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한 모래 폭풍이 도시를 집어 삼켰다! 재난 영화?
★ 2023년 06월 01일, 세계 무역의 핵심 길목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suez canal)가 거대한 모래 폭풍에 휩싸였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시설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suez canal)에 붉은색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바다를 집어 삼킬듯이 밀려왔다. 거대한 선박도 모래 폭풍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 보인다. 순식간에 항구까지 덮치면서 온통 시뻘건 세상으로 변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도로 역시 대혼란에 빠졌다.
★ 모래 폭풍이 몰려오자, 앞서 가던 차량들이 황급히 차를 돌려 되돌아 왔다. 역주행하는 차량들의 경적 소리는 긴박감을 느끼게 해 준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광고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집트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광고판 아래를 지나지 말라고 미리 경고했다. 하지만,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모래 폭풍의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들은 '마치 산처럼 몰려온다', '재난 영화 아니냐?'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 이집트 등 중동에서는 매년 05월 06월에 모래 폭풍이 밀려오긴 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그 빈도와 그 강도가 매우 훨씬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들도 대폭 증가했다. 이라크에서는 2023년 05월에 5천명 이상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다. 교통 피해 등도 막대해 세계 은행은 모래 폭풍으로 인한 중동 지역 경제적 손실이 연간 16조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2021년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모래 폭풍에 떠밀려서 좌초되었고, 76조원 어치에 달하는 화물의 수송이 엿새간 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