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물에는 항덕의 냄새가 진동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드디어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airside)으로 들어왔습니다.
화요일인데도 오전에 이렇게 사람이 많네요. 그러니 아침비행일 때는 항상 여유를 두고 움직이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공항투어 시작(?)
아직 7시 16분
탑승하려면 멀었네요
역시 이 시간대 비행편은 멀리 가봐야 방콕
잘보면 제주항공 다른 비행편은 나고야 112번, 칭다오 127번인데 제가 탈 나리타행은 35번
즉 탑승동 안 가도 된다는 소리!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이 루이비똥 매장도 공항에는 처음 들어오는 거라고 하던데...
평생 저와는 인연이 없을 듯한 가게라서 패스
탑승구 101번~132번을 배정받으신 고갱님께서는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가셔야 합니다
대부분 외항사나 LCC에 해당. 단 새로운 노선을 취항했을 때는 행사를 위해 본터미널(주로 28번 게이트)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터미널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오 이것은 한국의 곡선미
환승객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네요.
사실 인천공항은 '노숙하기 좋은 공항' 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1위 싱가포르 창이, 3위 암스테르담, 4위 홍콩. 원래 인천/창이/홍콩이 이런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나눠먹기로 유명하죠)
환승시 보딩패스를 여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를 이용하면 굳이 입국심사 받고 체크인하고 또 출국심사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출발지에서 보딩패스를 한꺼번에 받았다면 바로 탑승구로 가서 탑승하면 끝!
공항 라운지...
물론 저와는 평생 인연이 없을 장소일 듯합니다(ㅠㅠ)
아시아나항공 A321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달 전에 도입된 아시아나항공 A380이 대기중입니다
얘도 나리타 가는 거라 A380도 한번 타볼겸 알아봤는데 #Fail
터미널 서쪽은 완전히 색동날개 밭입니다.
저기 스타얼라이언스 도장도 한 대 보이네요
반대로 터미널 서쪽은 우리의 날개의 밭
A330-300은 그 우아한 자태로 여신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응??)
35번 게이트는 이쪽
토끼의 왼쪽 귀에 해당합니다
...할말을 잃었습니다
하루 내지 이틀을 날려야 하는 건가
2007년에 가족들이랑 큐슈에 갔을때도 태풍을 맞았는데...
하필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바람에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거센 파도를 뚫고 멀미속에 항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매년 어린이 대상으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어서 수상작을 이렇게 실제 비행기에 랩핑하고 다닙니다.
일명 '내그비'라고 하죠
탑승동도 가득 차있네요
왼쪽부터 에어아시아 제스트(舊 제스트항공),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필리핀항공, 영국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또) 필리핀항공, 중국국제항공
역시나 영국항공 빼고는 다 중국, 동남아...
그 악명높은 비즈니스에어도 있네요
제가 오늘 이용할 비행기입니다.
B737-800 HL8262 롯데면세점 특별도장기
저 눈썹(?)은 737계열의 identity
빳빳한 탑승권은 4년만에 받아보네요
요즘 국내선은 다 영수증 방식이라서 ㅎㅎ
35번 게이트는 토끼귀의 끝에 있는데요
한 층 아래 내려가야 합니다.
드디어 탑승 시작
이 순간에 여행에서 제일 설레는 순간 아닐까요?
옆에 아시아나 767기가 들어왔습니다
색동날개 밭에 유유히 들어온 감귤(...)
이곳은 제2여객터미널 신축 현장입니다.
2터미널의 조감도입니다. 1터미널의 엽기토끼와는 달리 2터미널은 엣찌H모양이네요.
당연히 셔틀트레인과 공항철도도 2터미널로 연장될 예정입니다.
여느 공항처럼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항공사들/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로 각 터미널을 나눠쓸 계획입니다.
단 3단계 계획에서는 이 터미널의 반쪽만 지어지고, 최종 4단계 계획에서 나머지 반쪽과 제4활주로를 신축하여 최대 연간 1억명까지 수용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드디어 이륙하네요
이륙 영상을 찍긴 했는데... 카메라 설정이 잘못돼서 초점이 엉망이 됐습니다
첫댓글 부럽네요... 저는언제쯤 혼자 일본여행가볼지 ㅋㅋ
항덕이라니. 반갑습니다^^ (철도와 항공 중 어디가 본가인지 햇갈리는 1人)
요즘은 게이트 부족으로 양민항이 탑승동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예정과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외항사가 메인텀으로 오는 등 예외적인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항이 그만큼 포화되어 간다는 의미겠지요.
세 번째 사진 맨 오른쪽 밑에 '인천발 최장거리 노선' 인 애틀랜타가 숨어있네요. 지구가 둥근 탓에 뉴욕, 워싱턴은 물론 나이로비(케냐) 보다 애틀랜타 노선이 더 멉니다.
비행기 탑승 이전의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셨군요. 인천 공항을 수십번 가본 제가 님의 여행기에서 처음 보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륙하기 이전부터 시작되는 탐사에 저도 모르게 빠져듭니다.
감귤항공 B737-800의 우렁찬 엔진소리가 참 맘에 듭니다. 제주항공 딱 세번 타 봤습니다. 두번은 Q-400, 한 번은 B737-800, 제주에서 부산갈 때. 국제선에서는 아직 저가항공사를 ZE 항공사만 이용해 봤는데요. 기회가 되면 저도 감귤 꼭 타 봐야겠습니다. 제주도의 이미지를 잘 상징해 주듯, 탑승권에도 오랜지색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왜 제주도 개인택시 위에 등도 귤을 상징하듯 오랜지색 아닙니까. 어쨌든 저도 여행기를 읽으면서 영상도 보면서 이륙을 했으니까 같이 즐겨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