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섯시 쯤엔 눈이 떠지는데 조금 더 뒹굴거리다 7시 정도에 일어난다.
꿈을 많이 꾸는데 꿈마다 재미난 꿈을 꾼다. 꿈속에서 웃다가 이거 꿈인데 무척 재미있네하길 반복
아침에 어제 사놓은 바나나와 정아샘이 개발한 쌀과자 부스러기 후레이크를 우유에 말아먹었다.
일찍 가서 요가를 좀 할까 했는데 왠지 더 꾸무럭 거리다 옆옆옆옆옆 방에 묵고 있는 엘리와 우연히
만나 같이 학교에 갔다. 그녀는 우리 반을 위해 자기가 가장 좋아한다는 보라색 오르겐을 손에 들고 걸었다.
무릎이 아파서 비브람을 신고 갔다 우린 그것에 관한 얘기를 좀 나누었는데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좀
익숙한 표현으로 바꾸어 다시 말해주곤 한다. 고맙다. 그녀의 친구들 몇몇도 비브람을 신는단다.
하늘색 머리띠를 한 귀여운 엘리 뒤의 검은머리 아가씨는 독일에서 온 야나, 편히 누워계신 꽃무늬바지
두번째 선생님.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엑서사이즈들을 한 번에 나아간다. 한 다리 마사지법이다.
좀 더 어려워졌으나 그래도 어제보다 습득력은 더 좋으진 것 같다. 그래도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양이 차고 넘친다.
몸으로 기억하려 애쓰지만 당연히 숙련되지 않았기에 힘들다. 오늘의 두 명의 파트너와 함께 했는데 다시 스테판과 했고,
한 남자는 나를 정말 수퍼우먼으로 만들어 준 정말 아주 고마운 사람이다.
스테판이 어제 중얼중얼거림이 오늘은 말같이 들린다. 그래서 더 깊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의 솜씨도 훨씬 좋아졌다. 그래서 활짝 웃으며 말했다. You are much better than yesterday.
참 날씬하다 했는데 클라이머란다. 그래서 내 한국 친구도 클라이머인데 무게가 많이 나가서 항상 살을 빼려고
노력한다고 말해줬다. 그런데 내가 한 말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무거운 느낌은 왜지?
그는 60kg 초반인 것 같다. 그리 뻣뻣하지도 않아 클라이밍을 잘 할 것 같다.
게다가 모범생이다. 습득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끝없이 질문하고 확인하고 열심히 한다. 마음에 든다.
오늘의 아주 매우 고마운 파트너는 아이리쉬다.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영화 스내치에서 브래드피트 같다.
몸무게는 90~100kg에 키는 190 정도 되는 것 같다. 매우 뻣뻣하고 오른쪽 무릎 통증을 갖고 있고, 오른 대퇴사두근의
통증도 갖고 있다. 첫날 스포츠마사지를 한다고 소개한 것 같아서 운동선수였냐고 물어봤다.
축구를 했단다. 오 마이 갓! 세상에 그렇게 뻣뻣하고 뻣뻣한 햄스트링을 만져본 적이 없다. 뭐만 좀 할라치면 쏘오 연발이다.
그에 비하자면 LKC부회장님과 강소장님은 아주 손 쉬운 몸이다. 그가 바로 어제의 허접 웨스턴 스쾃도 실패한
에이드리안이다. 이름은 정말 멋있으나 나름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진 내가 좋아하긴 매우 힘든 스타일이다.
당당히 말해주었다. 나는 한국 여자치고 힘이 매우 좋으며 팔 다리가 긴데 너는 참 힘들다. 그래도 난 할 수 있다.
다했다. 선생님도 고생했다 잘했다 한다. 완전 녹초다.
한국 사람 누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레~!! 완전 매우 정말 고맙다. 그런데 제발 아무렇지 않게 자꾸 프라이빗 에어리어를
만지며 정돈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저기 빨간 옷이다. 이런 작게 보인다.
점심때 새로운 음식점을 가서 좀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단골이 될 듯 하다.
롭아저씨가 네덜란드 사람이기에 지송 파르크와 히딩크에 대해 얘기했다.
한국을 알고 있고 여행하고자 했는데 여행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무산됐단다.
현재 마사지사라고 하신다. 스포츠마사지와 아유르베딕마사지도 하신단다.
오른쪽이 롭아저씨 왼쪽 아저씨는 아직 파트너 한 적이 없어 이름을 모른다.
그도 젠틀해 보인다.
수업이 마무리될 무렵 지쳐있다.
첫댓글 뚱뚱한 클라이머는.... 회장님?? 설마~
뚱뚱하다는 말은 없는데...... 손 낫기 전까지 키-105정도까지는 갈거에요
무거운게 뚱뚱한거지
에이 그건 아니지. 클라이머를 하기에는 무겁다는 거지. 일반인 체중으로 보면 정상 체중이지. 부회장님이나 좀 빼세욧!!!
아이리쉬의 이름이 에이드리안이란 말이군요 아닌가??
맞습니다.
스테판씨의 바지가 참 맘에 드네요. 선샤인 맛사지 스쿨의 이름에 걸맞게 가만히 누워 있으면 구름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창밖으로 비치는 햇빛이 그리운 날이거든요.
ㅎㅎ..재미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