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역 구경을 하고 미도스지선을 통해 우메다로 이동합니다.
패스 교환하러 오사카역 가야죠
오사카역 입구에서 한컷
오사카역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패스 교환 후에 예약하려는 열차들이 적힌 표를 직원에게 건네줬습니다.
종이를 받아드는 순간 직원분의 흔들리는 동공이 일품이었습니다만.. 친절하게 모든 지정석을 예약해 주셨습니다.
다만 몇몇 열차는 제가 날짜를 잘못 써서 건넨 바람에 직원분께 조금 혼났네요ㅎㅎ
분명 서로 짧은 영어를 대가며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데 왠지모르게 혼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패스 교환 후 지정석 예약하고 털레털레 돌아가는 길
원하는 지정석들은 거의 모두 예약에 성공했습니다만...
역시 트와일라이트나 호쿠토세이의 예약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안그래도 시무룩한데 눈앞에 E5489서비스의 광고가 보이니까 더 약이 오르네요
한달전쯤에 한국에서 5489다이얼 서비스로 트와일라이트 예약 시도했다가 망한 경험이 있어서리
그만 눈물 닦고 숙소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도 훨씬 빨리 해가 지고 있는 바람에..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철덕을 행복하게 만드는 니시니혼 형님
오사카칸죠선 뛰고 계시는 201계네요
이분은 열차 문 닫히려고 하는 와중에 저 멀리서부터 뛰어오셔서 급히 탑승하시더니 팔이 끼고 말았네요
신이마미야역 도착! 사실 미도스지선 타고 와도 됐는데, 낮에 우메다까지 이미 미도스지선 타고 이동했기에 JR을 타고 왔습니다.
패스의 개시는 내일부터라서 표를 끊고 탔지요.
숙소 가는길에 덴고에서나 듣던 건널목소리가 들리기에 가보니 왠 노면전차가 다닙니다
알고보니 여기가 한카이선 '신이마미야에키마에'역이었습니다.
역사는 따로 없고 앞쪽의 빠칭코랑 편의점에 세들어 살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근데 이 사진 찍고 있는 도중에 제 뒤쪽 한참 뒤에 어떤 아저씨가 선로 가운데로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처음엔 보선원인줄 알았네요. 가까이서 보니 술에 거나하게 취하셨습니다.
다음 건널목까지 거리도 꽤 있어 보이던데 어디서부터 전차선로로 걸어왔던거지.. -.-
오늘의 숙소는 이곳입니다.
호텔 썬플라자II
라이잔만큼 국내서 유명하진 않은 모양이지만 어쨌든 저는 여기로 잡았습니다.
문제는 신이마미야역 지하철쪽 출구로 빠져나오면 바로 숙소가 눈앞인데 멍청하게 난카이쪽 출구로 나오는 바람에 한참을 돌아나온 꼴이 되었네요
1550엔 치고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침대 있고 냉장고 있으면 됐지 뭘..
어차피 테레비는 일본어가 안되서 켜지도 않고 걍 콘센트 빼서 충전용으로 써버렸습니다.
객실은 허름하지만 화장실은 개수공사를 했나 깔끔하고 좋더군요.
염가형 비즈니스호텔은 객실 방음이 안된다는데 제가 묵은 날은 떠드는 사람도 없고 조용하니 잘 잤습니다
소음 대책으로 귀마개를 챙겨오기도 했고요.
해는 졌지만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간만의 대도시인데 숙소에만 있을 순 없죠! 나갑니다
지금보니 사카이스지선 도부츠엔마에역 부역명이 신세계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노선 컬러가 갈색입니다.
노선 컬러가 갈색인 이유는...
한큐!!!
신이시여 제가 지금 보고있는게 한큐 전차가 맞단 말입니까
감격..
니혼바시로 워프
네 도톤보리 갑니다.
하도 오사카 관광 하면 도톤보리 도톤보리 하길래 뭐가 그렇게 유명한가 싶어서 한번 가봤습니다.
도톤보리 초입에서부터 인터넷에서 많이 본 대게 간판이 출몰합니다
인터넷에서 본 그 도톤보리가 맞긴 한것 같네요
그런데 여기 너무 대놓고 관광지 느낌입니다. 거리에 중국어밖에 안들리네요;;
춘절 연휴라고 중국인이 대거 출몰한 모양입니다.
한국인도 꽤나 마주쳤죠. 도리어 누가 일본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게이름이.. ㅋㅋ
술잔에 코박고 마셔대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ㅋㅋ
하지만 저는 여행을 갔으면 가급적 현지 음식을 먹자는 주의라...
그래도 첫 여행에 첫날 관광이라고 인터넷 검색 후에 찾아간 가게입니다.
여기도 화면으로 허구언날 봐서 용 간판이 익숙하네요.
용이라기엔 눈동자가 힘아리가 없는데..?
식권 자판기..
확실히 외국인 입장에서는 직접 시키는것보다 식권 자판기가 편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행기간중 기왕이면 마츠야를 더 자주 갔습니다.
900엔짜리 차슈라멘을 시켰습니다.
차슈가 많이 들긴 들었네요
처음 먹어보는 라멘이라 그런지 아직 다른 라멘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라멘은 안 먹어봤거든요..
이때 제 관점에서는 상당히 색다른 면 요리였습니다.
가리비를 토치로 구워팔던 가게
확실히 눈길을 끌만한 가게 같기는 합니다.
물론 사먹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유명하다는 클리코 광고..
저때까지는 뭐하는 회사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과자같은걸 만드는 회사인가 봅니다.
이거 말고도 도톤보리에는 아까 찍은 게 간판, 용 간판과 물고기 간판도 있는데
그것들을 합쳐서 도톤보리 명물 비슷하게 일컫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글리코 간판을 빼면 짝퉁이 많은건지, 분점이 많은건지 똑같은게 간판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명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게 간판만 세개 넘게 봤던가..
그리고 거리 자체가 너무 관광지 느낌이 납니다.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소공동 가면 중국어 일본어로 갈비탕 적어놓고 파는 느낌?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도톤보리 물은 엄청 탁했습니다.
다만 여기까지 나오니 밤에 경치는 좋았습니다.
청계천하고 비슷할 수도 있는데, 여긴 네온사인이 엄청 휘황찬란해서 분위기 하난 좋더라고요.
친구나 연인이랑 같이 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 혼자지만요..ㅜ
마침 날씨가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라서 더 좋았네요
문득 지나가다가 발견한 가게.
그냥 지나갈래야 저 포스터를 본 이상 그냥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안쪽은 진짜 신세계였습니다. 물론 뭐 산건 없었지만..
[혹시 문제가 된다면 사진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이런게 진짜 있었다구요?
컬쳐쇼크;;
여기까지 구경을 하고 다시 신이마미야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근처에 타마데가 있어서 야식거리를 몇 개 집어들고 숙소로 와서 먹고 잤습니다.
마트에 갔을때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폭탄세일하는 상품은 없더라고요.
이렇게 1일차 일정은 종료되고, 2일차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아 저 사진을 연구회에서 보게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
네... 저도...(도망)
ㅎㅎ;;