도깨비님^^
진정한 친구란 비를 같이 맞아주는거라고 했던가요.
방장님과 잠시 일부구간 깜짝 함산해주시다가 귀가~
고생많으셨습니다.
방장님 차마 홀로 보내지 못하는 그 마음~
알죠. 발길 안떨어지는...
오늘은 단양 대강면과 영주 풍기의 경계 죽령에서
황장산,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진부령과 천왕봉)을 지나
경북 문경의 차갓재까지~
현재까지 총걸은 거리 375km 진행 중...
밤 10시 넘어 오늘 일정 또 마무리하고
택시 기다리신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전반전 마치고, 아랫동네로 잠시~
내일부터는 또 후반전 이어갑니다.
<대간길 끝날때까지 계속 업로드 합니다.>
오늘도 한발한발 힘내서 내려오세요.
건강한 그 발길,
야생미 가득한 방장님의 아름다운 대간길을 응원드립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보는 햇살이 반가와보이네요
오늘 오후 태백산 부근에 소나기 예보있습니다
단디 준비하시고 오늘도 힘차게 화이팅!
응원합니다.
힐링하소서
응원합니다
화이팅~~^^
웃는 방장님 사진으로 하루를 엽니다.
덥습니다. 물 많이 드시게요.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 입니다.
조심히 진행 하고고 삼수령에서
점심 드시겠네요. 화이팅 하셔요!
청옥산에서 하산중 만났던 햇병아리 입니다.
지는 어제 20키로 걷고서 죽다 살아났는데 암튼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홧팅입니다.
거렁뱅이중에 상거렁뱅이~
그래도 멋지십니다~
힘찬 발걸음 응원합니다 ~
응원 합니다 ~
멋진 사람입니다 ^^
제일 좋아라 하시고
제일 잘 하시고 아직도 카리스마 넘치시고
제일 소중한 내 몸도 챙기시고 무릅이 버거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남북 통일이라도 되면 우짤라꼬 북쪽의 그 많은 산하들은 ...남겨두셔야요
햇살과 함께 오늘은 좋아보입니다
원하시는 걸어온 걸음 갈길이 많이
남았으니 여유있게 진행하시고
화이팅하세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끊어서 진행이 아닉
원샷이군요
아공 부럽기도 하고
고생길이 뻔하기도 하고
강원도라 덜 덥긴 하겠는데
잘 드시고
잘 걷고
무탈히 화이팅!하세요
잘생김에 카리스마가 묻어납니다
응원합니다
오늘은 함백의 야생화에도 눈길을 주시며^*^
비 그친 후 많이 덥네요.
✌️ 멋지십니다. 홧팅
많은 분들이 전화 할거같아 안부를 묻지못합니다 혹시 필요시 대기 일인하니 아무때나
호출하시면 국 끼리가 달려가께요,
뛰어대장님 멋지다~ 최고!! 방장님 든든하시겠어요.
거지중에 상거지 처럼 보이나
나도 저러고 싶네요
아무튼 힘내시길
몰골은 말이 아닌데 또 멋지고 부럽기도 하고... 뭐~ 그러신 분들 많을 듯.
귀한님 반갑습니당.
저도 힘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찰리 채플린은 희극배우로서 타인에게 자신의 눈물을 보일 수 없어 슬플땐 빗속을 거닐었다고 합니다. 눈물을 감출 수 있어서요...
초인적인 강인함과 어떤 곤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강한 카리스마 만을 보여 주시는 방장님...
혹 삶에 괴롭고 슬픈 일로 울고 싶은 일이 있으셨으면 흐르는 땀에, 속절없이 오락가락 하는 빗물에 다 흘려 보내시고 우리에겐 항상 그 모습만 보여 주시길요... 화이팅입니다...
(제가 넘 감정이입 했다면 죄송...^^)
역시 대단하십니다.
끝까지 무탈한 걸음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지는 귀신 안본걸루 하겠습니다
나 암것도 못봤다 ~~
짧은 밤동안 만이라도
고단한 몸 원기 충전되시길 .
하루 수고했습니다. 꿀밤 되세요.
오늘도 무탈하게 산길 이어가시길
힘내세요~~!!
힘든길 끝까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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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가 방장님을 따라 다니는듯 하네요. 대략난감
원샷 원킬 방장님의 백두대간 화이팅입니다. 가즈아~~~
보기만해도 ㅠㅠ
쓰라려서 어쩐대유??
주말에도 멈추지 않을 발걸음 무탈하게 걸음 하세요
화이팅!!!
백두대간 한방에 하는것이 평생 로망이었는데....
방장님께서 힘든길 걸어주시니 저는 대리로 만족할랍니다.
힘내이소.
화이팅~~
배방장님 ~
화이팅 이라고 응원 드리고요
후시딘연고~^^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
창조주도 6일만에 창조를 마치고 7일째는 안식을 취했다는데....
방장님은 8일째 대간길을 걸으셨네요...ㅎ
마음 속에 용트림 하는 작은혁명이 완성될때까지 화이팅입니다...아자! 아자! 가자!
백두대간 남진 완주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끝까지 무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쓸림예방에는 바세린이라고 합니다
지원가시는 분중에
작은 바세린갔다드리면 도움 되실거 같아요
방장님 다리 쓸린 자리엔 대형밴드를 붙이시고요. 반바지도 젖으면 다리에 쓸리니 레깅스를 입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더위에 대간완샷이라니...
움추린 고난시기에 한줄기 빛으로 다가와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무탈하게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6월하순부터 장마철이라 날씨가 시시각각
오락가락 변덕이 심해서 더 고생길 입니다.
내일쯤이면 대간 절반은 넘어서겠군요.
조금은 위안이 될듯 합니다.
힘내세요.
다 마무리 지을 즈음 되고나면 할아버지 되시는거 아닌가 몰것네요
아직 잘 견뎌내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
방장님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거늘
그날에 감동이 되살아나는듯합니다 ㅡ
무사 완주 빌겠습니다ㅡㅡㅡㅡ
또 저수령에 비가 내린다네요
망할놈의 비들이 방장님을 좋아하나 보네요.
자 걸음걸음 조심히 무사히 안산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항상 조심하세요~
응원합니다. 힘!!!
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