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 선사시대 유적지인 알타미라는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지방에 위치한 동굴로 바닷가 도시인 산탄데르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조그만 마을인 "산티야나 델 마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1868년, "모데스토 쿠빌리아스"라는 사냥꾼이 잃어버린 개를 찾아 헤매다 처음으로 알타미라 동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8년 후 이 지역의 고고학자였던 마르셀리노 사우투올라(Marcelino Sanz de Sautiola)가 이 동굴을 처음으로 조사하게 되었다. 마르셀리노는 동굴을 조사하면서 어린 딸 마리아를 함께 데려갔는데, 이때 마리아가 동굴 안쪽에 위치한 거대한 규모의 벽화를 처음 발견한 것이다. 이 지역은 선사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많으며,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BC 22,000년 ~ 14,000년에 그려진 그림(들소)으로 사냥이 잘 되게 해달라는 종교적인 의미에서 그린 동굴벽화이다. 이러한 동굴벽화는 피레네 산맥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에 100여 곳 분포되어 있다. 오늘날 농부들이 풍년을 기원하면서 제사를 지내거나 어부들이 고기를 많이 잡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는 것과 같은 의식이라 할 수 있다.
※ 스페인(Spain) 지명의 유래 : 기원전 2000년 전 페니키아 인들이 지중해 이곳저곳 30군데에 무역을 위한 거점 도시를 건설할때, 이베리아반도 가디로(현재 스페인 항구도시 카디스, 콜럼버스가 항해 한 항구)에도 도시를 건설했는데, 이 지역에 토끼(페니키아어로 "사판(Sapan)")가 많이 살고 있다고 하여 "사파니아(Sapania, 토끼의 나라)"로 불렀다. 여기에서 현재의 스페인이 유래되었다. 페니키아 도시 중 "티레"에서는 염료 기술이 발달했는데 뿔고둥 내장에서 채취한 "티리안 퍼플(Tyrian Puple, 자주색)" 색깔은 아주 귀해서 황제나 교황만이 입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레드카펫 색깔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반면 "티레 사람처럼 고약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염료 작업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