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인기 시리즈를 영화로 제작하여 성공시킨,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SF 시리즈 영화들 중 하나.
TV 시리즈는 23세기를 배경으로, 미지의 별들과 생명체를 찾아서 모험을 거듭하는 우주선
'엔터프라이즈(Enterprise)'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 미국 NBC-TV에서 1966년부터
3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우주 탐험대'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흑백 화면으로 상영되었었다.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단합한 은하계의 연합(Federation)에 수시로 도전해 오는 강력한 적 클링곤(Klingon)들과
벌어지는 싸움 또한 수많은 우주 생명체들과의 접촉에 못지않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프닝에서 나오는 'Space, The Final Frontier!'라는 멘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시리즈를 상징하는 유명한 말이 되었다.
원반형의 선체와 45도 각도로 아래로 뻗어나간 곳에 기계실이 있고 그곳에서 양쪽으로 비스듬히 뻗어올라간
곳에 두개의 긴 엔진이 위치한 모양의 엔터프라이즈 호는, SF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우주선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이 우주선은 23세기 과학 기술의 최고 결정체로 제작된 것으로써, 지구를 포함한
'혹성 연합(The Federation)'의 우주 함대(Star Fleet)에 속한 우주 전함이다. 임무는 지구를 침략으로부터
방어하는 기본 임무 외에,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은 미지의 우주공간을 탐험해서 개척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제원 - 제식명칭: NCC-1701. 총길이: 304.8미터, 총높이: 71.3미터, 전체폭: 141.7미터.
제1선체: 원반부분(지휘실, 물체 전송장치, 컴퓨터, 오락실 등)은 길이: 146.3m, 높이: 32.9m,
폭(직경): 141.7m. 제2선체은 기계실(엔진에 동력을 공급하는 반응로 포함)로 길이: 121.0m, 높이: 47.5m,
폭: 32.9m. 엔진 나셀 2개(워프 엔진)는 길이: 154.8m, 높이: 18.3m, 폭: 12.6m. 총 500명
(장교 72명, 승원 428명)이 탑승하며 무장는 페이저 광선포 - 18대(제1선체에 위치),
광자 미사일 - 발사관 2개(제1,2선체 연결부위에 위치, 광자 미사일20발 적재). 동력은 광속 이하 -
임펄스 엔진 + 임펄스 드라이브 시스템이며 광속 이상일 때는 물질-반물질 반응엔진 + 워프 드라이브 시스템.
속도는 순항속도일 때 워프 8(광속의 512배), 최고 속도일 때는 워프 12(광속의 1728배).
('워프'는 광속을 1로 한 단위로, 그 숫자의 3제곱을 광속의 배수로 표시한다. 즉, 워프 3이면 광속의
3 X 3 X 3 = 27배 속도를 말한다). 가속력: 0에서 광속의 99%까지 - 19초. 광속의 99%에서 워프 1까지
- 1.1초. 워프 1 -> 워프 2 - 0.78초(워프 4까지 동일). 워프 4 -> 워프 5 - 0.67초(워프 8까지 동일).
워프 8 -> 워프 9 - 2.13초(워프 12까지 동일).
배경 설정이나 인물구성, 우주선의 형태와 내부 세트, 특수효과 등에 있어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법을 구사하였기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이 프로를 광적으로 애호하는 팬들이 생겨나
이른바 '트렉키(Trekkie)'들이라고 불리었으며, 그 활동은 전세계에 걸쳐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모임을
갖기도 하는데 어떤 때에는 10만명이 모여들기도 한다. 이들 팬들에 의해서, 또는 이들을 위해서 발행된
책만 400종이 넘고, 그중에는 TV 방영된 전 에피소드를 소설화한 9권짜리 전집도 있다.
특히, 68년에 시리즈의 종료가 발표되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팬 클럽이 주동이 되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여서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1년을 더 방영되게 한 일도 있었다. 이때 6주간 MBC에
쏟아져 들어온 항의 편지가 무려 11만 통이나 되었다. 결국 69년에는 중지를 하게 되는데, TV의 주간 시리즈로
제작하기에는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방영 중지를 발표할 경우에 쏟아질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중단을 해버렸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그 인기는 전혀
시들지 않아서, 지금도 미국 TV에서는 계속해서 리바이벌 방영이 되고있다.
미국이 우주왕복선 '스페이스 셔틀' 계획을 발표하면서, 6대를 제작하기로 한 왕복선들 중에서 제1호의
이름을 공모로 했었다. 여기서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를 받은것이 바로 '엔터프라이즈'였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 모함 이름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타 트렉'의 영향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팬들의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만 가고 영화제작 기술의 발전에 따른 SF 영화의 전성기가 오자, 저작권
소유자인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스타 트렉>의 부활을 계획하게 되었다. 1975년에 파라마운트는 <스타 트렉>을
극장 영화로 다시 제작할 뜻을 밝혔고 4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책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주인공인 제임스 커크
선장역으로 로버트 레드포드를 점찍었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당연히 원 TV의 주인공들을
그대로 써야한다는 것이었다. 당초 이 시리즈를 만들었던 제작자 진 로덴베리(Gene Roddenberry: 그는
제작뿐만 아니라 일부 스토리와 각본도 썼다)도 강력히 주장하여, 출연진들은 TV의 고정 배역들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대본에 있었다. 영화사는 대작 영화와 TV 시리즈 어느 것으로 만들 것이가를 가지고 계속
혼선을 거듭했다. 그들은 오히려 TV 시리즈 쪽에 더 관심을 보였다. 수 많은 계획과 대본들이 만들어졌다가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견디다 못한 진 로덴베리는 77년에 독자적으로 TV 시리즈를 부활시킬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사이에 <스타 워즈>가 터져나왔다. 그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우게 해 준
관객들 중 상당수는 <스타 트렉>의 팬들이기도 할 것으로 판단한 회사측은, 마침내 로덴베리에게 극장판
제작의 전권을 일임했다. 감독으로는 거장 로버트 욀이즈가 결정되었고, 총 제작비는 1,500만 달러로 올라갔다.
로덴베리는 기본 줄거리를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택했고, 수많은 응모작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중 당선이
된 것은 앨런 딘 포스터(Alan Dean Foster)라는 신예 SF 작가의 것이었다. 그는 영화 <블랙 홀(The Black Hole)>과
<에일리언(Alien)>을 소설로 만드는 일을 했던 신진 SF 작가였다. 공교롭게도 그의 응모작은 로덴베리가
초안을 했던 'The Robot's Return'이라는 스토리를 그가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많은 각본가들의
공동작업을 거쳐서, 해롤드 리빙스턴(Harold Livingston)의 손으로 마침내 최종적인 완성을 보았다.
그러나 제작 과정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로덴베리와 와이즈 감독은 TV와는 다른 영화만의 특징을 살린 작품을
만들려고 애썼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배경 세트들을 새롭게 설계하고, 엔터프라이즈 세트도 완전히 다시
만들어 사용을 했다. 즉 TV 시리즈 촬영시의 세트나 모형을 전혀 다시 쓰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이 영화의 제작에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계속 깍여가는 우주개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런 영화들이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촬영 도중에도
대본은 끊임없이 수정이 반복되었다. 원래 특수촬영을 맡았던 로버트 에이벨 사(Robert Abel and Associates)는
<클로스 인카운터>의 특수 촬영을 했던 베테랑 더글러스 트럼블(Douglas Trumbull)에게 맡겨졌다.
이로 인한 촬영지연은 500만 달러에 가까운 손해를 입혔고, 제작기일에 쫓긴 트럼블은 <스타 워즈>의
존 다익스트라(John Dykstra)의 도움을 받아 촬영이 끝나고 겨우겨우 편집까지 끝나 배급업자에게 넘겨줬다.
총 제작비는 예정액의 3배에 가까운 4,400만 달러가 들어갔다. 완성된 작품은 TV 시리즈와는 전혀 별개의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The Motion Picture'라는 딱지까지 붙여 공개되었다.
지구를 향해 거대한 에너지를 가진 미지의 물체가 다가온다.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 들이면서 지구로 다가오는
이 물체를 저지하기 위해서 퇴역했던 커크 선장이 다시 엔터프라이즈를 지휘하여 출동한다. 후임 선장이었던
덱커(Decker)와 인간적인 갈등까지 겪으면서, 천신만고 끝에 그것의 정체가 생명을 가진 기계임을 알게 된다.
그것이 요구하는 메시지의 답을 주지못하면 지구는 그 강력한 에너지에 파괴되고 말 것이다. 커크의 재치로
물체의 중심부에 들어간 일행은 마침내 그 근원을 알아내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이미 복제인간이 되어
버린 델타 별 출신의 항법사 아일리아(Ilia)와 그녀를 사랑하는 덱커의 힘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지구는 구해진다.
얼마전 미국이 태양계 밖으로 보낸 지구의 메시지전달 우주선 '보이저(Voyager)'호를 이용한 기막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토리가 매우 신선하다. 특히 물체가 자신을 '비져'라고 부르는 이유에 있어서는
아이디어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서두에서 클링곤 우주선이 공격받는 장면, 지구궤도상의 우주선 수리용 도크, 워프(광속돌파) 장면, '비져'의
내부 등 특수촬영은 매우 스케일이 장대하면서 극히 정교하여, 때로는 아릅답게까지 보여지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스타 워즈>와는 또 다른 SF 영화의 시각적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드라이
도크 장면은 압권이다. 도크 안에는 엔터프라이즈가 떠있고, 우주스테이션이 도크를 향해가는데, 배경에는
지구와 별들이 보이고 수리를 하는 작업원들과 소형우주정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모든것이 동시에
움직이는 이 장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우수하다.(이 영화를 큰 극장화면으로 보지
못한 것은 우리의 불행이다. 원판 필름은 대형 파나비젼 화면인데..)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특유의 치밀하기 그지없는 연출감각을 여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흔히 우리는
그를 뮤지칼 전문의 감독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그는 전쟁, 스릴러, 사회고발 등 다양한 쟝르의 우수한
작품들을 내놓았으며 특히 SF에도 상당한 조예가 이미 있었다.
다양한 인물구성 또한 이 영화의 재미를 더 북돋워주었다. 고정 배역들은 TV 시절 보다는 나이를 먹은
모습으로 나오는데(당연!), 특히 장군으로 진급해 지상근무만 하는 커크 선장이 다시 엔터프라이즈를 지휘해
보려는 욕심을 보이는 부분은 꼭 전쟁영화들에서 많이 본 장면을 연상시켰다. 스포크 역의 레너드 니모이는
자신의 이미지가 너무 스포크로 굳어지는것을 꺼려해 출연을 망설였다고 한다. 77년에 계획되었던 TV 시리즈의
부활이 무산된 것도 그가 출연을 거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로덴베리는 끈질긴 설득과 그가
거절못할 미끼를 던져서 출연승락을 받아내었다.
아카데미 상에서는 미술, 음악, 특수촬영 3개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전부 놓치고 말았다. 음악상은 라는 영화
(유명한 '선세트 키스'라는 유행어를 만든 다이안 레인의 출세작)에서 아름답기 그지없는 음악을 만든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 조르쥬 들르류(Georges Delerue)가 받았고, 특수촬영상은 <에일리언(Alien)>에게 넘어갔다.
처음 공개된 필름은 132분짜리였으나, 그후에 142분으로 재편집한 필름으로 대체되었으며 비디오도
새 필름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카드 선장 役]
우주를 떠다니면서 온간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못말리는 참견쟁이',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으로서 그 중심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정말로 믿음직한 우리 선장님. 간혹 황당한 일을 스스로 만들어내어 대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할 때
그리고 기타 우주괴물 아니 성향이 좀 독특하고 과격한 외계인들과 만났을 때 부득이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선장님의 공백을 메꾸는 엔테프라이즈호의 2인자,
조나단 프레이크스 [윌 라이커 일등항해사 役]
건장한 체격에 그득한 수염으로 위압감이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으나 아무래도 연륜에서는 선장에게 약간 딸리는,
그러나 선장 부재시 엔터프라이즈호를 멋지게 관리하는 일등항해사 라이커. 개성만점인 그 당시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 중에서도 유독 띄던 인물, 작품 초반엔 그 이름 그 대로 machine틱한 특유의 연기로 주목을 끌었고,
극이 진행되면서 나름대로 분석한 인간의 여러 '데이터'를 갖고 학습해나가는 흥미로운 인물. 나중엔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여하튼 인간의 여러 감정에 대한 무한한 흥미로 간혹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되긴 하지만 그 상황에 당황한 모습이
그저 귀여웠던, DATA 발음을 제대로 하야 데이터라고 해야 하지만, 본인은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득바득
데이타라고 부르는 캐릭터. 허연얼굴이 참 아파 보였지만 데이타없는 엔터프라이즈호는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
가끔은 엔터프라이즈호의 진정한 선장은 바로 당신이야 란 생각이 들게끔해줬던 데이타,
브렌트 스파이너 [데이타 役]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영어판을 보고나서 제일 실망했던 캐릭터가 바로 데이타. 예전 그 데이타가 아니잖아!" 원 배우는
데이타의 극중 설정은 분장에 맡기고 그저 인간같은 대사치기에 중점을 두었다면, 박기량 님은 데이타의 설정에
더 중점을 준 상태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셨으니 다른 캐릭터도 멋졌지만 이 데이타만큼은 국내버전이
캐릭터의 맛을 더 잘 살려냈다고 생각
데이타 못지 않은 엔터프라이즈호의 개성만점 캐릭터 무서운 외모때문에 못된 외계인이 엔터프라이즈 호 승무원?
지극히 어리고 단순하고 바보같은 생각을 5초만에 날려버린 최고의 캐릭터. 고향별 이름은 까먹었지만 에피소드
중 자기별 사람들과 같이 나온 이야기가 있었는데 헉.여자들이랑 남자들이랑 얼굴이 모두 똑같아 그런데 얼굴만
외계인같고 목 아래 부분은 인간이랑 똑같네란 생각을 했던게 아직도 생생한 장군출신 워프.
마이클 돈 [워프 役]
라이커 일등항해사가 피카드 함장의 오른팔이란 건 극중 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피카드가 부재시 모든 일을
라이커에게 맡기고 가니까. 그런데 유독 이 인물의 임무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엔터프라이즈호의 다른 대원들
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제복을 입고 새침한 표정으로 피카드 함장 옆에 붙어있기는 한데. 위기에 빠진
엔터프라이즈 호를 구하기 위해 기술적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조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서너명 이상 상주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호 의사는 더더욱 아니고 도대체 이 아줌마 정체가 뭐야?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연상시키는 듯한 외모와 글래머스런 몸매가 참. 아줌마 나이가 몇이요?를 자연스레 묻게끔 해줬던
인물. 섹쉬한 몸매와 이쁜 얼굴로 엔터프라이즈호의 얼굴마담이었던 디아나, 그리고 디아나 역의 정희선 님!
정희선 / 마리아 서티스 [디아나 트로이 役]
상대적으로 개성강한 남성 캐릭터들에 가려서 그저 이쁘고 쭉쭉 빠진 아줌마(!) 캐릭터들이 전면에 내세워진
작품이라 의외로(!) 아줌마들에 이끌린 면도 있긴 한데 위에서 언급한 디아나는 사실 뭔가 하는 일이 좀 더
정확하게 묘사되었다면 희선님 목소리까지 입혀졌겠다 더 좋아했겠지만 그저 이쁜 얼굴마담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반면 이 멀고 험난한 여정에 아들까지 데리고 탑승, 자신의 일을 한 몸 다 바쳐 완수하는 멋진 여의사
크러셔 박사에게는 많은 애정의 눈길(!)이 갔다.. 애 아빠는 어찌되었는지.죽었던가? 기억 안 난다. 하지만
아들까지 챙기면서 엔터프라이즈호의 그 많은 대원들 건강도 펜처럼 생긴 무지무지 간단한 청진기하나
들고 징~ 체크하러 당기는, 참 작아보였지만 날카로운 인상이 밉지 않았던 당찬 아줌마, 그리고 그 배역을
역시나 멋지고 힘있는 카리스마로 빛내준 김은영 님!
김은영 님 / 게이츠 맥파든 [Dr. 베벌리 크러셔 役]
저거쓰고 앞이 보이기나 할까? 앞이 보여야지 조종을 하지~ 나도 저거 한 번 쓰고싶다~ 이정도면 다 누군지
알거다. 주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기구"를 착용한 캐릭터. 이 사람 없으면 엔터프라이즈 호 시동 못 건다.
데이타가 있구나. 암튼 데이타와 함께 엔터프라이즈호 가동 및 운영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
저 특수 안경의 오른쪽에 감춰진 버튼을 누르면 빨간 레이저 빔 광선이 발사되는 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루머의 주인공. 정확하게 성우분이 누구셨는진 정말 아직까지도 아리까리 하지만 본인 생각엔 이 분이라고~
이인성 님 / 르 바 버튼 [조르디 라 포지] 役
윌 휘튼 [웨슬리 크러셔 役]
엄마찾아, 아니 엄마 따라 수십 억 광년 이 친구가 어째서 그 어린 나이에 엔터프라이즈 호에 탑승할 수
있었던 지는 모른다. 유일한 엔터프라이즈호 10대 승무원. 그럼에도 불구, 위기상황이 닥치면 어른 몫을
당당히 해내는 그 어무이에 그 아들, 웨슬리! 그리고 웨슬리 역을 맡으셨다고 사료되는 손원일 님 /
가슴 외편에 모든 승무원이 차고 있던 희한한 삼각뿔 모냥의 배지. 그걸 손으로 툭 건드리면 전파방해가 없는
한 엔터프라이즈 호와 통신이 가능하였던 그 배지를 갖고파 하던 때가 있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정신 팔려서
엔터프라이즈호를 까맣게 잊어먹고 만 피카드 선장이 미워 죽겠어~ 할 때도 있었고, 통신 할 때마다 읊어대는
일등항해사 라이커다를 따라하면서 깔깔 대던 때도 있었으며, 데이타의 뻣뻣한 고개움직임을 흉내내며
키득키득 대던 때도 있었다. 이제 다시는 그럴 수 없겠지.재방영을 하면 예전 그 맛을 음미코자 보겠지만
작품은 변함없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내가 아닌걸. 재더빙을 하면 신선한 감은 있겠지만, 예전 분들의
목소리가 더욱 더 그리워지겠지. 추억은 이래서 아련하다고 하나보다.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지만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쇼윈도우 속 멋진 케잌처럼..재방해줘 재방~ 항상 외치지만 일그러질까봐 차마 건들진
못하고 그저 흡족한 미소띄우며 바라보는 것. 3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오면서 내게 이런 소중한 기억들을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관련자들에게 그저 감사해야하겠지. 까마득한 수험생활의 단비와도 같았던 작품,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목소리의 주인공들.
아직도 엔터프라이즈 호는 광속운항 중이다! 그 때의 추억을 한 잔 기울이며 곱씹을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군 소속 함대라 은하수를 여행하는 민간인 히치하이커(!)를 태워줄 순 없겠지만, 은하계 어디선가에서
이왕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이 지구, 이 땅에서 그네들과 다시 한 번 조우하고 싶다. 잠시 들렸다 가는 건
괜찮겠지? 그네들의 다음 번 지구 기착을 난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 배 우 ] - 배 역 - [MBC버전 성우진]
패트릭 스튜어트 - 장 뤽 피카드 선장 役 - 김종성 님
조나단 프레이크스 - 윌 라이커 役 - 박 일 님
르 바 버튼 - 조르디 라 포지 役 - 이인성 님
마리나 서티스 - 디아나 트로이 役 - 정희선 님
게이츠 맥파든 - 베벌리 크러셔 役 - 김은영 님
드니스 크로스비 - 나타샤 야르 役 -
다이아나 몰도우 - 케이트 풀라스키 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