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살면서 이곳은 지나치기만 했지 가본적이 없었는데 캠핑퍼스트에서 술푸는아가님 글을 보고 우선
가깝다는 메리트때문에 2일 갔다가 3일 철수했습니다.
술푸는 아가님이 무흘구곡에 계실거라고 하셔서 일단 무흘구곡 금수공원( 이름이 좀 거시기하네요 ㅎㅎ ) 으로
고고~ 했는데...
가는길에 혹시나 하고 조마다리를 보니 텐트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무흘구곡쪽에 계시려니 하고 바로 지나쳐 달렸지요.
근데 도착하니 술푸는아가님 글을 보고 온건지 의외로 텐트들이 참 많았습니다.
얼핏봐도 10여동정도 되더라구요.
근데 우리 술푸는 아가님은 안보이는겁니다 ㅠㅠ
거기 당연히 계실줄알고 연락처도 없이 그냥 달린건데...
결혼식에서 돌아오니 2시... 부랴부랴 서둘러 출발하니 3시경...
무흘구곡에 가서 술푸는 아가님이 안계시길래 진정한 솔캠을 해보자싶어 다시 조마다리로 출발...
우여곡절끝에 조마다리에 다시 도착한게 4시30여분?
일단 대략적인 전경은 이러합니다.
넓은 잔디밭이 애들 뛰어놀기 참 좋구요.
억새인가요?
이런것도 있네요.
화장실과 식기세척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화장실 오른쪽에 아주 조금 보이는 비닐하우스로 만든 건물이 보이죠?
통닭구이와 이런저런 안주류를 파는듯한데.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여름 한철 장사하는것 같기도 하고.. 근데 낮에도 사람들 몇이 들어가긴 하더라구요.
시간이 지체되어 빨리 텐트부터 쳐야한다는 부담감...
서둘러 텐트를 치고 밤을 밝혀줄 랜턴과 추위를 이겨내게해줄 파세코에 불을 붙입니다.
콜맨 캐로신 639C... 알콜 예열이 귀찮긴 하고.
아직 불쑈가 부담스럽긴 하나 저에겐 만족감 100%를 안겨준 랜턴입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에피소드가 발생...
랜턴기름 생각도 않고 불부터 붙였더니 7시넘어서 결국 기름오링~
서둘러 출발하느라 라이터를 안가져갔더니 가스렌지에 불붙인후 나무젓가락에 불붙여서 알콜접시에 갔다대려고하니...
그놈의 바람..ㅠㅠ
10여분 사투끝에 기어이 알콜에 불을붙였는데...
아뿔싸... 심지가 3분의1 가까이 잘려있더라구요..
그래서 심지교체.
다시 알콜에 불을 어렵게 어렵게 붙여서 랜턴에 불 붙여주고... (사진은 심지교체전...)
그걸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ㅎㅎ
난로에 기름이 반 있어서 밤은 넘길줄 알았더니...
나중에보니 기름용량7L... 3L가량으로 5시간 정도 정도 가는거같은데.
파세코에선 7L기준 10시간 간다고 되어있대요...ㅋㅋ
결국 새벽2시에 기름 오링...
피곤해서 그냥 잡니다...
새벽3시되니 랜턴기름도 오링..
오늘 확실히 랜턴과 파세코난로 리터당 연소시간은 온몸으로 체험했기에 절대 잊지 않지싶네요.
으.... 몇번 설잠을 깨고 자고 ... 추위에 몸은 굳고...
그래도 콜맨 어텀 침낭은 정말 만족스럽더군요.
난로가 꺼진상태에서도 내복만 입었다면 얼굴만 춥지 몸은 괜찮겠더라구요.
아무튼 콜맨 등유랜턴 캐로신과 파세코난로,콜맨 어텀침낭은 개인적으론 만족도 100%입니다.
저때만해도 참 무드있었는데..ㅎㅎ
초보캠퍼가 솔캠을 시도하다보니 나름대론 시행착오를 어쩔수없이 겪어야하는법...
밤이 깊어지니 약간 겁도 다더라구요.
텐트 주변에서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렇게 밤은 점점 깊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날씨 참 춥습니다.
그래도 깜깜함이 사라지니 참 좋네요 ㅎㅎ
자동차 시동을 켜놓고 앞유리 성애를 제거합니다.
이때가 새벽 6시 50분...
텐트내부는 결로라 그러나요.
물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고.
외부는 얼어붙어있고...
난로차에 싣고 바로 김천방향 주요소로 달립니다.
근데.. 아무생각없이 출발했는데.
그시간에 문을 여는 주유소들이 많더라구요..
참 친절한 젊은 주인 내지 주인 아들이 난로에 3L채워주시고... ( 5시간 때고 오링과 심지청소를 위해 ㅎㅎ )
난로 틀어놓고 어머님댁 옥상에서 애들 놀게 해준다고 치고 접느라 시멘트 먼지가 텐트 안팎에 가득...ㅎㅎ
타월로 슥슥 닦아내고...
개천절이라 그런지 하늘이 정말 감탄이 나오네요...
애들 데리고 와서 잔디밭에서 함께 축구와 야구놀이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주유소 갔다오는길에 시장에서 사온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침낭을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사이드를 그늘막으로 만들어서 몇시간이고 게으런 휴식을 취해봅니다...
간밤에 추위에 몸이 굳었던지라 딱 좋은 가을하늘 아래에서 혼자 나른함을 실컷즐기다 오후 2시경 철수합니다.
울 까페님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2일 어제 금오산 야영장엔 텐트도 꽤 보이던데요.
짧은 연휴가 끝나가네요.
이번 주말에도 솔캠을 가야할듯 싶습니다.
가족들 함께 가려고 했는데... 큰애가 어딜 가는 모양입니다.
제가 혼자 캠핑간다니 집사람은 꽤 놀라는 눈치입니다.
제가 부지런한 스타일이 결코 아닌데...^^;;
가끔 솔캠은 부부사이에도 좋은 활력소가 될거같습니다.
집사람은 한달에 한번 따라간다고 하니...
한달에 한번은 솔캠 가려구요..ㅎㅎ
울 까페님들도 후기 올려주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첫댓글 구미캠프의 훈이아빠님이 올린 글을 퍼 왔습니다.
김천에서 편하게 가기 좋은 조마면 장암교 물놀이 캠핑장(시에서 조정한 공원으로 수세식화장실과 취수대설치)입니다. 여러 팀이 가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지요.
안녕하세요.
조마다리가 이렇게 멋진곳으로 변했네요. 서울근교에 있더라면 자리잡기도 힘들었을텐데
지방에 있는관계로 한적하고 좋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네. 확 트이고, 잔디밭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상당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3~4팀이 같이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장암교 다리밑? 함 댕겨 와야 겠씀다,,ㅎ
열심히 공부 중이시군요.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