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처드 드레이퍼(로이 네리)
We are not alone.
UFO로 추정되는 존재들이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일단의 과학자들이 이를 추적하는 가운데, 인디아나 지역에 사는 로이는 정전을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하고, 아들 베리와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날 이후 로리는 UFO에 관한 기사를 모으고, 섬광물체를 목격했던 곳에서 다시 그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희미하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한다. 회사에서 해고되고, 부인마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가 버리지만 그는 이를 멈추려하지 않는다. 한편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라콤 박사의 지도하에 외계인과 통신할수 있는 음악 코드를 개발하고 그들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그 위치는 와이오밍에 있는 '데블스 타워'였고, 정부는 극비로 하기 위해 고의로 열차 사고에 의한 독가스 유출을 이유로 그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다. 뉴스를 통해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데빌스 타워'를 발견한 로니는 지금껏 자신을 끌어당겼던 것이 바로 데빌스 타워였음을 깨닫고 아들을 섬광물체에 빼앗긴 질리안과 함께 군인들에 의해 봉쇄된 도로를 뚫고 데빌스 타워로 향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사이언스 픽션으로 UFO를 다룬 그의 초기 걸작. 그는 이미 1963년 아마추어 영화 작가 시절인 16세 때 140분 짜리 <불빛>이라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다루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그의 두번째 SF인 UFO 영화가 되며, 82년 만든 <이티>와 함께 스필버그의 UFO를 다룬 3부작의 중간 작품이 해당된다. 이 작품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감독, 누베바그의 기수 프랑스와 트뤼포가 프랑스의 과학자로서 특별 출연하고 있다. 특수촬영에 의한 UFO의 장면이 뛰어나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도 좋다. 아카데미 촬영, 음향효과상 수상.
기존의 외계인을 다룬 대부분의 영화들이 외계인을 지구의 침략자로 설정, 지구인과의 투쟁을 다루고 있는데 비하여 스필버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외계인은 고도의 지능과 과학기술을 지닌 문명권의 이방인으로서 지구인에 매우 우호적이다. 따라서 지구인은 그들을 외경스럽게 바라보며 친구로 된다. 그리고 UFO는 항상 신비하게 구체성 보다는 신비한 빛으로 묘사되고 있다. 영화를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면 빛의 외경스러움을 다루는 것이야 말로 가장 영화적 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태초서부터 빛에 대하여 공포심과 함께 외경스러움을 지녀왔고 그 빛을 통하여 그 빛을 수반하고 온 외계인, 즉 구원의 신을 통하여 인류에게 평화의 심성을 심어주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일 수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의 의미는, '제3종 근접 접촉'이라는 뜻이다. UFO나 외계인과의 접촉을 분류하는 미공군의 전문 용어이다. 그 분류를 해보면, 제1종 근접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First Kind)는 UFO의 단순한 목격, 제2종 근접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Second Kind)는 UFO의 흔적과의 접촉(착륙장소의 자국이나 불탄 자리, 파편 등), 제3종 근접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는 UFO 자체 또는 그 탑승자와의 만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