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초등학교 연혁
1919. 10. 01. 사립보통학교 설립 개교 1941. 04. 01. <칠보국민학교>로 개칭 1981. 03. 01. 병설유치원 인가 1984. 03. 01. 특수학급 1학급 인가 1996. 03. 01. <칠보초등학교>로 교명 변경 2008. 09. 01. 제20대 송태신 교장 부임 2009. 09. 08. 영어체험센터 개관 2011. 01. 21. 2010 아름다운학교 선정 2011. 02. 11. 제89회 졸업식(졸업생 21명 총 7910명)
▲ 창의력대회 중비 중인 (왼쪽부터) 동욱이(칠보초 5), 지훈이(칠보초 6)
Q.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에 출전하게 되면서 대면한 첫 어려움이 있다면?
1인당 참가비가 500만원이 들어요. 초기에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다가, 지금은 개인 부담으로 변경돼서 솔직히 강남 외의 지역에서는 도전을 하기가 힘들죠. 우리 학교가 전라북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나가는 건데, 예선대회까지는 학교에서 지원을 하지만, 본선대회 참가는 자율이에요. 그래서 제가 예선대회 통과 후 학부모님들을 모셨어요. “우리 아이들이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데, 500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가고 안 가고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드렸죠. “당연히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제 비용이 문제인데, 학부모님들은 반절 정도는 부담하실 생각을 갖고 계셨더라고요. 아닙니다, 일부만 부담하시고 나머지는 교장인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말씀 드렸죠. 나머지 비용은… 송현섭 의원이라고 우리 칠보초등학교 출신인데, 동문에게 요청을 하러 서울로 찾아갔죠.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왔는데 후배들을 인재로 키우는 일에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하자, 흔쾌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해주셔서 아이들이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를 품은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둘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 80명도 안 되는 시골학교에 원어민 교사 4명을 투입시켰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모두가 열심히 해준 결과 입니다.
우리 아이들 학습법으로 저는 고공학습을 시키거든요. 학기 초에 국어/수학/사회/과학 교과서 한 권을 받으면 한 학기에 배울 내용을 종이 1장에 목차를 싹 정리를 하게 해요. 숲을 보고 나무를 보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어요.
또한, 네이버 문화재단 지원으로 학교마을도서관을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요. 금년부터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해서 독자(학생과 지역주민들)가 있는 곳에 책을 가지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관내 파출소, 면사무소, 우체국, 농협, 어린이집 5곳에 매주 새로운 책을 가져다 꽂아주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근무하는 독자들이 학교까지 와서 읽을 수도 있지만 보다 가까운 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분점 5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좀 극성이지요?(웃음) ▲ 자기 생각을 발표하는 지훈이(칠보초 6)
(옆에 학부모님 질문) 교장선생님, 그렇게 하다가 책 분실하면 어떡해요?
분실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책 몇권 훼손되는 것이 걱정된다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하지 않고 독자가 찾아오기만 기다린 다면 독서의 활성화는 쉽지 않겠지요? 학교는 교장선생님들의 생각이 어떠한가에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책이 좀 찢어지고 분실하는 게 무서우면 이런 변화를 가져 올 수가 없지요. 책이 분실되거나 파손되면 과감히 폐기하면 되요. 아이들 손에 더 책이 닿는 게 중요하죠. 이러한 교육방식을 응원해주는 네이버 문화재단을 비롯하여 관내 세무서등 여러 기관에서도 책을 많이 기증해 주고 있어서 새로운 책일 들어올 때마다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답니다.
지금 전교 74명인데, 학교 인원 수가 많지 않아도 좋아요. 오히려 이 인원이 좋죠.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창의력과 인성 교육을 더 깊게 해 줄 수 있잖아요.
Q. 전에 나비축제를 기획한 이석형 前함평군수의 특강도 있었는데요, 거의 특강이 여느 기관이나 대학 못지 않은데요. 우리는 강사분들도 유명하지 않으면 안 불러요.(웃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도 모시려고 하고, 내가 모시고 싶은 분이 사실… 빌게이츠도 내가 한번 모셔보려고 해요.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저는 할 수 있어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Q. 교장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특별한데요, 이러한 방법을 생각하시게 된 계기는?
제가 교감으로 근무하면서부터 교장이 되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거든요. 지금 교장이 되어서 마음껏 하는 거에요. 예산도 아이들을 위해서 소신껏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어떤 책을 만나는가 하는 사실과 누구를 만나서 멘토링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놀라운 차이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하지만 이와 같은 일에 예산까지도 과감히 투여하는 것이지요.
Q. 창의력과 발명은 뗄래야 뗄 수 없는데요,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특허, 산업재산권이 위대해요. 하이컨셉이 정말로 중요한 시대에요. 특허가 없다면 세계무역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모든 게 다 특허기 때문에 특허의 중요성을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다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점점 아이들에게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고요.
Q. 이번 <2011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로 인해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요?
이번에 미국에 가서도 정말 기대가 많이 돼요. 시에서도 우리 시골학교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질 거에요. 무엇보다도 저는 이러한 준비한 과정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열정, 과정을 통해서 교육공동체 모두 윈윈해 가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기쁜 거에요. 대회 결과, 그건 부차적인 거에요.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이 과정들이 있었기에 나는 행복하고, 이미 99.9%는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 과정 자체가 우리아이들에게 세계인재로 키우는 거죠.(웃음)
선생님은 배움의 과정에서 이끌어 주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제자의 가능성을 믿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분들을 우리는 ‘스승’이라고 칭하며 마음에 새기는데요. 헬렌켈러에게 설리번 선생님이 계셨듯 우리 인생에서 스승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스승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혹시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인생의 스승께 미처 연락을 못 드렸다면,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어 안부 전화 한 통 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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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아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