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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2편 중국운남리장에서 차마고도를 따라 티벳 오토바이여행기 시작 입니다. ^ ^
리장에서 이곳 간즈까지 2박하고 반나절 동안 약841km 달려 왔습니다.
그중에 비포장이 약 300km......
아름다운 마을 간즈에서 간지나는 언니가 만들어준 볶음밥을 먹고 더거로
출발 합니다.
배부르고 날씨 좋고 경치 좋고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참~ 아름다워라~~
가끔씩 오토바이를 탈때에 서서 타고 갑니다.
똥꼬에 바람도 들어가고 쪼그렸던 도가니도 펴주고...... ^ ^"
오는 동안 멋 있는 설산이 있었지만 구름에 가려 못 봤었는데
이제 조금씩 설산을 볼수 있네요.
제이: 야크야!! 비켜라 오빠가 달린다!!
야크: 오빠!! 막 달려! ^ ^
정말 이곳의 하늘과 구름은 백만불 짜리 입니다.
그 동안 보았던 샹그릴라<중디엔>의 초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멀리 저 하얀산으로2~3일 트래킹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걷다가 지치면 바로 텐트치고 밤이면 모닥불 피워 놓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을 째려 보며......... ^ ^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텔레토비 동산이 나타났습니다.
갈대숲 사이에 보라돌이가 보이네요!! ^ ^"
........................
텔레토비들 이곳에서 뛰어 다니면 나온 똥배들이 쏙 들어 가겠네요.
너무 넓어서....... - -"
이곳이 얼마나 넓은지 이제 감이 오세요??
강 건너 마을 뒤쪽에 롱다와 타르초가........
고산에서 사는 야크는 이런 날씨도 더운가 보네요......
모두 물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는 발이 시려워 1분도 못 버틸텐데......
와우!!~~~ 내가 이런 길을 오토바이로 X 나게 째고 있습니다...... ^ ^ X = 겁.
우와!!~~헉~억~컥~ <제이 숨막히는 소리> @ @ "
신루하이라는 해발 약4000m에 위치한 호수 입니다.
유럽의 알프스도 캐나다 록키도 울고 갔다는 소문이..... ㅋㅋㅋ
갑자기 구름이 몰려 오며 약한 이슬비가 내립니다.
어~ 추워!!
이 모퉁이를 돌아서면....
취얼산이란 5050m의 고개가 보이네요.
순간!! 오토바이의 뒤바퀴가 미끌어집니다.
비포장 질퍽한 도로가 얼었습니다.....
이런!! 오토바이는 빙판길이 쥐약인데.......
미끌어져 넘어지면 짐이 무거워 혼자 세우지도 못하는데........ - -;;
오토바이도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제 출력을 못내줍니다.
1단에서 악셀레타를 풀로 감았는데도 골골골 합니다.
고도가 높아 산소가 부족해 연소를 제대로 못시키나 봅니다. - -"
드디어 인적도 없는 이 험준한 5050m의 취얼산 고개를
마음 졸이며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이제 내려만 가면 됩니다. ^ ^
음~~~~ - -;;
내려가는 길도 장난이 아니네요.....
저의 오토바이 입니다.
이름은 제벨 입니다.
년식은2000년식 일제 스즈키250cc 입니다.
이곳 중국에서 우여곡절 끝에 올 2월에 구입 했습니다.
가격은 중국돈으로18000원 줬습니다.
중국은 참고로 오토바이면허가 따로 있습니다.
하늘로 넘어가는 문 입니다. ^ ^
이 고개길을 내려가서 저 밑의 초원 길을 달려야 하네요.
우잉~~?? 4000m가 넘는 인적도 없는 곳에 개쇠이가??
이곳은 지구가 아닙니다.
우주의 다른 행성 입니다.
저의 오토바이는 우주선 입니다. ㅋㅋㅋ
대형 우주선들이 좁은 활주로에 서로 착륙 하려다 삑살이 났습니다. - -"
내가 드디어 이런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언젠가 부터 꿈꾸어 오던 라사로 가는 비포장 길을.......
꿈으로만 끝날줄 알았는데.....
아!! 이게 지금 현실 입니다.
오토바이 기름통을 꼬집어 봅니다. ^ ^"
이제 취얼산 고개를 내려와 이 계곡길을 한~~~참을 달립니다.
이 골짜기를 빠져 나가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정말 TV에서 봐온 오체투지로 라사로 가는 사람 입니다.
니어커를 끄는 사람은 여자분 입니다.
여기서 라사까지 약1800km 될텐데.....
이들의 신앙의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 합니다.
이런 수투파를 만드는데 여러가지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길옆 바위에 그려진 불상 입니다.
드디어 간즈에서 210km를 달려 더거에 도착 했습니다.
더거 마을 부녀회에서 저의 더거 입성을 장족 민속춤으로 환영해 주고 있습니다. ^ ^
마을 주민들은 저에게 무관심 합니다. ^ ^"
이틀간의 야영으로 젖은 침낭과테트를 말리려 객잔으로 들어 왔습니다.
오늘은 객잔에서 야영 합니다. ^ ^
저의 식량 가방 입니다.
없는게 없습니다. ^ ^
아니... 라면 뿐 입니다. - -"
그래도 몇 종류 됩니다.
저녁 메뉴는 칼국수 입니다. ^ ^
필요한 재료가.... 호박.양파.파.마늘.바지락.다시용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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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준비가 안돼서 다시다에 면만 넣고 끓여 먹었습니다.
중국 짱아찌와 함께....... - -"
오는 도중 고글을 쓰고 있는데 간간히 비가 내리니까 불편해서
오토바이 수리점에서 헬멧 앞 커버만 사다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짜~~잔 진짜 멋진 풀페이스 헬멧 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여행을 떠나며 워낙 오지를 다니는 홀로 여행 이라
마음이 불안해 총을 한자루 구입 했습니다...... 쉿~~~ !!
개머리판이 달린 반자동 소총 입니다.
러시아 마피아들이 몰래 반입 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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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둘째날 간즈에서 야영 할때 텐트 옆에서 짖어 대는 짱아오 세마리를
이 총으로 물리쳤습니다. ^ ^
아침에 주차장에서 만난 상해 팀. 15일간 성도에서
짚차 두대를 빌려 이쪽 동티벳 오지로 다닌다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 그것도 국경절이라 짚차 한대 하루1000원씩 빌렸다고
덕분에 나는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길들의 정보를 얻을수 있었음.
리탕에서 들어가는 거네설산도 다녀 왔다고.... 강추!!
그리고 이곳 더거에서 다음 목적지 쫌다 까지는 험악한 비포장이라
오늘 참도까지는 못들어 갈꺼라고....
ㅎㅎㅎ 드디어 상해 애들이 이야기한 험악한 비포장이 바로 시작 됩니다.
저와 제벨이는 이런 험악한 비포장을 무지 좋아 합니다. ^ ^
앗싸~~~!! 지대로 비포장 입니다. ^ ^
이런 길을 오프로드 바이크로 전속력으로 달려 주면
기분이 째집니다. ^ ^
오면서 도요타 랜드크루져4500CC 짚차4대 추월해 버렸습니다.
자식들이 앞에서 까불잖아요~~~ ㅋㅋㅋ
이런 길을 그렇게 달려도 괜찮냐구요?
저 어릴때 취미로 오프로드 바이크 선수 생활좀 했습니다. 국내A클래스...... ㅎㅎㅎ
지나 다니는 곳마다 방목 되는 야크가 널렸습니다.
이 사진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광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4000m가 넘는 고개 길 입니다.
울타리 안의 채소 밭으로 자급 자족이 될까요?
정말 이쪽 사람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해 갑니다.
인적도... 민가도... 차도 없는 이 고개길을 걸어서 넘어 가는 사람들.......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지만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 입니다.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 줍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합니다.
일가족 모두걸어서 라사까지 간다고 합니다. - -;;
앞에 앚은 더벅 머리의 아버지에게
가다가 밥 먹으라고 약간의 돈을 아이들 몰래 전해 주었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너무 고마워 합니다.
나도 아버진데......
저의 가슴이 답답... 답답 합니다....
눈앞에 내려 가야 할 길이 펼쳐 집니다.
이 장족 청년들 쫌다에서 더거 간다고 합니다.
전날 비가 내려 길이 좋지 않아 이곳까지 이틀 걸렸다고 합니다.
오토바이의 뒷바퀴를 잡아 주는 볼트가 망가져 애쓰고 있습니다.
배가 고픈지 연신 생라면을 먹으면서.....
그들이 가진 공구로는 수리 불가능 합니다.
제 오토바이 연장가방에서
플라이어를 꺼내 주고 수리 하는 요령을 알려 주고
전 길을 재촉 합니다.
전 참도에서 새로 구입 하면 되니까요.
그 사이 고개 정상에 있던 라사가던 일가족 내려와 옆에서 구경 합니다. ^ ^
이런 계곡 길 옆을 한참 달립니다.
계곡에는 고기도 많을텐데
고기 잡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장족들은 생선을 먹지 않는다고 하던데....
가끔 달리다가 쉴때도 있습니다.
소변이 마려울때 입니다. ㅋㅋㅋ
오토바이 멈추고 바닥이 평평한곳에 오토바이 세우고
헬멧 벗고 장갑 벗고......
좀 복잡 합니다.
한 5분~10분 잡아 먹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사진도 같이 찍으려고
경치 좋은데가 나올때까지 참을 때가 많습니다. ㅋㅋㅋ
아~~!! 또 라사로 걸어 가는 사람들 입니다.
모두가 여자 분들 입니다.
1920년경 프랑스 여자 ,알렉산드 다비드넬도 이렇게 걸어서 라사까지 갔겠지요...
책에는 복장과 모습도 이 사람들과 똑 같이 했다고 했는데.....
책 제목이 "내 영혼 라사로 가는 길" 이였는데....
드디어 쫌다에 도착 했습니다. ^ ^
더거에서 이곳까지 비포장 도로가 109km 입니다.
오늘 중에 참도에 도착 할수 있을런지......?
쫌다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참도 가는 길의 상황을
주유소의 이쁜 장족 아가씨에게 물어 봅니다.
아가씨가 저의 버벅거리는 중국어를 듣더니.....
너 어디서 왔어?
나? 한국.
정말?
응.
지금 오토바이 타고 어디 가려고?
라사까지 가는데 우선 오늘 참도까지 가려고...
너 오늘 오토바이 타고 참도까지 못가.
너 오늘 이곳에서 하루 묵고 가야돼.......
기름을 넣으며 저를 뜷어지게 쳐다 봅니다. ^ ^;;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저의 왼손으로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살포시 안았습니다.
그녀도 싫지 않은지 저에게 살짝 기대더군요........ ^ ^"
아무래도 오늘 여장을 이곳 쫌다에 풀어야 겠습니다. ^ ^;;
그러나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난 다시 과감히 오토바이에 올라
시동을 걸었습니다. 부르릉~ 부릉~~
그러자 그녀가 갑자기 제 오토바이의 앞을 가로 막고 섰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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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값 70원 주고 가야지!! ^ ^"
쫌다 시내 입니다.
오토바이에게도 밥을 먹었으니 저도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해야겠습니다.
식당안에 손님 두세 사람과 곱게 생기신 주인 할머니가 앉아계셔서
식당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옆 테이블 손님이 먹던 위의 음식을 가르키며 같은걸 달라고 했습니다.
잠시후~~~ 음식이 나왔습니다.
모처럼 먹는 야크+감자 볶음 입니다.
맛도 좋습니다. ^ ^
다 먹은 후....
얼마예요?
할머니:45원.
뭐요? 이거 한그릇이 45원?
물어보지 않고 주문 한것이 실수였습니다. - -"
바가지 썼습니다.
그러나 제가 누구 입니까?
한 성깔 하는 제이 아닙니까!!
순간 난 식탁을 엎으려고 식탁을 잡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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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문앞에....
이 식당에서 키우는 무시무시한 짱아오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음~~ 역시!! 할머니가 믿는 구석이 있었군요..... - -;;
하필이면 이럴때 저의 새총을 오토바이 핸들에 묶어 놔가지고....
내 허리에 새총만 차고 있었어도...... 넌 죽었어!!
나는 조용히 식당의 짱아오가 깰까봐 할머니에게 45원 주고 바로 나왔습니다. ^ ^;;
밖에서 다른 할머니 한분이 마니차를 돌리면 한심한듯 저를 처다보고 계셨습니다. - -;;
쫌다를 출발해 지나가다 이 야크를 보니 아까 점심 때 먹은 야크고기가 생각이 납니다.
45원이면 볶음밥이 여섯 그릇이고 소고기 국수가 아홉 그릇 인데...... ^ ^"
주변 환경의 조건에 따라 장족 집들도 틀리게 생겼습니다.
집을 지을때 주변에 나무가 많으면 나무로...
돌이 많으면 돌로....
흙 밖에 없으면 흙으로.....
쉐지리산 고개4240m. .... 눈지리산? ㅋㅋㅋ
쫌다를 출발해 도로는 포장 도로인데 너무 구불 구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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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길들이 보이시죠?
저 넘어서 어디인가에 참도가 .........
지나가다 코 찔찔 흘리는 왼쪽의 아이와 다른 아이를 만나 풍선을 주려고
오토바이를 세워 주머니에서 풍선을 꺼내는데...
저 모자 쓴 장족 여자가 갑자기 내 손에 들고 있는 풍선을 확!! 낚아 채 갑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 -;;
이번엔 오체투지 팀 입니다.
모두 라마승인듯.....
라마승들은 기본 적으로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라사까지는 오체투지를 한번해야
어디가서 명함을 내밀수 있는듯 싶습니다.
라사 가는 길에서 오체투지하는 라마승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번 여정중에 제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이였습니다.
주변에 제대로 된 밭하나 없더군요.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수 있는지.....?
몇 십년째... 아니 백년이 넘었을수도....
이곳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눈에는
이 집앞의 포장 된 도로를 다니는 외지인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요?
야크를 방목 하며 겨울 시즌 전까지 옮겨 다니며 생활 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 텐트도 야크털로 짰습니다.
텐트에서 야크 젖으로 치즈.버터.야쿠르트등을 만듭니다.
쫑라이산 4481m.를 넘어가며.....
구름이 손에 잡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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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평균 10시간씩 잘 달려 주는 제벨이가 신통 합니다. ^ ^
잔 고장 없고 튼튼 하지만 .......
만약에 고장 나면 이 중국에서는 부속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 -"
이제 참도가 얼마 남지 않은 듯 싶습니다.
메리설산 밍용빙하 입구 객잔에서 참도 사진을 봤습니다.
이렇게 넓은 강가에 자리 하고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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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더거를 출발해 337km를 달려 참도에 도착 했습니다.
오늘도 참도의 객잔에서 야영 하고
내일 오토바이 엔진 오일도 갈고
G317 북선 도로로 낙추를 지나 라사로 갈수 있는 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운남 리장에서 이곳까지 3박4일 1388km를 왔습니다. ^ ^
중국운남리장에서 제이.
3편에서 만나요!! ^ ^
첫댓글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허접한 티벳라사까지의 오토바이 여행기 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