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출처:김영한님 블로그>
- 일자 : 2012년 10 월 7 일 ~ 10 월 28 일 (21박 22일) 10월 8일 2일째
- 간곳 : 네팔건즈 - 주팔(2500m)ㅡ - 칼라가우다(2080m) - 룹가드(2075m) - 슐리가드(2070m) - 까게니(2272m) (3시간30분 소요)
- 함께한이 : 호세(미국인)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4명) 가이드 정가, 쿡캡틴 앙카미, 쿡헬퍼 후렌지와 파상, 마부 2명(비슈누, 고빈다)과 덩키 13마리
** 돌포(Dolop) ** 여러 고원지대를 지나 일년중 대부분을 눈으로 인해 격리 되어 있는곳.. 돌포..이곳은 네팔과 격리돼 있는곳이다 돌포와 돌포사람들은 수백년동안 시간이 멈춘것 처럼 살고 있다.. 상태계 또한 잘 보존돼서 이곳에는 눈표범과 블루쉽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 돌포로의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것이다..
새벽 3:00 기상, 4:50 아침식사, 5:00 공항 이동 호텔로 기사가 픽업을 왔다.. 공항에는 가이드 "정가"가 이미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쿡헬퍼인 "후렌지"를 소개해 주었다..
6:20분 네팔건즈공항 이륙...조종사 뒷자석에 앉아 앞을 보니 거대한 협곡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기가 날고... 아슬아슬 협곡을 빠져 위로 치솟는 비행기는 마치 한마리 독수리 처럼 창공을 가르고...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것 처럼 등골이 오싹오싹 했다.. 오전 10시 이후로 "툴로베리 계곡"에서 거센 강풍이 불어오면 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아침 일찍만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침 7:00 40여분만에 주팔공항에 도착 우리가 타고 온 경비행기..네팔건즈와는 확연히 다르게 공기가 차갑다..
주팔공항에서 가이드 "정가"와 함께.. 지금보니 뒤에는 "쿡헬퍼 "후렌지"다..
해가 떠오르고 온기가 느껴지는 시각.. 우리를 태우고 온 비행기는 떠나가고...
그리고 또 한대의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는다..
세이 폭순도 국립공원에 들었다.. 이곳은 주팔공항..
온 마을 사람들이 공항에 비행기 이착륙을 구경 나온 모양이다..
아마도 트레커인가?..지붕위에 한살림 차려 놓은듯...
주팔 도착후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쿡팀주방장 "앙카미"와 헬퍼 "파상"합류 캠핑장비와 부식등을 준비하고... 아직 덩키(당나귀)가 도착하지 않아 2~3시간은 더 기다려야 될것 같다.. 두나이에서 오고 있다고...
마을 주변도 둘러보고...맑디 맑은 푸른물이 뚝뚝 떨어지는 하늘이 더욱 좋다.. 오고 가는 트레커들의 쉼터인 이곳 롯지에서...한가롭게 시간을 보낸다... 체코팀들도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무도 서두르는 사람이 없다..그저 느긋하게 따뜻한 햇빛에 몸을 맡기고..휴식을 즐긴다..
롯지 지붕에 올라 마을 주변을 둘러보고...
마을 뒤로 보이는 산이 "무끄띠스 마운틴" 이라고 정가가 알려준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여전히 한가로운 풍경이다..
아직 수수가 푸르다.. 벌써부터 풍경에 푹 빠져 설레임을 가눌수가 없다..
건너편...산 아래 마을 척박한듯 풍요로움을 함께 담은 산등성이... 그저 아름답다는말 말고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히말라야의 서쪽끝 어느 마을...
마을 아래로 흐르는 "베리 리버"라고.. 산허리 협곡을 따라 구불구불 흐르는 물줄기가 풍경과 함께 더욱 아름답다..
건너편 마을 깊숙히 들여다 보았다..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 최대한 일구고 가꾸는 모습이 들여다 보인다... 자연의 황홀한 색감까지 더해진 풍경에 오로지 감동할 뿐이다..
가만있지 못하고..마을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본다... 생소했던 마을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미스터 "호세"씨는 느긋하게 책을 읽고 트레커들은 잠을 청하기도 하고.. 이런 여유로움이 참 좋다.. 나이는 58세..키크고 덩치 좋은 잘생긴 스페인계 미국인..맘씨도 태평양 처럼 넓고 깊은 그런 멋진 남자다..
언제 왔는지...우리와 함께 할 덩키들이 도착해 쉬고 있는 모습이다..
11:20분쯤 이른 점심을 먹는다.. 새벽밥을 먹고 나왔으니..출출했으니...맛있게 밥을 먹을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준비하는 동안 가야할 길을 내려다 보며...시간을 보낸다..
우리4명의 짐과 가이드 "정가"의 빅 배냥..
2주동안 로우돌포 트레킹을 마치고 왔다는 프랑스인 노부부.. 이 아름다운 노부부를 보고 먼훗날 나의 모습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어퍼돌포도 가고 싶었지만..체력이 되지 않아 로우돌포만 걸었다고 아쉬워 했지만.. 로우돌포도 그리 만만한 길은 아닌것 같았다..5,000m가 넘는 고개을 넘어야 하는데.. 정말 대단한 노익장을 과시한 부부다..우리 나이로 아마도 70세는 족히 넘었을것 같았다....
주팔을 뒤로하고 가을 햇빛이 따가운 시간에 길을 나선다.. 마을뒤 "무끄띠스마운틴"과 마을의 풍경과 어울어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벌써 푹 빠져 버린다.. 이제 시작인데...
마을을 내려오니 "무끄띠스 마운틴"이 더욱 아름답다.. 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지고 그 풍경속으로 빠져 들었다....
저 아래 강바닥까지 계속 내려간다..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 서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다.. "아이 엠 베리 해피"을 외쳐본다.. 이 말을 앞으로 얼마나 수없이 많이 해댓는지...
내려다 본 길...가야할 아름다운 길이다..
주팔을 지나 또 다른 상당히 큰 마을도 지나왔다..
자연속에 서 있는 "나"조차도 풍경이 되고 그림이 된다.. 네팔이기 때문이다..히말라야 이기 때문이리라..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속을 계속 걸었다.. 형용할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벼도 익어가고...
붉게 익어가는 메밀밭이다...
우리의 가이드 "정가"
메밀꽃이 한창이다..
"베리 리버"를 내려다 보며..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일정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강 아래 마을까지 내려간다..
어느집 지붕에 빨간 고추가 태양볕에 바삭바삭 마르는 태양초고추.. 정겨운 풍경이다..너무도 익숙한..
강 옆에 있는 "칼라가우다"마을에서 잠시 쉬어간다..
마을사람들... 이런 흑먼지속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다.. 흙투성이의 발..모두 똑같다..재미있다..
마을을 지나 다시 베리 강가를 따라 걷는다.. 지나온길을 뒤돌아본다..
앞서가는 호세씨와 정가
행장을 보니 보부상인가?...
작은상점이 있는 마을 룹가드.. 마을도 떨어져 있고 지나는 행인도 드문 이곳에 물건이 팔릴까 싶다.. 이런저런 잡화물이 가득하던데..손목시계도 있고..
아마도 이곳은 작은 바자르인가?..
멀리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호세씨와 앙카미 정가의 모습도...
다리를 건너 슐리가드로 향한다..
이곳은 베리 리버와 슐리가드 리버의 합류지점이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바로 가면 "두나이"다.. 원래 일정은 두나이에서 오늘의 여장을 풀 계획이였으나.. 어차피 내일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 몇군데의 작은 마을을 지나 슐리가드로 가기 때문에 두나이를 생략하고 곧바로 강을 건너 슐리가드로 향한다..
두나이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가 하돌포인 타라코드에서 도타랍을 지나 눕라(5200m)을 거쳐 바가르라을 넘어 상돌포가 시작되는 링모로 가는 길도 있지만..그 길은 멀고 5000m급 라를 두개나 넘어야 한다.. 그래서 하돌포와 상돌포를 트레킹 할때는 바로 슐리가드 강을 따라 상돌포 초입인 링모까지 삼사일 걸리는 이 길을 택한다고 했다.. 좀더 이곳에 대해 알았더라면..하돌포를 제대로 돌아 봤을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폭숨도호수에서 부터 흘러 내리는 슐리가드 강 (폭숨도 리버)이다.. 또 다른 풍경이 우리을 반긴다.. 우리는 계속 강을 따라 오르내리며 폭숨도 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강가의 풍경과 함께 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세이폭순도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문..
슐리가드 마을..
체크포인트에서 신고를 하고 한낮의 더위을 잠시 식힌다..
그리고 강가를 따라 계속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강가의 풍경에 정신까지 몽롱해지는 황홀경에 빠져 들어 버렸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풍경들.. 마음에 담기도 전에 또 또 나타나 버린다... 마음에 담아도 담아도 너무 많아 넘쳐 버리고 만다..욕심에 아쉬움과 무게감에 마음이 짖눌릴 지경이다..
이제 이쯤해서 마음을 비워 내기로 했다.. 담기 보다는 그대로를 본듯 혹은 보지 않은듯..스쳐 지나가기로 했다..
내마음은 바람이여라~~ 살포시 어루만지며 지나가는 바람이여라.. 고뇌도 상념도 다 내려 놓고...유유히 자유롭게 스치는 바람이여라~~
저 아래로 우리의 짐을 싣고 가는 덩키가 내려다 보인다.. 고개를 넘고 언덕을 오르고..이 또한 풍경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덩키들과 함께한 풍경들이 수없이 많았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암벽을 타고 흘러 내리는 폭포수... 정말 장관이 따로 없다...
깊은 협곡 사이에 자리한 마을은 벌써 산그늘이 내리고 있다..
15:30 오늘의 숙영지 까게니 마을에 도착..
이번 여정에 우리와 함께한 덩키 13마리와 마부 2명 (비슈누와 고빈다) 두나이에서 살고 착하고 성실한 청년들이였다..
얼마나 많은 땀을 쏟아 냈는지...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식힌다.. 호세씨가 산 맥주를 함께 나눠 마셨다.. 그후 "호세"씨와 트레킹 내내 술친구가 되었다..
호세씨는 술꾼인가?..위스키까지 싸와서 홀짝거린다.. 술이 강한힘의 원동력이라나 뭐라나?.. 술기운인지..그는 트레킹내내 너무 강했고 힘든 기력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그는 카고백을 두개 가져 왔는데 그중 하나는 맛있는 먹을거리였다.. 쿡이 해주는 식사는 그리 먹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카고백 하나는 텅 비어 있었다.. 혼자서 맛있것을 다 먹은 모양이다..
편안하게 휴식도 취하고..
우리에게 캠핑 할수 있도록 마당을 내준 주인집 아이들... 역시 아이들에겐 달콤한 사탕이 최고다.. 그러나 호세씨는 아이들에게 칫솔을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치아에 좋지 않은 병 주고 그는 약 주고...
고.. 우리들의 잠자리...트레킹 첫날밤이다.. 밤이 되니 수많은 별들이 총총히 박혀 쏟아질듯 내리고..흐르는 은하수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강가의 흐르는 물소리가 밤을 뒤척이게 했다.. 이후로도 별빛이 흐르는 수 많은 밤을 맞이 했고..얼마나 많은밤을 추위에 떨었던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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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푸른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늘푸른나무
첫댓글 트레킹 초반부터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네요. 특히 폭포수와 계곡의 물빛이 인상적이에요^^
그 풍경은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아..너무도 아름다워서..
그러나 작은 공간안에 가두는 바람에 풍경이 오히려 망가져 버린것 같아서 미안해요..
옥빛 바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승질(?) 날 때마다 아껴가면서 읽어야겠다.힐링용으로...
네 맞아요..히말을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되는것 같아요^^
돌포트레킹은 시작하는 지점부터 넘 멋있네요...^^
주팔에 내리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ㅎㅎ
물빛이 예사롭지 않네요~
폭숨도에서 내려오는 강이라 옥빛이 선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